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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송이, 조개에 이어 미역 이야기 & (보너스) 마더스 데이 기프트 아이디어

잭울보스키 | 2020.05.11 00:03:2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십니까 ? 어쩌다 자연인  워싱턴주 울보스키 입니다.  

 

계란 모으기

 

이런 마일도 있습니다.

 

조개 모으기 1

 

조개 모으기 2

송이버섯따기

길고 잔인했던 4월이 지나고 5월이 되었지만 들리는 소식들은  여전히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올해 Razor clam 기록을 갱신하려 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해안이 폐쇄 되는 통에 아쉽게도  3 8일을 마지막으로  열다섯번에 450마리로 그쳤습니다. 

 

 

지난 주부터 그나마 하이킹 트레일이 오픈이 되어 아내와 함께 주말 산행을 준비하던중  마당발 아내가 희소식이 있다며 흥분해서 달려 옵니다.   이곳 워싱턴주는 철마다 조개며 , 버섯, 고사리 등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조개 시즌이 끝날즈음  한국사람들이 기다리는 한가지의 먹거리가 있으니 바로 미역 채취입니다.

 

매년 4 16일부터 5 15 한달동안 세곳의 해안에서만 1인당 하루 10파운드까지 채취를 허용하는데 생미역을 따서 살짝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겨울에 잡은 Razor clam 넣은 미역국은 신선도와 맛이 가게에서 파는 미역들과 비교불가 입니다.

 

 

아내도 미역 시즌을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등산도 못하고 조개도 못캐서 가뜩이나 우울하던차에 얼마나 단비 같은 소식이었겠습니까 ?  저역시 아내가 잘못들었을지 몰라 그자리에서  담당 State park 레인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행선지를 산에서 바다로 선회하여 토요일인 어제 썰물때를 맞춰 두시간 반을 운전하여 멀리 캐나다가 보이는  state park 내에 있는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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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올림픽 국립공원의 산들은 아직도 흰눈에 덮여있지만 5월의 바다는 푸르렀고 몇몇 한국분들이 미역 채취를 하고 계셨습니다. 보통 한인 교회에서 밴으로 여러명이 어울려 오는 경우도 많은데 올해는 현저히 숫자가 줄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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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장화나 웨이더를 입고 물가나 무릎깊이 정도의 물속에서 미역을 채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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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동안 오픈을 하지 않아 미역의 상태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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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위나 칼로 밑을 잘라 준비해간 망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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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은 이렇게 돌에 뿌리를 부착하고 사는데 규정상 뿌리 12인치 정도는 놔두고 자릅니다. 다음에 또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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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고 파도가 없어 미역이 쉽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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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줄기 밑에 숨어 있는 게들도 흔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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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채취는 30분 정도면 10파운드 쉽게 채취합니다.  아내는 조금이라도 더 가져간다고 물을 꾹꾹 짜내기도 합니다만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가져간 저울로 정확히 무게를 잽니다. (레인저가 저울을 들고 확인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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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20파운드인데 집에 와서 통에 담으면 엉청나게 많습니다. 주위 나눠주고도 둘이서 1년은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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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깨끗이 씻어 내고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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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순간 갈색 미역이 순식간에 아주 예쁜 초록색으로 변하는데 마술과 같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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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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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채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함초도 따가지고 하여 잠시 바닷가에 들려서 함초를 채취했습니다. 소금기가 있는 물에서 자라 따서 입에 넣어 씹으면 짭짤합니다.  저희는 고기 구워먹을때 양념에 무쳐 상추에 싸먹습니다. 소금도 덜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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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이 조금 이른듯 많이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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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정리가 끝나고 미역은 초고추장에 함초는 부추와 함께 초간장에 ... 막걸리 한잔하며 오월의 시름을 덜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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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 어머니날 선물 아이디어

 

어머니날 잘 보내셨는지요 ?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마다 어머니 날이 오면 수고한 아내에게 무얼 선물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틀에 박힌 기프트 카드는 의미가 없어 주저하게 되고 아내는 명품에 그닥 관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아내에게 뒷마당 정자를 아내의 명의로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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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만든 정자 (Gazebo) 인데  가족들이나 친지들 모임에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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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름으로 싸인을 만들기로 하고 우선 MS Publisher Banner template 으로 밑그림을 만들었습니다. Rotary tool 로 engraving 을 하려고 시작했지만 툴이 부실해서 어느 세월에 끝날지 (내일이 마더스 데이인데다 미역까지 따러 갔다와서 밤늦게 그린하우스에 불을 켜놓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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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가고 피곤하여 작업 속도를 높이기위해 Ryobi hand router 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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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r bit 이 wood carving에 맞는게 없어 엉성하여 불안했지만 시간이 없어 그냥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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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하고 나서 보니 뭐 속성으로 만든거 치고 괜찮은듯 싶었습니다. 가족그림은 원래는 아들하나 딸 하나 인데 저희는 딸만 둘이라 남자애에게 치마를 입혔습니다.  (둘째딸 미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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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이 되어 오늘아침 아내에게 Gazebo 를 헌정하였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 합니다. 다행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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