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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테스트 검사

참울타리 | 2020.03.22 06:46: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요즘 많은 분들이 감기 증상을 보일 때 혹 코로나가 아닐지 걱정을 하고 테스트를 받고 싶어하시는 줄로 압니다.

 

 지금 상황에서 경증 환자가 테스트를 받고 코로나인지 아닌지 아는 것은 솔직히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테스트 결과도 늦게 나오고 대부분의 경증 환자는 해열제와 적당한 경구 수액 보충 그리고 휴식으로 낫게 되거든요.

 

 지금 베이지역은 완전 난리난 걸로 알고 있는데 검사를 제한하는 이유가 납득이 되긴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감기 유증상자들은 무증상자도 마찬가지지만 철저히 자신을 격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커뮤니티를 살리고 자신을 살리는 길입니다.

 

  베이 지역 병원은 지금 이탈리아를 닮아가고 있고 곧 다른 지역들도 그 뒤를 따라갈 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삼일 전에 입원시킨 오십대 초반 코로나 의심 환자가 어제께 기관삽관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코로나와 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셨던 약 다 들어 갑니다. 에이즈 / 말라리아 치료제 강력한 항생제... 근데 차도가 없어요. 하나 남은 건 렘데시비르인데 이거는 검사 결과 나와야 쓸 수 있는 약이예요.

 

 경증 환자는 정말로 병원에 와도 특별히 해 줄 건 없어요... 많은 분이 걱정을 하시는게 그럼 집에 있다가 나중에 나빠지면 어떻게 하는지 걱정하시는 줄로 압니다. 그런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그 때 입원하는 수 밖에 없어요. 경증 환자로부터 병상을 다 채워나가면 병원에서 이차감염 우려도 있고 제한적인 의료 리소스 상황에서는 정말 병상은 아픈 사람에게 양보해야 해요.

 

 이 코비드가 급격하게 호흡기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각 병원들도 인공호흡기 확보하느라 비상이예요. 나중에 내가 잘못되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와 의료진이 있으려면 지금 경증 유증상자들은 철저히 자신을 격리할 수 밖에 없어요.

 

 삼일 전에 입원시킨 환자분이 걱정이 많이 되는 건. 우리가 많이 볼 수 있는 우버 기사 아저씨예요. 아저씨 특별히 아픈 사람 태운 기억도 없대요. 지병도 얼마 없으신 아저씨예요. 그런 아저씨가 갑자기 안 좋아지시니 제 맘도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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