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스스로 너무 나이브했죠. 2월말 한국이 코로나 확진자 "세계2위"가 됐다며 조선일보가 거의 풍악을 올리면서 정부를 깔때만 해도, 미국확진자가 채 100명이 안된건 다 중국발 비행기를 통제한 미국정부의 정책이라고 막 우기는 사람들의 논리에 쉽게 반박이 안되는 스스로를 발견했죠.
그리고 약 2주뒤, 제가 좋아하는 NBA가 불과 2-3시간만에 잔여경기 서스펜디드를 선언하고 다음날 사실상 시즌엔딩을 발표하자, 20대초반 선수들이 자신의 연봉을 잔여경기 농구장에서 일하는 스탭들 못받는 연봉을 보존하겠다고 기부할때, 살짝 한국의 경기장 일용직 노동자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자본주의의 낭만은 딱 여기까지죠.
Passion님이 잘 지적했듯이 정말 제대로 위기가 터지자, 이놈의 자본주의는 그야말로 각자도생을 강요하네요. 몇가지 모습만 나누죠.
1. 미국생활 십몇년만에 TV에서 공익광고 비스무리한 게 나옵니다. 그것도 광고단가 와방 비싼 오전 프라임타임에. 근데 사실 공익광고도 아니에요. 지역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에서 만든 광고인데, "Social Distancing"을 강조하면서 "If you feel sick, call YOUR doctor."라고 합니다. 그거 보고 갑자기 멍해집니다. '내 의사?" 그게 누구지? 그럼 거짐 10년만에 family doctor한테 전화하면 그 사람이 가이드라인을 준다는 이야기야? 그리고 광고는 해당병원 customer service phone number를 큼지막하게 보여주고 끝납니다. 뭘 어쩌라는 건지. 즉 사태가 터진지 2주가 지났는데도 지역주민들이 만일 코로나 의심증상이 나타나도 어디 연락할 주내 핫라인조차도 없다는 거죠. 이건 확진자분포를 보면 더 적나라하게 나타납니다. 제가 사는 주의 확진자의 70%이상은 private lab에서 테스트를 받은 케이스들입니다. 그럼 누가 어떻게 private lab에 갈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의 한 용자 의사가 동네 사람들 15명을 드라이브 쓰루형식으로 검진해주고 검진당 60불을 받았다는게 지역신문에 미담으로 나옵니다. 근데요... 당장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그 60불마저도 쉽게 쓸수 없을 겁니다. 그돈이면 거짐 1주일치 장을 볼수 있기에.
의료구조가 이런데 이제와서 한국식코로나 대응모델을 따르겠다? 개가 웃을 이야기죠.
2. PASSION님이 아마존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남겨주셨는데 (120% 동의합니다). 평소에 Hallway에 예수님 사랑과 성경구절를 벽벽마다 걸어놓던 preschool은 이번 사태가 터지자 갑자기 "우린 비지니스야. 몰랐니?"라고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2주치 online learning이라면서 캔슬된 프리스쿨을 "니가 직접해"라며 20장짜리 PDF하나 보내주고 부모들이 이미 낸 튜이션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합니다. 아마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청와대 국민청원뿐만아니라,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나서도 나설 일이었겠죠. 근데 여기는 미국자본주의거든요.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근데 과연 "나 프리스쿨 캔슬될 동안 돈 못내겠다"라고 선언할 용감한 부모가 몇이나 될까요? 대학도 마찬가지죠. 동영상 강의던 온라인이건 수업이야 어찌어찌 진행되지만 학생들이 낸 튜이션은 단순히 수업료를 크레딧으로 곱한 총액만은 아니죠. 학교시설이용과, 도서관.. 등등 이 다 포함되어 있는데, 그냥 학교에서 안주면 땡인거고 각자 알아서 참거나 해결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 자본주의가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요즘이지만 미국자본주의는 정말 각자도생의 분야에서는 끝판왕입니다. 사재기가 일어나는게 너무나 당연한 사회죠.
착찹하네요... 조만간 시민권 신청하려고 했는데... 주저하게 되네요.
같은 생각입니다. 결론이 나봐야알겠지만 시민권 안따는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도 한국 대처 잘한다는게 일반적인 거 같았는데 아래 기사 발견하고 좀 놀랐습니다. 뉴요커 평소에 재미있게 잘 읽고 있는 매체인데 여기가 원래 이런 논조인가요?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를 전혀 못한 것으로 보네요. 뉴요커에 대해서 아는 분 있으시면 이 매체의 성향좀 설명해주세요. 이 매체가 한국에 대해서 이렇게 부정적인 매체였다면 앞으로라도 읽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https://www.newyorker.com/news/news-desk/how-south-korea-lost-control-of-its-coronavirus-outbreak
기자 이름이 한국사람 같네요.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이 방향을 정하고 쓴 기사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뉴요커 좋아하는 잡지였는데 이런 기사 읽으니까 헉.. 했습니다. 한국 사람이 왜 이렇게 한국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ㅠ.ㅠ
네,, 그냥 왠지 담당 기자가 작성한 기사들을 보면 한국통이라기보다는 북한 담당자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보수 하면 또 한축인 WSJ 에서 기사 보시고 기운 차리세요. https://www.wsj.com/livecoverage/coronavirus/card/BaI5pRKHdB9zvV9G4PvX
뉴요커가 보수 매체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그냥 기사들이 재밌어서 종종 읽었는데 놀랐습니다. WSJ 기사 잘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인이고 작가네요. 뭐라 할말이 많지만 그러려니, 자 숨 내쉬고요오~~
https://en.m.wikipedia.org/wiki/Suki_Kim
"Kim visited North Korea in February, 2002, to participate in the 60th Birthday Celebration of Kim Jong-il and wrote a cover essay"
북한 쪽인가본데요?
서울 출생에 13살에 이민와서 귀화한 미국인이랍니다. 뉴욕 필 평양 공연에 따라 갔다고 위키에 있네요.
