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귀국한지 벌써 40일, 외쿡인으로써의 후기

kaidou | 2020.10.08 16:12: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요즘 게시판 통해서 도움을 또 받고 있어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소감문을 쓰는것밖에 없더군요. 

현재 격리까지 포함하면 귀국한지 대략 40일이 되었습니다. 시간 참 빠르죠? ㅎㅎ. 

한때 마일모아 게시판에서 시골이다 아니다 논쟁까지 봤던 대구였는데 정작 와서 살아보니 저희같은 미국 시골촌뜨기에게는 도시더군요.

 

몇가지 외쿡인으로써의 생활 후기를 써봅니다.

 

  • 외국인등록증이 없으면 제대로 한국을 누릴 수 없습니다. 쿠팡 이런거 다 아시죠? 미국은 아마존으로 2데이 시핑이 시작되었는데 쿠팡은 이거보다 한술 더 떠서 로켓배송으로 당일이나 익일 배송을 막 하더군요 ㅋㅋ. 근데 말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휴대폰인증 + 한국은행 계좌나 한국신용카드가 없으면 이런 서비스를 누릴 수 없습니다. 외국인등록증 진행은 간단합니다.  집계약 문서 + 합법적인 비자 + 여권 + 사진 + 돈(ㅋㅋ) 가지고 동네에 있는 출입국 관리소? 로 가시면 됩니다. 
  • 위에 이어서.. 그럼 외국인등록증 없이 뭐하고 사냐구요? 다행히도 G마켓을 비롯해서 해외카드를 받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스마일포인트같은거 적립은 안 되지만 그래도 나름 빠른 배송을 받을수도 있고, 여러모로 사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물론... 쿠팡이 젤 하고 싶긴 합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차원이 다르더군요 ㅜㅜ.
  • 차 없는 뚜벅이 생활. 힘들기도 하고 새롭기도 합니다. 바다 건너 오는 물건들은 참 오래 걸리네요. 아직도 가구랑 차가 없습니다 ㅋ; 출근을 버스 + 뚜벅이로 하다보니 출퇴근에만 1시간 반에서 두시간이 걸립니다 컥 ㅋㅋ. 다만 동성로같은 복잡한 곳은 설령 차가 있어도 걸어올 거 같습니다.
  • 미국이랑 물가가 다르다는 걸 확실하게 체감하게 됩니다.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야채랑 과일은 금값입니다. 무슨 상추 쪼가리 하나가 3천원은 기본이더라구요? 수박은 만원은 기본으로 넘구요. 물건의 질은 백화점 >> 일반 대형마트 >> 작은 동네슈퍼 >>>시장 이고, 가격은 정반대라 보시면 됩니다.
  • 서문시장이 가까워서 자주 가는 편인데요, 솔직히 바가지 씌우는 거 알면서도 그냥 당하고 있습니다 ㅎㅎ. 1,2천원 깎을려고 감정소비하는건 귀찮더라구요. 그래도 이곳에서 여러가지 즐거운 구경도 자주 하는 편이고, 야시장도 가끔 가는 편입니다. 다만 코로나때문에 야시장은 매우 열악해졌습니다.
  • 산책할만한 곳이 몇몇군데 있기는 한데 미국처럼 뻥 뚤린 그런 곳은 아니더군요. 다 건물 끼거나 사람이 너무 많거나.. 이렇습니다. 물론 좀 더 가면 조용한 곳도 있긴 하지만 뚜벅이가 그런 럭셔리를 즐길 순 없겠죠.
  • 코로나 관련 대비를 매우 잘 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미국에서는 어딜 가던 마스크 없는 사람들이 많았던 반면 한국은 철저하더군요. 공익광고도 쉬지 않고 나오고, 국민들도 이런거에 한해서는 (?) 단합이 매우 잘 되있더군요. 덕분에 문화생활을 하면서도 잘 조심하게 됩니다.
  • 아마존같은 해외배송을 가끔 사용하긴 하는데 이게 참 느리게 오네요. 기본 2주가 걸립니다. 나중에 티비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ㄷㄷ.
  • 미국에서는 신경도 안 쓰던 공기청정기마저도 여기선 필수더군요. 지금은 공기가 그나마 좋은 편이지만 언제 중국헬이 시작될지 아무도 모르니..; 공기청정기들 마저도매우 종류가 많아서 물건 고르는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 대구가 물가가 저렴하다고 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그다지 서울이랑 크게 다른걸 전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희가 동성로 위주로 다녀서 그런걸지두요? 동네 로컬 식당 가면야 가격은 좀 더 낮긴 하겠지만 사실..아직 그런 곳들은 많이 안 가봤습니다.
  • 아멕스 플래티넘을 의외로 많이 못 쓰고 있습니다. 어떤 백화점은 아플이, 어떤 곳은 잉플이 안 먹혀서 좀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 저의 넘버원 카드는 잉크프리퍼드 입니다. 거의 모든 곳에서 해외비자는 받으니깐요.

 

솔직히 아직까지는 미국이 그립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살던 곳이랑 너무 다른 동네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모든게 새롭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사진도 올리고는 싶은데 마일모아 게시판으로 전화기 사진 올리는게 참 불편하네요. 이건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서 함 해보겠습니다.

 

 

 

댓글 [94]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606] 분류

쓰기
1 / 5731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