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추가 금지할수 있는거 지금 알았습니다..;;;
글펑합니다.
유서가 공개되었네요. 그렇다면 할 말 없습니다.
다만 유서가 없다고 했던 시점에선 충분히 의심해볼 만한 사안이었습니다.
우리가 자제를 하건 안하건 별 상관도 없으니 너무 다른 의견에 대해서 나무라지는 마시죠.
역사적으로도 그런 예도 많았고, 돈과 권력의 세계에 '상식'적으로 흘러간다는 것도 순진한 생각일 수 있으니까요.
매번 의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런 일이 있었다 한들, 우리같은 일반 시민이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서로들 다른 의견이라고 비난하지는 맙시다. 내가 맞건 틀리건, 이 일에 무슨 영향이 있을까요.
어쨌든 이번 일은 박시장의 선택을 탓할 수 밖에 없네요.
그래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측근과의 대책회의를 해서 사임안까지 거론됐다는 것 7월 10일자 한겨례 기사인가요? 최근에 나온 UPI뉴스에 따르면 내부회의는 없었고 고발내용이청와대로 보고된 뒤 피소사실이 박원순시장에게 전달되었고 박시장 홀로 이후 행동을 했다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http://www.upinews.kr/newsView/upi202007100144
네 어디까지나 추정이죠.
저는 박시장의 죽음. 그것만이 이 사건의 유일한 팩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성추행건은 진실일 것 같다는 내용에 동의합니다. 죄가 없었으면 이렇게 급하게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 않았겠죠. 암튼 본인이 무고를 밝힐 수도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사건을 끝내다니 넘 씁쓸하네요. 좋은일도 많이 하셨고 모든 정책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깨끗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람 모를 일이네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럴것이라 생각됩니다만..진실은 아무도 모르게 되었죠. 그래서 일단은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다 50:50 으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떳떳하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리 없기 때문에 더더욱 의혹은 가는데 가해 추정인의 자살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되어 버리니..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슬픈 형국입니다.
한 사람의 사람됨과 그의 일생을 한쪽면으로 판단하고 평가할 수는 없지요. 인권 변호사였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많은 일을 해오신 분인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구요. 그 숨은 뒷면에는 어떠한 어려움이나 문제가 있는지 우리는 아직 다 알수 없습니다. 무책임하게도 느껴질 수 있고 오죽하면 그랬겠는가라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밝혀진 것이 너무 없기 때문에 함부로 그 분을 단정짓기 보다는... 그 가족을 위로하고... 그분의 죽음을 추모만 했으면 좋겠네요.
너무나 급작스러운 일이라 진상이나 그런게 밝혀지려면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어떤 의견을 던지기는 너무 정보가 부족합니다.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뭐라고 말하기가....
정몽헌, 노무현, 유병언, 박원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망 원인은 고인이된 박원순씨 혼자만 가지고 간게 아닐까 싶네요. 여러 음모론이 판치는 이때 서로 잘 위로하고 슬기롭게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실제 성추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법적으로 확정지을 기회가 사라진게 아쉽고, 이거 하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른 여러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요. 그런 것들이 얼마나 밝혀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성추행이 사실이면 큰 과오이긴 하지만 이분이 그동안 한국사회에 기여한 바는 무척 크다고 생각합니다. 면죄부를 주자는게 아니라 감정 개입없이 인간의 공과 과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박정희 같은 인물을 마찬가지 관점으로 바라보면 무척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죄송한데 얼마나 확증편향이 되어있어야 우리나라 권력 서열 5위 안쪽을, 그것도 압도적 집권당의 우두머리격을 없는 혐의를 씌워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랍네요.
한 발만 그 정치적 생각 버리시고 살짝 떨어져서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뚜렷하게 보이는 사안인데...
저도 너무 놀라고 있어요
+1 저도 사람들 반응이 놀랍더라구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다른 이유가 없을텐데요. 피해자를 다시 한번 더 상처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다 상식선에서 가능한 일들만 일어나나요?그냥 아쉽고 안타까워서 그런가보다 넘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 유서도 없어서 더 그런 듯 합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든 사죄를 하든 유서가 있어야 방향이 통일될텐데, 현재로선 정황밖에 없는지라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생각을 투영할 수 밖에 없죠.
노회찬의원 자살 때도 본인의 유서가 없었다면 별별 음모론이 많있을 거에요.
제 머릿속은 판단정지 상태에요. 박시장도 고소한 분도 판단할 근거가 너무 없네요. 실체적 진실이 속시원하게 밝혀졌으면 좋겠지만 이런 상황에선 고소한 분도 더 용기를 내는 건 불가능할듯 합니다.
저는 누군가 혐의를 씌워서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우리는 노무현의 죽음을 보았고 노회찬의 죽음을 보았고 죽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국과 그의 가족이 얼마나 처참히 무너졌는지를 보았죠. 심지어 조국은 권력서열로보면 박원순 시장보다 더 높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조국이나 조국의 부인이 자살을 했다고해도 놀라지 않았을 것 같아요. 누구에겐 확증편향이고 음모론이겠지만 이명박근혜 시대, 조중동이 만들어내는 프레임에 의한 트라우마를 지나온 누군가에게는 믿을 수 없는 사실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ㅠㅠ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한 조국가족이 어떤 수모를 당했는지 똑똑히 봤으니까요. 사실이 아니라 해도 수년간 재판받으며 식물인간상태에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몇년뒤에 무죄가 되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걸 모르죠.