뭐 의견은 다양할 수 있고 다 칭찬만 하진 않겠지만, 쓴 사람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예전 다른 건으로 볼 때) 취재윤리가 좀 모자라는 사람이네요.
기사날짜를 보니 신천지에서 확산되던 시점이라 비판적인게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자 NYTIMES 기사인데 한국이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지 꽤 정리를 잘한 기사인데 볼만한 기사인것 같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2주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걸 놓쳐버린것 같아 안타깝네요.
https://www.nytimes.com/2020/03/23/world/asia/coronavirus-south-korea-flatten-curve.html
"If you feel sick, call YOUR doctor."
'내 의사? 그게 누구지? 그럼 10년만에 패닥한테 전화하면 그 사람이 가이드라인을 준다는 이야기야?'
그리고나서 광고는...
shine님 글에 공감 백만개 드립니다.
제가 요즘 최근에 느끼는 걸 너무 정확하게 표현해주셨어요. 감사해요.
저도 제가 얼마나 순진했었는지를 알고 깨닫고,
그동안 수박 겉핥기 식으로 미국을 알았구나 싶어요.
무엇을 봐도, 정확한 게 없죠.
항상 돌려막기 하듯 전화 떠넘기기 바쁘고, 뭐든 정확한 게,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오게 된 건, 제가 선택해서 제 스스로 선택한 저의 결정이었으니까요.
제발 이번을 계기로 미국이 제발 정신차려서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미국은 아직도 옛날부터 세뇌당한게 많아서 정부가 뭐 많이 해주는건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복지가 개판인거죠. 그리고 뭐든지 개인 기부만 강조합니다. 실제효과인 세금 걷어서 복지는 게으름뱅이 돕는거라고 경멸하구요.
그런데 현실은 빈부격차 끝판왕 국가. 실은 천민자본주의 끝판왕인거죠.
정치 로비가 합법화 되어 있으니, 이미 끝장인거죠. (로비는 결국은 돈 있는 이익단체들에게 유리)
NBA스타들이 경기장 일용직 노동자를 지원한다면서 10만불씩 내놓을때 이 천민자본주의는 아주 잠깐 빛을 발했죠. 근데 여기서 함정은 4000만불을 받는 사람이 10만불을 기부하고 그걸로 엄청난 찬사와 크레딧을 쌓고도 그는 여전히 3990만불을 받는다는 거죠. 솔까말 기부한사람에게 뭐라하는게 아니라 이미 그들은 그들이 한 선행의 몇배를 이미 크레딧으로 가져갔습니다.
근데 이 마저도 내 주변에 4000만불을 버는 쫌 착한 누군가가 있을때나 가능한 일이니 현실은 그냥 디스토피아 비스무리 한거죠.
좋은 insight 나눔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4000만불중에 10만불하고 엄청난 찬사와 크레딧을 쌓는게 나쁜건가요?
"그는 여전히 3990만불을 받는다는 거죠.... 솔까말 기부한사람에게 뭐라하는게 아니라 이미 그들은 그들이 한 선행의 몇배를 이미 크레딧으로 가져갔습니다."
흠.. 기부가 언제부터 액수의 크기로 크레딧이 정해지고 찬사를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그 농구 선수는 4000만불을 벌었고 그가 버는 액수중에 작을지라도 일부를 기부한거이고... 그에 따른 덤으로 오는 크레딧과 찬사가 따라온것인데... ㅎㅎㅎㅎ
그것에 넌 고작 4000만불중에 10만불 했고.. 이미 너의 액수에 몇배에 달하는 크레딧을 받았다???
벌이와 기부액수에 상관없이 기부는 존중되고 칭찬받아야 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시언이 100만원했다고 엄청 욕 먹던게 기억이 남아서, 지나가다 적어봤습니다.
모두들 코로나때문에 고생하실텐데, 나름 자신의 방법으로 작게나마라도 커뮤니티나 주위에 힘든분들께 도움주시는 마모님들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shine님의 의중은 그게 아닌듯요. 기부가 아님 돌아가지 않는 사회 시스템을 비판한거지 4000만불받는 사람이 10만불 기부했다고 비판한게 아니죠. 그렇게 앞 뒤 다 자르고 대화 하나만 가지고 그러시면 곤란합니다.
아날로그님, 혹시나 오해하시는것 같은데.. 저는 shine님 말중에 어디것도 앞뒤를 자르지 않았습니다. 윗답글에 대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서 함정은 4000만불을 받는 사람이 10만불을 기부하고 그는 여전히 3990만불을 받는다는 거죠.... 솔까말 기부한사람에게 뭐라하는게 아니라 이미 그들은 그들이 한 "선행의 몇배"를 이미 "크레딧"으로 가져갔습니다."
"기부가 아님 돌아가지 않는 사회 시스템을 비판한" 원글이나 답글을 보지 못했는데..? 제가 잘못 이해했다며 어디에 쓰셨는지 알려주시겠어요? 제가 shine님의 원문에 대해 이해한것은 코로나로 통해 미국의 자본주의와 각자도생에 대해서 모습을 꼬집으신거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답글에서도 보여진것처럼, shine님에 대한 답글에 대해, 자본주의안에서 기부와 그의 따른 크레딧에 꼬집으셨고, 그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눈것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론 shine님의 의도는 아마 고액운동선수의 기부로 인해 잠시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만, 이 살벌한 자본주의안에서는 현실적으로 오래 도움이 되지 못한것을 (e.g. 복지) 이야기 하신거라 생각해봅니다. 또한 고액선수의 자본과 상대적으로 작은 기부가치에 비해 엄청난 찬사와 크레딧을 가져간다라고 꼬집으신거라고 이해했습니다.
이것에 대한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말은, 자본주의안에서 기부문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기부란 언제나 상대적일수밖에 없습니다 (자발적이기도 하구요). 기부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지않고, 그 contribution을 했다는것에 의미를 둬야하는것 아니가라는 나눔이었습니다. 그의 따른 찬양와 크레딧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왜냐면 예로 액수와 상관없이, 그 많고 많은 고액선수들이 다 이렇게 하지 않으니까요...).
