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감사드립니다. 저 많은 분들이 마스크 보내주셔서 재나눔도 했을 정도로 마스크는 충분해요. 저보다는 뉴욕이 훨씬 급한 듯 하니 혹 마스크 나눔해 주실 분들은 뉴욕으로 보내주세요. 이 정도 노출되는 것은 비일비재 할 거 같아요.
다만 이번 케이스에서 제가 놀란 것은 제가 이 환자를 애초에 위험도에서 로우 리스크로 분류했고 환자분이 9일 동안 코로나 의심스런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증상이 발현이 되는 것에 놀란 것이예요. 정말 안심하고 있다가 보이지 않는 적에 기습을 당한 느낌이예요. 앞으로는 로우 리스크 환자를 보더라도 있는 마스크라도 제대로 활용해야겠어요. 코비드 상황이 길어질 것 같아서 최대한 마스크를 아끼려고 했는데 이렇게 의외의 위험한 노출이 생기네요. 마모 식구분들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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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부터 보기 시작한 70세 초반 아저씨예여. 다리 한 쪽에 봉와직염이 심하게 왔어요. 혈액감염/패혈증에서 고생하시는 걸 겨우 항생제로 안정시켜서 퇴원시키려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런 증상 없다가 오늘 갑자기 무기력감에 몸이 안 좋다는 겁니다. 혈색소가 좀 떨어져서 그런가 싶어서 혈액 종양내과와 함께 수혈을 하기로 합니다. 그 와중에 아저씨가 수혈 전부터 갑자기 호흡이 곤란하다고 하셔서 동맥혈가스 검사와 가슴 사진을 찍어봅니다. 가슴엔 전에 없던 불투명한 음영이 생겨났습니다. 몇 시간여만에 BiPAP까지 달고 중환자실 갑니다.
임상적으로 코비드 같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으로는 폐에 물이 찬 소견과 구분하기 어려워서 이뇨제까지 썼는데 듣질 않습니다. 입원 9일째 퇴원을 앞에 두고 코비드라니... 아저씨는 곧 기관삽관 하시고 벤틸레이터에 호흡을 의존하시게 될 거 같습니다.
아저씨의 지병으로 보았을 때 이번 코비드 감염에서 살아나오기 힘들어 보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바이러스가 사형선고와 같이 되어 버렸어요. N95 아끼느라 서지컬 마스크 한 장 끼고 환자 본 저는 물론이고 간호사 선생님도 그렇고 다 노출되었네요. 제 감염 가능성도 걱정이지만... 그것보다 환자분한테 해 드릴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 이번 바이러스 감염에서 의료진으로서 자괴감이네요. 어떤 약을 써도 원래 약해져 있는 아저씨가 견뎌내기는 무척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까지는 정말 멀쩡히 저와 퇴원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하던 아저씨가 이런 상태로까지 나빠지니 제가 참 견디기 힘드네요.
아..안타깝네요.
그리고 최일선에서 적절한 보호장비 없이 일하시는 의료진들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픔니다.
아무일 없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도 아무 이상없으시기를 기도합니다.
너무 안타깝네요..참울타리님도 환자분도 간호사 선생님도 모두 이상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울타리님,
닉네임처럼 많은 아픈 사람들에게 필요한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고마우신분이시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그렇게 애써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건강 잘 지키셔서 울타리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되어주세요.
제발 아무일이 없기를 간절히 두손 모읍니다
힘내세요
어려움 가운데 아무 이상 없으시기를 모두 힘내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아... 참울타리님 별 탈없이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환자분도 좋은 경과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참울타리님께서 건강하게 수 많은 생명을 계속 구해주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읽는 제 마음도 먹먹해 지는데 참울타리 님 마은은 오죽하시겠어요 ㅠㅠ 부디 환자분도 어서 쾌차하시고 참울타리님도 계속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 너무 슬프네요 ㅠㅠ 제발 참울타리님과 주변분들, 그리고 환자 아저씨까지 건강하시길 빌게요..
