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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마일모아 덕분에 가능했던 몰디브 신혼여행 후기

dp | 2013.01.27 14:02:2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마일모아를 시작한지는 2년정도 되었지만, 아직까지 글을 쓰거나 자진신고(!)를 해본 적은 없는 DTW 기반의 눈팅족입니다.

제 성격상 원래 온라인에 글을 쓰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데

이곳에서 받은 도움이 너무 커서 다른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부족하나마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른 분들처럼 여러개로 나눠서 올릴까 했지만, 언제 또 시간을 내서 올릴 수 있을까 싶어서 한번에 무리해서 다 올립니다. 스크롤 압박을 용서해 주세요.)

 

제가 처음 마일모아를 접한 때는 한국에 있던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자주 한국을 들어가고는 싶었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넉넉치 못한 형편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절박하던 저에게 이곳에서 얻은 많은 정보들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큰 부담 없이 1년에 여러번씩 한국과 미국을 왕복하면서 지난해 말 결혼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대충 계산해보니 지난 2년간 쌓은 마일리지가 약 70만마일 정도 되는데 지금 남은건 별로 없네요. ㅜㅜ 그래도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에 요긴하게 잘 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작년 중순에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신혼 여행을 어디로 어떻게 갈까 생각하던 중에

그동안 제가 여기서 얻은 정보와 쌓아놓은 마일리지를 최대한 잘 써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여자친구에게 나만 믿으라고 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

 

제가 한국에 들어가서 결혼식을 하고 아내와 함께 같이 신혼여행을 갔다가 바로 미국(DTW)으로 들어오려고 했기 때문에 stop이 너무 많이 필요한 Tahiti 같은 곳은 제외했고,

또 미국에 살면서 왠지 갈 기회가 많을것 같기도 하고 사람도 너무 많은 하와이 같은 곳도 제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몰디브가 남게 되더군요.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으로 너무 많이 가는 곳이라 붐빌까봐 좀 걱정이 되었지만, 보통 리조트별로 다른 섬에 있길래 괜찮을 것 같아서 몰디브로 결정했습니다.

또 크리스마스를 끼고 가는 건데 몰디브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도 정말 좋을 것 같더군요. ㅎㅎ

 

일단 제가 갖고 있던 델타, AA, United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비행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몰디브 직항편도 없는데다가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가려니 참 쉽지 않더군요.

또 문제는 몰디브에서 미국까지 오는 길이 너무 길다보니 한번에 미국까지 오려니 몸도 힘들고 표도 잘 없더군요. 그래서 머리를 굴리다가 이럴 바에 유럽에서 며칠 더 지내고 new year를 맞고 오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

어떻게 잘 하면 오픈조 1개에 스탑오버 1개를 섞어서 한국-몰디브-유럽-미국 여정이 하나로 끊어질 것 같아서 홈페이지에서는 별별 라우팅이 다 된다는 united를 검색해 봤습니다.

 

제가 예약한 비행편은 아래와 같습니다. United 마일리지가 정말 대단한게 ICN - MLE (목적지) - CDG (스탑오버) - DTW 가 이코노미로 65k밖에 안하더군요. 돈주고 사면 얼만지 찾아봤더니 5천불이 훌쩍 넘더군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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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Qatar Airway가 아직 united와 제휴를 맺고 있던 시절이라 다행히 막차를 타고 MLE-CDG 구간을 QR economy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항공사를 통하는 것보다 시간대도 좋고 훨씬 짧게 걸리더군요. 표도 많고. ㅎㅎ

문제는 United 홈페이지에서 위 여정을 성인 2명을 넣고 검색하니 안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마일리지표가 한장밖에 없는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어서 일단 제 표부터 구입을 했습니다. 나중에 한장 더 뜨면 사려구요.

근데 이게 웬일? 분명히 표를 한장 샀는데 같은 여정으로 검색하니 또 검색이 되더군요. 그래서 앗싸 신난다 하면서 제 아내 표도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아마도 시스템이 이상해서 그런건지 한번에 두장으로 검색하면 아예 안뜨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마음같아선 전구간을 비지니스로 끊고 싶었는데, 마일리지의 압박도 그렇고 장거리 구간이 FRA-DTW밖에 없다시피 하다보니 괜찮을 것 같아서 일단 이코노미로 구입을 했습니다.

여튼 이렇게 표를 끊고 몇달 지내다가 마적질을 더 한 덕분에 마일리지를 좀 더 구할 수 있었고 비지니스로 어떻게 바꿀 수 없을까 머리를 좀 굴려 봤습니다.

잘 보니, 위 여정이 한국-몰디브 / 몰디브-미국 두 구간으로 되어 있었는데 몰디브-미국 구간만 비지니스로 바꾸면 2만 마일만 더 주면 되겠더군요. ㅎㅎ

이미 Qatar Airway와의 제휴는 끝난 뒤라 몰디브-파리 구간은 못바꾸더라도 CDG-DTW 구간만이라도 비지니스면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여행 뒤 마지막 귀환 여정이라 엄청 피곤할 것 같았거든요.

