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중이시던 시댁 고모할머님이 주말에 돌아가셨어요.
수술 여러번하시도 몸상태가 안좋았었는데 작년에 암까지 생겨서 항암치료를 시작함지 반년정도 되었고 할머님은 키모하면서 기대를 하셨지만 상태가안좋아서 다들 맘의 준비는 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로 이렇게 난리인 상황에서 돌아가시게 될꺼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일단은 화장시키고 장례식은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되고나서 하기로 결정하셨다네요.
다들 전화상으로만 슬픔을 표현하는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주변에 코로나로 남편이 돌아가신분이 있었는데 똑같은 상황이에요.
심지어 결혼해서 시잡간 딸이 1살짜리 자녀가 있으니 확진된 친정어머니와 남동생을 위로하러 오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저 전화로 위로하고 차로 친정집앞 10미터 밖까지는 갔지만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나무에 걸어놓고 전화로 울면서 위로하고 딸이 떠나고 친정엄마가 다시 10미터 걸어와서 나무에 걸어둔 딸이 싸온 음식 가져가서 아들과 먹는 이런 정말 눈물 나는 상황이에요.
어서 이시간이 빨리 가서 다시 정상적인 상황이 돌아오길 바래요.
아이고... 댓글만 읽어도 엄청 속상한 상황이네요. 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고위험군은 아니지만 Stay Home order가 떨어지기 전에도 외출과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기 시작한 이유가 코로나가 전염성이 강하다보니 노년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대상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순간이 가족과의 마지막 시간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더군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겠지만 코로나로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라도 가는 길에 가족과 작별의 시간도 제대로 할수 없다는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특히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너무 많아서 아직도 장례절차를 밟지 못하는 가족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도 전세계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뀔거 같습니다. 사실 활동반경이 크진 않아서 차별을 받아본적은 아직 없지만 코로나 이후로 아시안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 좀 걱정이 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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