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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닷컴 버블 붕괴의 위험성!?(feat 두루넷은 어디갔나?)

콘에리칸 | 2020.05.12 12:56:3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여기 마일모아에도 주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입문자로써 시장에 대해 많이 배우고 알아가는 중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가 어렵고 실업률은 상승하는데 도저히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최근 몇주간 우리가 봐왔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전염병 때문에 다들 집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은 재선에 대한 열망을 코앞에 두고 금융권과 연준에게 돈을 풀라고 계속 압박을 합니다. 그리고 FRB는 금리 인하와 함께 금융 완화를 시켜 무제한으로 돈을 과잉 공급하게 됩니다. 이렇게 풀린 돈들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엔 FAANG 또는 MAGA을 중심으로 하는 클라우드를 다루는 테크기업이나 온라인 중심의 기술 회사들의 주식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여 앞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함께 '언택트 산업', '공유경제', 핀테크', 'AI', O2O'라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필두로 유니콘 기업들로 천문학적인 자금이 몰립니다. 

 

제가 단지 우려하는 바는 최근 상황이 앞서 언급한 20년전 닷컴버블 당시의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시작된 전 세계적인 양적 완화 기조가 10년 이상 지속되었고 코로나사태로 인해 연준의 달러 바주카 정책으로 시중에 너무 많은 자금이 풀렸습니다. 동시에 잠재 성장율을 높이기 위해 각국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거기에 모바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 기반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들이 나온 점도 지난 닷컴버블때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문제는 업계 내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 유니콘들조차 대부분이 아직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현재의 상황이 닷컴버블 때와는 현격히 다르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그간의 관련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가치평가가 이번 코로나사태로 인해서 일부 조정되는 중이라는 시작도 있습니다. 문제가 될만한 유니콘들 대부분이 비상장 상태이고 개인이 아닌 대형 기관들이 투자했기 때문에 설사 문제가 되어도 닷컴 버블때와는 피해의 정도나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모두가 주식에 열을 올리고 있고 코로나 사태 이후 FOMO 현상으로 오늘이 가장 주식이 싼 날이다 라는 생각으로 너도나도 테크주에 몰리 고 있는 이 시점에 조심스럽게 닷컴 버블에 대한 우려가 앞서기도 합니다. 20년 전 집에다 초고속 인터넷 망을 깔기 위해 두루넷에 전화를 걸면 작업량이 밀려서 한달 뒤에나 가능하다고 했었던 그 핫했던 회사가 나스닥 상장으로 3년만에 84달러에서 0.5달러가 되면서 뉴욕 증시의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그때를 떠올려보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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