 

아무래도 좀 변태같은 여정이라 전화했다가 괜히 태클걸릴 것 같아서 미국시간 밤 12시 정도에 인도에 계신 분들께서 받길 기대하면서 살포시 전화를 했습니다. ㅎㅎ

아니나 다를까 인도 억양의 분이 받으시더군요. 한참 설명을 하고 마지막 구간만 Lufthansa 비지니스로 바꿀 수 없을까 물어봤더니 일단 홀드를 걸더군요.

무려 20분쯤 지난 뒤에 돌아오더니 2만 마일만 더 내면 해준다고 해서 또한번 신나 하면서 두장 다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ㅎㅎ

근데 또 홀드를 걸더니 이번엔 무슨 홀드를 1시간(!)을 걸어 두더군요. 10분마다 한번씩 와서 나 아직 작업중이야 이러면서요. ㅋㅋ

여튼 우여곡절 끝에 예약 변경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근데 이게 제휴가 끝난 QR편이 섞여 있어서 바로 발권은 안되고, ticketing department로 forwarding 할테니 거기서 출발일 한달 전에 처리해 줄거라고 하더군요.

또 몇주 기다렸다가 보니 출발일 한달 전이 지났는데도 둘중 하나만 발권이 되었더군요. 더 황당한건 이미 발권이 된건 추가로 마일리지를 2만마일 더 빼갔어야 했는데 깜빡했는지 tax만 더 떼어 갔더군요. 아싸 ㅎㅎ

결국 다시 전화해서 빨리 발권 해놔라 마구마구 쪼았더니 상담원이 해당 부서와 직접 통화하면서 그자리에서 발권을 해줬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엔 마일리지를 제대로 빼갔네요. :)

 

이 와중에 또 결제에 사용한 카드 사용 내역을 보니 united에서 제가 모르는 600불 정도의 charge를 추가로 했더군요. 황당해서 내역에 나와 있는 eticket number를 갖고 전화했더니 전혀 모르는 사람 이름을 불러주면서

그 사람이 자기 award ticket을 바꾸면서 change fee를 제 카드로 냈다고 하더군요. 전 그럴리가 없다고 했지만 거기서 별 수가 없어서 그냥 카드 회사에 카드 도난 신고를 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제 카드가 도용당한게 아니라 united의 ticketing department의 누군가가 제 award ticket을 처리한 뒤에 같은 카드로 남의 티켓도 실수로 처리한 것 같습니다. ㅎㅎ

 

 

 

여튼 기나긴 시간과 노력 끝에 항공권은 마무리를 지으면서 호텔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마일모아 덕택에 SPG platinum을 갖고 있어서 SPG를 찾아 봤더니 Sheraton과 W 가 있더군요.

(사실 몰디브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5박 6일로 한것도 spg에서 포인트로 5박 예약하면 4박에 해당하는 포인트만 내는 것을 이용하려고 했던 거에요. ㅎㅎ)

W는 포인트가 얼마나 필요한지 나와있질 않아서 spg에 전화했더니 하는 말이 5박에 25만(!) 포인트 정도를 달라고 하더군요. 상담원도 기가막힌지 자기도 웃으면서 자기도 이런덴 안갈거라고 하더군요. ㅎㅎ

여튼 sheraton을 예약했는데 기본룸이 그냥 deluxe room이라 도착해서 upgrade 요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워낙 성수기라 과연 platinum이라도 해줄까 싶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https://www.milemoa.com/2012/04/25/hyatt-daily-getaways/

주인장님께서 Hyatt Daily Getaway에 관해 올려주셨고, 이거면 park hyatt maldives를 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눈이 벌개져서 신나게 클릭을 하다 보니 달랑 15개 있던 69k 포인트짜리 중에서 하나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아싸 신난다~

(그때 제가 신나서 댓글을 달았더니 어떤 분께서 실제로는 그렇게 싸게 산게 아니라고 걱정해 주셨었는데, 저에게는 이보다 더 값진 포인트가 없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바로 Chase-Hyatt 카드를 신청해서 받고 바로 spending을 채워서 2박 certificate을 받아서 예약을 했습니다. ㅎㅎ

 

Park hyatt maldives에는 세 가지 카테고리의 방이 있습니다. Park Villa, Park Pool Villa, Park Water Villa인데요,

Park Villa랑 Park Pool Villa는 섬 안쪽에 숲에 가려진 private villa의 형태이고 Water villa는 overwater villa입니다.

포인트와 숙박권으로는 park villa밖에 예약이 안되길래 어떻게 하면 upgrade를 받을까 검색을 열심히 해 봤습니다.

 

가기 직전에 SPG plat으로 diamond challenge를 할 생각이었지만 검색해보니 특히 이런 성수기에는 업그레이드를 거의 안해준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호텔에 이메일을 보내서 돈내고 업글을 했습니다.

