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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8/24] 발꾸락으로 써보는 이시국 전략 (부제: 마모 12주년 축하)

shilph | 2020.08.25 01:58: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일모아 12주년을 기념하면서, 본문 이벤트에 댓글을 달아보려다가 한 번 글로 파봅니다. 축하축하 'ㅁ')/

 

아래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 번 밝히고 써봅니다. 제 전략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의견차이가 크기 때문이지요. 어차피 이 바닥, 정답은 없으니까요 :)

 

 

본문 댓글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전략을 쓰고 계시지만, 결국 마일을 모은다 vs 캐쉬백으로 돌리자 중 하나로 모이는 것 같습니다. 마일/포인트를 모으신다는 분들의 경우, 지금까지 모으던거 계속 모아서 나중에 쓰자... 라는 방법이고, 캐쉬백은 새로운 캐쉬백을 만들자 vs 기존 포인트를 현금화 하자 로 나뉘고요.

카드를 여는 것도 좀 더 다양하게 나뉘는데, 그간 게시판을 보면 이참에 동굴로 들어가자 vs 열기 힘들지만 요즘이 오퍼가 더 좋으니 열자 라는 식으로 나뉘고 있고요. 실제로 최근 체이스와 아멕스에서 상당히 달리는 중 입니다. 특히 체이스는 항공사인 UA 가 현재 임시적으로 5/24 바이패스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실제 성공 사례도 많습니다. 댓글에는 싸웨도 있고요. 아멕스는 레퍼럴 보너스로 "지인 권유" 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지인에게 권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레퍼럴을 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고요.

 

 

우선 제 전략은 기본적으로 "지속적으로 포인트를 모으자" "우선 순위를 정하자" 입니다. 어차피 코로나도 언젠가 종식이 될테고, 저희는 언젠가 여행을 떠나게 될테니까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거 아니고, 디벨류가 무서워서 카드 못 여는거 아니죠. 디벨류가 나도 여전히 어딘가 쓸 수 있도록 더 모으는걸 추구한달까요?

 

그런 점에서 제 전략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1. 이 시국이지만 카드 열어서 싸인업 모으는게 최선. 카드는 계속 열자. 열고 또 열자.

2. 돈을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런 방법으로 하자. 요즘 프리미엄 카드는 여행 크레딧을 다른 곳에 쓸 수 있게 한다. 아멕스 오퍼는 신의 한 수.

3. 전환 가능한 포인트 위주로 모으되, 더 나은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모으자.

입니다.

 

싸인업은 이미 여러차례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마일 모으는건 스펜딩이 아니라 싸인업으로 모으는 것" 의 공식룰에 의거합니다. 어차피 이시국이건 아니건, 일반 스펜딩으로 아무리 모아봐야, 싸인업 한방에 비하면 새발의 피. 인거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가장 좋은 카드를 여는건 전략이라고 봅니다. 물론 큰 그림을 그려서 어떤 포인트를 모아야겠다 라는 것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요. 그 큰 그림이 있어야 어떤 포인트를 위주로 만들 것인가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제 경우에는 MR 을 1 순위로 생각 중입니다. 앞으로 항공 마일은 MR 을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실례로 ANA 와 VS 에 이어서 AC 가 신흥 강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서부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MR 은 꽤 좋은 선택지일거고요. 거기에 이베이츠/라쿠텐으로 MR 을 모으는게 쉬워진 것도 한몫을 합니다.

물론 여전히 UR 은 계속 순위권입니다. 하야트 전환은 여전히 괜찮은 옵션이고, 수십만 UR 이 있는 분들은 이후 사리를 만들거나, 업그레이드 후 사용하시면 그것 역시 좋은 옵션이지요. 초보자 분들에게 UR 은 정말 최고의 선택 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캐쉬백 카드도 좋은 옵션입니다. "다만" 캐쉬백 카드는 대부분 연회비가 없는 카드 + 상대적으로 적은 싸인업 보너스를 준다는게 단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최소 300불 이상 주는 카드 정도는 되야 달릴만 하다고 봅니다. 200불 미만으로 주는 카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5/24 문제, 크레딧 점수 문제 등등) 

 

참고로 이렇게 포인트를 모으는건 결국 돈을 써야 하는거죠. 그런 점에서 프리미엄 카드가 있으신 분들은 "이시국 혜택" 을 잘 확인해 보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저번에 전한 것처럼 릿츠 칼튼 항공 300불 크레딧을 식당/그로서리에서 사용 가능하게 되었고, 힐튼 애스파이어나 메리엇 브릴리안트, 사리 등도 다른 곳에 사용 가능하게 되었고요. 

돈을 아끼는 또다른 방법은 바로 아멕스/체이스 오퍼 입니다. 의외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부분의 할인이 제법 있습니다. 최근 아멕스의 "스몰 비지니스 오퍼"는 그 중에서도 최고였고요. 그냥 앉아서 50불을 버는 느낌이랄까요? 저희 동네는 H 마트도 적용이 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한 번에 두 세번으로 나눠서 돈을 내면 그만큼 더 들어오는거죠.

