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3 - 글 하단에 음식관련 내용 추가하였습니다.)
올해 계획했던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안을 찾기위해 고민하던 중, 우연히 개골개골님께서 쓰신 글(카멜 밸리 랜치 - Hyatt Property)을 통해 Ventana resort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예약 가능한 날짜가 거의 없어서 포기하려던 중에, 숙박일 1~2일전으로 (추정하건데 예약취소로 인해) 여분의 예약이 가능해지는 것을 보고, 여행 하루 전 날에 갑작스레 Ventana resort로 2박의 여정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기억하건데 포인트 예약은 30k, 48k, 60k의 옵션이 있었고, 무작위로 내년 날짜를 찍어봐도 30k 방이 잘 보이지 않아서 처음 예약할 때에는 48k가 미니멈 포인트인 줄로 착각했었습니다. 성인 전용 리조트이고, 올해 여름 언젠가부터 리조트가 all inclusive로 바뀌어서 음식과 액티비티가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조트 입구 에 있는 Gated entrance를 통해서 valet 또는 self parking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게이트 통하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쭈욱 가시면, 저처럼 리조트 레스토랑 (The sur house)에 도착해서 짐 내리고 두리번두리번하게 됩니다. 지도에서는 보았을 때 크게 보였던 리조트는 직접걸어보니 ocean meadow에서 mountain pool까지 10분 정도되는 거리였습니다. Covid때문에 Infinity hot tub과 Japanese hot baths는 운영하지 않았고 이는 좀 아쉬웠습니다.
직원 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시고, 리조트 내에서도 (덴탈)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이닝 테이블 매번 소독하시고 룸서비스에서도 소셜 디스턴싱을 신경쓰시는 분위기 였습니다. 필요한게 있거나 룸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유선전화 외에도, 숙소에 있는 전용 타블릿 또는 휴대폰 텍스트로 연락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로 주문 받는 방법은 간편한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치약을 잊어버려서 혹시나 프론트 데스크에 연락했는데, 치약을 듣는 순간 알겠다고 하더니 칫솔 치약 치실 마우스워시를 모두 가져다 주셨습니다. 적어도 느낌삼으로는 달라고 하면 뭐든지 다 줄것같은 기세였습니다.
숙소는 모두 캐빈 스타일로 Ridge house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사실 리조트에 머무르는 와중에도 꽤 오랜시간동안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상미팅 배경화면만 바뀐 평범한 일과이지만 그래도 편한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터넷은 나쁘지는 않지만 또 좋지는 않아서 화상미팅을 하기에는 좀 벅찰수도 있습니다.
리조트 북쪽에 있는 숙소는 사진처럼 private deck이 숲속을 향하고 있고 남쪽에 있는 숙소는 private deck이 들판 + 바다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 때문에 한동안 답답함에 익숙해져서 살았는데, 막상 좋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상으로 상쾌해지고 공기에서 음료수 솔의 눈 향도 조금 나는듯 했습니다.
방에는 케틀이랑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그리고 간단한 스낵과 음료수가 있었습니다. 몇 개는 이미 먹어서 사진에는 없지만 크게 인상적인 것은 없었습니다.
궁금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작은 플라스틱 통에는 핸드 새니타이져가 들어 있습니다.
방을 나와서 여기저기 거닐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로비 옆에서 해피아워 와인테이스팅 또는 스모어를 하는 이벤트가 있었던것 같은데 참여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점심은 룸서비스, hiker's lunchbox (or similar), poolside lunch 선택이 가능합니다. 런치박스는 premade sandwich 종류로 예상되며* (아래 야식파트 참조) 점심시간에 어디 멀리 하이킹을 가거나 체크아웃 이후에 바로 리조트를 떠나실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풀장 이위에도 Meadow pool 옆에 outdoor table이 있어서 그곳에서도 poolside lunch가 가능합니다. 사진은 Meadow pool입니다.
풀사이드 런치의 경우 에피타이져/앙트레/디저트 모두 위에 랩을 씌어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사실 막상 먹을때는 왜 씌었는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는데 왜 씌었을까요? 아마 음식이 바람에 날아가거나 코비드 땜에 그렇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Meadow pool앞에있는 Ocean meadow입니다. 나무에 가리긴 하지만 일몰을 살짝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리조트 둘레를 도는 1마일 정도의 트레일과 식당으로 향하는 0.3마일의 트레일이 있습니다. 1마일 트레일은 레드우드 나무 주변을 산책하는 정도의 가벼운 느낌이고 0.3마일 트레일은 사진과 같은 길로 레스토랑(The Sur house)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물론 걷는 대신 도로를 따라 셔틀을 타고 가셔도 되고 그러면 3분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The Sur house 레스토랑에서는 아침/저녁 만을 제공하며, 아침은 그냥 walk-in이지만 저녁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일몰 맛집이라 그런지 해가 질때 즈음에 예약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코비드 때문에 아웃도어 다이닝만 가능합니다.