근데 애매하게 성수기를 걸쳐서 그런지 12월 23~25일에는 하루에 350불, 25~28일에는 하루에 550불(!)이라더군요. 그래서 처음 이틀만 water villa로 업글해달라고 했더니 다행히 해주더군요. ㅎㅎ

워낙 비싼데고 MLE 공항에서도 비행기를 한번 더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보니 포인트/숙박권을 썼음에도 꽤 비쌌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결제한 돈만 해도...

 

몰디브 국내선 항공편 + speed boat : ~500불*2

크리스마스 mandatory dinner : 350불*2

Water villa upgrade : 350불*2

 

이게 돈주고 묵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은 정도였는데 @_@ 그래도 얼마나 좋은덴가 두고보자 하면서 일단 예약을 했습니다. ㅎㅎ

 

 

 

파리에서 4박을 할 호텔은 SPG와 Radisson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SPG plat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spg로 끌렸는데, westin이나 W는 너무 비싸고, Le meridien은 싸고 평도 괜찮은데 위치가 별로더군요.

 

반면에 그동안 프로모션때마다 착실히 모아둔 radisson 20만 포인트가 있어서 찾아 보니

Radisson Blu Opera가 4박에 딱 20만 포인트더군요. 위치를 보니 진짜 갑이더군요. 그래서 공짜 아침을 포기하고 일단 여기로 질렀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건 제가 결혼하러 한국에 혼자 들어갈 때의 비행기표!

학교 학기 일정때문에 결혼식 겨우 1주일 전쯤 들어갈 수 있어서 학기 끝나자마자 그날 밤에 최대한 빨리 들어가야 했기에 옵션이 별로 없더군요.

DTW-ICN 직항도 오후 출발이라 별로고 또 열심히(!) 찾아 보니 가장 좋은 스케줄이 의외로 DTW-FRA-ICN으로 지구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옵션이더군요. DTW-FRA가 저녁 출발이라 ㅎㅎ

근데 이코노미 표가 없어서 어쩔 수 없어서 (라지만 언제 또 타보겠냐면서 ㅎㅎ 그리고 결혼 준비 하려면 컨디션이 좋아야 하니까 ㅎㅎ) 비지니스로 끊으려다가

또 일등석과 비지니스가 1만마일밖에 차이가 안나길래(!) DTW-IAD-FRA는 UA 일등석으로, FRA-ICN은 아시아나 일등석으로 7만마일 주고 끊었습니다.

DTW-FRA에 Lufthansa 직항이 있지만, 일등석은 2주 전에 표를 푼다길래 계속 노려봤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딱 2주 전에 LH 일등석이 풀리더군요. ㅎㅎ 그래서 잽싸게 50불 주고 표를 DTW-FRA-ICN으로 아래와 같이 바꿨습니다. 사실 FRA-ICN 구간도 LH F가 있었지만,

저는 굳이 Frankfurt에서 일등석 터미널이나 리무진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았고, 평생 아시아나 일등석도 언제 타볼까 싶어서 그냥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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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느라 지루하셨죠? 이제 사진과 함께 진짜 후기가 나갑니다~ㅎㅎ

 

일단 미국에서 한국 들어갈 때 DTW 공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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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용해 보는 라인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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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W에 있는 LH senator 라운지입니다. 하루에 DTW-FRA 1편밖에 없다 보니 이 비행기 출발 전 몇시간만 잠깐 연다고 하더군요. 인터넷 평이 좋길래 기대했었는데, 확실히 미국 항공사 라운지보단 훨 낫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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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내부입니다. 적당히 먹을것과 마실 거리들이 있습니다. 근데 의외로 사람이 정말정말정말 많더군요. 보니까 대부분 비지니스 하는 사람들 같았고 생각해보니 DTW에 놀러 올 일은 별로 없겠더군요 ㅋㅋ 저는 구석에서 뻘쭘하게 냠냠... 뱅기 타고 많이 먹어야 하니까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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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 일등석 승객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해주더군요. 라운지 옆에 조그만 쪽문으로 일등석 승객들을 다 불러 모으더니 한 직원이 쭈욱 데리고 갑니다. 위 사진에 가방끌고 가시는 남자분에 가려서 옆얼굴만 살짝 보이는 여자분이에요~

머 사실 별건 없었지만, 그리고 라운지 바로 옆이 게이트라 ㅋㅋ 별 의미는 없지만서도 이런 서비스까지 해주니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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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fthansa A330 일등석입니다. 새로 나온 일등석 들어간 비행편을 찾아봤는데 대부분 MUC행이라 어차피 별 수 없을것 같아서 그냥 DTW-FRA 직항편을 택했습니다.

저말고 한 네명정도 있었는데 다 나이 지긋한 독일인들이더군요. 사업차 오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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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nity kit과 파자마입니다. amenity kit 상자가 무슨 군용 박스같이 생겼더군요. 독일의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랄까...? ㅎㅎ 저녁비행기어서 푹 잘거라 파자마로 갈아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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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잡으니까 welcome drink를 주네요. 기분 탓인지 어째 엄청 맛있네요 ㅎㅎ

 

 

메뉴입니다. 전 바닷가재와 많은 디저트 등등을 츄릅~ 디저트는 한번 다 시켜봤는데 맛은 있더군요. 살찔까봐 조금씩만 먹었지만. :)

 

 

 

옆에 장미 한송이를 꽂아 줍니다. 향 좋아요~

 

 

 

디저트를 서빙해 주는 승무원 분들입니다. 전 Lufthansa를 타본 적이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탔는데, 미국 항공사 승무원들에 비해서 훨씬 친절하더군요. 무엇보다 일을 훨씬 잘합니다. ㅎㅎ 독일분들이라 그런가...