SuDOKuLover님도 같은 의미로 이미 이해한 것 아니었나요?
"제가 이해하기론 shine님의 의도는 아마 고액운동선수의 기부로 인해 잠시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만, 이 살벌한 자본주의안에서는 현실적으로 오래 도움이 되지 못한것을 (e.g. 복지) 이야기 하신거라 생각해봅니다. 또한 고액선수의 자본과 상대적으로 작은 기부가치에 비해 엄청난 찬사와 크레딧을 가져간다라고 꼬집으신거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이미 SuDOKuLover님께서도 같은 논조로 이해하셨다고 하시면서, 기부 문화에 대한 특정 부분만 콕 찝어서 "ㅎㅎㅎㅎ" 하시면서 문제 제기를 하셨기에 저도 댓글을 달아드린 겁니다.
아날로그님, 먼저 시비를 거는것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려요!
같은 말은 계속 번복하는것 같아서, 죄송한데, 제가 그렇게 이해 했다고 했지, 동의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그 동의하지 않는 부분 #2에 대해 제 의견을 나누었고, 아래에 shine님이 이야기 하신대로 필력의 문제로 인한 오해(?)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눈것입니다. 제가 위에 장황에게 다 설명은 드린것은 혹시나 있을 오해를 막기위해 쓴것이고, shine님 답변중에 동의하지 않는부분에 대해 이야기 한것을 보여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ㅎㅎ 앞뒤를 자른다고 하셔서..
고액선수의 자본과 상대적으로 작은 기부가치에 비해 엄청난 찬사와 크레딧을 가져간다라고 꼬집으셨고, 전 그사람의 자본과 기부액수에 상관없이 기부는 존중되고 칭찬받아야 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서로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shine님이 필력의 문제로 인한 오해(?)부분으로 인한 다름으로 종지부 되었구요.
그리고 전 아날로그님이 이야기 하신 "기부가 아님 돌아가지 않는 사회 시스템을 비판한거라는것"에 대한 이야기는... 원글이나 답글에 대해 약간 오해하신거나 다르게 이해하셨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이어가지는 않겠습니다.
분명히 그런뜻으로 적은게 아닌데 제 필력의 문제로 오해를 하셨다고 봅니다. 기부하는 사람들을 비꼬거나 그 액수로 힐난하련는 의도 단 1도 없습니다. 4000만불 연봉자가 1만불을 기부하던 10만불을 하던 그 자체로 대단한거고 리스펙트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액운동선수들의 기부로 인해 경기장 일용직들에게 잠깐의 숨쉴 공간이 생겼으나 결국 이들을 보호해주는 건 없다는게 제 글의 취지입니다. 즉 자본주의는 가진자들의 선의로 결코 굴러갈수 없다는 걸 이야기하려 했음이지 백만원을 기부하던 십만불을 기부하던 그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네~ 이야기의 흐름상 그런쪽으로 이야기 하실려고 했던것 같았습니다. clarification 감사합니다!
Ditto
미국 우파가 내세우는 가치중 하나로 Self-reliance가 있습니다. 박정희가 내세운 自助自立과 비슷한 개념이죠. 반면 한국의 상부상조에 해당하는 미국의 volunteer와 donation문화가 있죠. 결국 어떤 사회에도 여러가지 상반되는 면이 공존하며 정권과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 진자운동을 합니다. 피상적인 모습들에 비추어 속단하는 것보다는 차분히 그 장단점을 바라보려고 노력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제 생각과 일치합니다.
말씀도 이해는 가는데.. 국가 의료 보험 없는 미국이 너무 답답해서 그런거지요..
여기서 전 세계에서 국가 의료 보험없는 빨간색 나라들 보고 가실게요..
이정도면 사회마다 다르고 어쩌고 문제가 아니라.. 그냥 너무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 아니면 다 국가의료보험 있습니다. 미국만 빼고...
장담하건데, 기부/자선/봉사 만으로는 절대 기초적인 복지도 이룰 수 없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Universal_health_care
Self-Reliance는 분명 미국적 가치체계는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이 소위 "자강"의 가치가 없어서 현실 사회체계가 정치를 구성할 때 국가에게 더 큰 힘을 부여하거나 공동체적 가치를 개인의 가치에 우선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세금으로 거의 40%를 가져가는 북유럽 국가들이 꼭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개인의 가치보다 우월하게 둔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수많은 사회이론가들이 반박할 수 없는 명제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함께 살기를 도모한다는 것이겠지요. 거기서 시작해서 무엇이 함꼐 살기에 적절한지 고민해온게 인류의 역사이기도 한데, 지난 백년간 그럭저럭 잘 작동했던 미국의 "자존/자강"의 가치체계는 이미 심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정희의 자조자립은 미국적 가치체계와는 매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태생부터요. 그의 사상 (통제경제와 권위주의 정부)은 그의 1940년대 만주국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게 정설이고, 당시 만주국이 일본제국이 구상하려 했던 대동아제국의 한 축으로 "자급자족 경제"를 주창했었죠.
다양한 가치체계가 충돌하며 변화되어 이루어진 미국의 복잡다단한 모습을 자신이 가진 한가지 잣대와 선입견으로 이해/분석/판단까지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왕 이 나라에 살고 있고 계속 살아갈 예정이라면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역사적인 유래와 발전과정을 찾아보고 그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해하려 하는게 도움이 될 듯하네요. 그런뜻에서 제게 많은 도움이 된 유튜브 채널을 하나 소개합니다. 미국의 역사 정치 사회의 여러 부분에 대해 비교적 균형잡힌 시각으로 설명해주는 개인채널입니다.