최소한의 돈을 내고 추가로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니까요. 조금 꼼수 아닌 꼼수라면, 오피스디포나 세이프웨이 같은 곳에서 프리페이드 비자/마스터 카드 딜이 뜨면, 해당 카테고리에서 최대한 포인트를 주는 카드로 긁고 (잉크 캐쉬라던가 아멕스 골드 라던가) + 그 카드는 어떤 카드에도 추가 포인트가 없는 곳에 쓰면 좋습니다. 추천은 유틸리티나 Costco 등이지요. 

 

물론 포인트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MR 이나 UR 같은 전환 가능한 포인트가 언제나 최고지만, 종종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매 분기별로 있는 프리덤 x5 는 항상 적용하고 쓰는건 당연하지요. 이시국 특별 포인트도 잘 파악해야 하고요.

요즘 저는 7-11 에서 체이스 메리엇 카드로 아마존 기카를 사고 있습니다. 9월 15일까지 x10 이니 대충 8% 정도 돌려받는 느낌입니다. 돈이 많았다면 아마존 기카만 3500불 긁으면 바로 숙박권 한장 수준인건데 말이지요 ㅎㅎㅎ 내년 말, 더 정확히는 2022년 1월 까지는 메리엇 플래티넘이니, 이것을 최대한 쓰려면 메리엇 포인트가 좀 필요하거든요.

그로서리에서 싸웨 긁는 것 (x5) 도 고려 중입니다. 저는 아직 아골이 없어서 그로서리에 x5 라면 충분히 메리트니까요. 물론 지금은 스펜딩 중인 카드가 있으니 그러지 않고 있지만요. 얼마전에는 서패스 (x12) 를 이용했지요.

 

 

마지막으로 추가 하자면, 저는 캐쉬백 카드 보다 뱅크 보너스를 위주로 전략을 짜고 있네요. 물론 캐쉬백 카드는 세금을 내지 않고, 뱅보는 세금을 내야 하지요. 하지만 카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조건을 맞추는게 어렵지 않고, 그 조건을 채우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서, 한 두 달에 하나 정도는 열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다만 뱅보로 받은 돈은 체킹으로 가기 때문에 쥐도새도 모르게 쓴다는게 단점이지만요 ㅎㅎㅎ

저는 코로나 이후 부터 하고 있는데도 벌써 4개를 열었네요;;;; 일단 올해 목표는 도달했으니 추가로 두개 정도 더 만들고 싶네요 :)

돈이 많았다면 뱅보도 역시 좀 더 전략적으로 가능한데, 그게 불가능하다는건 아쉽네요.

 

 

물론 이렇게 하는 와중에도 제 여행 전략은 수정에 수정을 가해보고 있습니다.

우선 내년에 한국을 가고 + 장인어른도 모셔올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하와이도 가게 될지 모르지요. 동남아도 가고 싶은데 이건 어떨지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내년 3월 전에 대한항공 마일을 최대한 터는게 목적이랄까요.

내년에 결혼 10주년은 대충 넘기고, 11주년에 놀러갈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칸쿤 지바가 여전히 목표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하야트는 원래 지난 3월에 적용되기로 한 성수기/비수기 제도 도입을 내년으로 미뤘으니, 기왕이면 내년 3월 전에는 예약을 잡을까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싸웨 포인트로 칸쿤을 가는 노선도 봐둡니다. 

아니면 반대로 AA 로 보라보라/타히티 를 가는 노선도 생각해 봅니다. AA 마일도 거의 20만 마일이니 4인가족 편도는 어찌저찌 될지도요. 돌아오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요.

숙박권은 일단 올해 말로 소멸되는 IHG 와 내년 초에 소멸될 메리엇은 호캉스를 생각해 보고 있는데, 아직 답이 안나오네요. IHG 는 바닷가에 가서 하룻밤 자도 좋은데, 요즘 영 .... 그렇달까요. 한국에 계신 분들 재워드리면 좋은데 그건 또 안되고 말이지요 -_-

 

 

 

아무튼 제 전략은 이른바 "~ing" 입니다. (여행 블로거인 김치군 님의 블로거 제목이죠 ㅎㅎ)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1년에 한 번은 나가줘야 하니, 오히려 이 기회를 노려서 잘 모아서, 남보다 빨리 예약을 더 빨리 + 쉽게 잡는게 목표랄까요. 그런 점에서 캐쉬백은 쥐도 새도 모르게 써버리지만, 포인트/마일은 세이빙 계좌 같아서 말이지요 ㅎㅎㅎ

 

과연 내년에는 좀 더 안심하며 여행을 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 나은 미래를 생각해 보면서 열심히 모으는게 제 전략이네요 ㅎㅎㅎ

 

 

라고 영양가도 별로 없는 글을 길고 장황하게 쓴 오징어 shilph 놈 이었습니다.

 

 

 

P.S. 마일모아 12주년 다시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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