여튼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필요한 것도 바로바로 가져다 주시고 그렇다고 과하게 친절하시지도 않고...

 

밥먹구 화장실 다녀오니 매트리스랑 이불을 깔아 주네요. 술 한잔 마시고 푸욱~ 잤습니다. ㅎㅎ

 

 

 

자다 일어나니 해가 조금씩 뜨네요.

 

 

내리기 전에 아침도 게걸게걸~ ^^;

 

 

 

어느덧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자리가 편한지 시간도 금방 가고 컨디션도 좋네요~ 미리 찾아본대로 passport control도 지나고 아예 나가서 Lufthansa arrival lounge로 나갑니다.

미리 Lufthansa 일등석 서비스 중의 하나인 Kempinski hotel에 day room을 예약해 둬서 여기서 기다리면서 호텔 셔틀을 기다릴 생각이었죠.

 

 

 

라운지는 조용하고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여유롭게 호텔로 전화를 했는데... 한다는 말이 이제 셔틀 서비스가 없어져서 알아서 호텔까지 와야 한다더군요. 택시밖에 없는데 택시를 타면 편도 50유로?!?!? 왕복 100유로?! 거길 갈바에 공항 옆에 호텔을 spg 포인트로 묵고 말지 하면서 그냥 취소해 버렸습니다.

보니까 얼마 전부터 lufthansa에서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해주던 kempinski hotel day room 서비스를 없애버렸다고 하더군요. 딱 그 즈음에 걸쳐서 그랬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해 보니 전 이미 입국까지 했고, 다시 들어가려면 아시아나 카운터가 열릴 때까지 무려 6시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호텔에서 쉴 수 있을 줄 알고 짐도 FRA까지만 부쳐달라고 해서 끌고 나온터라 짐을 다시 아시아나 카운터에서 부쳐야 했거든요. ㅠㅠ

그런데! arrival lounge가 낮 12시면 닫는다더군요. ㅠㅠ 이렇게 공항 난민이 되나.... 했는데 다행히 amex plat에 따라 온 priority pass가 떠올라서 열심히 검색을 해봤습니다.

별 희망은 없었는데 웬일인지 security check 전에 landside에 라운지가 하나 있더군요. LUXX lounge라고 처음 들어본 후줄근한 곳이었지만 이게 어디야 하면서 들어가서 의자 붙여놓고 한숨 잤습니다.

 

 

 

자다 깨다 하다보니 체크인 할 시간이 되어서 아시아나 카운터로 가서 표를 끊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애매하게 도착은 LH, 다시 출발은 OZ라서 Lufthansa 일등석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을까 긴가민가 했는데, 홈페이지를 잘 읽어보니 가능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일등석 라운지로 갔습니다.

 

 

역시 소문대로 좋더군요. 공간은 정말정말 넓은데 사람은 몇명 있지도 않고... 바와 부페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음식은 부페에서 먹거나 따로 메뉴에서 공짜로 시켜먹을 수 있었습니다.

 

 

 

햄 (프로슈토? 하몽?) 써는 기계가 인상적입니다. ㅎㅎ

 

 

 

따로 슈니첼을 하나 시켜 먹었는데, 아 이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시차도 바뀌고 푹 쉬지도 못해서 비몽사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맥주와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 버렸습니다.

곧 다시 비행기 타서 밥 먹어야 하는데 멈출 수가 없더군요. ㅎㅎ 평생 먹어본 슈니첼(돈까스 포함!) 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신나게 먹다보니 어드넛 다시 비행기 타러 갈 시간이 되어서 후다닥 갑니다~

 

 

 

아시아나 일등석입니다. 사실 아시아나를 처음 타봤는데 뭔가 한국적인 분위기가 나더군요. ㅎㅎ 일등석에는 저 포함 네명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여기도 다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만... 혼자 후줄근하게 있어서 부끄럽더군요. :)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예전에 델타 비지니스를 타고 스테이크를 시켰다가 타이어 씹는 맛에 실망한 적이 있어서 스테이크를 시키기 좀 꺼려졌는데

승무원께 여쭤보니 원하는 정도로 구워줄 수 있다시길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음식을 갖고 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확인해보니 미리 미디움 이상으로 구워져서 비행기에 실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정도로 굽기가 힘들다더군요.

대신 다른 송아지 shank 요리를 반 정도만 가져다 주시면서 괜찮으면 이걸로 다시 갖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이게 진짜 맛있더군요. 그래서 스테이크는 손도 안대고 이것만 먹었습니다.