Knowing Better: https://www.youtube.com/channel/UC8XjmAEDVZSCQjI150cb4QA/videos
저는 박정희의 자족자립을 미국우파의 자강사상과 비슷하다고 하시는 님의 인식이 역사적으로 2가지 완전히 다른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박정희가 그렸던 "민"개념은 미국의 우파사상과 거의 관계가 없다는 건 이미 재론할 필요도 없을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가지 잣대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은 한국이나 서구 유럽과는 너무나 다른 나라에요. 기본적으로 나라 건국 자체부터가 판이하게 다르죠. 미국은 "국가는 너희가 돈 버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니 너희가 알아서 열심히 돈을 벌어라." 이런 느낌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와 유럽은 국가로부터 뭔가 보호를 받는 걸 바라죠. 각각 트레이드 오프가 다 있습니다. 지금은 공공의료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할 때이니 미국의 약점이 드러납니다.
완전 동의합니다. 사견을 덧붙이자면 전 오히려 한국 환자분들 행적이 하나하나 다 전국민에게 공개되고 아무리 사이비지만 종교 비판을 받는거 보고 무섭더라구요.
사이비 종교라 비판 받는 것도 있지만 그들의 행동이 타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니 더 비판을 받는 거죠.
네 맞습니다. 검사 거부 한건 정말 잘못된 행동이었죠. 근데 그 이상 나가서 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 좀 무섭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지도층에서 그런 오더가 내려갔죠. 욕 먹을 만한 집단은 욕 먹어야죠.
그 검사거부하고 의심증상이 있지만 무시하고 돌아다니는
신천지교인이 내 가족에게 전염을시켜 내 가족이
병원에 입원하게되면 욕이안나올까요?
신천지가 무슨일들을 저질렀는지 검색을 해보셔야 할것같아요
단순히 검사거부 뿐만이 아닙니다.
신천지 예배에서 대량전염이 이루어졌고 본인이
증상이 있는대도 불과하고 그걸을 숨기고 퍼트리다가
한참 나중에 확진받으면 그제서야 신천지라고 고백을하니깐
욕을먹는것이저
요즘에는 신천지 예배드릴려면 코로나 음성판정서류
필수지참이라 증상도없는 모든 신천지 교인들이
나라돈으로 공짜로 검사받고있지요 지들 교주의 명이니깐요
예전에는 질본 의료진 100여명정도가 신천지 신도하나때문에
그 골든타임에 자가격리 됬다는 뉴스도 본적이있지요
공무원이란 사람이 나라의 명을 듣지를않고
지들 교주의명을 우선시하고 국민에게 피해를입히니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욕을하는것이지요.
네 말씀하신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거의 모든 종교 활동이 진행중이었어요. 정부에서도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라 외부활동을 권장하기 시작했구요. 전 신천지에서 안좋은 것들이 모두 겹쳐 대형 감염이 시작된건데 다른 종교면 저렇게 욕을 먹었을까 하는겁니다. 며칠 전 어느 교회에서도 집단 감염이 일어났는데 그정도 욕을 먹진 않았거든요. 단체활동 하지 말라는 이 시기에요. 단체 감염 시작이 교회가 됐을수도 있고 성당이 됐을수도 있고 법당이 될 수도 있었어요. 어느 종교든 본인이 검사 거부하면 정부에서 당시에 손 쓸 수가 없었으니까요. 근데 어쩌다 물어 뜯기 좋은 사이비가 걸려서 엄청난 비난과 욕을 맘놓고 하는게 전 불편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같은 사건을 다르게 볼 수 있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 어쩌다 신천지 옹호를 해서 혹시나 제가 신천지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까봐 말씀드리는건데 전 카톨릭입니다.
며칠 전에 유발 하라리가 기고문에서 경고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의사마저 통제하게 될 강력한 통제수단의 등장과 경고에 대한 내용인데 중국과 한국의 IT 인프라와 제한적인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우려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은 결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하라리 같은 거시적 시점은 코로나 극복에 도움도 안되고 시기상조 같은 느낌이 들어 좀 실망했네요, 매년 한다는 위빠사나 하고 오면 다른 생각이 들려나? 하고 조소했네요.
한글 번역 펌] 번역을 너무 잘 하셔서 일반 기사 수준 이상입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254420
영문기사]
https://time.com/5803225/yuval-noah-harari-coronavirus-humanity-leadership/
공공의료의 접근성은 지금이나 평시나 매우 중요한 기본적 삶의 질입니다. 이번 기회에 미국 의료시스템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렇게 안될거라는데 제 전주식 겁니다 ㅠㅠ.
+1 이런 재난상황을 생각하면 social safety net은 매우 중요하다고보이는데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이걸 별로 믿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그 덕분에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매번 뺌질 처방만 반복 됩니다.
전 이번 미국에 매우 큰 실망을 했습니다. 중국에서 난리가 터졌을때 미리 대비할 시간이 있었는데 단순한 감기/플루 정도로만 생각하고 아무 준비도 안 한 모습이 너무 화가 납니다. 정작 이제와서 마스크/산소호흡기 등등이 없다고 난리를 치니 더 어이가 없구요.
진짜 강넌너 불구경이었죠. 그때부터 준비를 했었다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공감 100 프로입니다. 강넘어 불구경 하는것 같다 갑자기 바람이 이쪽으로 휙불어서 불이 나니 급하게 수습하는....
제 주변사람들이 플루로 더 죽었어~ 우린 젊어서 괜찮아 하하호호 하던게 불과 2주전이네요. 체감 시간은 영겁의 시간이 이미 흐른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lock down은 재깍재깍 이뤄지니 다행입니다 flatten the curve 성공하길 바랄뿐입니다
큰 정책이나 비지니스업계 말고도 개개인의 국민성에 대해서 너무 너무 실망입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너무나도 이기적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되네요. 극악한 개인주의, 이기주의적 모습이 이런 어려운 상황, 긴장되는 상황이 되니 피부밑에 숨겨놓았던게 밑천없이 다 드러나 보여요.
다행이 저희 아이 프리스쿨은 이번주부터 셧다운인데 3월 튜이션 1/3정도 돌려주더라고요. 네서널 와이드한 프리스쿨 체인입니다. 모든 지점이 셧다운은 아니라, 필요하면 임시 트랜스퍼 가능하다고 안내 하더라고요.
