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인구가 별로 많지 않은 남부지역 학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제 학교에서 Crime alert이 왔는데 내용이 웃퍼서 회원님들과 공유할까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학교 소속의 2명이 (학생인지 직원인지는 메일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흑인이 다가오더니 중국인이냐고 묻더랍니다 (역시 메일에서는 피해자의 인종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이런 질문을 받았다는 것 차제가 동양인이라는 이야기겠지요). 그리고는 재차 중국인인지 혹은 일본인인지를 물으며 만약 중국인이거나 일본인일 경우 죽이겠다며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보여주며 위협을 했다고 합니다.
계속 따라오며 재차 질문을 하는 그 흑인에게 두명 중 한명이 자신들은 이곳에 "도움을 주려고 왔으며 (here to help)" 병원에서 일한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저희 학교 병원 근처였습니다). 그러자 위협을 하던 그 흑인은 "아, 너희는 여기 도우러 온거구나"라고 말을 하고는 갑자기 그 말을 한 사람에게 주먹인사 (fist bump)를 하고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어휴 진짜 웃프네요
한숨 밖에 안나오긴 합니다 사실ㅜㅜ
이런거 보면 참 단순한 사람들 같기도 하고...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위기상황에 도우러 왔다는 말에 저러고 갔다는거 보면 아주 생각이 없지는 않은것 같은데 말입니다.
웃프기는 커녕, 총을 사고 싶네요.. 완전히 범죄네요..
제가 이런 일을 당하면 그자리에서 주저 앉을 것 같은데요... 총까지 보이면서 위협을 하다니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일행 중 한명이 대처를 잘한 것 같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살해 위협인데 그냥 웃프다 하고 말기엔 너무 심각하네요...
여튼 원글님도 몸조심 하세요.
말씀 감사합니다. 당분간 아예 안나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ㅜㅜ
이건 심각한 범죄지 웃픈 사연이 아닌것 같아요. 어려운 시기에 다들 안전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사실 저희동네가 범죄율이 원래 원체 높은 지역이다 보니 사건이 저렇게 마무리 된 것을 보고 (다행히 다치거나 실질적인 피해가 없이) 제가 조금 가볍게 생각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총기 강도가 꽤 흔한 편이거든요ㅜㅜ
정말 이런거 필요 할듯 합니다.
이래서 제가 방탄조끼를...
다짜고짜 아시안이니까 좀 맞자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_-;;
사실 특이하게도 이곳 동양인 인구의 절대 다수는 베트남계입니다. 그리고 베트남 갱의 명성(?)은 이곳에서도 높은 편이지요. 그 흑인이 처음 보는 동양인을 보고 베트남 사람이냐고 물어보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_-;;;
우린 한국인이니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ㅡㅡ;;
점점 더 혐오 정서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정말 큰일입니다.
섬뜻하네요.. ㅠㅠ 그 흑인이 한국을 몰랐을 수도 있지만 (에이 설마..) 알고보면 그는 진한 김치찌개와 달달한 불고기를 즐기고 노래방에서 BTS 의 곡을 열창하며 블핑을 유튜브로 팔로우하는 열혈 한국 팬이었을지도 몰라요.. You never know :)
한국 뉴스를 보니 미국에 유입된 바이러스는 유럽발이 대부분이랍니다.
저희 동네 1호 확진자도 3월 초에 유럽 다녀온 3인 가족이었어요.. 지금은 확진자 200명 이 넘었고 7명이 ㅠㅠ...
진짜 앞으로 길가다 헤이트 크라임 만나면 나 병원에서 일한다고 해야되는건지.. 에혀 ㅠㅠ
저도 혼자다니기 무서워서 걸을때 가족중에 한명과 개를 데리고 다닙니다. 이럴때 개키우는게 든든하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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