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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토론 문화, 잡담 문화.

크레용 | 2020.06.05 01:29: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며칠전에 오랜기간 흑인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시며 피부로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과잉 시위, 과잉 진압, 과도한 공권력 등등의 여러가지 주제들을 놓고 의견을 공유한 글에 어마어마한 댓글이 달리면서 뜨거워지더니, 결국에는 오늘 글쓴이님께서 마지막 인사(?)로 보이는 말을 하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다른 주제를 놓고도 비슷한 일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가장 젠틀한 공간인 '마일모아'에서도 건강한 토론문화가 자리잡히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왜 비슷한 일이 생길까요? 앞으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겠죠. 모두가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예의를 갖추고 글을 담으신 원글님께서 심적으로 피해보는 일은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 담긴 게시판의 이름은 '잡담' 입니다.

그러기에 어떠한 의견이라도 예의를 갖추는 선이라면 허용될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내가 옳네, 네가 틀리네, 너가 전문가 의견을 몰라서 그러는 모양인데~' 등등의 훈계조의 이야기는 눈쌀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하나의 특정 정당의 게시판이 아니잖아요.

내 지식이 상대방 지식보다 전문적인 것을 뽐내려는 곳 아니잖아요.

토론의 끝에 하나의 정답을 도출하려고 글 올리고 댓글다는거 아니잖습니까.

 

-

 

뉴욕에서 대학원 시절에 뉴미디어 관련한 수업을 들을때, 지금도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첫 시간에 했던 말이 생각 납니다.

 

"수업시간에 커피를 먹든 밥을 싸와서 먹든, 잠을 자던, 과제를 안해와도 좋습니다.

다만, 수업시간에 토론할 시간이 많을텐데, 토론할 때는 꼭 첫 마디에 '네 의견에 동의한다/존중한다'라고 시작하면서 찬성이든 반대이든 여러분들의 의견을 개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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