요즘 제가 하고 지냈던 생각을 정확히 써주셨네요. 내 닥터는 누구인가? 있어도 분명 전혀 도움 안되는 소리만 했을테고요. 아이 뒷바라지 하루종일 다하고 천오백불 되는 데이케어 튜이션을 왜 내야 하는가? cost sharing 차원이라지만 억울하긴 합니다ㅠㅠ 미국에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하나, 살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하는 나날들입니다 요즘.
"모든 나라 자본주의가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요즘이지만 미국자본주의는 정말 각자도생의 분야에서는 끝판왕입니다. 사재기가 일어나는게 너무나 당연한 사회죠."
+1
태생부터 총들고 내 가족 내 재산 지켜야 하는 나라죠. 국가는 사람들이 총들고 남의 것 빼앗지나 않게 지켜주는 수준이구요.
그런데 한국 살 때를 돌이켜보면 그 때도 살기 힘들고 부조리한 일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이 세상에서 산다는게 이런거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미국은 인식 자체가 정부/나라는 그저 거들뿐 각자 알아서 살아야 되는 것 같습니다. 스타일이 다른거라지만 저는 아무래도 한국처럼 나라가 국민을 챙겨주는게 더 맘이 편할것같네요.
근데 메르스때의 한국이었으면... 그래도 미국에 있기를 잘했지 싶었을겁니다.
그때 저 한국에 있었는데 정말 아사리판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무슨 국민성 운운하며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을 인종이나 국가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이 별 의미없다고 생각해요.
까놓고 말해서 그간 한국인들이 집단적으로 세계에 주었던 이미지라면 가장 공격적인 사재기가 일어났어야죠. 그런데 대구가 거의 초토화되어가는 시점에서도 전국적 사재기와 패닉은 없었습니다. 반면에 복지체계가 꽤나 잘 작동한다는 북유럽/서부유럽이 지금 아사리판이 났죠. 남의 나라 인권문제까지 그렇게 챙기던 그 프랑스인들의 기질은 지금 다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결국 국민성/인종 이런게 아니라 누가 어떤 체계를 작동시키냐의 문제죠.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현 대통령이 박근혜였다면 아님 미국의 현 대통령이 오바마였다면 어땠을까라는 부질없는 if는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대구에서, 말씀하시는 공격적인 사재기/패닉 분명히 있었습니다. 신천지 사건 터지고 나서요.
그리고 마스크 사재기는 사재기 아닌가요? 그래서 정부에서까지 간섭을 하게 된것이겠죠.
메롱카드님 댓글읽기를 눌러봤더니 거의 모든 댓글이 공격적이네요.
왜 그러실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사람 생각은 다른거지 틀린 것이 아니에요.
내 주장으로 다른 이를 이겨야 하는 것도 아니구요.
특히나 이런 주관적인 주제에 관해서는....
기분 나쁘시라고 말씀드린 것 아니고 릴렉스 하시라고 몇 줄 적습니다.
제 글 밑에 댓 다셔도 저는 댓 안답니다. 저는 눈팅족이라서...
"그래서 정부에서까지 간섭을 하게 된것이겠죠"
You proved @shine 's point!
저는 리더쉽의 문제라기보다는 메르스때 털렸기 때문에 이번에 더 잘 대응할수 있었다고 봅니다.
+1 심하게 털렸던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준비 잘해서 이번에 잘 대처했죠. 싱가포르에서는 자가격리 어기면 나라에서 추방당하고 추후에 평생 못들어온다고 합니다 -.-;; 길가에 껌뱉으면 벌금이 무시무시한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로 공산스러운(?) 나라인지 몰랐네요;; 경외감..
이런 미국의 모습을, 이번 사태 이전부터도 익히 알고 몇번 겪어봐본 사람으로써,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미국엔 그동안 우리 한국 사람들이 생각했던 아메리칸 드림, 미국 이민가서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 또는 재능없이 열심히만 일해서 소득을 얻고 자리잡고, 자식 놓고 야간자율학습없는 경쟁없는 공교육 무상에다가 나이들어 은퇴해서 퇴직하면 메디케이드 + 소셜 연금 + 401K나와서 걱정없이 노후 생활하는 그런 미국의 때 (1953-2013)는 2013년으로써 끝난거구요.
그러니 할리웃 영화에 보고, 미국생활에 동경하고 원했던 많은 사람들, 특히나 이젠 어엿한 선진국에 해당되는 한국 같은 경우는, 현재의 미국 (굳이 이번 코비드19사태로 인한 미국이 아닌 평상시의 미국이더라도)의 상황이 과연, 그 할리웃 영화를 보고 상상했던 미국의 생활은 아닐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동의하는, 극단적으로 아메리칸 드림 = 지상락원 정도로 표현이 될수도 있겠지요. 한국의 쌍팔년도를 보낸 세대들에겐 할리웃 영화를 매개로, 개방적이고 투명한 사회인 현재의 미국이 굉장한 어필로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결국은 (저의 사족이지만) 본인들이 미국에 오려고 해서 왔고, 한국에 돌아가는 것도 개인적인 결정이니 책임질 선택을 하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이라고, 한국이라고 다 완벽한 사회는 아니니까요. 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는 것이고 나쁜게 있으면 좋은것도 있는 것이니까요. 적어도, 미국에 사시는 분들은 그런 선택을 할수 있는 특권 아닌 특권을 가지신 분들이니 이번 위기도 잘 버티고 미국에 대해서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죠. 어떤 나라도 완벽할 수 없지만, 어느 나라나 각각 장단점이 있는 듯합니다. 이번 전염병 사태에 대해서 한국이 좋은 리더십을 만나 제대로 빛이 나게 된거구요.
