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일모아 가입후 회원분들의 고견을 여쭈고자 글을 올립니다.
내용에 앞서고자, 2년반 정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영주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카드를 손에 쥐고 보니, 이 작은 카드를 받기 위해 그동안 했던 마음고생이 스쳐지나가면서 이제 정말 미국 생활이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이제는 정말 잘해내지 않으면 (신분 등의) 변명의 여지가 없겠구나 라는 두려움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은 한국에서 학부 졸업(서울 중위권 대학)이며 전공은 문헌정보학 (Library and information scicnece) 이고 졸업 후 대형로펌에서 tradamark (상표권), ip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2년정도 근무 경력이 있지만 미국에서 영주권을 받은 직종은 위와 관련이 없는 비숙련 직종입니다.
후에 정보학 (information science) 이나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으로 진로를 잡고 싶은데, 영주권을 받고 1년 정도는 위와 관련없는 직종에서 일하게 될것 같아요.
영주권을 받고 일하는 1년의 기간동안 앞으로의 진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한지,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혼자서는 잘 판단이 되지 않아 글을 올립니다.
지난 학기에 cc에서 SQL 수업을 들었고, 이번 학기에는 Python 수업을 신청해서 듣다가 일을 시작해야해서 일을 하는 중입니다.
1년후 (2021년 8월) 대학원 진학을 하기 위해 일을 하며 선수과목이나 유데미를 들으며 대학원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부트캠프를 병행하며 프로그램 관련 수업을 듣는것이 좋을까요. 미국 학위가 없는지라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영주권이 있어서 바로 회사 인턴이 가능하다면 사실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제 서른이 되었는데 다시 잘 시작할수 있을지 걱정과 조바심이 앞서네요..
영주권을 받고 일하는 1년동안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작은 의견이라도 감사하겠습니다.
아참, 첫 글이 질문글이라 부끄럽고 죄송합니다ㅠㅠ가입인사를 드리는 곳을 따로 못찾겠어서 인사를 드릴 방법을 못찾았네요..많은 분들이 멋지게 가꿔오신 마모에서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서 저도 도움을 드리는 회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축하드린다는 말씀 먼저 드릴게요 :) 저도 신분문제 해결하려고 진행중인데 이게 해결되고 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거 완전 공감하고 있습니다. 무민님이 코딩을 스스로 즐겨하고, 스스로 프로젝트를 take-on하실 수 있으시면 부트캠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취업준비 겸 데이터사이언스 공부를 하시면서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서 취직에 도전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부트캠프 자체로 스펙이 되는 경우는 거의 못본 것 같아요. 부트캠프를 통해서, 또는 거기서 배운걸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험들이 쌓여서 취업에 도움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특이 케이스긴 하지만 제 친구중 하나가 빅4 어카운턴트로 일하면서 데이터사이언스 열심히 독학해서 테크 대기업으로 이직한 케이스를 보긴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경험을 쌓는데에 자신이 없다 하시면 대학원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제가 딱 이 케이스 입니다...) 단지 시간소요 (~2년, 준비기간까지 포함하면 더 길어지겠죠) 및 학비등을 잘 고려하셔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네임밸류가 괜찮은 (i.e. 테크에서 알아주는) 대학원이면 조금 더 worth it 할것같다는 생각입니다.
소프트웨어 대기업에서 일 하고 있고, 매주는 아니어도 covid 이후에도 한 달에 두세번은 candidate 들 만나러 면접 (용 미팅) 들어가는 마모인입니다 ㅎㅎ
회사 공식적으로는 학벌은 보지 않는다 이렇게 돼있긴 하지만요, 그동안 면접 봤던 수십명의 candidate 들 중에서 괜찮은 학교 cs, 아니면 top school cs-related major 정도가 아닌 경우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이게 왜이럴까 동료들이랑 얘기해본 적이 있는데요, 그 이면에는 아주 현실적으로 지원자가 너무 많다는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즉 레쥬메가 1년에 수백만장이 들어오는데 이거를 어떻게 추려내서 누구를 면접 볼 것인가. 이거를 정하는게 너무 힘들다는겁니다. 그래서 내부 레퍼럴을 참고하거나, 아니면 걍 top school cs 위주로 본다는 것 같아요.