아까 라운지에서 실컷 먹고 온 덕택에 반만 먹어도 배가 불렀습니다. :)

 

배가 불러서 이불 깔아달라고 부탁하고 한숨 잤습니다. 피곤했는지 깨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 있더군요. 뱃속에 거지가 들었는지 (...) 또 배가 좀 고파졌습니다.

그래서 메뉴를 보니 라면이 있더군요. 오오 이게 그 직접 끓여주는 라면인가 하면서 하나 주문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은 진짜 맛있어요!! 신라면으로 시켰는데, 피곤하면서 더부룩하던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화랑이라는 한국 술도 있길래 한잔 달라고 해서 같이 잘 먹었습니다. 츄릅~

예전에 인천-토론토 구간 대한항공에서 먹었던 이코노미석의 컵라면+삼각김밥 조합보다 훨 낫더군요. ㅋㅋ

 

 

어느덧 인천에 도착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리뷰를 보니 예전에는 선물로 아이폰 케이스를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페라가모 향초를 주더군요.

여자친구가 향초를 좋아해서 조심스럽게 하나 더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더니 쿨하게 주시더군요. 나중에 집에 와서 켜보니 초에서 장작타는 소리가 나면서 진짜 좋아요! +_+

 

 

 

 

 

 

 

 

 

 

여튼 덕분에 한국에도 무사히 잘 도착하고, 일등석 탄 덕분인지 컨디션도 좋아서 결혼식도 잘 올렸습니다. ^^

 

이제 몰디브로 떠날 시간~ 식 올린 날 밤 12시 비행기라 공항 도착하니 피곤하네요. ㅠㅠ

 

저와 제 아내 모두 각자 PP 카드가 있어서 일단 외항사 탑승동에 있는 대한항공 비지니스 라운지로 갑니다.

  

 

 

결혼 먼저 하신 선배님들 말씀처럼 식 마치고 헐레벌떡 챙겨서 공항 오니 정말 배고프더군요.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연어+파스타 샐러드에서 연어만 닥닥 긁어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ICN-SIN-MLE 로 원스탑 비행편이었는데, 밤 12시 반 탑승이다보니 ICN-SIN (SQ)는 타자마자 바로 잤습니다.

 

 

 

깨보니 벌써 내릴 때가 되었군요. ㅎㅎ

 

싱가폴에 내려서 라운지를 찾아 들어갑니다. PP카드로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제일 급한건 샤워하는거라 샤워 시설이 있는 곳을 찾아 갔습니다.

 

 

 

먹을 것도 적당히 있고, 샤워 시설도 그럭저럭 좋고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역시 피곤해서 속이 더부룩한지라 컵라면 국물로 속을 좀 달랩니다. ㅎㅎ

 

 

 

세시간쯤 시간을 보내고 다시 SIN-MLE (SQ) 비행기를 탑니다. 몇시간 안되는 여정이라 시간이 금방 가네요.

 

그런데 내리기 전에 승무원이 오더니 뭔가를 줍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허니문을 축하한다면서 케익을 주네요?!?! 심지어 예약도 두 사람 따로따로 했는데요...

더 신기한건 사방에 신혼여행 온 한국인 커플 천지였는데 저희만 주네요.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한달쯤 전에 미리 예약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하려고 싱가폴 SQ 본사로 직접 전화를 걸어서 예약 확인을 했었는데

그 때 허니문이니 문제 생기지 않게 잘 체크해 달라고 말한 것이 생각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 밖에는 없네요. ㅎㅎ

여튼 그런 사소한 것까지도 신경써준 것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근데 배가 불러서 몰디브 숙소까지 이 케익을 그냥 들고 갔더니 다 녹아 버려서 맛은 결국 못봤네요. ㅠㅠ

 

 

짧은 비행을 마치고 몰디브에 내립니다. 싱가폴에서는 공항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여기는 계단 타고 비행기에서 내리니 더운 기운이 확 느껴집니다. 땀이 삐질삐질...

 

  

 

 

입국 하려구 줄 서 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몰디브 문자가 정말 신기하게 생겼네요. ~.~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서 나가니 park hyatt에서 마중 나온 현지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을 찾지 못해서 헤매고 있으니 다른 호텔에서 마중 나온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찾아다 주더군요. ㅎㅎ

 

Male 공항에는 국제선 터미널 바로 옆에 국내선 터미널이 붙어 있습니다. 일단 안내인을 따라서 밖으로 나갔다가

국내선 터미널로 가면 국내선 비행기 수속을 다 해주더군요.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는데 갑자기 짐 무게 재는데 사람도 올라오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장난인가 싶었는데 어째 진지한게 진짜 사람들 무게를 다 재나 봅니다. ㅎㄷㄷ

 

 

 

 

Maldivian air 국내선 티켓입니다. 그럴듯 하네요. ㅎㅎ 나름 국제선도 운항하는 큰 항공사더군요.

 

얼마 전까지는 Kadhdhoo에서 내려서 hyatt까지 스피드 보트로 한시간 정도 갔어야 했는데

호텔에서 더 가까운 Kooddoo 공항이 새로 개장하면서 공항-호텔 이동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다고 합니다.