넘 안타깝네요. 참울타리님도 몸 챙겨가며 일하셔요. 일단 본인이 건강하셔야 환자 돌보지요. ㅜㅜ
아 ㅠㅠ 언제 어디서 감염된지도 모르겠군요 ㅜㅜ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보면 무섭다가도 너무 늘어나니 또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무섭네요.
가까이에서 겪고 계시니 참 무섭고 아프고 그러실테지만, 가족들 생각하시고 무엇보다 안전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전장의 최전선에서 사투하시는 참울타리님의 안위가 걱정되고, 또한 무사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N95급 마스크 구할 수 있으면 당장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에구구, 하루 하루 듣는 소식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쪼록 참울타리님도 건강 하시고 그 환자분도 무사히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 많아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런 이야기 책으로 또는 영화로 나올듯 합니다.
건강하세요.
또 마스크 구하러 다녀야죠.. PPE까지 이제 구하러 다녀올 때가 되었죠?
우리는 우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KF94 열심히 찾아다녀야 하는데 격리중이라.. 통탄할 일입니다.
참울타리님과 의료진분들 모두 무탈하시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참.. 매일 밤 기도 합니다.. 모두 힘내시길!
증상이 경미하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이 올 정도로 심해지는 이유가 정말 궁금합니다.
아무튼 PPE 철저히 해서 건강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아무리 응급실에서 1차로 걸러서 보낸다지만 역시 병동도 안심할수 없죠. 안타깝습니다ㅠㅠㅠ
오늘 제가 들은바로는 저희가 마지막으로 인튜베이션 한 환자를 끝으로 이제는 병원에 벤트가 없다네요. 위에서 누군가 extubate 될것 같습니다.
오늘 엑스트라 시프트 였는데 퇴근하기 직전에 앰뷸런스가 호흡부전 환자 7명을 줄줄이 데리고 오더라구요... 결국 PPE를 입고 벗고 하며 모두한테 IV 놓고 채혈하느라 한시간 늦게 퇴근했습니다만 마지막 벤트 라는 말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묘하게 안절부절 못하겠어요ㅠㅠ
이 아저씨가 입원 9일째 코비드에 증상이 나타났으면 병원에서 걸렸을 확률이 높은 거네요. 아이구 나이 드신분은 정말 조심해야 겠습니다. 저는 의료진은 아니지만 에션설 직업인데 병원에 하루에도 두 세군데 들락 날락하는데 갈때 마다 겁나네요. 저야 걸리면 걸린다 쳐도 저희집에서 옮기면 애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정말 위험해서 매일 집에 와서 옷도 다 세착하고 샤워하고 조심 하는데 무증상으로 걸릴까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오늘도 참울타리님도 그분도 또 그분을 치료했던 모든분들 무사하시기만을 빌뿐입니다. 건강하세요.
참울타리 감사합니다. 정말 힘든 시간이네요. 힘내세요.
에구... 마음이 먹먹하네요...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ㅠㅠ
아....하루하루가 전쟁이네요. 참울타리님도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아~ 모쪼록 참울타리님과 같이 병간호 하셨던 간호사분들이 건강할수 있기를 기도할께요.
에고... 여긴 정말 바이러스 노출된체로 일하시는거 같은데 보호장비도 제대로 없이 환자 돌보시다 노출되셨다니 너무 걱정이네요. 부디 무탈하시길 빌겠습니다..
아.. 별일없으셔야할텐데요... 힘내세요
Covid19에 BIPAP이라.. 의료진이 감염에 노출 될수 있겠네요.. 요즘 SOB 들어오면 BIPAP 은 피하고 싶네요 ㅜ ㅜ
마음이 많이 아푸네요. 그 아저씨도 잘 태원하면 좋을탠데, 한번 손모아 비러봅니다.
그리고 글 쓰신 분도, 안전하게 계시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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