레스토랑 맨 끝 테이블에서 바다를 보면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 온도가 빨리 떨어져서 저처럼 오들오들 식사를 안하시려면 자켓을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야외에 테이블이 있다보니 벌이 너무 많이 날아 들어서 먹다가 종종 동작그만을 많이 했었습니다. 직원이 알려주기를 그건 벌이 아니라 Yellow jacket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보니 벌이 아무리 배고파도 연어조각을 크게 떼서 들고 날아가는 것이 수상하고 생김새도 다르게 보였습니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암놈은 침을 쏠수 있다고 하지만, 벌이 아닌 것을 깨닫고 그 이후로는 자비없이 쫓아보내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레스토랑 밖에는 몇몇 사진찍을 장소와 private dining용도인 glass house (사진속 컨테이너)가 있는데 역시 코비드 때문에 glass house는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아침/점식/저녁 외에도 10pm-5am? 즈음까지 룸서비스로 late night dinner를 주문할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튀김같은 야식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막상 메뉴를 보니 샌드위치와 플래터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고로 야식메뉴 중에서 플래터를 제외한 샌드위치는 hiker's lunch menu와 동일하였는데, 나중에 야식으로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별로라고 생각되어 다음날 예약했었던 hiker's lunch를 취소하기도 하였습니다.
메뉴가 얼마 간격으로 바뀌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머무는 동안 아침/점심/저녁/야식 메뉴는 동일하였습니다. 물론 같은 메뉴 안에서도 선택권이 있긴 하지만, 오래 머물게 되면 음식에 관해서는 지루한 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벤타나 리조트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9/13 아래 음식관련 코멘트 추가하였습니다.) ------------------------------------------------------------------------------------------------
음식평가는 조금 어색하지만, 조심스레 주관적인 평을 말씀드리면
The Sur house 레스토랑에서 먹은 아침/저녁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Poolside 런치는 프리젠테이션은 좀 스낵느낌이 나고, 일반적으로 예측할수 있는 음식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대부분 먹을만 했습니다.
룸서비스 조식은 The Sur house 조식과 음식이 동일한 것으로 추정하며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룸서비스 야식은 선택권이 없는것 보단 낫지만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금예약의 경우 지나치게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질수 있으므로 포인트 예약이라는 전제하에 말씀드립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The Sur house, breakfast) 일단 바로 위에 사진은 Ventana breakfast인데 많이 신경써서 조리한 일반적인 조식 느낌이었습니다. 빵과 감자가 괜찮았습니다.
(The Sur house, breakfast) 아래는 조식으로 먹은 팬케이크인데 기대와 비슷하거나 괜찮았습니다.
저녁으로 먹어본 음식은 이정도 입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Appetizer
DUNGENESS CRAB COCKTAIL -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CALIFORNIA HALIBUT CEVICHE - 기대와 비슷했습니다
GAZPACHO VERDE - 별로였습니다
*Entree
FLANNERY BEEF NY STRIPLOIN -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SKUNA BAY SALMON - 기대와 비슷했습니다
*Dessert
STONEFRUIT GALETTE -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RASPBERRY RIPPLE RAW MILK SUNDAE - 기대와 비슷했습니다
STRAWBERRY SHORTCAKE - 별로였습니다
menu: https://www.ventanabigsur.com/pdf/ventana_menu_dinner_inclusive_8.28.2020.pdf
아래에 일부 사진 첨부하였습니다.
(The Sur house, dinner) DUNGENESS CRAB COCKTAIL
(The Sur house, dinner) FLANNERY BEEF NY STRIPLOIN
(The Sur house, dinner) SKUNA BAY SALMON
(The Sur house, dinner) STONEFRUIT GALETTE
(The Sur house, dinner) RASPBERRY RIPPLE RAW MILK SUNDAE
(The Sur house, dinner) STRAWBERRY SHORTCAKE
풀사이드 런치 중에서는 아래 음식을 먹어보았습니다. 조금 설명이 다채롭지 않지만 개인적인 평은
GUACAMOLE & CHIPS - 기대와 비슷했습니다, typical guac n chip입니다
SALMON POKE -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SHRIMP LETTUCE WRAPS - 기대와 비슷했습니다
ORGANIC GREENS - 기대와 비슷했습니다, typical salad입니다.
CHILLED SÓMEN SALAD - 별로였습니다. 소면이 들어가서 무엇을 보여줄려는 것 같은데 특별한 맛은 모르겠습니다.
BIG SUR SMASH BURGER - 기대와 비슷했습니다, 양이 많고 (본문 위에 사진 참조) 랩에 쌓여있었지만 프라이가 크리스피해서 괜찮았습니다.