조국처럼 정치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나, 김경수처럼 길게 보는 사람아니면 개싸움에 정면승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을겁니다.
저도 박시장의 자살이 참 아쉽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죽은 자는 말이 없는 것을...
수사하는 검찰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없는 죄를 만들기도 하고 명백한 죄를 덮기도 하니까요. 한국에선 검찰이 하나의 deep state에요. 박원순이 검찰 조사까지 갔다면 글쎄요... 그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검찰이 그때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사건을 몰고가려고 했겠죠. 이 기사가 참고가 되실겁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702091802264 한국에서 87년 직선제 개헌이후 30년 넘게 군부를 문민화시켰을 뿐, 검찰같은 조직은 아직 그게 안되었습니다. 행정부의 일부이고, 선출권력의 최종통제를 받아야지 맞는건데 선출권력이 맘에 안들면 뒤집어 엎으려는 생각도 얼마든지 하지요. 옛날 군부가 쿠데타 일으키던거랑 진배없는 사고방식입니다.
자기방어권을 행사하는 동안 무수히 많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 마냥 퍼져나가고 사람들은 마녀사냥을 시작하죠. 언론은 사실이지 않은 것을 사실인 것 마냥 보도하고 결국 혐의에 대한 무죄판결을 받아내도 그사실은 보도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때는 있지도 않은 시계 사건이 있었죠. 2007년에 뇌물로 기소된 한명숙 총리는 2020년에나 무죄를 받습니다. 조국의 부인인 정경심교수는 무죄를 받았고 sbs는동양대 총장 직인 관련 뉴스 날조로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서 보신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사법정의 언론윤리가 무너진 사회를 살아 온 사람들에게 왜 이 사건을 처참히 바라보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는 것, 그 사람들을 '비정상적인 시민'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저는 매몰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관계없는 지지자 비지지자 어떤식의 시선인지는 이해 합니다만 일반인들끼리 이러쿵 저러쿵 추측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증거가 공개되고 비판해도 늦지 않겠습니다. 피해자가 있다고 했으니 어떤식으로든 공개되리라 예상합니다.
노전 대통령님 사건은 언급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후에 드러난 진실은 처분과정을 검찰이 과장날조를 했습니다. 시계는 있었습니다.
다른 관련사항도 세간에 크게 알려지진 않았으나 노정연씨 본인 진술 및 확정판결을 통해 일부 공개됐습니다.
저도 조국가족이 말도 안되는 고초를 겪고 있을 때 혹시 험한 일 생기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습니다. 트라우마 맞죠.
상실감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상식 운운하는건 너무하신 것 같습니다.
다른걸 떠나서 성추문의 당사자인 여성을 결국 없는 말을 지어내는 사람, 거짓말쟁이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보여서 저도 이런댓글 달기 싫었지만 달았습니다. 그냥 상실감에 빠져 있는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타인을 2차 가해 하고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저도 정말 몇몇 분들 반응 보고 놀랐습니다. 음모론에 빠진 분들이 꽤 계시네요.
도대체 여기에서 상식선에서 생각해 볼만한게 뭐죠? 사람이 자살했다면 그건 상식선인가요? 그렇게 단정하는게 비상식적인듯
+1
동의합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사건을 고발하는데 3년여 시간이 소요된 것 이었나 싶어 씁쓸한 마음입니다. 그분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확증편향과는 상관 없을 수 있어요. 사실 이 정도 권력자들의 죽음에 관련된 공작은 역사적으로도 그 예가 수없이 많습니다.
'상식'이란 것은 돈과 권력의 세계와 큰 상관이 없는 일반인들 영역일 수 있지요.
상식적으로 사건을 바라보던, 공작을 의심하던, 아무런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어떤식으로든 생각할 수는 있지요.
다만 그것이 아무런 영향을 못미친다는 것입니다.
만약 님이 검찰, 고위공직자, 사법부, 언론, 재벌등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로 그들의 권력을 순순히 내놓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절대적으로 그렇게 쉽게 놓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음모론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사실 역사적으로도 그 예가 많습니다.
뭐 님을 설득하려는 건 아니고,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논쟁을 벌이든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솔직히 이런 일에 내막이 있다면 우리에게 제공된 정보로는 절대 알 수 없을 거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별 상관이 없으므로 공작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너그러히 봐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정치 종교 한끗차이죠. 한번 신념을 가지면 그런건 다 소용 없어요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평생 씻을수 없는 상처가 남겠네요. 고소를 하기까지도 힘들었을텐데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참... 그 사람은 무슨죄가 있어 이런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 안타까운 일이 되겠네요.
"만약" 이라는 가정하에 그 여성분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쓴 제 생각임을 말씀드립니다.
