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사한다고 유홀을 빌려서 이사를 다 마치고 도와주신분들을 집에 유홀로 드랍 해드리고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는데,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남미계 여자 운전자가 드립다 제 유홀 트럭의 옆구리를 들이받았습니다. One-way도로에 저는 왼쪽 차선, 그 사람은 오른쪽 차선이었는데, intersection을 지나면서 그 사람이 갑자기 좌회전을 하겠다며 왼쪽 차선에 운행하고 있던 제 유홀 트럭의 옆구리를 냅다 들이받은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 소리를 지르길래 황당해서 트럭을 세우고 나가보니, 그 사람은 앞범퍼가 다 덜렁덜렁해진거같고, 저에게 말하기를, 자기가 좌회전 깜박이 시그널 넣는거 못봤냐고 봤냐고 못봤냐고, 제가 뭐 guilty라며 ㅎㅎ 자기 대쉬캠에 계속 녹화되고 있었다며 말하는데, 약간 취한거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당신은 오른쪽 차선에 있었는데, 거기서 좌회전을 하겠다고 한거 아니냐, 경찰이랑 이야기 하자 했더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나도 보험있고 너도 보험있으면 우리끼리 말하면 되지, 왜 경찰이랑 얘기하냐며 실랑이 하다가, 갑자기 엑셀을 밟으면서 도주합니다. 떨어진 범퍼를 차 오른쪽 길가에 덜덜 끌면서요. 다 영상에 담았습니다. 초반 실랑이 때 부터, 계속 폰으로 비디오를 찍었고, 번호판도 나오게 찍었습니다. 911에 전화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이 앞건물에서 어떤 20대후반 내외 되보이는 커플이 나오더니, 자기들이 발코니에 있다가 상황 다 봤다며, 증인이 되어주겠답니다. 결국 경찰들이 왔을 때 저도 상황 설명하고, 영상들 보여주고, 번호판 정보 확대해서 확인하고, 그 커플도 증인이 되주면서 폴리스 리포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폴리스 리포트 넘버를 가지고 보험사에 연락하라네요. 그러면 양쪽 보험사에서 알아서 할거라고.
그리고 20분 후에 폴리스 오피서에서 따로 전화가 와서, 그 사고낸 운전자에게 연락이 닿았고 그 사람이 citation을 받았다(? 또는 받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9월 어느날 날짜와 시간을 주더군요. 이때 몇시에 court에 나와서 이런 사고가 났었다 라고 이야기하라고 하네요. 그때 제가 나타나서 이야기하지 않으면 이 citation이 없어진다는 식으로 얘기하고요.
뭐 이렇게 되었는데, 유홀을 이제 반납하러 가면서 뭘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유홀 빌릴때 따로 보험을 들지는 않았는데요. 우선 제 개인차량 보험사인 스테잇팜에 전화해서 얘기하고, 그 다음 유홀에 얘기할까 싶은데, 적절할까요? 제 스테잇팜 개인차량 보험은 라이어빌리티 위주의 보험이에요. 그리고 트럭 렌탈 결제는 Chase Freedom으로 했는데, 아직 트럭 반납은 안해서 임시결제 되어있는건지 그냥 아직 처리가 안된건지 transaction이 pending 상태입니다. 프리덤으로 결제한거라 별다른 카드사 보험의 도움을 받기는 어렵겠지요? 그리고 상대방 운전자가 뭔가 근거없이 강경하게 나왔고, citation때문이든 어떤 이유에서든 저도 9월에 court에 나가야할텐데, 변호사를 선임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 정보가 share되는건지 변호사 사무실 2군데에서 injury없냐며 연락달라고 문자가 와있네요. 유홀 옆구리 아래쪽 fender(이 부분이 skirt라고 불리네요)가 찢어지고 앞범퍼 옆에 스크래치가 좍 났는데, 제가 (스테잇팜 보험사 통해서?) 유홀에 손해배상 어떻게 하게 되는지, 그런 걱정이 앞서네요. 조언 나누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
citation 받고 폴리스리포트에 상대방 잘못쪽으로 써있으면 유홀에 물어주는거 걱정안하셔도 될듯요.
제 생각엔 지금이라도 병원가서 물리치료 받으시면서 변호사 선임하시면, 치료도 받으시고/돈도 좀 받으실거고/유홀 걱정도 안하시게 일사천리하게 해줄거에요.
