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이런 글이 나오네요 (https://sir.kr/cm_free/1532108)

7. 가격이 너무 저렴한 윈도우는 100% 불법

일단 가격이 10만 원 미만이면 짝퉁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윈도우는 홈이 20만 원 수준,
공식 리셀러가 판매하는 가격은 18만 원 수준입니다.

여하튼,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몇천 원짜리 윈도우가 존재하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에 답변이

정품이긴 한데 기업에 납품하는 상품을 해외 업자가 싸게 불법으로 
빼돌려서 옥션이나 이베이 같은 곳에 싸게 올린 것이 
유통되어 온 상품이다.

그러면 이런 것을 사도 문제가 없습니까?

기업의 경우에는 이 시디키 자체가

불법 라이센스(사용권) 단속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은 단속당할 일이 거의 99.99%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기업 둘 다 

인증이 풀리거나 키가 중복이라서

인증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학부+대학원 동안 매년 학교에서 받은 윈도, 오피스, Visio Pro, Project Pro, Adobe CS 6 시리얼을 이베이에 내다 팔았는데 이것도 라이센스 위반일까요?

팔은지 몇년 됐는데 나중에 잡으러 오는건 아닌지..... ㅜㅜ

EU court의 결정에 의하면 이미 판매된 CD-Key의 거래는 합법이네요. 명백한 불법이라면 이베이에서 거래를 금지하지 않을까요?

https://answers.microsoft.com/en-us/windows/forum/all/about-license-key-resale-and-ebay-retail-products/bd62fd36-8039-469d-9b0b-0f0b4bb454f9

"The transfer of the used license activation keys is permitted, furthermore the sale, transfer of the unused software licenses is legal regardless of whether the software license is on a medium or online license activation key. The software company shall not prevent the further sale of its license, and usage of its software, including OEM, DSP and ESD versions. The software company’s copyright is exhausted when its software has been sold for the first time. The individual sale of Volume License and the trading of online transferable licenses are permitted. "

저도 인증키가 필요해서 그러는데 혹시 구입처가 어딘지 알수 있을까요? 공개가 부담스러우시면 쪽지라도 부탁드립니다.

이건 좀 복잡한 얘기인데 간단히 요약하면 시디키에 따라온게 저작권이냐 라이선스냐에 따라 그리고 라이선스 범위에 따라 불법일 수도 합법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저작권에는 소진 이론이라는게 있어서 최종 소비자가 적법한 저작권이 있는 매체를 구입했다면 저작권은 거기에서 소진되고 그 이후 매체 거래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중고 책의 구매나 중고 dvd 판매는 다 합법이죠. 정확한 판례는 없지만 대체로 소진이론은 최종 소비자가 개인인 경우에 적용됩니다. 만약 엄청나게 큰 유통업체가 새책을 사들여서 렌트업을 할 경우에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별도 저작권 계약을 맺어야겠죠.

그래서 마소같은 회사들이 생각합니다. 어떻게 소진이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까. 컴퓨터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시디를 개인 혹은 영세업자가 재판매하는 것을 막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저작권이 있는 매체인 시디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를 주기 시작합니다. 라이선스는 권리가 아니기 때문에 계약으로 누가 얼마동안 쓸 수 있는지 정할 수 있습니다 (권리는 법으로 그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계약으로 바꿀수가 없습니다. 저작권을 10년으로 하자 이렇게 계약해봐야 효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라이선스를 주면 소진이론을 피해서 재판매를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산 시디에는 저작권 표시도 있더라? 하고 궁굼하실수 있습니다. 저작권은 프로그램 코드를 보호하기 위한겁니다. 즉 프로그램 코드 자체는 자작권으로 빡시게 보호하고 저작권의 예외가되는 경우들만 그 때 그 때 라이산스 계약을 업데이트해서 보호하는 겁니다. 물론 실무는 훨씬 복잡합니다. ㅎ 아무튼 시디키 재판매는 거의 100퍼센트 라이선스 위반일겁니다. 하지만 이건 계약 위반이지 불법은 아닙니다. 계약위반에 따라 제조사가 책임을 물을 수 있겠죠. 

또 하나는 저작권은 나라별로 적용됩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적법하게 산 매체를 미국에 가져와서 쓰는게 합법인가가도 한동안 문제였습니다. 몇년전에 태국에서 적법하게 산 미국 출판사가 발행한 교과서를 미국에서 수입해서 팔다가 저작권 소송이 걸린적이 있는데요. 대법원이 소진 이론을 적용시켜서 합법이라고 했습니다. 약간 이례적이었지만 미국 출판사들이 책장사를 너무 심하게하고 로스쿨 다닐때 책값에 학을 뗀 대법관들도 빡쳐서 소진이론을 적용시킨거 같다고 농담하고 그랬습니다. 이 케이스를 시디키에 연장시킬수도 있겠지만 뭐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미국법은 철저하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까요. 

마지막으로 법과 관계없이 제조사들은 장사가 본업입니다. 대학생들이 시디키를 한두개 팔더라도 회사 이미지를 생각해서 그러려니 넘어가기도 합니다. 너무 빡빡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얼마전에 디즈니 저작권을 대신 관리하는 회사가 너무 열일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스트 베이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라이언 킹 비디오를 다같이 시청했는데 저작권 및 라이선스 위반 통지를 보낸거죠. 학부모들이 너네 너무한거 아니냐고 빡쳐 항의했고 디즈니 사장이 바로 사과했습니다. 

결론은 모든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적당히 가늘고 길게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