노선은 MLE-KDO-GKK-MLE 로 셔틀처럼 운항합니다.

 

 

 

국내선 터미널 안에도 호텔 손님들을 위한 라운지가 있더군요. 나름 괜찮았습니다. 인터넷도 생각보단 빠르구요.

비행기 올때까지 두세시간 기다렸습니다~ 슬슬 피곤해 지네요. ㅠㅠ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헐 근데 이게 웬일. 한시간정도 딜레이라네요 ㅠㅠ

셔틀처럼 뺑뺑 도는 비행기다보니 이전 비행이 늦어져서 아직 도착을 안한 덕분에 출발도 못한다더군요.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ㅠㅠ

 

 

 

영원같던 1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비행기가 도착!

신나서 타러 갑니다. ㅎㅎ

 

 

 

 

오호 나름 승무원도 있고 사람도 많고 꽤 좋네요. 심지어 물수건, 마실 것과 간식도 주네요. 재밌었습니다. ㅎㅎ

 

 

 

 

창문 밖으로 찰칵!

 

 

 

 

드디어 Kooddoo 공항에 도착합니다. 개장한지 얼마 안돼서 활주로부터 건물까지 모두 반짝거리네요. ㅎㅎ

 

 

 

 

여기서부터는 hyatt에서 나온 사람들이 짐을 다 운반해 주더군요.

짐은 따로 밴을 타고 오고, 우리는 골프 카트를 타고 선착장으로 갑니다~

저희 말고도 중국인 가족 하나와 백인 커플 하나가 더 있네요.

 

 

 

 

섬이 작으니 선착장까진 5분도 안걸리네요.ㅋ

 

 

 

Hyatt에서 보트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단 멀쩡한 배가 나왔네요. ㅋㅋㅋ 배멀미할까봐 걱정됐는데 다행입니다.

 

약 35분정도 보트를 타고 가니 Hyatt가 위치해 있는 섬이 보이네요. 주위엔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심지어 섬 하나도 안보입니다. 조용하긴 하겠네요. ㅋ

근데 워낙 어둡다 보니 사진을 찍은게 다 까맣게 나와버렸네요. ㅠㅠ

 

 

 

배를 타고 선착장에 내리니 매니저급으로 보이는 사람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마중나와 있습니다. 골프 카트가 와서 한명씩 데려가네요.

 

체크인은 Dhoni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전통 배를 뒤집어서 덮어놓은 듯한 공간인데요, 평소에는 아무나 와서 편히 쉬거나

아이들이 모래장난 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게스트마다 각각 직원이 배정되어서 체크인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짐 풀고 씻고 나오니 벌써 시간이 10시가 됐네요. 출발한지 26시간만에 ㅠㅠ

여튼 자기 전에 또(!) 밥을 먹으러 갑니다. ㅎㅎ

 

여기에는 dining room과 island grill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전자는 일반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후자는 주로 그릴 요리를 팔더군요.

위 음식은 dining room에서 먹었습니다. 아마도 스테이크와 duck breast였던 것 같습니다.

 

음식 가격은 ㅎㄷㄷ합니다. 두 사람이 배불리 먹으려면 못해도 150불은 나오겠더군요.

 

먹고 다시 숙소 가서 뻗어서 신나게 잤습니다. 잠 잘 오더군요 ㅋㅋ 파도소리도 들리고~

 

 

다음날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밖에 나오니 빌라 앞에 썬탠하기 좋은 침대와 의자가 있네요. 바로 밑은 깨끗한 바다에... 정말 이뻤습니다.

왜 다들 overwater villa에 묵으려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ㅋ

 

 

 

 

Hyatt diamond challange를 하고 가서 diamond amenity로 받은 샴페인과 먹을 거리들입니다. 저거 말고 초콜릿도 좀 주더군요.

 

 

 

숙소에서 섬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대충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여기 묵는 투숙객들은 어떤 방/rate으로 묵든지간에 아침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전 11시까지 주는데, 양이 워낙 많아서 대부분 아침만 먹고 바로 저녁으로 건너뜁니다.

그래서 밥값이 좀 비싸도 지낼만 한 것 같아요. ㅎㅎ

 

 

 

메인 식당 (dining room)에서 앞에 있는 풀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풀은 이 곳의 메인 풀과 spa 옆의 조그만 곳 총 두개가 있습니다.

 

 

 

일단 앉으면 마실 것과 빵, 과일 등을 줍니다. 이것만 먹어도 배부르네요. ㅠㅠ

 

이것 외에 메뉴에서 3 course로 시키실 수 있습니다.

cold platter (cheese/ham) / fruit - egg, side dishes - entree

 

 

 

 

 

저희 둘이 그날 시켜먹은 아침의 일부입니다. 다 못먹겠더군요. 아~~~주 든든해서 저녁까지 배가 안고파요. ㅋ

 

밥먹고 조금 쉬다가 풀에 놀러 갑니다. 메인 풀에는 사람이 좀 있네요. 그래서 spa 옆에 있는 풀로 가 봅니다.

