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이로써 트럼프의 패가 들어났군요 (텍사스+켄터키 선거결과가 기대되는 이유는?...)

확실히3 | 2020.07.04 11:05:5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어제 트럼프의 Rushmore 산 행사에서의 연설을 유심히 들어봤는데요. 제가 알아듣기론 그랬습니다. 

 

1) 현재 일어나고 있는 BLM운동은 모조리 (백인)미국의 문화와 영향을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의도 (hate) 가 뒤에 숨어있는 운동이다. 그러니 나는 대통령으로써 최선을 다해 이를 저지해나가고 (백인) 미국의 정신과 문화를 끝까지 지켜나가겠다

 

이쯤의 메세지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할수 있는 배경에는, 미국은 백인의 나라 란 것이고, 여기서 말하는 Make America Great Again엔 백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의 자리는 미국에 없다 란 무의식이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좋든싫든 BLM운동을 하는 시민들 역시도 헌법으로 미국 시민들이고, 그런 시민들을 이끌어나가야할 헌법적 책임이 있는 대통령인데, 이들은 앞으로 위대한 미국 국민으로조차 취급도 안 하겠다, ICE가 불체자 취급하듯, 권리없는 노예취급하겠다 란 말과 진배없는 것이죠. 

 

또 한가지는, Andrew Jackson의 나라라고 했는데, Andrew Jackson이란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산업화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국민을 쥐어짜고 장기독재를 한 박정희 대통령처럼 역사에 남을 공적 (영미전쟁을 최종승리로 이끌고 산업혁명/서부개척의 시대를 열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국력을 향상) 이 있는 동시 단죄해야할 역사의 죄인 (미국원주민들의 강제이주,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축소, 노동운동을 탄압 등 강경대처) 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국운의 360년에서 최초시작점에서 60년이 지난 시점에 영국의 크롬웰 수상 (영국의 왕권을 견제하고 부국강병을 통해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과 동시에 철저한 대중탄압으로 사후 부관참시), 중국의 등소평 (문화혁명으로 피폐해진 중국을 흑묘백묘이론으로 현재의 G2발판마련과 동시에 고민 끝에 아직은 이르다며 민주화요구를 한 1989년 천안문 사태에 철퇴를 휘두르면서 피를 보게 됨) 과 한국의 박정희, 그리고 미국의 Andrew Jackson 처럼 이런 시간이란 역사의 판단을 통해도 논란이 가시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런 인물의 나라라고 칭하였으니, Andrew Jackson과 반대되는 행보를 걸어온 기존의 수많은 미국의 유명인물들을 모두 부정하는 셈인거죠. 그 속뜻을 일반대중들이 알면 깜놀할 것입니다. 

 

 

2) 지피지키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 먼저 이번 연설과 트럼프의 기이한(?) 행동을 통해 알아본 트럼프의 2020 선거전략은 한 줄 요약됩니다.  

 

현재 진보측에서 주장하는 BLM운동을 악마화시켜 전 국민을 둘로 나뉘어 보수 백인들의 표를 얻겠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2016년 전략과 비슷하다고 볼수 있는데, 그땐 (밥먹고 하는 일이, 정부 비판하는 것이 주임무인) 야당이라 성공했을진 몰라도 2020년은 의문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현직공직자가 재선을 성공하기 위해선 잘못한 점은 인정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주장해야하는데, 아직도 나를 믿어주세요 란 말을 외치고 있으니 의문이지만, 선택은 어쨌거나 본인의 몫이고 결과 역시도 본인의 책임이니,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이런 뜻이기도 합니다.

 

 

3) 트럼프가 재선을 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할 플로리다는 현재 코비드19의 위기를 한참 겪고 있으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난 20년간 플로리다는 아슬아슬하게 백악관 주인을 결정하였으니 아무래도 민주당이 조금 더 우세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구요. 