일단 어떤 언론이나 정보출처도 고인이 고소당한 혐의가강간/성폭행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고, 범위가 넓은 성추행이라 사건을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좀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것 같은데요(성추행은 신체접촉을 통해서도 일어날수 있지만, 남성이 여성에게 뭔가 말했는데 여성이 기분 나쁘기만 해도 성추행이니까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더 정보를 알아보기엔 좀 그렇겠죠?
사건이 종결되어서 정보를 더 알아볼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참 아쉽고 다 속상합니다. 내막을 알수 없으니... 주변의 경우에서 보면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어떤 남자 동료가 "You are so beautiful today" 했다가 자기를 외모로 평가하냐며 엄청 욕을 먹은 적도 있었고, 어느 나이 많이 드신 미혼 여성분이 같이 있는 중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느 일중독자 여성에 대한 가십을 하다가 누가 "그 분 혹시 싱글 아니에요?" 했더니 나이 많이 드신 미혼 여성분이 "이거 성추행이에요" 하던걸 보기도 해서 말입니다.
본인이 가진 도덕적 기준/자존감에 따라서 작은 실수가 큰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아마추어 악기 연주자이기도 한데 목관악기 하나도 조금 불줄 알고요, 그런데 대학시절 언젠가 철없이 불줄 아는 악기를 보고 반가워서 허락받지 않고 어느 여학생의 악기에 입을 대었다가 그 학생이 울고, 저는 그동안 악기 연주하는 사람들의 기본 매너도 모르면서 악기 연주한다고 했구나 하는 회의감이 들어서 일년은 음악의 ㅇ자도 쳐다보지 않았던 일이 있었고요. 박원순 시장이 했던 잘못이 뭔지 잘 모르는데, 단순히 "김양 오늘 예쁘네 남자친구 만나러 가나봐" 이런 말을 자주 했고 비서는 기분이 나빠서 퇴직했고, 박 시장은 "그런줄 몰랐는데 성추행 해서는 안된다던 내가 부하 직원 퇴사시킬만큼 나쁜 성추행을 한 셈이구나..." 자괴감이 들어서 죽었다면... 뭐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 링크된 기사 중 하나에서 보시면 이렇게 나옵니다:
"박 시장은 2016년 이후 집무실에서 A씨를 지속적으로 성추행 및 성희롱을 했다. 집무실 내부에서 몸을 만지거나, 집무실 내부에 있는 침실에 들어오길 요구하고 손을 잡으며 안아 달라고 했다. 또 박 시장이 퇴근 후 수시로 텔레그램으로 본인의 속옷 차림 등 음란한 사진과 성희롱성 문자를 보냈으며 A씨의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박 시장은 향후에 문제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대화방을 삭제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한다."
ㅠㅠ
현대 법에선 무죄 추정의 원칙을 합리적으로 의심이 없을 정도의 범죄 사실 증명에 기초한 경우에 한해 유죄가 선고가 가능 하며, 이러한 입증 정도에 이르지 못한채로 피고의 혐의를 전제로 한 형벌이나 불이익을 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건데요, 이는 진술 거부권을 보장 하는 것 또한 포함합니다. 유죄를 입증 해야 죄를 물을 수 있는거지 일어나지 않은 결백을 입증 하라니 본 건과 관계 없이 위험한 오류를 배우셨네요. 그런 원칙이 무너지면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ㅠㅠ
논리가 참 이상하네요. 그럼 어느 주에서 검사가 물질증거 하나 없이 기소->유죄 판결 이끌어 낼 수 있나요? 박원순이 살아있으면 미국 어느 주 어느 카운티에 고발해서 어디 판사에게 판결 받게 하실건가요?
조자룡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미국도 한국도, 무죄추정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법정에 협조를 안하면, 협조 안했다는 그 점이 판사나, 배심원들이 판결때, 고려할수 있는 상황중에 하나로 들어가는 겁니다.
판결을 내지 못하는 경우 무죄추정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ㅠㅠ
남용이 아니라 현대법 근간이 되는 원칙인데요? ㅋㅋㅋㅋ 백수님 댓글만 보면 미국이 중국 공산당에 맞먹는 독재국가인줄 알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마일모아에 변호사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대학에서 한과목 교양으로 배운 정도라면 조심해서 글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맞는건 맞는거고 틀린건 틀린겁니다. 미국미국 그러시는데, 자신이 틀렸다는걸 인정을 못하시네요.
미국에서 고등학교 4년, 대학교 4년, 대학원 2년, 로스쿨 3년다니는 동안 "무죄 추정" 원칙에 대해서는 백수님 보다는 정확하게 배웠다고 자부합니다.
무죄추정이고 자살로인해 공소권이 없어지면 이 사건은 그냥 묻어지는건가요?
만약 여자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공무원으로 일을 할수있을까요..
고소를 당한사람이 자살을 했다고 수사가 멈추고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지지 않는다면 뭔가 좀 법이 이상하네요.
자살한 사람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면 고소한 여성분의 명예는 어떻게 지키나요...
공소권이 없어지는데 수사를 어떻게 하나요.
고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수사를 안하는게 아니죠.
