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병원에서 4일 정도 있으면서 bill을 받았는데요,
원래 가격이 $50,000 정도 했는데 보험 적용되서 다행히 reasonable한 가격이 청구 됐습니다.
생각없이 pay하려다가 한 10가지 정도 되는 병원에서 저에게 해준 항목들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왜 병원에서 가격에 대해 미리 안알려주는가 입니다.
이걸 그냥 레스토랑 갔는데 웨이터가 "음료수 먹을래?" 해서 공짜인줄 알고 먹었다가, 나중에 bill을 보니 청구 돼 있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적어도 퇴원할때라도 이정도 나올거다 설명해줄 의무가 있는거 아닌가요;;
목적이 불분명한 글 같애서 추가합니다: 병원에서 치료비에 대해 미리 말 안해주고 몇달후에 청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최종 협상 가격이 보험사마다 플랜마다 달라서 그렇습니다. 누가 각잡고 시스템 돌리고 리뷰하고 보험사 넘어가서 승인 받고 보험사 부담금이 계산되지 않으면 가격 계산이 불가능해서 그렇습니다.
의료보험 후진국에서 일어나는 일이지요.
보험/비보험 환자별로 가격도 많이 다르잖아요
우선 돈을 지불하시기 전에 다 네고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한번에 다내면 할인도 해주구요. 적용않됐던것도 해주기도 해요. 연체가 없는 유일한 빌이니 일단 10%정도 내시고 네고 해보시고 좀 줄어들면 나머지 내시면 되요. 3개월인가 패이없으면 채권추심에 넘겨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10%정도는 기본으로 minimum pay하는거구요.
저도 한번도 병원에서 가격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은 정산하지 않으면 퇴원도 시키지 않는데 너무 다르죠? 두 개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Bill 과 관계없이 온 환자는 무조건 치료하는게 의무화되어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듯 해요. 한국은 환자가 돈이 없다면 다른 병원으로 보낼 권리가 있는 듯 하고요... 한국만 욕하기는 좀 그런데 한국은 병원에서 이득을 내는게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진료비를 못받으면 병원이 망하죠....
큰 병을 겪으신 듯 한데 지금은 괜찮으시길 바래요~
말씀 감사합니다. 다들 흔히 겪는거 한번 겪었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보험회사와 병원과 딜을 하기 때문이죠. 퇴원을 하면 병원에서 보험회사에 청구 -> 보험회사와 병원과 딜 -> 남는 금액 최종으로 환자에 청구. 방식으로 되어있구요. Bill 자세히 보시면 보험회사에서 커버한 비용이 payed가 아니고 adjusted, 또는 covered 라고 쓰여있습니다. 자기들이 실제로 5만불에서 삼만불도 안내면서 환자한테 생색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4만불 커버했으니까 니가 만불 내라고. 보험회사만 배불리는 최악의 시스템입니다.
더 최악인건 환자가 퇴원했다가 일정 기간안에 다시 입원하면 병원에 줬던 병원비 다시 다 가져갑니다. 미국이 망하면 첫번째 이유가 보험회사 때문일 듯 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50,500 이 나와서 환자가 $500 냈고 나머지 $50,000 이 covered로 나왔다면 실제로 병원이 받은 금액 (혹은 보험회사가 낸 금액)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보험회사는 저희같은 개미가 다달이 내는 보험금으로 돈벌고
그 부분은 보험회사에서 나온 청구서 보면 알수 있어요. 보통은 negotiated price라고 적혀 있죠.. 예를 들어 50050 불이 청구가 됐으면,
총 진료 금액: 50,500
네트워크 (네고) 할인 :-10,000
네고 금액: 40,500 (병원으로 체크가 발행 된 금액)
보험 회사 (고용주) 부담분 : 40,000
본인 부담금: 500
보통 이런식으로 break down 된 청구서가 나중에 날아오죠.
실제 보험회사가 얼마 내는지는 병원과 보험회사밖에 몰라요. Negotiated price가 adjusted price 입니다. 그러니깐 5만 불에서 4만 불은 Negotiated라고 써있고 실제 얼마 내는지는 모릅니다. 1달러만 내도 병원과 negotiation 했다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보험회사들이 이 Negotiation을 최대로 잘하는게 큰 목적입니다. 어쩔 때는 빌링 잘못됐다고 우기면서 1%도 안 내는 경우도 있어요. 아주 악질이죠. 가장 흔하게 딴지 거는 경우는 병원 입원시 Inpatient vs observation status로 환자를 분류하는데 이 분류만 잘못해도 병원비를 거의 안 냅니다 보험회사에서는. 다만, 2021년부터는 실제 비용이 얼마인지 명시하는 법안을 트럼프가 사인했군요.
미국 병원은 치료가 의무다 보니 가격과 상관없이 무조건 치료를 해야 합니다. 환자가 비싸서 나간다고 해도 내보낼 수 없고 막아야 합니다. 가격 알아보는데 시간들고 혹시 환자가 나간다고 하면 그거 막아야 하고.. 가격을 알아보고 알려주는게 병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굳이 그 쪽에 신경쓰지 않죠.
흔한 후진국 의료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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