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분기에 깜짝 흑자를 냈네요. 여객부문은 예상대로 폭망이지만 카고부문에서 실적이 아주 좋았다고 하네요.
글로벌 메이저 항공사중 거의 유일한 분기 흑자일것 같습니다.
관련기사는 여기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8/808366/
정말 의외네요. 카고부문이 꽤 괜찮은가봅니다
한국의 바이오/코로나관련 제품들이 잘 팔리니니 항공업계도 덩달아 이익을 보는군요.
메릴랜드 주지사 호건도 테스팅 킷 가져올때 대한항공 전세기로 가져왔다는 기사 본것 같습니다.
시각을 다투고 볼륨/무게가 작으니 항공물류가 오히려 유리한 상황인가 보네요.
저게 어떻게 가능하죠,,,,, 분명히 코비드 전에도 카고를 거의 100% 캐파로 돌리고 있었을 텐데요. 가지고 있는 여객기를 그 짧은 시간에 다 팔고 카고로 바꿨을 리도 없구요.
경쟁자 도태, 단가 상승,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운송으로 생각됩니다.
항공화물의 단가가 일단 엄청 뛰었고, 여객기를 팔고 카고로 바꾼게 아니고, 여객기 내 승객들 자리에 화물을 싣고 띄우더라구요.
카고는 코비드 이전에는 좀 널널하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화물 물동량이 대한항공 화물 전성기보다는 많이 적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탑재율도 70% 초-중반이었고요. 하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미국 - 중국간 여객기가 거의 올스탑 했고, 그 화물을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많이 흡수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보잉 777F 화물기가 한 100톤 정도 수송하는데 보잉 777-300ER 여객기에 승객은 안태우고 화물만 실어도 20톤 정도는 실어서 나를 수 있었던거 같아요.
시간을 다투는 PPE들이 항공으로 오는것들이 많았구요, 미국항공사 등이 운항을 안하니 다른 나라에서 오는 항공물류도 대한한공으로 인천 거쳐서 오는것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팬대믹때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 운임이 평소때의 3~4배였습니다. 지금도 2배이상 하고 있구요. 물건 울며겨자먹기로 수입하면서 여객으로 잃는 돈 화물로 메꿀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청 남겨먹었군요.
방역용품 가지러, 나토항공기가 올정도였으니,
다른 여러국가들은 대한항공 이용해서 K 방역용품들을 전세계에 엄청 날랐나봐요. :)
올해 방역용품 수출 엄청나더라구요.
쉽게 얘기해서 저희가 한국 가족들한테 받는 마스크만 해도 항공으로 오는거니깐 (EMS), 이것들만 단편으로 봐도 수요는 많았을 겁니다.
그래도 1500억 가까운 흑자는 엄청난 실적입니다..
대한항공 앞으로 그냥 여객 포기하고. 화물 배송 회사로 UPS 와 경쟁?
어.. 근데 이상한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250 억 더 많아요?
어떻게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더 큰 상황이 발생하죠? 순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 수익 - 영업외 비용) - 법인세 라던데요. 영업외 순이익이 그리 많았을까요? 법인세가 작지 않을텐데요.
경제학 고수님들 빨리 출동해주세요.
- 캘리 초등 올림.
이건 경제학보다 금융/회계 쪽이죠 ㅎㅎ 이유는 환율 상승에 의한 차익 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래도 신기해요, 어떤 환율을 기준으로 계약 환율을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달러 분기평균 환율은 1-2% 내외로 밖에 안움직였는데, 저번 분기에서는 환율 차손으로 5천억을 손실을 봤는데 이번분기에서는 천억 넘게 차익을 남겼네요.
선물환 가격은 spot 환율하고 다르죠 아마 그게 원인이 아닐까요
재무제표를 좀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대충 훑어봤을때 외화로 빌린 돈 때문에 환율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요, 부채만 16조 갖고 있는 회사에게 환율이 1-2천억 단위로 움직이는건 작지도 크지도 않은 것 같아보입니다.
2Q 분기보고서는 아직 올라오지 않아서 1Q 분기보고서 훑어 봤는데요. 순외화표시 부채가 약 10조원이고 1Q에는 분기말 기준 원화가 달러대비 약 6% 절하되었고 (환 평가손 발생) 2Q에는 2% 가량 절상 (환 평가익 발생) 되었으니 그리 불합리한 숫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외화표시 부채가 달러, 엔, 유로가 섞여 있고 환헷지 포지션도 각 통화별로 복잡한 chain을 만들어 놓아서 정확한 계산은 더 복잡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외화 환차익이 무려 전년동기대비 4027억원이나 증가해서(달러약세,부채,이자비용감소) 순이익이 많이 늘어났다고 하네요.
공시되는 10Q (한국에서는 뭘로 부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를 봐야지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 한국 기자를 기사 쓰는 수준에 그리 큰 기대가 없어서, 그냥 흑자구나... 정도 수준의 참고만 하고
- unaudited version이야, 뭐 다음분기 매출을 당겨서 잡았을수도 있고, 숫자야 어느정도 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 저렇게 흑자 낼 바에야, 직원들한테 무급휴직 하라고 하지말고, 직원이나 좀 챙기면서 흑자좀 줄여도 될지 않을까 하는생각
전세계 항공사들 다 난리 났는데, 대한항공만 흑자라... 과연 잘한건지. 평상시 잘해야 저런 기사나면 이쁘게 칭찬할 맘이 생기는건데 ㅋㅋㅋ
아시아나 항공도 화물기 매출덕에 간만에 순익을 보았다고 하네요.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 순이익 1162억원.
한편으로는 대한항공이 직원대부분을 정부 지원금으로 유급휴가주면서 그에대한 비용을 줄여서 가능했단 얘기도 나오더라구요.
아시아나, 대한항공 만 흑자인줄 알았더니 대만의 중화항공도 1090억원 (92M US$) 의 이익이 났네요.
코로나 대처에 잘 대응한 나라의 항공사들은 2분기에는 흑자를 화물 수송으로 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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