고소한 여성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수사를 하는것도 아닙니다.
백수님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겁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겁니다. 그 원칙을 적용 받기 위해서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뭔가 다른 필요조건이 있다는 법 또는 법리 해석은 없습니다. 도주나 자살로 법정에 협조하지 않은 사람도 똑같이 무죄추정이 적용됩니다.
혹시 circumstantial inference (한국말로 정확한 단어는 모르지만, "상황적으로 정황적으로 봤을때")을 잘못 생각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Circumstantial inference또한 유죄인지 무죄인지 판결을 내릴때 고려할수 있는 거지, 그 판결이 나오기 까지는 무죄가 맞습니다.
진짜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 진짜 헌법이 마음속에 깊이 박혀있고 그 신념을 지키려고 그걸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요.. 그냥 감싸주려고 그러는거지.. 그럼 아직 재판중인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다 무죄추정 하나요 그사람들이?
ㅋㅋㅋㅋ 내란수괴로 사형 선고받은 전두환이도 여기 리스트에 끼나요?
그거 말고 또 최근에 사자명예훼손죄로 기소된거 같네요.. 지금 재판중입니다. 전 무죄추정 안하니까 죄가 있을거 같은데 법원 판결은 그래도 무죄추정하고 해줘야겠죠.
전두환이 한 다른짓거리에 비하면 그건 코딱지 수준도 안되는데 관심사가 독특하십니다. 국가전복과 학살보다 사자명예훼손을 더 신경 쓰신다니...
ㅠㅠ
여기 전두환 또 은글슬쩍 끼우는분 있넼ㅋㅋㅋ 그리고 내가 언제 명복 빌자고 했습니까? 백명의 다른 의견을 다 내 것인것처럼 투영 해서 헛소리 하지 마시고요. 혼자 미국 사는 사람처럼 이상한 소리 말고 한국말 남용 뜻이나 알아보고 오세요. 차단 박을게요.
무죄 추정의 원칙과 고인의 명복은 따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 이것이 연결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죄 추정의 원칙은 남용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원칙으로 심지어 현행범으로 체포 및 구속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법원에 의해 확정적으로 형을 선고 받기 전까지는 무죄라는 원칙입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과 역사진실의 왜곡 역시 같이 생각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며 죄가 있다면 형을 선고 받으면서 판단이 될 것이며 이후 도덕적 기준에 의해 새롭게 평가되겠죠. 그리고 역사진실의 왜곡은 이후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바로 잡힐거라고 생각합니다. 죄가 있으면 법원에서, 그게 못마땅한 판결을 내린 법원이라도 형을 선고 받은 이후에 판단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백수님께서 하고 있는 것은 도덕적 기준에 의거한 감정적인 느낌을 죄의 여부와 연관시킨 것 같습니다.
전 전두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역사적 판단이 현재 많은 분들의 노력과 사실에 기반한 새로운 정보로 바로 세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역사는 후세대에 의해서 판단되는 것이고 이 판단 역시 역사적 사실과 연관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전두환이 재판중 자살했다면 누군가에겐 그냥 죽음이고 누군가는 명복을 빌겠죠. 가까운 사람이라든가 가족정도는.... 그리고 제 생각엔 절대 자살하지 않을것 같습니다만.....
무죄추정원칙 남용이 아니라 제대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전두환의 어떤 사건을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518을 예로 드신거라면 그건 전두환 혼자 관련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재조사가 가능하죠.
그럼에도 다른 사람에 의해 전두환의 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전두환도 무죄추정의 원칙에 적용되는 거죠.
확증편향 때문에 무죄추정원칙을 남용하는 것처럼 여기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유언장도 공개되었으니 더이상 음모론으로 다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슬픈날에.... 서로들 싸우지 맙시다. 말들이 서로 너무 거칠어 지네요.
한 인간의 일생은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았는지를 보고 평가를 해야 한다고 배웠고 믿고있습니다. 언젠가 박원순시장이 결제서류가 엄청쌓여있는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건 보여주기식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지난 30여년동안 힘없는자, 소외된자들을 위해 일을했던것을 잘알고 있어서 이왕 정치인이 된이상 이미지 메이킹도 해야하는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시민단체에서 박원순시장에 대해 좋은 얘기만 있었던것은 아닙니다만 한국에서 최초로 성희롱에 대한 법적처벌을 끌어낸게 박원순 변호사인데 그 역사적 판결을 이끌어낸 당사자가 말년에 성추행범으로 고소를 당하고 이에대한 아무 해명도 없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만약에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가시기전에 피해자에게 사죄라도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그것도 천만수도서울의 현직시장신분으로 말입니다. 기가막히고 우울한 하루입니다. 망자에 대한 예의로써 그동안 그의 행적에 대한 예의로써 삼가 명복을 빕니다.