아, 사족을 달자면 한국에 있었다면 마일모아를 몰랐을겁니다.ㅎㅎ
1월말에 전격적으로 중국 차단한 게 전형적인 security theater 였던 거죠. 많은 부분이 결국 트럼프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 트럼프 역시 미국 사회의 결과물을 뿐이니 미국의 문제라고 봐도 되겠네요. 이렇게 개판을 쳐 놨는데도 재선되면(아마 되겠죠), 진지한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트럼프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저만 잘 모르는건가요 ㅎㅎ 코로나 터지기 전에 주가 계속 오르고, 실업률 낮아지고, 경기도 전반적으로 다 좋아 호황이라고 하며 살고 있었던것 같은데...
그러신듯요. 당장에 매일 기자 회견에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잖아요. 지도자가 메세지를 전달하면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당장의 위기만 모면 할려고 5분이면 드러날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누가 신뢰를 가지겠어요. 어제만 하더라도 GM, Ford에서 "지금 당장" ventilator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것도 당장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구요. 말만 하면 구라인데, 이게 잘못한 것이 아니면 뭔가요?
제 커맨트가 뭔가 심기를 건드렸나보네요. 주인장께서 이렇게 빈정거리게 만든거 보니까요.
기사는 귀찮아서 제대로 보진 않았는데요. 상식적으로, 말씀하신대로 입만 열면 매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세계 최고 강대국의 수장이라면 재선은 물건나 갔다고 보면 되겠죠. 아니, 코로나 끝나면 바로 탄핵각 나오는게 정상이겠네요.
그리고, 코로나 바로 이전까지, 트럼프 재선은 무리 없을거란 여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이던데, 저렇게 등신같은 수장을 어찌 그리 미국의 반이나 지지하고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뭘 그리 잘못했는지 저만 잘 모르는건가요" 라고 물으시길래 시간을 내서 답변을 드렸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으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저에게 빈정거리신다 하기 전에 빈정거리시는 것은 이미 원글님이 "ㅎㅎ" 하셨을때 default로 들어간 것이구요.
그리고 시간을 내서 링크를 찾아 올렸으면 한 번 클릭해서 읽어주는 성의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건 읽는 사람의 마음 따라 다르게 들리는 거구요 (지난번에 ㅎㅎ는 좀 부드럽게 끝내고자 할때 쓰는거라고 하신 분도 계신데... 제가 하면 빈정 default라구요?) 저거 시간 내서 읽을 시간은 없네요. 그래서 감사한 건 없어요. 다만 이런 공간 만들어서 좋은 정보 나누는게 된건 참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다만, 정치얘기도 허용하고, 뻘글에서 정보난다고 크게 관여 안하신다는 톤으로 댓글 다셨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사이트 아니라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운영하셨으면 아주 완벽했을 사이트인데 참 아쉽군요. 역시 세상에 완벽한건 없나보네요.
아니 일부로 이러심 어떡합니까;
예의 지키자는 말은 쏙 빼놓고 기억하시는 건 기억을 너무 선택적으로 하시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때문에 이리 흥분하셨는지... 선을 넘으셨네요.
"트럼프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저만 잘 모르는건가요 ㅎㅎ"라고 하셔서 모르는거 아시라고 마일모아님께서 직접 링크도 드렸는데, "기사는 귀찮아서 제대로 보진 않았는데요." 이런말 하는 것 자체가 그냥 난 모르는거 모르는대로 내 얘기만 할거다 아닌가요? "저거 시간 내서 읽을 시간은 없네요." 최소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할 순 있죠. 하지만 그걸 알려고 하는 태도도 없이 이런 아집을 부리시면 안될 것 같네요.
전 정치적인 논쟁은 뒤로하고 빈정거리는 태도도 뒤로 하고 그냥 아집을 부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모든 대화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는 것부터라고 배웠습니다.
아무나 와서 어그로 끌라고 만든 사이트는 아니니까요. 그간 좋은 정보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인생 참 심플하시네요. 본인위주로 사시니 평생 죄책감 안 느끼고 사시겠어요. 편하시겠네. ㅎㅎ
트럼프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저만 잘 모르는건가요 ㅎㅎ
라고 물어보시면서 다른분이 답변을 달아주시니
기사는 귀찮아서 제대로 보진 않았는데요.
라는 당당한 답변 트럼프랑 굉장히 비슷한느낌이네요
제가 트럼프 기자회견을 봤을때 크게 느낀것이있는대
하는말과 마인드가
"내가 모두 다 알고있어" "내가 모든걸 통제하고있어"
"나를 까대는 언론들은 그냥 가짜뉴스를 보도할뿐이야"
"내가 하는말이 다맞아 다른말은 믿지마"
이건뭐 거의 동내 골목대장이 우기는 수준이니
이번일로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재선이 안될것같지만 된다면
미국은 아직 백인우월주의를 원하는 시민들이
더많은 나라라고 생각될것같네요.
트럼프를 뽑은 미국인들이 잘못했지요.
올초까지 주가 계속 오르고 실업률 오른게 트럼프가 잘해서 올랐다고 생각 하시나요? 오버나잇 금리 인하에서 변칙적으로 돈 풀어오고,
Temp 일자리 창출로 실업률 예쁘게 만들었지요.
결국엔 대국민 사기에 그 사기에 놀아난 미국민 잘못 맞습니다.
트럼프는 그냥 거짓말만 잘했을 뿐이지요.
대국민 사기... 정말 초강대국 국민의 머리가 그렇게 나쁘군요...
이런식으로 삐딱하게 말씀하지 마시고 논지에 대한 대답을 해주셔야죠. 그러니까 트럼프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네 머리 나쁘죠.
메롱카드님께서는 오버나잇 금리 인하가 주가 영향을 어떻게 주는지, repo 금리가
미 달러 통화량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일반인이 아시리라 봅니까?
일반인의 정의는? 대단하네요. 트럼프 지지 하는 모든 사람을 머리가 나쁘다고 하다니..
제가 정의한 일반인이 반드시 트럼프 지지자들 만을 말한건 아니였습니다만, 그렇게 이해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본인이 지지 하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지지를 하면 그건 머리가 나쁜거 맞지요.
