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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항공]
새옹지마 feat. Covid-19 (ANA 마일리지 관련)

OP맨 | 2020.03.26 00:20: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가 최근 기다리던 소식이라 간략하게 정보만 공유드리려다..새옹지마라는 말이 생각나서 이렇게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제가 마적단이 된지도 꽤 세월이 되었습니다.(여전히 수준은 초보수준인건 함정)

 

나름 마일은 이것저것 좀 모아 봤으나, 멋지게 쓴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댄공마일은 저나 가족 한국 왕복에 이코노미로만 썼었고, 호텔 포인트도 미국에서 자동차 여행할때 쓰는 수준...럭셔리 급 호텔은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아껴봐야 X되는 걸 알면서도 배포가 작습니다. 

 

그나마 거의 유일한 뿌듯한 발권이 몇 년 전 MR->ANA전환을 통한 아시아나 비지니스 왕복으로 부모님을 모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댄공 10.5만 지니스 시절 장모님 모신것 이렇게 두번이네요.

 

그 때가 아니었으면 저희 아버지께서는 평생 비지니스를 타보지 못하셨을거라...가장 보람된 마일발권이었습니다. 한 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줄은 그땐 몰랐죠.

 

제가 아마 2년쯤전  ANA로 한국을 한번 다녀왔었는데 stopover가 아까워서 갈 계획이 없었던 LAX-YYZ를 발권했었는데..이게 시간이 변경되면서 취소할때 거의 반 발전산으로 2만(?)마일가량을 돌려 받았고, 부모님을 다시 한번 모시려고 MR을 옮겨서 12만을 만들어 놨습니다.(일단 이코노미2명 분으로 준비하되 비지니스 필요하면 7만 더 옮길 예정)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미국오시는 일정을 다시 잡기로 하면서 새옹지마가 시작됩니다.

 

0. 알고보니 만들어논 12만 중에 몇천마일은 원래 있었던 마일이었습니다. 그사이에 없어졌습니다. 흑...잔고 11.x만 마일

1. 2020년 4월로 2년전 마일리지 그 2만마일이 expire된다는 메일 받음-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2인 아시아나 한국왕복으로 쓰면 딱인데...계획이 없습니다. 아니 방학때 가면 좋은데 아시아나 자리는 안나옵니다. 게다가 유할도 허더덕...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2. 와이프님께 어디 가고 싶은데 없냐고 처음엔 물어보다가 이실직고합니다....사실 마일리지가 날라가...어디든 가보자.....

3. 그 사이 생각지 못한 뉴욕 방문이 6월에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레비뉴도 가격이 나쁘지 않고, 저희 부부에겐 알라스카 컴페니언도 있으니..혹시 비싸면 이걸 쓸까

4. 그러다 ANA마일이 생각 났습니다. 미국 국내선 왕복은 3만이라 마성비 살짝 아쉽지만 스탑오버1+오픈죠1이라는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닌가...

5. 게다가 와이프님이 하루이틀 더 있으면서 필라델피아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오옷..오픈죠...나도 한번 해보는구나! 스탑오버로는 날씨 좋을때 시애틀갔다가 와야지.,,라고 말이죠

6. 4인 이동이라 직항은 쉽지않았지만 원하는 날짜에 자리 있는것을 확인하고(LAX-ORD-LGA,(오픈죠) PHL-IAD-LAX,(스탑오버), LAX-SEA)로 시뮬레이션 완료하고 MR에서 또 몇천마일을 보내서 12만을 채워놓았습니다.

7. 앗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덮쳐옵니다. 학교가 휴교를 하고 방학이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이됩니다. 6월에 뉴욕에 가는것도 안개속으로 갑니다.

8. 그사이 UA가 얼마전 지금 예약하면 취소변경 마구해주께 이벤트를 날리면서 제가 겨우 만들어논 루트에 금이 갑니다.(보이던 자리가 안보입니다.) 코로나 네이놈.

9. 그렇지만 귀찮은 취소 등등보다는 발권을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으나, 4월에 만료되는 마일리지는 용서가 잘 안됩니다. 이놈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피같은 내 마일리지만 허공으로 가는구나...

10. 그사이 미국은 초토화가 되고, 비행기를 타겠다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잘가라 내 마일

11. 그렇지만 결국 인생은 새옹지마네요....오늘 아래와 같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해피 엔딩!

ANA Mileage Club (AMC) changes
- Mileage expiration extended for up to one year
- ANA will extend the expiration date to March 31, 2021, for all mileage set to expire between March 31, 2020 and February 28, 2021. To reflect this change, there is no need for members to take any action at this time.

저처럼 ANA마일 expire되시는 분들 한번 웃고 가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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