저도 뚜두님 말씀에 100프로 동의합니다. 이중적 인간의 극치라고 생각되네요. 최소한 유언장에 사과라도 했어야합니다. 제가 보기엔 성희롱을 하면서 본인 자신이 합법화를 했을겁니다. 약자를 위해 살아왔지만 말년이 안좋은 사람을 어떻게 추도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진자분들의 99프로가 곱게 죽지 않으니까요 ㅎㅎ
원래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 아니시죠. 별장에서 비디오 찍히고도 가르마가 반대방향이다라는 궤변으로 멀쩡히 잘 사는 인간도 있는데 박원순 시장이 말년에 왜 그랬을까 정말 의문입니다. 망자를 변호 하려는건 아니구요. 서울 시장으로써 만성적으로 가졌던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이렇게 삐져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성추행 관련이 사실이라면요. 평생 살아온 행적이 고개 숙여 지는 분이였는데 어찌 인생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하실까 참 슬픈 날입니다.
유서 공개되었고 자살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같네요.
떳떳하면 강력 맞대응하면 되는건데 자살한걸 보면 고소내용이 사실인가보네요.
사망하여 수사할 길이 없어졌으니 흐지부지될테고 피해자만 안타깝네요.
기소는 안되었고 고소장만 접수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소 맞습니다. 수정했습니다. 그래도 댓글 전체 내용에 큰 영향은 없네요.
유서는 별 내용 없네요.
자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거 얘기한건데요.
그래서 유서 뒤에 자살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같다고 썼네요.
피해자만 불쌍하죠.
용기를 낸 피해자만 정말 불쌍합니다. 이게 뭡니까!!ㅜㅜ
저만 성추행 피해자 불쌍한거 아니죠?
얼마나 창피하면 극단적인 선택 한걸까요.
이상황에 제일 어이 없고 불쌍하고 평생에 결국 해소되지 못할 멍에를 진 사람은 피해자 그분입니다. 피해자인데 오히려 살인자라는 말도안되는 멍에를 쓰고 평생을 본인이 당한 범죄에 대한 정신적 충격과 피해사실은 소명하지도 못하고 사람 죽인 파렴치녀의 프레임만 뒤집어 쓰게 되었으니까요.
꼭 그랬어야 했니? 그 사람이 죽을만큼 잘못한 건 아니었쟈나! 자 이제 그 사람이 죽었으니 시원하니? 라는 비난도 감수하고 평생 받아야 하죠.
사실여부는 아직 밝혀진게 없으니 피해자라고 단정짓는것도 섣부른일 아닐까요?
조금 여유를 갖고 기다려봅시다.
공감합니다.
고소자 = 피해자 라고 단정짓기에는 우리 모두가 모르는게 너무 많지 않나요?
저도 피해자가 제일 걱정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자살로 피해자에게 최악의 트라우마를 남기게 되었어요. 유서에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도 없구요. 그동안 박원순 시장의 행보와 업적을 생각하면 너무 실망스러운 대처이고, 피해자가 오히려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피해자가 정신 건강 잘 챙겨야 할텐더 정말 걱정되네요.
그 숨겨진 이야기야 우리가 알 수 없겠지만 "떳떳하면 강력 맞대응하면 되는데" 아뇨. 이건 아닙니다. 떳떳하지 않아도 고소 내용이 사실이어도 강력 맞대응 하는 인간 부류가 있구요. 떳떳하고 고소 내용이 명백한 사실이 아니라도 보이지 않는 괴로움으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자는 전두환이구요 후자는 노무현입니다. 물론 박시장이 후자일지 아닐지는 알수없으니 망자에 대해 다 알기 전에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수사 중 (노무현) 또는 수사 개시 전 (박원순)에 자살로 생을 마감해 버리면 남겨진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떳떳한지 아닌지 어떻게 아나요. 피의자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무조건 믿어줘야 하나요? 걸어온 족적 중 본받을 점도, 한국 현대사에 기여한 점도 많은 두 사람이지만 마지막을 이렇게 끝내서는 안되었습니다. 정치인이 왜 정치인이고, 특히나 선출직이 왜 선출직인데요. 국민에게 소명할 건 직접 소명했어야죠. 둘 다 정말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겁니다.
맞습니다. 무척 아쉽고 죽어서는 안돼죠!! 잘못했으면 벌을 받고 과장 되었으면 명명백백 밝혀야 맞죠. 게다가 국민이 선출해준 정치인인데... 제가 그 사람을 믿어 주자고 했나요? '자살=고소 사실 확신'이라는 등식을 아직 함부로 들이대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살은 절대 하면 안돼지만 그 사람이 그러한 선택을 하기까지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거란 말입니다.
"떳떳하고 고소 내용이 사실이 아니어도 보이지 않는 괴로움으로 목숨을 끊은 경우"의 사례를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드셨기에 단 댓글입니다. 이게 무죄를 믿는 게 아니면 달리 무엇인지요..? 고인의 발자취와는 별개로, 당시 수사는 피의자 사망과 함께 종료되어 유/무죄를 따질수 없게 되었죠. 지금 박원순 시장은 수사 개시도 되기 전에 목숨을 끊으면서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되었구요. 이미 여기저기 댓글에서는 박시장이 그럴리가 없다는 믿음 하에 박시장을 고소한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멋대로 축소해 유추하거나 신상까지 까발리고 있네요. 아마 그 믿음은 어지간해서는 안 깨지겠죠. 수사를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제 진실을 알 수도 없게 되었어요. 안타깝다기보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비겁한 일이고 잘못한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떳떳해도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고 부끄러워 숨어버리는 사람들이 있겠죠. 하지만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나 시장직에 앉아있는 사람은 그러면 안됩니다.
