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질문-은퇴]
노인은퇴주거단지

bigjinkim | 2020.06.14 16:47: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몇일전 호나기 님께서 올린신 "한국, 미국 말고 살만한 나라는?" 글과 답글들 보고 생각나서 몇 글자 써보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Aging in Place 라고 해서 노인들이 나이를 들어서도 자기가 살던 집 또는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개념이 주목 받고 있는데, 여러 연구에서 보면 약 80% 노인들이 Aging in Place 를 원한다고 하더라구요. 재미있는건 이민자들의 대다수는 Aging out of place 를 원하는게 재미있는것 같아요. 저희 부부도 은퇴후에 어디서 살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지금 살고 있는곳은 선택지에 없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은퇴주거 단지에 관심이 많이 있는데요. 성실한 노부부님께서 말씀하신 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unity, 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CCRC or Life Plan Community) 같은게 대표적인 미국의 은퇴 주거 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시설들은 대학교 캠퍼스 처럼 Independent living, Assisted Living, Nursing Home, Dementia Care 등 다양한 주거/케어 시설들 가지고 있어서 시설의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죠. 또 이런 곳들은 다양한 레스토랑, 바, 게임, 헬스장 등등 정말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해서 저는 이런곳에 갈때마다 정말 좋다고 생각 되더라구요. 

 

플로리다에 Village 라고 올랜도 북쪽으로 30-40 분 거리에 있는 곳인데 세상에서 가장 큰 노인 주거 단지로 골프코스만 50개, 노인 인구만 약 12만명으로 이곳에 가면 정말 노인 버전의 디즈니 랜드라고 생각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노인들 각자 집을 구입해서 사는 사람들 (90% 이상) 도 있고 몇몇 은퇴주거 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매일 밤마다 스퀘어에 모여서 라이브 음악 듣고 맥주마시고 춤추고 정말 좋더라구요. 

 

한가지 문제는 지금까지 미국의 은퇴주거 단지는 90% 이상이 백인들 위주로 되어 있어서 음식, 여가 등이 온전히 그들 중심으로 되어있어서 한국분들은 적응하시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한국분들이 많이 계시는 몇몇 도시에서 한인을 위한 노인 주거 시설이 있지만 크기나 서비스 관련해서는 미국의 은퇴주거 단지와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게 사실입니다.

 

제가 은퇴할 때 쯤에는 한국인들을 위한 노인주거단지가 미국에서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매일 매일 맛있는 한국음식 먹고 마일모아서 자주 여행가고 골프치고.. 생각만해도 행복하네요 ㅎㅎ 

 

댓글 [21]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615] 분류

쓰기
1 / 5731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