 

플로리다와 상관없이 전통적인 레드스테이트인 텍사스 주와 조지아주 역시도 이번 코비드19의 위기가 지나가고 나면 어쩌면 아슬아슬하게나마 민주당으로 돌아설수 있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2018년에 이미 가능성을 봤는데요. 텍사스 주의 경우 상원의원 선거에서 850만표 중 20만표 차로 민주당이 지고, 조지아주 역시도 주지사 선거에서 360만표중 5만표 차로 민주당이 졌다는 것을 볼때, 코비드19와 관련된 민심의 향배에 따라 충분히 민주당으로 올수 있는 주라고 생각이 듭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가져간 표차를 통해 종합해보겠습니다. 

 

2018

 

 

 

조지아 주지사

 

380 (5만표)

 

텍사스 상원의원

 

820 (20만표)

 

 

 

 

 

 

2016

 

대통령선거

 

미시건

 

450 (1만표)

 

오하이오

 

510 (50만표)

 

플로리다

 

1000 (10만표)

 

 

물론 2018년 선거는 트럼프가 대표로 뛴 것은 아니니 판단하기 어렵다는, 그리고 유권자들의 지역민을 위해 누가 가장 잘할수 있나, 즉 트럼프에 대한 투표가 아니란 점이 감안될수도 있지만, 현재처럼 극단적으로 나뉜 미국 정치판에서 트럼프에 대한 선거결과였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조지아 주지사의 경우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이고, 텍사스 상원의원에서 나온 테드 크루즈는 트럼프가 직접 유세에 참여할 정도로 공을 들인 부분입니다. 

 

 

만약 텍사스와 조지아가 민주로 넘어오면, 민주당으로 치면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공화당에 먹히고 들어가는, 즉 장기에서 차-포 떼이고 경기시작하는데 그럴 경우 알파고가 와서 경기해도, 현재와 같은 51대49의 구도가 이어진 미국 정치판에선 100% 승률이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텍사스와 조지아가 민주로 넘어오면, 전통적인 스윙스테이트인 오하이오-미시건-심지어 플로리다까지, 민주당에선 먹는건가요? 할수 있습니다

 

 

4) 나머지 하나는, 켄터키주의 상원선거입니다. 

 

몇일전 미국 해병대 여성조종사 출신 Amy McGrath가 켄터키주 민주 프라이머리에서 최종승리하며 현재 공화당 상원 6선인 맥코넬 원내대표와 결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이 맥코넬 원내대표, 오바마 재임 시절 그렇게 발목을 잡으면서 오바마케어-이민개혁-월가개혁 등 오바마 정부의 핵심 공약을 막판에 재를 뿌리면서 모조리 사표내는 것도 모자라 현재 보수5 진보4의 구도를 만들고, 그리고 연방판사 임명도 무수히 막은 전력이 있는, 진보 입장에선 속이 엄청 불편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정치인 꼰대들도 두손들고 울면서 물러갈 차원이 다른 인물입니다. (그 외, 아이오와 주 5선 상원의원인 척 그래슬리가 있습니다).

 

2016년 2월 보수 대법관인 스칼리아가 심장병으로 급사했을때 무려 9개월이나 (곧 퇴임할 대통령이 법관임명이 웬말!) 이란 막말을 하면서 법관인준을 지연시키고, 그러다가 트럼프 행정부 2개월만에 닐 고서치 대법관을 인준시킨 것이 대표적이고 현재도 끊임없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원에서 방어하는데 오늘도 정신이 없습니다. 

 

아무튼 이번 캔터키 상원선거를 민주당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는데, 기대를 해봄직하다는 소식을 드리고 싶은데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공개된 Amy McGrath의 생년월일로 보면, 경금 일간이고 맥코넬은 갑목 일간인데 이렇게 될 경우, 서로가 극혐이라 맥코넬이 이기더라도 아슬아슬하게 이기거나 어쩌면 이번 선거에서 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36년동안 상원의원 해먹었으면 많이 해묵었다 아이가?