요지는 제가 보기에 소프트웨어 쪽으로 커리어를 전환하고 싶으신 경우 괜찮은 학교에서 어드미션 온다는 가정 하에 1년짜리 터미널 석사정도 하는거 나쁘지 않은 투자다 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data scientist 라는 직종으로 지원하는 분들이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많거든요. 이게 왜 그런가 하면 cs 전공이 아니어도, 수학, 물리, 통계, 등 수없이 많은 전공들이 data science 관련 과목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이쪽으로는 job구하기 정말 너무 어려워요. 처음부터 cs 전공으로 가는게 (학교를 낮추더라도) 좋은 회사 취업 가능성은 더 높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직도 쉽고요.
축하드립니다.
조금 오래된 글이긴 하지만 IT분야의 진로에 대한 매우 유익한 글이 여기 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2255171
data science는 학부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대학원 그리고 박사까지 원하는 경우도 많고요
저는 ml대장님처럼 면접을 보진않지만 회사동료들을보면 괜찮은 대학을 나온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말은 그렇게 하지않지만 이쪽에서 잡을 구할려면 적어도 학부가 있어야한다는게 암묵적인 관례입니다
부트캠프로 직장구하는경우도 있지만 거의다 front-end쪽이 대부분이고
data science는 부트캠프로는 힘들겁니다 (불가능하다는건 아닙니다)
코딩을 얼마나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코딩경험없이 data science진학했다가 힘들어하는 케이스많이봤습니다
본인의 진로이니 진학하겠다면 막을생각은 없지만 진로인만큼 많은 고민해보고 결정하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단 학부로 부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구요, 석사 선발시점에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목표지점이 해당 industry에서 일하는거라고 한다면, 애시당초 석사를 준비할때부터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data analysis pipeline 을 구성해보시고, 공부를 할때도 정규 코스를 따라가는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본인이 갈증을 느끼는 파트들에 대해서 추가로 찾아보면서 공부하는게 효과가 훨씬 좋을거같아요. 데이터를 어디서 구할지, 어떤 형태로 stream을 분할할지, live로 운영한다고 하면 logging을 얼마 주기로 재가공할지 등등이 있겠죠. 그렇다고 한다면, 혹여 석사과정을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industry에서는 인터뷰 볼때 이사람이 진짜 그냥 공부만 한 사람인지, 나름 맨땅에 헤딩해본적이 많은지 같은건 꽤 쉽게 판단이 되고, 아주 지식이 왜곡되어 붙어서 개선이 안될거같은 수준이 아니고서야 당연히 후자를 더 좋아하거든요.
한국에서 cs 학부 졸업하고 대기업 다니다가 때려치고 미국 와서 석사 후 취업/이직 경험해본 1인입니다. 위에 학비, 학벌에 대한 내용이랑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내용 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어요.
저는 2018년에 석사를 졸업했는데요. 그때 당시 학사랑 한국 대기업 경력으로 new grad position을 지원했는데도 불구하고 거절의 연속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안 세서 총 몇 군데를 지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프로필이랑 60%만 매치해도 정말 '다' 지원했어요. 제 생각엔 아주 공격적으로 지원했던 것 같은데 결론은 총 세 군데에서 인터뷰 연락이 왔고 모두 다 합격하고 풀타임으로 선택해서 갔습니다. (1 풀타임, 2 인턴) 같은 시기에 지원한 다른 석사학생들 (미국 학부 - 컴싸 아닌 전공다양, 미국 인턴경력)이랑 비교해보면.. 제 경우, 정말 기회를 드물게 받았어요.
제 생각에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 학부 졸업장이랑 '인턴'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CS 석사하면서 non-cs 전공 학부 졸업한 학생들 정말 많이 보았고, 대기업 합격되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non-cs 전공 이었던 학생들 대학교 보면 다들 짱짱하더라구요. 한 번쯤 들어봤을법한 그런 대학교들? 반면에 저는.. 대기업(FAANG)들 중에 지원 안 한 곳은 없었지만 연락은 전혀 받아본 적이 없구요. 레퍼럴 받고 뭐 해도 결국 인터뷰 연락은 못 받았습니다. (여기서 인터뷰 연락 == 폰인터뷰)
컬리지에서 이미 수업 들어보셨으니, 저라면 꾸준히 수업 들으면서 학점 transfer 알아보고 석사 시작할 것 같아요. 학비 계산 잘 하셔야해요.. 갑자기 석사 졸업하고 일 시작하기 바로 전, 통장잔고가 생각이 나네요.