혹시 repo 가 뭔지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repo금리 인하를 통해 어떻게 통화량을 증가 시키고, 주가를 어떻게 올리는지
아시고 트럼프가 주가 지수 올리면서 트럼프 잘한다 잘한다 한거 맞으시지요?
메롱카드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소위 깨시민이 아니면 혹은 깨어있으려고 노력하는 척이라도 하지 않으면 어느나라 국민이든지 선동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요. 제 정치색을 보이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저의 상상력밖의 대선 결과가 우리나라도 몇번 나왔죠. 예를 들면 전두환 다음 노태우, 이명박 다음 박근혜.... 미국의 경우는 어떤면에서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흑인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뽑은 깨어있는 (?) 국민이 TV 리얼리티쇼에 나와서 "You're fired!"를 외치던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했을때 그날밤의 충격은 그야말로 멘붕이었습니다.
여기 마일모아에 트럼프 혹은 공화당 지지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분들의 정서나 의견도 중요합니다. 어차피 정치는 선동이라고도 합니다. 그시대에 그 선동이 잘 먹히면 한자리 하는 거죠. 이게 민주주의 (완벽하지 않은)라 하면 아마 반박불가일 것입니다.
요즘 심란해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는 기호라고 하는 것이고.. 오바마를 지지하던 트럼프를 지지하던 상관 없어요.. 어차피 우린 그냥 소시민이니까요.
워싱턴 정가에 소용돌이 속에서 짭밥 먹으며 살아남은 우리가 아닌데... 우리가 진실을 어찌 알겠어요...
제가 아쉽고 우습기도 한것은, 어째 그래 본인들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는지 참 이해가 안되네요..
정말 삐딱하고 싶지 않은데요. 저도 깊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그치만 매롱카드 님도 같이 생각해보셔요.
제가 아쉽고 우습기도 한것은, 어째 그래 본인들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는지 참 이해가 안되네요..
+300000000!
살짝 반론을 하자면, 이부분 "어차피 우린 그냥 소시민이니까요. 워싱턴 정가에 소용돌이 속에서 짭밥 먹으며 살아남은 우리가 아닌데... 우리가 진실을 어찌 알겠어요..." 진실은 나 몰라라하면 우리는 정치인들의 노리개 밖에 안되지 않을까요? 요즘같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FACT를 찾을 수 있습니다. FACT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또 다른 문제이고요. 우든 좌든 극중이든 자기가 해석한 지식으로 논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난 몰라'하면 Debate자체가 안돼죠.
진실은 모르는데 지지는 하고, 트럼프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은 들고.
재미있네요. 불가지론을 밀고 싶으면 끝까지 그렇게 해야죠.
저도 정치나 국제 정세는 정말 모르지만, 요세 트럼프가 국내외 정세를 xx판으로 만들어놓았다는 증거는 차고 넘치지 않나요?
갑자기 텔레반이랑 평화협정 맺는다고 해놓고, 그것도 지금 잘 안되서 아프간에서 계속 테러나고 사단 일어나고 있구요.
시리아에서 갑자기 철군 결정하는 바람에 엄청난 난민이 러시아랑 터키에 밀려서 엄청난 살상이 일어나구 있구요.
갑자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바람에 다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피바람 불었구요.
이라크에서 인질들 대상으로 잔혹 불법 행위를 한 미군에 대해 갑자기 면죄부를 주고 관련자 징계 때려버려서 국제 신뢰도 다 잃었구요.
미국도 코로나 초기에 감기로 몇만명 죽는데 코로나가 큰일이냐고 이야기 했던게 불과 한달도 안되었구요.
https://www.vox.com/policy-and-politics/2020/3/13/21176535/trumps-worst-statements-coronavirus
그외 엄청난 일들이 지난 3년간 있었죠,,, 뭐 열거하자면 밤을 세워도 부족하겄네요. 근데 이건 다 제 입장이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정말 어떤게 잘하고 있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트럼프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6년의 대선 결과는 오죽하면 미국민들이 트럼프 같은 부모로 부터 돈 많이 물려받고 리얼리티 쇼하고 신인정치인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겠느냐 이 점이었고, 트럼프는 소수계를 적으로 돌리면서 워싱턴 기성정치에 실망한 사람들을 적절히 그러면서도 러스트벨트에서 승리를 거두면 최종적으로 백악관에 입성할수 있었다는 점이죠. (그리고 popular vote로 하면 힐러리에게 표가 적었습니다). 결국 트럼프가 적절히 밑바닥 민심을 잘 읽고,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 같은 큰 그림을 잘 그렸다는 점을 인정해줘야할 것 같습니다.
공화당 지지층에선 이번 코비드 19전까진 경제 업적을 성과로 내세웠겠지만 불행히도 이번 코비드19사태로 인해 3년간 공들인 것이 모두 무너졌으니, 물타기 할것 같네요. 그런데 3년이란 세월이 또 중요한 것은, 60개월의 한 사이클 흐름에서 누구든지 객관적으로 어떤 일에 대해 확인할수 있는 때가 되는 것이니, 이번 코비드 19사태를 겪으면서 미국민들 역시 트럼프가 입만 열었다 하면 사실이 아닌 거짓된 가짜뉴스라고 면박주고 트위터하면서 미국에 해를 끼치는 언론적폐 세력들은 바로 트럼프와 그 지지층이란 것 정도는 만천하에 들어난 것이라고 미국민들 역시 사리분간할수 있지 않나 저는 희망을 걸어봅니다.
그냥 기자회견하는 모습만 봐도 한숨이 나오지 않나요. 전 공화당 (당연히 트럼프 포함) 나쁘게 보지 않았던 사람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 (+인사이더 트레이딩!!!)로 많이 실망했습니다.
저두요... 현역일땐 오바마때 동결한 월급 올라서 좋았는데요..
