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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혹시 청소년 아이 정신상담 받아 보신 분 계신가요?

rlambs26 | 2020.07.02 02:44:4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거 참...

몇몇 분들의 조언대로 일단 PCP에게 연락을 하고 상담사 리퍼럴이 가능한지 물었는데요.

일단 데려와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데리고 가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몇가지 물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혹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니?"라는 것이었는데, 제 아이가 "그러기도 했다"고 답했죠.

 

이 분은 이런건 Children's Hospital의 Adolescences Dept.에 데려가는게 제일 좋다고. 그리고 요즘같을 때는 ER에 데려가면 바로 여러가지 Assessment를 통해 제일 좋은 방법을 알려줄거라고 했어요. 또 그 병원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서 물어보니 싸이콜러지스트도 비슷하게 대답을 했다고 하길래, ER로 갔습니다.

 

다른 일들이 있어서 오후에 갔는데요. 뭐 ER 아시겠지만, 정말 위급 상황이 아니니 정말 하루 종~~~일 기다리다가 결국 밤 9시가 다되었습니다.

의사와 소셜워커가 차례로 들어와 몇가지 이야기를 하더니, 제 아이가 어쨌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하고 있으니 좀 더 기다려 봐야겠다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Psychiatrist가 없기에 내일 아침까지 병원에 있으라는겁니다. (오후에 와서 저녁도 못 먹었는데)

 

게다가 혈액검사도 하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이가 바늘에 대한 극심한 공포증이 있어서, 여기서 부터 아이가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한참을 울다가 결국은 제 아내까지 병원으로 오고, 겨우 허락을 받아서 혈액 채취를 하는 동안은 아내까지 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희 PCP가 "아이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써준 노트 때문에 병원에서는 저희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할 수 없도록 막았습니다.

결국 꼴딱 밤을 응급실에서 보내고, 다음 날 오전 10시쯤에 시에서 나온 소셜워커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제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는, "약간의 우울증이 있지만, 정신과 진료 보다는 상담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메디컬이면 오히려 우리가 여러 소스를 줄 수 있지만, 사립보험을 가지고 있으니 그건 보험회사랑 이야기를 해야한다"라고 하네요.

 

그러고는 얼마 지나 오후 12시쯤에 병원에서 퇴원을 시켜줬습니다. 필요하면 병원의 정신과에 약속을 잡아서 연락하라는 쪽지와 함께요.

 

정말 엄청나게 진빠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엄청나게 바늘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큰 소동없이 주사 바늘을 팔에 꽂는 경험을 했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정도는 확인 할 수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상담사를 만나고 싶다...라는 바램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렇게까지 커져버리니, 좀 짜증도 나고, 너무 허무해지네요.

결국 제 보험회사를 통해서 이런저런 상담사를 알아서 찾아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나 봅니다.

그래도 예전에 연락했던 학교의 카운셀러가 교육구의 상담사를 연결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쪽으로도 한 번 알아봐야겠어요.

 

참...아이 키우기 힘들군요.

 

 

 


집에 이제 15살되는 여자 아이가 있는데요.

지난 몇 주 전부터 자꾸 뜬금없이 울게 된다고 그래요.

지난 주에도 막내 아이가 갑자기 어리광을 부리다 제 자리에서 자는 바람에 제가 그 침대에서 자는 바람에 같은 방에서 큰 아이와 잠이 들었는데요.

좀 시간이 지나다 보니, 애가 훌쩍 거리면서 울고 있더라구요.

물어보니 거의 2~3일에 한 번 꼴로 그런다고.

 

워낙에 좀 내성적이고 감성적인 스타일에.

또 이런저런 포비아도 좀 있는 아이여서, 항상 뭐랄까 멘탈이 걱정되는 부분이 약간은 있는데요.

 

그래서 혹시 그냥 그러고 넘어가지 말고, 상담같은걸 좀 받아보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보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HMO 보험으로도 커버가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대체 뭘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지역은 LA 근교이구요.

혹시 이런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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