BLACKENED HALIBUT TACOS - 기대와 비슷했습니다
COCONUT-LIME RICE PUDDING - 별로였습니다
CHOCOLATE CHIP COOKIES - 그냥 typical 초코렛 쿠키였습니다
menu: https://www.ventanabigsur.com/pdf/ventana_menu_pool_inclusive_8.28.2020.pdf
아래에 일부 사진 첨부하였습니다.
(Poolside, lunch) SALMON POKE
(Poolside, lunch) GUACAMOLE & CHIPS
(Poolside, lunch) SHRIMP LETTUCE WRAPS
(Poolside, lunch) CHILLED SÓMEN SALAD
late night menu 중에서는 아래와 같이 먹어보았습니다 (사진은 본문 위에 참조)
LATE NIGHT PLATTER - 보통이었습니다, 구성이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SMOKEHOUSE CHICKEN WRAP - 음 그냥 일반 카페에서 파는 ready made 느낌의 랩이였습니다.
menu: https://www.ventanabigsur.com/pdf/InSuiteLateNight_August_In.pdf
우와 대박...여기는 꼭 가보고 싶네요.
Big sur보고 맥OS 떠올리신분, 여기 붙으세여 -_-a
ㄷㄷㄷㄷㄷㄷ 부럽습니다 여길 가신 분이 계실 줄이야 ㄷㄷㄷㄷ
ㅠㅠ 빅서 가보고 싶어요ㅠ
올해안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올인클루시브라니 더 구미가 땡기구요~ 좋은 인포 감사합니다!!
아 여기 성인온리에요?? ㅠㅠㅠㅠ 갈까했는데... 애딸리니 갈수없는곳이 많군요 흑흑
1번 도로 주변 리조트나 글램핑장들이 성인 온리가 은근히 많지요. 특히 분위기와 위치가 좋을수록;;;;
혹시 전반적인 음식 퀄리티가 어땟는지 궁금하네요.
와 반가운 후기네요. 저도 반복검색끝에 하루 30k로 삼박 예약했거든요. 방 뷰가 좋아보이네요. 룸 얼굴은 받으셨는지...
각종 식사팁도 유용하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기념일 찬스를 쓰긴했는데 웃는 얼굴로 축하한다며 업그레이드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디스커버리스트 입니다.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ㅎㅎ 후기 감사드려요 :)
넘나 좋네요~ 어덜트온리라니..ㅠㅠ 꼬리셋 달랜 애 엄마는 웁니다 ㅠㅠㅎ 애들델꼬 포인트 숙박하는 이 근처 멋진 리조트는 앖는것인가?!!!ㅋ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혹시 식사하고 룸서비스 받는 것 등에 대한 팁은 어떻게 주셨는지요? 홈페이지 보니까 이렇게 나오던데요.
For your convenience, and to make your visit worry-free, a daily gratuity for our service team members will be added to your guest folio.
죄송합니다. 로그인을 자주 안하다보니 답이 좀 늦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두번정도 이용하였는데,
한번은 음식과 영수증 펜이 문앞에 놓고가셔서 다 먹고 팁을 써서 바깥에 두었습니다.
다른 한번은 직원분이 마스크 쓰고 직접오셔서 평소와 다름없으 팁을 드렸습니다.
답변감사합니다. 그간 저도 Ventana에 다녀왔었는데요. 체크인 할때 모든 팁이 다 포함이라고 안내받있는데 저녁식사때는 팁을 적는 란이 있는 체크를 받아서 팁을 좀 드렸고요. 풀사이드에서 시킨음식에는 아예 체크를 안줬고, 룸서비스는 체크를 줄때도 안줄때도 있어서 팁을 줄때도 안줄때도 있었습니다. 팁이 방값에 포함이라고 하니 팁을 따로 안주는 것이 원칙이긴 한것 같았어요.
포인트만 있다면 매년 가고싶을 정도로 매우 좋았고 (남편은 보라보라보다 더 좋았다는데..?) Spanish octopus와 gorgonzola ice cream은 맛이있어서 매일 저녁 먹었어요.
글 내용 보다보니 궁금해졌습니다. Yellow Jacket이 Bee보다 더 무서운 애들 아닌가요? 검색 좀 해보니 우리나라 말벌급 같은데요.. ㅎㄷㄷ..
사실 당시에는 자세히 몰랐고 직원말로는 벌처럼 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후에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female은 쏠수 있고 벌과 다름없다고 하던데, 무식해서 용감했던 면도 있었지만 당시에 yellow jacket들이 쫗아내려는 제 손보다, 지나치게 고기에 너무 집중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덜 위험하다고 생각했던것도 같습니다.
여기 가려고 보고 있는데요, 아침이랑 저녁이 포함인건가요? Explorist고 호텔에 메뉴 가격이니 inclusive인지 아닌지가 안보여서요 ㅎ
all inclusive에요. 아침, 점심, 저녁 다 포함. 어덜트 온리. 근데 기본방 찾기가 엄청 어려워요
댓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