 

운세를 볼땐 사실 Amy McGrath가 맥코넬보다 좋지 않은데요. 위키피디아를 통해 공개된 이력을 통해보면, 맥코널의 경우 틀림없는 1974년이 운세에서 최절정기, 30년이 지난 2004년에 가장 운세가 좋지 않았던 시기였고, 1990년이 McGrath 후보의 가장 최절정기였고 그 이후 2008년까지 절정의 세월을 보냈다는 것을 확인할수가 있었습니다. (이점이 조금 아쉬운 대목입니다만, 생시가 공개되지 않았으니 거꾸로 2020년이 McGrath 후보의 가장 최절정기가 될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습니다)

 

캔터키 상원의원 자리를 두고 2008, 2014년에 맥코넬과 자웅을 겨루었던 인물들의 경우 위키피디아를 통해 공개된 생년월일을 돌려보면 맥코넬과 같은 갑목 일간이라, 정치판에선 다투는 척 했어도 서로 공감할수 있엇던 부분이 많았으니 맥코넬과 선명한 차이점을 두기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치판에서 선명한 차이점을 두지 않으면 결국엔 큰 잘못이 없으면 현직이 유리하기 나름입니다. (특히나 보수적인 캔터키주에서, 민주당 인사인데 공화당 같은 정책으로 승부를 내긴 어렵습니다)

 

5) 여태상황 종합. 

 

정치판이 51대 49로 아슬아슬하게 play on thin ice이 이어져온 미국에선, 현재 세기에 한번 나올 유행병이 돌고있고, 현직 대통령은 이를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BLM운동 등 세기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니 결국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대한 민심의 향배가 중요합니다. 

 

아직은 트럼프에게 시간이 좀 남아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트럼프의 생년월일로 볼때 현재의 선거전략을 바꾸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승리를 하려면, 트럼프는 이런 세기의 전염병이 닥쳐도 마이웨이 가겠다는 인물이니, 중도층을 잘 공략해나간다면 의외로 쉽게 대승을 거둘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일단 현직이 지금 죽을 쑤고 있으니 가만 있어도 바이든이 중도층의 표심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이기고 들어가는 싸움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처럼 방심하다간 일격을 당할수도 있으니 100%승리를 확정전까진 조심 또 조심해야된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특히나 바이든에 대한 정서가 별로인 버니 지지층을 위해서라도 너무 선명하게 입장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에 버니 지지층들만 적극적으로 투표를 했어도..... 미시건과 플로리다의 결과를 볼때 힐러리가 충분히 이길수도 있었고 트럼프의 출마는 그냥 웃고 넘어가는 해프닝으로 끝났겠죠  

 

제가 믿는 사조가 하나 있는데 (그리고 통계의 법칙 중에 하나인 대수의 법칙으로 대변됩니다),

거짓이 잠깐 승리를 할순 있지만, 진실의 힘은 무시할수 없으며 결국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입니다

 

2016년에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거짓말을 해대면서 잠시 정권을 잡을순 있었지만, 그것이 오래갈 순 없다는 것이고, 사리분별할줄 아는 유권자라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와 반대되는 후보들을 뽑을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세상은 절대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세상이 선하고 발전된다는 것을 믿어야 정신건강에 좋은 것처럼, (투표권은 없지만 미국 대선을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으로써) 미국 유권자들을 믿으려 합니다.  

 

최근 트럼프와 burning bridge한 볼턴 보좌관의 말처럼, 트럼프는 미국이란 공화국에 위험이라고 생각을 하는 미국인들도 많으니 (그렇다고 바이든이 미국을 이끌 적임자 까진 아니란 점을 동의하지만, 이는 미국 양당시스템이 확고한 정치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바이든 또는 민주당의 문제는 아닌것이죠), 기대 또는 믿음을 가질만도 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만에 하나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건 결국 천심인 것이고, 미국 국민들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봐야합니다. 

즉 미국의 대다수 백인들이, 이제 그만 세계화하고 자기네들 끼리만 잘먹고 잘 살겠다 (너네 한테 줄 떡은 없다) 란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니, 이럴 경우 한국으로 진심 돌아가야되나 란 고민 정도는 해야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현재의 관전평을 적어봤습니다. 

 

모두들 즐거고 안전한 미국 독립기념일 되셨으면 합니다. 

댓글 [95]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92] 분류

쓰기
1 / 5730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