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코비드 환자가 저녁 사이 어떻게 지냈나 랩과 바이탈을 확인하는 걸로 예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리뷰 시간 동안 환자 상황이 그려지고 좀더 걱정해야 할 환자와 덜 걱정해도 되는 환자로 나누어 봅니다.
마모 식구들이 나눠주신 마스크를 끼고 코비드 병동부터 방문합니다. 어제도 그랬듯이 오늘도 슈 커버가 없습니다. 머리에 쓰는 헤어캡을 신발에 싸매고 들어갑니다. 밤새 있었던 환자 증상 확인하고 땀에 젖은 가운을 들치고 청진합니다. 젖은 가운을 들춰보면서 밤새 열로 꽤나 고생하셨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들어가기까지 십오분... 들어가서 환자 한 명당 십오분 내지 삼십분 정도 환자를 봅니다.
세 명 정도 보면 스크럽이 땀으로 찹니다. 저는 폐쇄공포증은 없는데 마스크로 금새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방호복 가운으로 인해 생겨난 열기가 저를 엄습합니다. 중환자실/응급실 식구들과 같이 최전선에 있다 보니... 괜시리 병원 오는 걸 피해 보려고 전화로 컨설트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미워집니다. 그래도 이해해 봅니다. 그 사람들도 이 상황이 무섭고 과의 특성상 대부분의 검사가 외래에서 이루어지니까라고 자답해 봅니다. 또 자신의 감염되었을 때 감염시킬 수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걱정해서라고 생각해 봅니다.
하루가 끝나면... 집에 들어가서 저녁 먹고 일찍 쉬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바이러스를 피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들이 너무나 지리해서 무엇을 위해 종을 울리나 하는 자괴감 마저 들 때도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쩔지 모르겠는데... 요즘 저는 노래를 듣습니다. 예전에는 CCM을 꽤 좋아했는데... 나이론 신자여서인지. 예전만큼의 감흥은 없는데... 요즘은 노래 하나가 마음에 맴돕니다.
누군가 널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중간 가사가 이렇게 됩니다. 제가 PPE 문제 때문에 답답해서 마모게시판에 글을 올렸을 때 많은 분들이 아낌없이 자신이 쓸 수 있는 마스크 내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나름의 극한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종교를 떠나서 간절히 기도하는 그 누군가, 그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스크를 받고도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해서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하루종일 이게 나의 최선일까 고민하다 보면 하루가 그리 길지 않게 지나가거든요. 더 늦기 전에 의료진의 사기를 북돋아 주시는 우리 마모 식구들한테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종교를 떠나 정치색을 떠나 모든 것을 떠나서 우린 이 어려운 시기를 같이 겪었고 같이 이겨낼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감성 터지는 저녁에는 연예편지를 쓰지 말라는 말이 이해가 항상되면서도 이렇게라도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울타리님을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저도 그 많은 분들중의 한명입니다.
이 어려운 상황이 끝날 때 까지 영혼과 육체가 강건하시기를
매일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부디 탈 없이 이 상황이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힘 내시구오. 혼자가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늘 건강 챙기시구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리고, 건강 잘 지키시기를 늘기원합니다.
매일 매일 수고 많으십니다. 값진 노고에 많은 분들이 감사해하고 있어요. 긴 터널 끝에 빛이 곧 보일 거라고 믿습니다.
피곤하실텐데 마모에 자주 오시지 마시고 충분한 휴식 취하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참울타리님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편안한 밤되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저도 교회 식구들과 항상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고 환자들을 돌보는 메디컬 스텝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참울타리님을 위해 계속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부디 건강 잘 지키세요.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십니다. 저희는 헤어넷이 다 떨어져서 동료들과 etsy라는 사이트에서 면으로 된 스크럽 캡을 따로 오더했어요. 덕분에 응급실이 알록달록 합니다ㅎㅎ 참울타리님/BBS님께 받은 마스크 전량은 일선에서 같이 고생하는 동료들, NP, CNA, EVS 에게 다 나눠줬습니다. 모두 엄청 기뻐하고 두분께 감사했어요! 부디 힘내시고 앞으로 아무쪼록 상황이 더 나아지기를 기도해보아요
언제나 처럼 모든 의료진들은 존경합니다. 항상 몸 건강히 잘 챙기세요~!
에고 오늘도 고생 하셨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참울타리님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참울타리님을 위해 기도 할게요.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강건하시고 마음이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진짜 오래된 CCM 인데..
네 맞습니다 누군가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고난주간이라 새벽에들 많이 일어나셔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참 울타리님에게 용기를 주옵소서
얼굴 모르는 사람의 안위를 이렇게 걱정해본게 처음인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힘내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매일 일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 하고 있어요.
물론 참울타리 선생님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어요! ^^
그분이 힘주시고 용기 주시고, 건강을 지켜 주실거예요.
P.S.: CCM을 좋아 하셨다니 감사하네요~
저도 의료진 위해서 기도할때 참울타리님 생각이 많이나요.
힘내시고 감사해요.
전 이노래가 요즘 꽃혀요. CCM은 아니지만 더원의 지나간다.
이 고통의 시간은 분명 지나갈꺼에요.
저는 신자는 아니지만 모두 무사하시길, 그리고 지치지 않으시길 (조금이라도 덜 지치시길) 온 힘을 다해 매일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나일롱 개신교인이지만, 정말로 힘들때 이 곡이 생각나는건 사실이지요 ㅎㅎ
오늘 하루도 힘내시고 계속 건강하시길 빕니다. 화이팅입니다
하루하루 고생하시는게 느껴지네요
저는 일주일에 두번정도(치과)응급환자들만 보는데도 온갖 생각이 다들더라고요. 저부터 같이 일한 스텝, 또 가족들까지 걱정이 많이 들고 무섭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이런거에 비하면 이렇게 코비드 병동에서 매일 힘들게 싸우시는걸 보면 숙연해 지기도 합니다
저도 마스크, 헤어캡등등 쓰지만 슈주캡이 없어서 저는 이렇게 합니다
양말을 신고 그리고 주방에서 쓰는 비닐백을 신은후 고무줄로 발목에다가 감싸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신발을 신습니다. 이신발을 그냥 나중에 버릴생각으로..
헤어캡은 부직포같은 스타일이여서 조금 걱정도 되서요.
저보다는 훨씬더 심각한 상황에서 일하시는데 조금의 팁(?)이라도 드려서 안전하게 치료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저도 한곡 추천 김윤아 의 going home 입니다.
https://youtu.be/gR4_uoJdOr0
저도 이곡 듣고 울컥하네요ㅜ
전 대학시절 이후로 교회를 간적도 없는데 이 노래는 힘들때마다 생각이나요;;; 힘든 시기지만 다 지나갈꺼고 다들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세요!! 오늘은 내일은 모레는 더 나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요즘 같은 곡이 마음에 참 맴돕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울타리님 응원합니다.
잔잔하게 피아노로만 연주한 게 있어 올려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4aINnZY1kM
바쁘신 중에 세상과 소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한곡 나누고 싶습니다.
예전 911 터졌을때 부르클린의 한 흑인교회에서 자기 교회 성도들도 죽고 안타까웠던 가운데 발표해서 유명해진 곡이 있어요.
I Need You to Survive
https://youtu.be/M5_7LEWnGaQ
너무 고생이 많으세요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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