 

 

 

 

아 이곳은 진짜 좋더군요! 사람도 없고 정말 그림같은 풍경에...

풀 바로 옆이 숲이라 진짜 숲 한가운데에서 수영하는 기분이었어요. :)

 

 

뒹굴뒹굴 하다보니 어느덧 저녁먹으러 갈 시간이네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mandatory dinner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과자를 가져다 주더군요. :)

 

 

 

저녁 먹기 전에 모든 투숙객들이 Dhoni에 모여서 칵테일을 마시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직원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나와 캐롤도 불러 주네요. ㅎㅎ

 

크리스마스 디너는 나름 5 course dinner였는데 맛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깜깜해서 제대로 나온게 없네요. 그래서 패스~

 

 

다음날, 원래 예약했던 park villa로 숙소를 옮깁니다.

혹시 diamond member로 업글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워낙 성수기라 꽉 차서 힘들다고 하네요.

 

근데 overwater villa에 묵어보니 다 좋은 것만은 아니더군요.

두번째 날부터 바람이 좀 불었는데 밤새 파도소리에 바람소리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ㅎㄷㄷ

저녁 먹고 밤에 돌아오는 길도 바다에 빠질까봐 은근 무서웠습니다. 역시 밤바다는 우습게 볼게 아니더군요. ^^;

 

 

 

 

 

 

Park villa는 조용한 것이 좋더군요. 숲에 둘러싸여 있어서 옆 빌라도 안보이고,

그러면서도 해변으로는 바로 나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밤에 잘 때도 조용하더군요~

샤워하는 곳이 빌라 안에 하나, 그리고 야외에도 하나 더 있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스노클링도 하고 노닥거리다가 해질녘이 되어서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Diamond amenity중의 하나로 sunset 즈음에 칵테일과 카나페를 무료로 매일 줍니다.

그래서 칵테일 한잔 하면서 해지는걸 구경하면 정말 분위기가 좋더군요. 꿈같았습니다. :)

 

역시 좋은 곳 답게 사방이 다 diamond member들이더군요. ㅎㅎ

 

 

 

 

 

몰디브 다녀온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가면 정말 심심하니까 한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라도 많이 가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할게 없고 시간이나 죽이다 오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Hyatt에서는 매일 매일 돌아가면서 이런저런 행사를 하더군요.

가이드 스노클링이나 몰디브 전통 낚시, 바베큐 등등... 이것저것 하다 보니 오히려 저흰 정신이 없을 정도였네요. ^^

 

잘 보니 이런 행사들은 5~6일 주기로 돌아가는 것 같았는데, 딱 5~6박 정도 머물면 심심하지 않고 모든 걸

다 해볼 수 있겠더군요. ㅎㅎ

 

 

 

 

 

 

 

어느날인가 저녁에 있었던 바베큐입니다.

Island grill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바베큐 부페를 제공하는데 한사람당 100불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것만큼은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맛있더군요! 랍스터가 압권이었습니다. 많이 먹었어요 ㅋㅋ

 

아침이나 저녁때 보면 항상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더군요.

투숙객들을 신경써 주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

 

 

 

 

 

 

 

 

어느덧 꿈같은 시간이 흐르고 떠나는 날 전날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 비행기라 일정이 좀 빡세네요 ㅠㅠ 그래도 아침을 따로 챙겨 주니 배는 안고프더군요 ㅎㅎ

그 시간에 나온 사람은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밤바람을 뚫고 보트를 타고 나가서

저희가 타고 왔던 비행기를 타고 다시 나갑니다. 이 비행기는 신기하게 역방향 좌석이 있네요 ㅎㅎ

 

 

 

몰디브는 위에서 봐도 아름답더군요. :)

 

 

 

이 비행기 역시 조금 딜레이가 되었는데, MLE에 도착해서 보니 시간이 얼마 없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ㅋㅋ

 

Qatar Airway 카운터에 가서 발권을 하는데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UA랑 제휴가 끝난지 한참 돼서 혹시나 티켓에 무슨 문제라도 생길까봐요...

 

 

근데 아니나다를까, 제 표는 제대로 발권이 되는데 제 아내 표가 말썽을 부립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직원은 eticket number가 입력이 안되어 있다고 제 탓을 하고 답답해 지는데,

 

결국 매니저급으로 보이는 분이 와서 그냥 수동으로 발권을 해줍니다. ㅎㅎ

좀 이상한건 제가 qatar airway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해봐도 분명히 eticket number가 있었고,

혹시 몰라서 카타르 도하에까지 직접 전화해서 미리 확인을 했었는데 말이죠.

 

여튼 잘 탔으니 잘 됐습니다. ㅎㅎ

 

 

처음으로 중동 항공사 비행기를 타봅니다. ㅎㅎ

 

 

 

조그만 MLE 공항이에요~

 

  

 

카타르항공 평가가 꽤 좋던데, 역시 좌석도 넓고 여러모로 좋더군요. 기내식도 맛있었어요. 조금 향신료 냄새가 나는 것 뺴고는요 ㅎㅎ

도하까지는 금방 가네요~ 몇시간 안걸렸습니다.