혹시 베이쪽 오실거라면 산호세 주립대나 산타클라라 사립대 괜찮아요. 입학하기 어렵지 않고, 졸업 후에 취직도 잘되요. 아무래도 로컬이어서 리쿠르터들이 선호해요. 리쿠르터가 해준 말.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이 선호도도 바뀔 수도 있을거 같네요.
석사 하실거라면, 스케쥴 잘 잡으셔서 타이밍 맞춰서 인턴 할 수 있는거 다 하시고요 (저처럼 일정꼬여서 놓치지 마세요..) leetcode, hackerrank 등등 지금부터 매일매일 연습하세요. 제가 생각하는 석사 최대 장점은 커리어센터였구요. 학교에서 취업을 위해 개최하는 행사, 서비스, 스태프 다 이용하세요. 제가 위에 받은 풀타임 오퍼는 제가 교내 커리어페어 갔다가 그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제 레주메가 들어갔고, 어디선가 한 매니저가 제 레주메를 찾아서 연락을 준 케이스입니다. 제가 지원했던 풀타임 포지션들 중에선 연락받은 적이 없었어요.
정보학은 당장 시작하기는 힘들겠지만, 먼저 엔지니어로 일 시작하시고 그때부터 사내에서 팀을 옮기거나 이직을 통해서 언젠가는 닿을 수 있다고 봐요.
정보학쪽 박사 없이 cs 미국 학부/석사로 풀타임 오퍼 받은 친구 지금까지 딱 한 명 봤는데요. 인도에서 온 친구였고 학교 다니는 내내 학점 퍼펙트하게 유지하고, 영어는 흠잡을데가 없었고 취업은 졸업하고 1년 안에 했던 것 같아요. 같이 수업들으면서 프로젝트 한 번 했었는데 뭐든 정말 열심히 하고, 잘 해서 이 친구는 나중에 어디로 취직할까 궁금했었어요.
저도 임베디드서부터 시작해서 지금 데이터분석 하는 일까지 왔는데요. 제 경험상으론 각 일/프로젝트 마다 장단점이 있고 개발일 자체를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끔찍하게 싫어하시는 일 타입이 있는거 아니라면) 사실 어떤 일을 하는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결국에 개발일이라는게 다 problem solving 같아서요.
위에 딥러닝님 말씀처럼 많이 고민해보고 결정하시길 바라요. 제 주변 학부 친구들, 석사 친구들 중에 cs 졸업하고 개발일 하고 있지만 적성에 안 맞아서 중간에 때려치거나 일할때마다 힘들하는 경우들을 많이 봐서요.
혹시라도 제가 아는게 도움이 될까 싶어 주저리주저리 길게 써봤네요.
다들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현실적으로 원글님이 어느 정도를 목표로 하는지 확실히 정하셔야 합니다. 학부로는 부족하고 명문대 등의 이야기는 탑 테크 회사 기준입니다. 이 글만으로 봤을 때, 원글님께서 현실적으로 첫번째 도전부터 탑 테크 회사의 SW 엔지니어를 노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작은 기업이라도 취직이 목표라면 굳이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높여 대기업으로 가시려면 경쟁자가 너무 많습니다. 테크 분야가 진입 장벽이 낮은 대신, 경쟁자 역시 매우 많습니다. 그런 쪽으로 가면 미국 내 학위가 필요하고, 인턴을 잡아야 합니다. 인턴 기회를 얻으려면 학교를 다니셔야 일반적으로 가능하니까, 컴칼 다니시다가 편입이라도 해야 하는데, 역시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나이는 이른 나이는 아니지만 늦은 나이도 아닙니다. 의지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다시 한번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가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런 뒤 조금씩 더 나은 회사로 점프를 하면 됩니다. 시작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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