저도 더이상 덧글을 달 이유를 찾을 수 없지만... 은복님은 비겁하고 잘못한 일이라 비난하십시오. 저는 돌아가신 분에 대하여 추모하고 명복을 빌렵니다.
은복님 말씀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고 이번 일도 참 여러 모로 안타까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예시는 적절하지 않다고 봐요. 그 당시 검찰 언론이 노무현 측근부터 최측근까지 하나하나 말려 죽이시는 것을 목도하셨다면 그것을 지켜보며 죄책감에 하루하루 힘들어 했을 노 전 대통령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신다면 그렇게 쉽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학생운동 하다 남영동에 끌려가서 고문에 못이겨 자기 동료 이름을 뱉은 자에게, "그거 참고 버텨 비밀을 지켰어야지" 라며 따뜻한 방에서 커피 마시며 원론적인 이야기를 키보드로 두드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은복님 댓글이 더 달리지 않네요. 제가 섣부르게 판단하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이상 분위기 과열시키기 싫어서 댓글 안 달려고 했는데 마지막 문장 때문에 댓글 남깁니다. 남영동 시기는 아니지만 제가 바로 그 운동권 학생이었습니다.
글쎄요. 제 생각은 다르네요.
다만 마모님(제가 여기 남아있는 유일한 이유)을 생각해서(또 밤새 못 주무실까봐..) 게시판이 과열되지 않게끔 하기 위해 더 안 적습니다.
근데 은복님 댓글 내용이 제 생각과 상당히 일치하네요.
박원순 시장을 좋아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이번의 선택은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슬프고, 또 분통이 터지네요.
이렇게 가면, 결국 시장을 고소한 사람 역시도 본인의 한을 풀지도 못하고 또 오히려 박원순을 죽인 사람이라는 황당한 불명예까지 안고 살아가야 하는 입장이 되었으니까요.
물론, 단순하게 누군가를 비난하기에 그 자세한 내막, 한 쪽의 이야기만 듣고 쉽게 이 추행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 진실이 어느 쪽에 있어도, 박원순의 시장은 어떤 것을 해결하기 보다는...정말 수많은 사람들에게 괴로움을 남겨주는 선택이었기에 너무 힘이 드네요.
서울시 특별장으로 치루는 것에 대하여 이미 청원이 올라왔네요. 그렇게 하지 말게 해달라고.
여성들에 대한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로서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마음이 이해 안가지 않네요.
그럼에도 저는 "아...그래도 박원순인데.. 그래도 그동한 한게 얼마인데..."라며 혼자서 속으로 쉴드를 치고 있어요.
적어도 이렇게 가셔서는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 전 펭수의 영상을 통해서. 또 엇 그제 본 헬마의 영상을 통해서 본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게 정말 무슨 일일까요.
하루 종일 속상하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렇군요.
이런 패데믹 기간에... 정말 치사한 선택을 하셨어요.
하지만...그래도 이제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 편안한 안식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너무 많은데 지나친 추측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마치 종교처럼 따르는 몇몇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특히 한국사회가 이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크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저는 정치인에 대한 믿음은 없지만 종교”인”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비슷한 경험이 있어 몇 가지 공유합니다.
1. 이십여년전 정말 좋아했던 종교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때야 몰랐지만 당시에는 아마 내가 믿는 신보다 그 종교지도자룰 더 믿었던 것 같습니다. 출판한 책이 경전보다 더 술술 읽힌다고 생각했고 내가 믿는 신보다 더 타인에게 전파하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종교철학과 비전등은 다른 종교지도자와 달리 겸손했고 소박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가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성추행 사건이 터졌고, 그때 당시의 저는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별에 상관없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던 사람들은 고소인을 꽃뱀으로 몰아갔습니다. 이 종교지도자는 지금껏 이룬 것을 볼때 절대 절대 그럴일이 없다라고.... 심지어 마음 속에는 지금껏 해 온 업적이 많기 때문에 이건 단순 실수고 덮어질 수 있는 부분이야라고 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또는 다른 종교지도자들의 음모라고까지 생각했죠.
2. 정말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 종교지도자가 있었습니다.저도 좋아하긴 했지만 이 친구만큼 광팬은 아니었죠. 어느날 이 종교지도자가 강남의 종교건물 때문에 큰 이슈가 됩니다. 제 기준에 있어 그 건물은 제가 믿는 종교에서는 말도 안되는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고, 특히 이 당시에는 1번에서 언급한 종교지도자의 소박함에 비하면 이 종교지도자는 제 기준에는 사기꾼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제가 비판을 약간 하니, 이 친구가 당시에 거품을 물며 자기가 좋아하는 종교지도자를 잘못이 있어도 그렇게말하지 말라고 화를 내었지요. 이 당시에 생각은 아무리 같은 종교의 종교지도자라고 하더라도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아야하고 종교지도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신을 믿어야 한다고 줄기차게 설파하고 다녔습니다.
