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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가격리 후기 (10월 입국)

타운포탈스크롤 | 2020.11.03 01:40:2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늘로 5일째인데요. 이제야 정신차리고 제 경험 바탕으로 입국 계획하신분들 팁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1. 인천공항

예전의 지문찍고 프리패스 입국심사가 아닙니다.  

내리자 마자 티안나게 뛰셔서 빨리 가서 줄을 스셔야 합니다. 10분 느긋하게 가다간 2시간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길목에 검역문진서 2장을 건네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재빨리 낚아채서 줄을 서는 동안 작성합니다.

 

2. 코비드 검사

입에 한번 코에 한번 찌르는데, 코에 찌르는게 정말 우주 끝까지 집어넣습니다. 쉽지 않았어요. 

 

3. 자가격리앱

이게 사람 미치게 합니다. 아침 9시 오후 4시에 발열체크를 하게끔 되어있는데 동작인식이라고 해서 핸펀이 가만히 있어도 자가격리가자가 어디로 샌건 아닌지 담당공무원한테 전화가 옵니다. 저는 샌프란 기준으로 새벽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일하고 10시정도에 자는데 3시간마다 한번씩 전화가 와요. 사정설명해도 얄짤없습니다. 이틀째부터는 그냥 슬리핑 모드 해놓고 잤습니다. 그랬더니 집으로 찾아오더군요. 나같은 사람은 어떻하냐 했더니, 그 분들도 프로토콜을 안따르면 나중에 문제생길때 책임을 피할수 없답니다. 그러시냐고 하고 오늘까지 3일째 오후 3시에 문 열어드리고 있어요. 오늘은 반가운 사람만난 마냥 오렌지쥬스까지 쥐어드렸지요. 다행히 발열체크를 제 시간에 못해서 생기는 형사책임은 없답니다. 

 

4. 핸드폰

미리 휴대폰 개통을 안시켜놓으면, 자가격리자가 본인명의로 개통할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없습니다. 저는 이틀째 가까스로 와이프 전화를 가지고 개통시켰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자가격리자가 휴대폰이 무슨 필요냐 하실 수 있는데, 그럼 입국하실때 적었던 번호로 계속 전화가 갑니다. 와이프가 저한테 자기 휴대폰을 소독하고 쥐어준 결정적 이유이지요. 알뜰폰 사업자 엄청 많은데, 전부 휴대폰 인증이 필요하구요. 간혹 범용공인인증서, 나이스 아이핀으로도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것들 발급하는데도 휴대폰 인증이 필요합니다. 엔텔레콤이라는 곳에서 출장개통, 팩스개통 이란걸 하는데 이것도 나 자가격리자인데요 그럼 오질 않구요. 구글 보이스 해갔는데 미국 번호 찍혀서 전화 받지도 않습니다. 

결국 생각해낸게, KT 에서 몇년전에 한국갈때 썼던 본인명의 유심을 가지고 010 전화기로 근처 대리점에 전화를 합니다. 유심 선불폰 충전이요. 그럼 번호 알려달라 하고 아무번호나 알려주면 없어졌다 합니다. 그럼 갑자기 대리점 직원이 "이럼 안되는데" 그러면서 체크카드 통해서 개통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5000원짜리로 음성만 해서 번호를 하나 받습니다.  이렇게 해서 본인명의 휴대폰 인증이 가능해지면 모든게 일사천리로 끝나요. 저는 그걸로 은행앱, 카카오페이, 다 깔고 헬로모바일 유심택배로 개통했습니다. 

 

5. 일상

먹을거는 배달시스템 워낙 잘되어있구요. 이마트에서 온라인으로 장보고 배달도 해줍니다. 먹는재미로 이 모든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지요.  

 

6. 기타

공항에서 택시로 이동하면 방역택시라고 카카오맵에 찍히는 금액보다 약 1.5배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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