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여행지가 되면서 손길 뜸했던 구석 물건들 찾는게 잦은 요즘
한동안 들떠 쓰다 놔둔 낡은 야구 글러브도 다시 꺼내게 된 물건
그러면서 손가락을 그대로 닮은 글러브를 잡으니 살 때 흥분했던 순간도 스쳐가고
덕분에 '노코나(Nokona)'라는 상표도 알게 되었던 글러브.
'딕 윌리암스(Dick Williams)' 모델이라니 이름 찾아 만들어진 때를 추정하니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데뷔해 1950~60년대 활동한 메이저리거.
글러브에 손가락을 넣을 때 60~70년이 된 동굴로 들어가는 듯.
하나 더 갖게 된 낡은 글러브는 스폴딩 '웨인 코지(Wayne Causey)' 모델
코지는 윌리암스보다 젊고 데뷔도 4년 늦었지만 거의 동시대 활동한 선수.
60년은 족히 보낸 세월이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단추 속 빨간 색깔.
손바닥으로 잡다시피 하는 윌리암스 모델과 달리 5년 사이 잡는 방법도 바뀐 걸 짐직케 하는 커진 그물
글러브 꺼낸 김에 아이들 집 밖으로 몰아 공 받기 하기로
아무래도 잡기 힘든 윌리암스 모델은 내가 끼고
웨인 모델을 잡고선 70년 된 글러브라며 웃는 2호.
장난스레 시작해 공 잡기를 몇번 실패하더니
횟수가 거듭되자 진지해지는 표정.
둘둘 짝 지어 공 주고 받다 나는 빠져 셋이 놀라 하고
소질 없이 겨우 바둥거리며 공잡는 3호를 보니 왼손잡이라는게 아쉽기도
셋이 노는 사이 너른 앞 마당 잔디 깎아 놀라니 2, 3호는 쉬겠다며 그네로.
내가 2호 글러브 받아 바꿔 끼고 1호와 공 받기로
공 받기 끝내고 '볼파크' 소시지에 '스타디움' 빵으로 만들어 먹는 저녁
허름한 식사지만 땀 흘리고 먹은 덕인지 맛은 그만이라는 아이들.
3호도 잘 놀고 맛있다 하기에 매일 공 받기 하고 저녁 먹자니 다들 "오케이", 그럼 나도 "오케이!"
아 출출했는데 핫도그 보니 침 올라왔네요.
July 4th 인데 분위기 낼겸 저도 핫도그나 구워 먹을까 생각 중입니다. ^^
아고 그다지 탐나는 음식은 아닐텐데 정말 출출하셨나 보네요.
저흰 늘 이맘때 여행을 했던 터라 내일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는데,
아마 고기나 좀 굽다가 다시 핫도그나 만들어 먹게 될 것 같네요.
저도 노코나 글러브 완전 좋아합니다!!!!
노코나에서 나온 NLT 글러브 컨디셔너 사용해 보시길.
오래된 글러브 새것처럼 돌아오고 짱짱해집니다.
그리고 예전 디자인 글러브 신품으로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Shoeless Joe Golden Age Series 검색하시면 구매가능합니다.
이건 Made in Mexico 제품으로 가죽이 매우 부드럽고 좋습니다.
노코나 글러브를 좋아하시는군요.
이 때 알아보니 꽤 고급제품을 여전히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나름 야구엔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난생 처음 들어봐서 기가 좀 죽었었습니다.
컨디셔너를 써서 관리를 할만한 생각은 안했는데 추천해주시니 한번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말 짱짱해져서 다시 마구 쓰기 아까워지면 어쩌나 하는 괜한 걱정도^^
전 야구 글러브를 어릴때 MBC 청룡팀에서 무슨 행사때 기념품 받으면서 끼워봤던 기억밖에 없어서 잘 모르지만 사진으로 보니 뭔가 박물관에 있어야 할 모습이네요. 오하이오님 연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세요!
오랜만에 들어 보네요. 청룡팀이라니. ㅎㅎ 청룡하니 한국프로야구 개막전과 더불어 이종도, 이선희 선수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글러브의 연식만 보면 조만간 박물관에 갈 만도 한데 워낙 많이 판매된 모델이라 그런지 별 가치는 없더라고요.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맥블님께서도 즐거운 독립기념인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COVID-19 으로 인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못만나고 놀지 못하는데 아이가 셋이여서 다행이십니다. ^^
예, 정말 요즘 셋이라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놀기만 같이 노는게 아니라 적당히 싸움도 하면서 심심하진 않게 보내는 고 있습니다^^
클레식 글로브죠. 신품들도 저렇게 디자인 하는 회사가 있지요.
이름도 슈레스 조라고 요즈음도 만들어용.
그렇군요. 요즘도 옛 디자인을 따라 생산을 하는군요. 실용성은 많이 떨어지던데 만들고 파는 회사가 있는 게 신기하네요.
한편으론 전부 같은 이 모양 글러브만 끼면 시합하면 실책이 늘 것 같긴 한데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잘지내시죠?
야구 글러브를 보니 어린시절 아버지 손잡고 가서 OB 어린이 회원 들었다가 OB 다음으로 들어온 빙그레 회원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시절 아버지 손잡고 야구구경 가는게 그렇게도 좋왔었던 기억이 납니다.얼마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가 너무나도 그리워지게하는 글이네요...