 

 

여기서도 PP카드로 라운지를 갑니다. 적당히 먹을것도 있고 쉬기에도 괜찮네요. Oryx lounge인가 그랬어요.

한두시간 있다가 다시 CDG행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표 검사하던 직원이 넌 남한에서 왔니 북한에서 왔니 물어보네요 ㅎㅎ

그러면서 DPRK도 이름만 보면 자유국가 아니냐며 궁금해 하더군요 ㅎㅎㅎ

 

 

 

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가는데, 이렇게 길게 타고 가본건 처음이었습니다.

버스 타고 15분을 넘게 이동하네요 ㅎㄷㄷㄷ

 

 

두번쨰 비행기도 비슷합니다. AVOD에 도둑들이 있길래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ㅎㅎ

 

 

 

 

어느덧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미리 radisson에 메일을 보내서 클럽 칼슨 gold member (SPG plat으로 미리 매칭해 두었습니다) 이니까 업글해달라고 하니 deluxe room으로 해 주었습니다.

기본 룸은 너무 작아서 만약 업글이 아예 안된다고 하면 Le meridien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쪽 예약은 그냥 캔슬해 버렸습니다.

 

 

 

 

 

 

 

 

방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미국 radisson과는 천지차이더군요 ㅎㅎ

파리 치고는 크기도 컸고, 화장실이 toilet과 shower room이 아예 다른 방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허니문이라고 하니 샴페인/칵테일 바우처도 줬어요~ 근데 결국 마시지는 못하고 왔다는... ㅠㅠ

 

 

그나저나 위치는 정말 짱입니다. 한블럭만 가면 쁘렝땅과 라파예트 백화점이 있고,

이름은 까먹었지만 유명하던 샤넬 매장도 가깝더군요.

결혼하신 분들은 오실 때 좀 조심해야 하실지도 ^^;

걸어서 샹젤리제까지도 걸어갈 수 있어서, 4박 5일동안 내내 걸어다녔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

 

파리는 예전에도 한번 같이 다녀와서 그 때 좋았던 데를 다시 다녔는데,

이번에는 한국인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데를 가보고 싶어서 Yelp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덕분에 식당 중에서 정말 괜찮은 곳을 하나 찾았습니다. :)

 

 

 

 

 

하얏 방돔 근처에 있는 곳이었는데, 점심/저녁 모두 fixed price (25유로?)로 3/5-course를 팔더군요.

내부가 좁고 한 대여섯 테이블밖에 안되는 곳이었는데 관광객들은 거의 없고 다 로컬 분들 같더군요.

근데 진짜진짜 맛있었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ㅠㅠ

 

 

아쉽게도 파리에서는 신나게 돌아다니는데 집중하다보니 사진을 별로 못찍었네요.

그래도 파리는 워낙 정보가 많으니 별로 궁금해 하실 분은 없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ㅋ

 

떠나는 날이 1월 1일이라 전날 밤에 new year eve를 샹젤리제나 에펠탑 근처에서 보내고 싶었는데

둘다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버리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했네요. ㅠㅠ 그게 젤 아쉽습니다. ㅎㅎ

 

 

 

여튼 이제 떠날 시간~

 

 

 

 

CDG의 lufthansa 라운지입니다. 어차피 CDG-FRA/MUC의 짧은 항공편밖에 없는데도 라운지는 꽤 괜찮네요. 있을건 다 있어요 ㅎㅎ

 

 

 

CDG-FRA 비지니스석은 이코노미석과 똑같고, 다만 3자리 중에서 가운데를 비워둔 형태네요. ㅎㅎ

어차피 1시간짜리 비행이라 별 불만은 없습니다.

 

 

 

비지니스는 1시간 비행에 밥도 줘요! 냠냠ㅋ

 

 

FRA에 내리자마자 바로 다음 비행기를 탑니다. 환승 시간이 1시간이라 걱정했는데 다행이 별 일 없이 잘 왔네요. :)

 

 

 

 

 

한국 들어가면서 LH 1등석도 타 봤지만, 전반적으로 LH 서비스는 전 다 마음에 들더군요. ㅎㅎ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그 특유의 새파란 일등석/비지니스석도 왠지 친근해요. :)

 

 

 

 

 

 

 

 

이렇게 저희 여행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약 6개월간의 준비 기간 동안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험을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을까 머리를 굴리면서 참 고생했는데,

모든 여행이 무사히 잘 끝나니 정말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더군요.

제 여자친구이자 지금은 제 아내가 된 그 분도 만족하고 즐거워 하니 더 좋았습니다.

 

이 마일모아라는 곳이 없었다면 저는 이렇게 좋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절대 다녀오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 (대충 계산해 보니 1만불 또는 그 이상 아낄 수 있었더군요. ㅎㅎ)

그리고 한국에서 남들 다 가는 패키지가 아닌, 제 손으로 직접 계획을 세우면서 설레고 즐거워 했던 지난 시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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