3. 다시 1번의 상황에서 정작 제 자신도 그 친구와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신념과 기준에는 말도 안되고 피해자는 제 기준에 피해자로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그 피해자의 고통 따위는 전혀 고려대상이 못 되었죠.
공소권 없음. 변호사였던 고 박원순 전 시장은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저도 이 분을 괜찮은 정치인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저 세상으로 가기 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회의를 한 점과 그 동안의 자신의 행적들을 돌아볼 때 불일치하는 점 등을 돌아보면 더구나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사람에게 이 상황은 가족과 정치권에 큰 상처를 줄 수 밖에 없었을 듯 합니다. 꼼꼼하셨던 분은 본인은 물론 가족과 정치권을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공소권없음이었을 수 있다는 (소름끼치는)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설득하고 싶은 의도도 없습니다.)
고 박원순 전 시장 중심으로 세계를 보는 것과 고소인을 중심으로 세계를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내 생각은 접어두고 고소인을 중심으로 생각을 해보았을 때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2차피해는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요? 어쩌면 지지자들 중에서라도 이 고소인에게 손을 내밀고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이 고소인을 찾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많이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미투에 연루되지 않은 박원순 변호사는 이 고소인을 위해 무엇을 했을까 생각하면 답이 보이지 않을까합니다.
1, 2번 모두 누구인지 잘 알겠네요. 다행히(?) 저는 두 사람 모두 처음부터 그리 따르는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그런 충격은 피할 수 있었지만, 비슷한 경로로 꽤나 어려움을겪고 충격 받았던 지인들이 있네요. 아직까지는 제가 그 정도로 따르던 사람으로부터 그 정도의 실망을 느낀적이 많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요.
저 역시 박원순 시장을 좋아했고, 또 잘하는 사람이고, 원리 원칙대로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 죽음이 충격적이고. 또 그 죽음의 원인이 된 배경에 또 더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정말 아끼고 좋아하던 정치인의 죽음에도 마음껏 애도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물론 그를 무조건 죄인으로 몰아 세울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 결국 배려해야 하는 것은 살아있는 고소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시장에대한 안타까운 애도의 마음은 제 안에서 삭히는 수 밖에 없어 보여요.
공감 가는 댓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언급하셨는데, 그건 법리적인 기준에서 고소인/피고소인을 완전한 재판이 나오기 전 까지는 피해자/가해자로 확정하지 않는 것일 뿐이지, 결백을 밝혀주는 것은 아니지요. 그게 왜 신념/가치관이 다른 분들이 그 사람을 이러저러한 정황으로 의심스럽다 생각하지도 못하고 무죄라고 한마음 한뜻으로 생각해야 하는 근거가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위에서도 언급 되었듯, 현 시점기준 확실히 일어난 일은 성추행 관련 고소가 있었고, 고 박원순 시장이 자살하였으며, 그것이 공소권 없음으로 사견을 종결짓는 유일한 원인이 된것이죠.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은 조사도 법원의 결정도 없을 것이고, 더 적극적으로 밝혀질 일은 없겠죠. 그리고 고인은 그러한 법리를 아주 잘 아는 전문가였고, 그래서 그 선택이 더 의문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네, 역시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독 더 우려스럽게 느껴진 의견들은,
- 이러이러한 좋은 행적을 해오던 분이, 말년에 무슨 힘들 일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안타깝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만약에 고소내용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위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박원순 시장 중심으로 '안타까움'이 논해지는 것인데, 저는 그 경우 본인의 행적과 반대되는 일을 일으킨 고인보다는, 그래서 고소인을 중심으로 안타까움이 더 큽니다. 세간에서, 그러한 행적으로 존경받아오던 인물에게 지속적 성추행을 당했을때, 그게 얼마나 혼란스럽고 충격이 컸을지 염려가 되고, 지금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의 두터운 신뢰와 지지를 보면, 더더욱 고소인이 관련 일을 세상에 꺼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느껴져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평범한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도 쉽지 않을텐데, 사건이 이런식으로 마무리되어서 평생 따라다니게 될 여파도 걱정이고요. (이건 마일모아관련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고소인 신상을 왜 터는것인지 아직까지도 너무 참담한 수준인 것 같아서 정말 분노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분명, 이번 일로 인해서 앞으로 공적 자리에 있는 유명인들이 연루된 성범죄는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한층 더 어려워 질것같아 그점도 실망스럽고 우려가 됩니다.