아버지생각에 슬프기도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아들과 캐치볼 할거라 생각하니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예, 시국이 어지럽긴 하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아버님과 야구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계시네요. 말씀 들으니 최근에 아버님을 여의신 것 같아 그 추억이 마냥 흐믓하지만은 않아, 아직은 슬프고 아련해지기도 할 것 같아요. 아버님에게 물려 받은 좋은 기억을 다시 아이들에게 물려줄 희망도 함께 갖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님 야구도 좋아하셨군요~! 아들들이 아버지 글러브 가지고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 저의 어릴적 유산들은 지금 한국 어디에 쳐박혀 있을런지...ㅠㅠ
딱히 운동이란것 자체를 즐기지 않는데 그나마 야구 하나 보고 하는 걸 즐기고 있네요. 미국 오면 아이들 다 동네 야구 선수는 하는 거라 따라 다니며 구경하는 꿈을 풀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이렇게 공 주고 받는 것만도 감지덕지 하네요. 어릴적 쓰던 글러브가 아직 어리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해 보입니다. 다음 한국 방문때 꼭 챙겨 오실 수 있길 바래요^^
야구하고 나서 Ball park 소시지에 stadium 빵 핫도그 !
절묘하네요.^^
Happy July 4th.
얼른 코로나로 부터 독립하고 싶어요.
절묘했죠. 하하. 그런데 핫도그는 빵아나 소시지는 야구장을 연상케 하는 상표가 흔하더라고요 아마도 야구장의 핫도그가 맛있다는 평판이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리대장님은 내일 어떤 맜있는 걸 준비하고 계실까요. 저도 즐거운 독립기념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오하이오님댁 소식이 더 반갑네요. 1,2,3 호랑 오하이오님 부부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듯 해서 더더더 반갑구요.
요망때쯤이면 재밌는 중국 소식을 전해주시곤 하셨었는데 올 해는 누구나 방콕이네요. ㅠ.ㅠ 그래도 아빠랑 캐치볼하고 핫도그 먹는 울 아이들은 여전히 행복해 보여 저도엄마 미소 한 번 ㅆ윽--짓네요.
그나저나 오하이오님댁 유전자에는 뚱뚱보 세균이 없나봐요. 집에만 갇혀있었어도 확찐자 없이 모두들 늘씬늘씬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네요. ( 그냥 오늘 체중계 올라갔다 급 우울해져서...울 집 유전자에는 뚱뚱이 유전자가 강하게 흐르는지라...ㅋㅋ)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저희가 이맘 때면 중국이며 한국을 다녔던 터라 모처럼 미국에 남게 된 터라 아주 낯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즐겁고 건강하게 잘 보내고 있습니다. monk 님과 가족도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가 먹고 운동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살이 상당히 안찌는 체질(?)인 것 같습니다. 처는 체질이 아니라 못된 성격 탓이라고 합니다. ㅎㅎ. 처는 저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요즘 저녁 안먹고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부지런히 다닙니다. ㅎㅎ 아이들은 저를 더 닮아서 그런지 살이 금세 불거나 하진 않는 것 같긴해요. 사실 체질이나 운동 여부 보다 먹는게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려서 몇가지 방침을 정하긴 했는데 그 덕을 본건지는 자신이 없네요.
가족모두 건강한 모습이 좋네요.
저는 애들하고 이런 시간을 보낸 기억이 없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얼마전에 아들이 사관학교에 입학해서 훈련을 받으러 입교했는데, 지금 너무 허전하네요... 오하이오님 같이 많은 추억과 사진등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지금 너무 후회 하고있어요.
늘 좋은 사진과 가족의 화목함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드님이 집을 떠나는 나이가 되었네요. 어차피 미국에서야 대학을 가기만 해도 집을 다 떠나는 터라 사관학교라고 해서 더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제복을 입고 사명감 띈 모습을 보면 더 빨리 어른이 된 듯 해서 더 아쉽기도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살면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을 떠나게 될 걸 알게되면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던 것 같아요. 나름 열심히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이들이 집을 떠나게 되면 그 섭섭함을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어차피 후회는 들기 마련일 것 같은데요. 학교 잘 마치고 임관하는 아드님을 볼 때면 후회보다는 자랑스러움이 더 클거라 믿습니다. 아드님 입학 축하드리고요, 그간 수고 많이 하셨어요. 아드님도 그 마음 알겠지요.
글러브를 보니 아쉬움이 다시 몰려오네요 ㅋㅋ 올 한해 사회인 야구 전부 중단되어서 토욜마다 팀원 몇명이서 연습하는게 다인 요즘... 아쉬움이 큽니다.
정말 오래된 야구 글러브네요... ㅎㅎㅎ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들과 캐취볼에 대한 로망이 있죠... 부럽습니다 ㅋㅋ 항상 건강하시구요!!
아고 정말 아쉽겠네요. 그런데 확실히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 방역 의식이 좀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우리 동네는 전면 폐쇄조치가 풀린 후로는 거의 모든 활동도 다 정상화 된 듯 해요. 당연히 중단할 줄 알았던 동네 맨손야구도 주말마다 하고 있다고 참가 연락을 받았는데 혼자만 안가고 있습니다.
오래된 글러브는 그만큼 길이 잘 들어서 아이들이 쓰기엔 좋기도 한것 같아요. 저는 미국 오면 당연히 야구공 주고 받고, 브라이브웨이에 세운 농구대 하나 놓고 농구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ㅎㅎ 건강하겠습니다. 저도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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