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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코로나(COVID-19) 시대의 新 이산가족 상봉기 1(준비편)

comkang | 2020.05.10 10:29:2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다들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또한 국가간 이동이 제한이 되어 여행이나 호텔 투숙등 여러가지 여가활동이 모두 제한된 상황이지요.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한국과 홍콩을 격주로 이동하면서 2년여정도를 지내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 생활이 강제적으로 멈춰지게 되었네요.

현재 제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p2는 홍콩에서 살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고, 저는 한국에 있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한달의 반정도는 홍콩에서 원격근무를 하고

나머지 반은 서울 사무실에 출근과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지내왔습니다.

 

올 1월말경에 구정을 쇠러 p2와 같이 한국에 왔다가 저는 치과 치료를 위해 한국에 좀 더 머무르기로 했고 p2는 홍콩으로 돌아갔지요. 그리고 구정이 지나고 홍콩에 코로나가 심하게? 퍼져서 p2가 2월에 마스크 및 손소독제등 용품을 가지러 다시 한국에 왔다갔습니다. 그 동안 저는 치과 치료를 계속 받는 중이었고 치료가 끝나지 않아서 홍콩으로 출국을 못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던 중 p2가 홍콩으로 귀국한지 이틀후 신천지 사태가 터지면서 홍콩에 제일 먼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도 3월 2일을 기점으로 모두 단항이 되어버렸죠. 하루에 근 40여편이 넘는 인천 - 홍콩 간 비행기가 다녔는데 코로나 사태이후로 0이 되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좀 안정되었지만, 홍콩을 갈 수 있는 항공편이 전무한 상황이었죠. 그리고 홍콩의 한국인 입국에 대한 규정이 무려 3번이나 변경되게 이릅니다. 항공편이 없어서 홍콩을 못가던 와중에 드디어 3월말 아시아나항공이 임시편으로 주 2회 운항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4월초에 홍콩으로 귀국해서 일을 볼려고 비행기 티켓도 예약을 했습니다. 무려 편도 54만원을 주고요. 평소에 인천-홍콩 왕복 대한항공을 25-30만원정도에 구입하였지만 저거라도 있는게 어디냐 생각하고 예약을 했지요. 더구나 임시편이라 마일리지로 발권도 안되게 막아놨더군요. 치사한 아시아나항공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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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울 회사가 코로나로 인한 뱅크럽 상황에 처하다 보니 그걸 해결하려고 모든 직원이 매달렸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 5월이 되었더군요.

회사일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서 다시 홍콩을 가려고 준비를 다시 했는데 그동안 상황이 또 바뀌었습니다. 홍콩은 코로나 사태가 많이 진정되긴 했지만 해외유입이 자꾸 생겨서 해외 입국자 전원을 격리 장소로 이동시킨 후에 코로나 테스트를 하고 결과가 나올동안 감금?합니다. 

wait.jpg

 

일전에 fjrod님이 홍콩 입국 및 격리에 관한 글을 올리셨는데 그때와 또 상황이 달라서 저렇게 의자 또는 의자+책상을 주고 코로나 테스트 결과가 나올때까지 가둬놓습니다. 한국의 입국 및 검사에 대한걸 비교해볼때 진짜 심각하게 인권? 침해가 이루워지고 있져. 뭐 중국과 홍콩은 아직 다른 체제를 이어가는 별개의 도시국가라고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만, 중국도 아닌데 참 저렇게까지 하는건 이해가 안가더군요. 더더군다나 모든 인원을 저렇게 가둬놓다 보니 저기서 한명이라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는 근처에 앉은 사람이 감염될 위험도 있지요.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홍콩에 도착하면 오전 11:30정도가 되는데 코로나 테스트가 끝날때까지 저기서 대기하는 시간이 보통 8시간이상 걸리는데 지난 금요일에는 사람이 많아서 24:45에 풀려났다고 하더군요. 어른 아이할거 없이 모두 가둬서 저렇게 앉혀 놉니다. 그리고 그동안 먹을걸 주긴 하는데 진짜 인천-나리타 유나이티드 항공 탑승하면 주는 삼색 샌드위치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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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공짜라도 이걸 주니 감지덕지일려나요... 아무튼 알아서 먹고 마실거와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필수로 준비해야됩니다. 휴대폰 충전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테스트 결과가 끝나고 풀려나면 택시나 우버를 본인 비용으로 자가 격리 또는 호텔 격리로 가야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홍콩 집에 처가 식구들이 같이 살고 있고 나이드신 가족분들이 있어서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자 호텔 격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콩 정부에서 격리를 위한 호텔 특가를 제공한다고 해서 일말의 기대를 했는데 해당 호텔에 이메일을 보내서 가격을 알아봤는데 정말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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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격리 비용은 두 곳 모두 14박에 room only에 USD 1,500정도 하더군요. 하루 세끼를 포함하면 usd 2,500정도 됩니다. 다행히 배달음식을 허용을 해서 주문을 하고 음식이 호텔 프론트로 가져오면 호텔 스태프가 방으로 가져다 준다는군요. 하루 두끼만 배달 시켜먹어도 하루 식대가 대략 usd 30이상 됩니다.

정말 한국의 시설격리비용 10만원에 하루 3끼 제공에 과일+빵 그리고 특식?도 주던데 정말 부럽습니다. 대충 14일 격리비용이 250만원 이상이 들거 같은데 공항에서 호텔 이동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 말이죠. 이러한 비용을 감수하고도 홍콩 귀국을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저의 화려한??? 기러기 생활을 질시한 p2의 매일같은 독촉 전화로 홍콩 귀국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6월에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야되서 홍콩과 한국 두곳에서 격리기간만 4주가 될거 같습니다. 한국 귀국하면 격리를 하게되니 한국과 홍콩의 격리를 비교해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홍콩은 저런 무식한 전자팔찌를 차야 합니다. 매일 두번?씩 상태를 앱에 업로드해야되고 가끔 무작위로 경찰이 격리 장소로 방문을 합니다. 한국은 저런 격리 팔찌도 안 채우고 위반자에 한해서 채우는데 참 느슨하다고 해야되나요. 한국도 좀 더 엄격하게 단속?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개인의 인권이나 선택권이 많이 제약을 받는 걸 감수하고 한국이나 홍콩을 방문하는거니 그거에 대한 판단이나 불만은 오롯이 선택한 본인이 지고 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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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적단 답게 이와중에도 비싼 항공료와 숙박비, 식대를 조금이라도 줄일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성공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성공하게 되면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임시편으로 마일리지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마일리지로 탑승할 수 있는 틈?을 발견해서 시도 중입니다. ㅎㅎㅎ 호텔도 티어가 있는 호텔로 가서 티어 혜택으로 무료 조식을 룸서비스로 제공해 줄 수 있는지도 연구중입니다. 또한 체크인 러기지에 컵라면과 식량을 잔뜩 챙겨갈 예정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일상적인 지출을 최대한 아껴야되니까요. 이런저런 배경 설명을 하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14일의 격리기간동안 약간의 업무?를 제외하면 뭘 할지 고민중입니다. 홍콩의 호텔방은 좁은 편이라 원래대로라면 티어 혜택으로 스윗를 업글해줄텐데 코로나 격리이니 아마도 안해주겠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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