- 3-4년 후에 고소하였다고 하여서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댓글도 충격이었는데요. 사회적 정황상 30-40년 후에 고소가 일어나는 것은 타당하고, 3-4년은 의심스럽다고 하시고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도 계셔보이더군요. 다른 모든 범죄들이 그렇듯, 성범죄 역시 각 사건마다 정황, 피해자, 가해자 모두 동일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범죄가 발생하고나서 그게 어떠한 양상으로 일어났는지, 피해자 가해자가 범죄와 관련하여, 또 관련하지 않은 개인적 일상에서 어떤 상황과 일들이 있어왔는지에 따라서 고소 시점은 다를 수 있고, (심지어 성범죄의 경우 아직도 많은 수가 신고되지 않고 있고요) 그 시점이 공소시효 안 유효하고 합법적인 것이라면, 그걸로 고소인에게 의심의 잣대를 들이대는건 잔인한 2차 가해인 것 같습니다. 댓글에 지적해주신 분과 마찬가지로 단순 불편함을 넘어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성별 관련 이슈가 있을때마다, 마일모아에서 종종 마주치게 되는 편파적인 의견들이 불편하고, 상처도 많이 받게 되네요. 아마 이곳은 다른 온라인 공간처럼 말도 안되는 비방과 저급한 표현이 난무하지 않는 곳이고, 한국에 쭉 사는 사람들 모여있는 공간과는 다르게 유연한 사고를 가진 분들이 많다라고 생각해오던 저였기에 불편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기대를 더 내려놓아야 할 것 같은데, 언젠가 본 설문 조사대로라면, 제 개인적 기준으로는 미국에 있는 한인분들 중에서도 평균보다 높은교육 수준의 분들이 모여 계신듯 하여 그게 이 곳에 나와 같이 사는 한국 이민자들의 현주소라고 느껴지기에 받아들이기가 괴롭네요.)
+1 저도 덧글 쓸까말까 쓰고 지우며 고민하다 그냥 포기했었는데, 같은 의견입니다.
덧글 하나 쓰면서도 이렇게 고민해야하나 자괴감도 좀 들었는데 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다른걸 다 떠나 고소자 신상털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머리속이 아득해집니다.
참담한 마음에 이 글타래에는 어지간하면 답글을 안 달려고 했는데...
망인이 법률전문가라서 자기가 죽으면 공소권 없음으로 문제가 종료될거니까, 수사를 막기 위해서 그런 판단을 한 거라고요? 그렇게 하면 망인한테 무슨 득이 되나요? 판단이라는 건 그 다음이 있을 때나 의미가 있는거죠. 내세나 영생을 믿으시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죽으면 최소한 현실세계에선 그걸로 끝이에요. 괜히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얘기가 있는게 아니라고요. 정황을 보니 죽음으로 결백을 증명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생명의 무게를 너무 가벼이 보시는 거 아닌가요? 망인에 대한 (하다못해 범죄자라도 가지고 있는 인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공소권이 없다는 건 죄를 물을 대상이 사라졌기때문에 죄를 밝히는 과정이 의미가 없어졌다는 얘기이지, 진상규명을 중단해야하는 당위가 있는 게 아닙니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가해자를 처벌하는것만으로 끝나는건가요?
+1 공감가는 댓글 감사합니다. 여하튼 박원순 시장의 유무죄 여부나 신고자의 의중을 떠나서 자살로 해결할수 밖에 없었나라는 안타까움이 크네요.
저 역시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은 조사도 법원의 결정도 없을 것이고, 더 적극적으로 밝혀질 일은 없겠죠" <- 이것은 너무 나가신 것 같습니다. 굳이 안하셔도 될말을 언급하신것 같구요. 이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적용될수 있겠네요? 그 사건 이후 검찰이 공소권을 내려놓았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을 수도 있고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서 그러한 선택을 했을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없던 혐의를 붙이니까 너무 억울해서 그랬을 수도 있죠. 안타깝게도 현 상황에서는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것 같고, 모두 추측으로만 남을 것 같네요. 일단은 망자의 장례식도 끝나지 않았으니 현재로서 불필요한 추측은 나중으로 미뤄도 괜찮을듯 싶네요.
샅샅이 찢겨지고 여론에 재단되면서 마이클잭슨이 말했어요. Everyone should be presumed to be innocent. 심지어 무죄 최종판결이 났음에도 아직도 '카더라'루머를 믿고 그를 오해하고 싫어하고 그가 보상받을수 있는것은 없었어요. 엄청난 마음의 상처로 인해 얻은 불면증, 불안증에 약의 도움을 받다가 마치 음모론처럼 뜬금 날라리 의사의 약물과다투입으로 사망했죠.
저도 제 본능으로 다양한 생각이 들지만 일단 그래도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더이상 루머가 재생산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어쨋거나 유죄 또는 무죄값을 본인의 죽음으로 치뤘으니깐요. 이제 모든 진실은 신의 영역으로..각자가 믿는 추론만 있을뿐 그것이 진실인지 사실인지 밝힐수도 없고 알수가 없게 되었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권 변호사였던 분의 마지막 가는 길이 참 처참합니다.
본인이 강조해왔던 가치, 감수성, 언행과 철저히 반대되는 사건이 터지자마자 스스로 삶을 끝내다니요.
사실이 있다면 밝히고 잘못한 일에 사과하는게 그렇게 어려웠나 싶습니다.
시민사회를 위해 노력했던 몫이 있기에 더욱 실망스럽네요.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유가 어찌되엇든.
아까운 목숨이 떠났습니다.
혹시라도 삶이 힘들어 끊는걸 생각하시는분들 계시면.
다시 힘내시고 꼭 다시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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