아 감사합니다! Court 출두(?)시에 어떤 일이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대비해서라도 변호사 선임이 좋겠다 싶은데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검색을 하니 LA 쪽 변호사분들이 좀 나오네요. 다른 지역인데 상관 없을지 모르겠어요. 빠른 댓글 감사드려요 ㅠ !!
어차피 다른 프리미엄카드로 결제하셨어도 유홀트럭류는 카드사보험이 안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아고 네 감사합니다!
가지고 계신 보험도 트럭류는 안될거 같구요 또 풀커버도 아니시니 아예 해당이 안되겠네요.
그러게요 ㅎ;; 네 감사합니다!
이 상황 비디오로 녹화하신것 정말 잘하셨네요. 뻉소니 치는것까지 찍혔으니 상대방은 할말 없을듯.
상대방 운전자가 억지주장을 펼치며 오히려 몰아부치자, 본능적(?)으로 영상을 찍게 되더라구요ㅎ;; 감사합니다
질 모르실 때는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오히려 일처리도 깔끔하고요
네 감사해요~ㅠ 아무래도 한국어되시는 변호사분이면 좋을듯 한데, court에 같이 나가줄 수 없더라도 다른 지역의 한국계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일단 유홀 반납하기 전에 스테잇팜에 먼저 연락해볼지 변호사사무실에 먼저 연락해볼지 고민중입니다.
----------
검색하다보다보니,
박 변호사는 “사고 후 주의해야 할 것은 보험사와의 접촉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보험 회사와의 모든 대화가 녹음이 되기 때문에 이후에 이 과정이 피해자에게 유리하지 않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라는 내용이 나오네요...
아이고... ㅠ.ㅠ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도 이번에 LA 이사를 하면서 Uhaul 를 빌려서 했는데, 주변에서 꼭 보험을 추가하라고 하더라구요. 아무쪼록 무탈하게 해결이 잘 되셨음 합니다.
아고 네 ㅠ 감사드려요!
100% 상대방 잘못이 확실하다면 변호사를 선임하는게 여러모로 좋으실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케이스와 같이 간단하게 끝나지 않아 보이는 사건일수록요. 병원진료도 받으시고 손해배상도 청구해서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네 감사해요. 크래쉬 리포트 나온거 보니까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와있더라구요. hit & run으로 되어있었구요. 솔직히 상대방 100% 책임인 상황인거 같고, 증인들의 정보도 다 기록되어있긴 하던데요, court에서 책임 비율이 깔끔하게 100%:0%로 될 것인지 어떨 것인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서 변호사 선임 알아보는 중이에요. 첫날에는 잘 몰랐는데 관절 계통으로 몇군데 충격이 좀 있었던거 같아요.
워낙 황당한 주장이 먹히는 나라라 코트에서도 황당하게 우길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변호사선입하셔서 변호사가 하라는데로 해서 보상도 받고 안전하게 가는것이 나을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저쪽에서 변호사데리고 나올확률이 높은게 미국이라.....
감사해요. 변호사 사무실 안내를 받아 진행중입니다.ㅎ hit & run으로 처리되었기에 큰 걱정 말라고 하시는데요. 유홀 측에서는 따로 뭐 전화로 얘기하는거 그런거 없이, 제가 트럭 빌릴때 사용한 크레딧카드에 수리비를 뙇~하고 바로 charge했네요.ㅎ 결국 일단은 제가 내고, 나중에 보상 받게 되는 금액에서 내는 셈이라고 생각해야할거 같아요.
사고 결과 업데이트에 감사드립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얼마의 수리비를 님의 카드에 차지시켰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사진이 없는이상 쓰신 글로만으로 피해규모를 판단할수 없겠지만 옆에서 차량이 받았을때 어느정도 수리비를 예상할지 궁금합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데미지 부위가 트럭 옆구리 아랫단의 skirt라고 불리는 부분이 대부분이었고, 다른 부분도 좀 긁힌듯이 보였는데, 구체적 금액을 말씀드리기는그렇지만, 걱정했던만큼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트럭이 좀 높고, 사고 낸 차량은 낮은 일반 세단이기에 스커트 부위를 받은 것 같아요. 일반 차량 경우였다면, 옆 문이나 펜더 등을 받은 경우였다면 수리비가 훨씬 더 많이 나왔겠죠 ;; 뭘 잘못해서 난 사고도 아니고, 이런 황당 사고로 추가 금액이 그냥 charge가 되니 best 상황은 아니지만, 변호사 사무실의 도움을 받아가며 절차를 따라 차분히 진행해야겠다 싶습니다.
댓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