흐음, 사실 오바마시절에 온갖 다운사이징을 다 당해서 ㅋㅋㅋㅋㅋ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우파/보수(수구?)에서 트리클 다운이네 뭐네 하면서 돈 막풀고 거품을 키워서 정권 막판에 뻥~터트리면 (예: IMF, 리먼), 정권교체한 반대쪽에서(예: 김대중/노무현, 오바마) 뒷수습한다고 인기없는(?) 정책하다가 이제 좀 안정되나 싶으면, 또 우파/보수(수구?)에서 넘겨받아서 (이명박, 트럼프) 거품 막 또 키웁니다. 문제는 거품 커질때를 호시절로 기억하는 대중들이 저 악순환을 반복시킨다는. 트럼프(재선되든 아니든) 다음 정권에서는 지금 돈 찍어서 막 풀어놓은거 또 밸런싱한다고 인기없는 정책을 할 수 밖에 없겠죠.
기자회견 볼때마다 울화가 치밀어서, 더이상 저는 안 볼려고 해요. 정말 그 시간에 책 10장 더 읽는게 더 유용한거 같더라구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7329187
"전 이것보고 솔직히 엄청 화가 났어요.
아, 나 찐 빨갱이인데 그간 티가 나지 않았구나. 앞으로는 좀 더 노력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 참에 아예 게시판 배경을 보라색에서 빨간색으로?)"
https://www.milemoa.com/bbs/board/7334011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마모 사이트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향하는 종합 토론 사이트가 아닙니다.
마모 사이트는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사이트이지, 정치적인 균형, 세대의 균형, 취향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이트가 아닙니다."
----
이렇게 대놓고 여러번 강조해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사이트 아니라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라고 하시는 독해 능력이라면... well that explains a lot...
저도 이 글이 생각나더라구요. 환기 감사드립니다..
메롱카드라는 분 제 블랙리스트인데 이 분의 댓글 유형을 살펴보면 박근혜, 아베, 트럼프를 비판하면 이들이 뭘 잘못했냐고 따지며 싸움을 일으키는 유형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것 같고요. 절대로 안바뀌는 사람이고 댓글을 달면 끝까지 받아치려는 분이니 무시가 상책입니다.
그 분 말씀처럼 박근혜 트럼프 아베를 지지하든 안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인데 다만 맥락없이 너무 공격적이시더라구요..깜짝 놀랐습니다
메롱카드
몇년전 어그로 겁나게 끌던 엘도라도(?) 랑 말투가 너무 비슷하다.
아님 말구
이런 진흙탕 속에서 분위기 모르고 글 써봅니다.. ㅋㅋ
트럼프는 트럼프이구요.. 저는 미국 제발 국가 의료보험 있었으면 하는데.. 이게 아직까정 없는건 꼭 트럼프 한명 때문만은 아닌거죠. 공화당 의원들 때문도 아니구요. 사실 국민들 마음속에 국가 의료보험은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 세금 더 올라가면 어떡하나 하는 그런 마음 때문이라고 봅니다.
자주 이런 이야기 나올 때마다 미국은 태생이 어쩌고.. 저쩌고.. 미국의 건국정신, 개척정신.. 무신 무신 정신 등등.. 역사적 배경도 꼭 나오는데요..
저기 지도를 함 보세요.. 저 나라들이 과연 생겼을때부터 국가 의료보험들이 다 있었을까요?
저기서 녹색은 무료 전국민 의료보험 국가. 파란색은 무료이나 전국민 커버는 아니고. 빨간색은 무료도 아니고, 전국민도 아닌거죠.
대체 빨간색은 어떤 나라들인가 보면.. 각종 아프리카에서도 가난한 나라들. 미국이 돌멩이 국가로 만들어 버린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인도네시아 정도?
심지어 몽고나 인도, 라오스, 베트남도 파란색 국가입니다. (참고로 베트남 인당 GDP $2300)
저 나라들이 무슨 나라 세워졌을때 국민 의료보험 생각한 나라들 하나도 없으리라 보구요.. 그리고, 지금도 여유있는 나라는 아니라 봅니다.
미국은 그냥 욕심쟁이들의 나라라고 봅니다. 서민들은 치료도 못받고 죽어도 그들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대중들이 투표하는 나라... 그리고, 그걸 자립정신과 기부라는 변명으로 가리고 있다고 봅니다.
가장 기초 복지하면 떠오르는게 의료/교육/안전인데.. 국가보험 없고/ 대학교 학비가 집안 기둥뿌리 / 총때문에 안전 개판.
이렇게, 국민들은 나라에서 해주는게 없으니, 다들 돈 모아서 주식 투자해서 알아서 부자되는데 미쳐있는거지요.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세금을 택없이 작게 내는 것도 아니예요.. 어느정도는 충분히 내요.. 문제는 이런 돈들이 다 어마어마한 지구 방위군급의 군사비로 나가는거지요. 미국은 이런 군사력으로 자주 깡패짓도 하는 동네 짱형이 된거구요. 그동안은 그런 삥 뜯은 돈으로 나라가 어느 정도 잘 굴러 왔는데.. 이젠 한계에 도달했다 봅니다.. 예전에 받쳐주던 내부의 경제구조가 쪽쪽 빨려서 이젠 더 이상 기력이 없거든요.
이제 선택에 기로에 있다 봅니다.. 예전처럼 군사대국으로 계속 유지하면서 계속 국민들은 신음하게 하거나. (1년 대학학비가 세후 집안 소득이면 어쩌라고?)
아니면 군사비 줄이고, 그 돈으로 복지도 좀 제대로 갖추고.. 국민들 좀 먹고 살만하게 하고.. 군사력 줄으니.. 이제는 세계 다른 나라들과 공정하게 경제력으로 경쟁해야지요.. 그동안 항공모함이나 스텔스 폭격기로 코 앞에서 협박하던거 못하니까요.
그리고, 미국이 직접 창설했던 UN 을 제대로 좀 정비해서 진짜 세계 경찰기구로 만듭시다.. 그래서, 지구의 평화도 좀 지키구요.
- 초딩일기 끝.
댓글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