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두 달 전, 9월에 미국에 거주하면서 H1B visa를 받았습니다. F-1에서 H1B로 status를 바꾼 거라, 한국에 들어가면 visa stampling 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상, 한국으로 나가고 않고 미국에 머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인 줄 알고 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한국에 나가야 할 것 같아서 고민하는 중, 혹시 마일모아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현재, 반월상연골파열로 두 다리 모두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고, 수술을 하게 된다면, 한국에 들어가서 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직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뭔가 한국 의사 선생님들이 더 신뢰가 가기도 하고, 미국에 가족이 없으니, 혼자서 모든 과정을 다 버텨낼 자신이 없기도 하고요 (두 다리가 아파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서요).
다만, 지금 시기에 나가면 언제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니, 참 마음이 복잡합니다. 10월 초에 한국에 들어가려다가, 10월에 예정되어 있던 H1B 비자 인터뷰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냥 남아서 버텨보자 생각했었는데, 수술을 해야한다고하니 마음이 더 복잡해지네요. Employer 에게 대충의 상황을 말씀은 드렸고,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은 remote로 일을 하게 해주실 것 같기는 합니다만, 미국에 언제까지 돌아오겠다고 확실하게 말을 할 수 없으니 상황이 애매합니다.
일단 수술 후, 두 세 달은 움직임이 힘들다고 알고 있어서, employer에게는 3월-4월쯤에 돌아온다고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3-4월에도 인터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제 신분에서 긴급 비자 신청이 가능할까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H 비자 분들 중 긴급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요. 참고로 저는 학교에 근무를 하고 있어서, non-profit organization에 해당합니다.
좋은 말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 정도 상황이시면 긴급 비자신청 가능할 것 같아요. (의사 소견서가 반드시 필요해요.) 저도 작년에 H1B 긴급 비자 인터뷰 신청하고 허가받았거든요.. 7월 25일쯤 신청했는데(물론 전화도 여러번 해서 사정 설명하고 이틀안에 승인받았습니다) 8월 2일 인터뷰 볼수있게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일단 긴급 인터뷰 날짜를 받으면 못 고치십니다. 기회는 한번뿐이니 제대로 인터뷰 갈수있는 날짜를 대사관과 조율하셔야.) .. 저는 연장 인터뷰여서 좀 더 쉬웠으려나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모로 직접 대사관에 물어보는게 정확합니다.
감사합니다 웰시코기님! 지금 현재 상황에서도 인터뷰를 받아주는지 참 애매하네요ㅠ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대사관으로 연락을 해달라고 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려요!
아이고 몸도 아프신데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이건 지극히 저의 개인적 경험에 따른 거지만 특히 인도 출신 직원들이 연말에 본국에 다녀오겠다 하면, 보통 한 2월이나 3월쯤 보겠구나... 하고 예상합니다. 비자 문제로 바로 못오는 경우가 50%가 넘거든요. 그중에 두 명은 영영 못들어와서 결국 해고되었고요.. 회사에선 그만큼 해외로 나간 취업 비자 직원들에 대해 항상 risk management 를 생각합니다.
비자 취득이 막혀있는 현 시점에서 (또 혼란이 날 수도 있으므로 이런 비자 문제를 챙겨줄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못 들어올 리스크를 저라면 70% 로 잡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할 방법이 보이더라도 정부가 그걸 곧이 곧대로 적용시켜줄 지는 다음 문제고, 만일 딜레이만 되더라도 이미 회사에선 손절할 확률이 높습니다.
역시 개인적인 판단으로 (전 의료 전문지식이 0%입니다)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반월판 수술을 궂이 한국에서 받아야 할 이유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긴급 비자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있어서 (어차피 미국에서 혼자살껀데?), 미국 의료 시스템이 낫설어서 (이제 적응해야지?), 도우미가 필요해서 (돈 내고 고용해?) 이런 이유들은 비자 심사때 그리 어필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좀 너무 표현이 직설적이라 죄송합니다.
저는 현 시국에선 관혼상제 중 상이 아닌 이상 비자 가지신 분들은 해외 여행을 말리고 있습니다. 그 외엔 당연히 다 말리고요...
안녕하세요 재마이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비자 문제라, 저를 위해 정확하게 말씀해주신건데, 죄송하다뇨!! 제가 감사드립니다.
저도 가장 걱정한 문제 중 하나가, 미국에도 다 있는 의료 서비스를 굳이 한국에서 받아야 하는 이유를 말하기가 애매하다는 거였습니다ㅠ 이 곳 진행 속도가 너무 느려서 제가 수술을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서 2주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한국에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거였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ㅠ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재마이님!
저도 한국에서 굳이 받아야되는 수술이 아닌데, 증빙자료랑(사진) 의사 미국,한국 소견서 첨부해서 제출했더니 왜 한국에서 수술빋아야되냐 이런 설명은 아예 묻지않았습니다. 이게 케바케인지 모르겠으니 꼭 대사관에 문의해보세요. .
오! 감사합니다 빛나는 웰시코기님!! 그런 디테일한 것들을 묻지 않는다니까 그나마 안심이네요!!ㅠ 만약 한국에 가게 된다면, 증빙자료들을 잘 준비해서 제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 주신대로, 대사관에 한 번 물어봐야겠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 곳 진행 속도가 너무 느려서 제가 수술을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서 2주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한국에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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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장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이유인거 같은데요...
비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잘 치료하셔서 건강해지면좋겠습니다.
건강이 최 우선이더라구요.
몸이 아프셔서 진짜 힘드시겠어요. 잘 치료받고 얼른 회복되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제가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제가 알기로는 H1b비자 관련 행정명령이 올해 12월 말까지 유효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별도의 연장이 없다면 내년 1월 부터는 H1b visa stamp를 받기위한 인터뷰가 가능하지 않나요?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kijjangnom님! 네 올해 12월 말까지 유효해서, 내년 1월부터는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코로나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어서, 혹시나 연장이 될까봐 걱정중이었습니다!! 아마... 괜찮겠죠?ㅠ
저는 한국에 있는 제 아내도 h4 비자 스탬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1월 말에 아내와 함께 대사관 인터뷰를 신청을 해두었습니다. 다음달에 한국 들어가는데 제발 내년에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맛있는 김치님도 한국에서 치료 잘 받아으시고 무사히 비자 스탬프 받으시길 바래요. 저랑 아내 비자 인터뷰 잘 마치면 다시 댓글 남기겠습니다.
행정명령은 이미 미국에서 체류하시고 있던 분들에게 유효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가 지연되는 건 코로나 관련 social distancing measure로 인터뷰 슬롯이 부족한게 가장 큰 원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H1B 가 아니었어도 유효하지 않는 자에 들어가는건가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ㅠ 감사합니다 bn님! 건강 조심하세요!
네 행정명령 본문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효 날짜에 미국에 체류하던 사람은 명령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되어있고. US Chamber of Commerce랑 National Association of Manufacturers 소송의 named plaintiff의 멤버 기업도 시행중지 가처분을 승인 받아서 해당되지 않습니다.
bn님 전 행정명령 시행시 잠시 한국에 나가 있었고 유효한비자로 7월에 입국하였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행정명령에 해당되는 사람이겠죠? 현재 비자는 9월에 만료가 되었고 연말에 한국에 나가서 H1B연장 스탬핑을 할 예정인데 12월 전에는 안될거같아서 1월달 인터뷰 예약 해놓았거든요.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혼자 계신다니 몸도 마음도 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조금더 견디실 수가 있으면 1월초에 비자 인터뷰가 열리는지 상황을 보고 가시면 어떨까요? 12월까지 못 받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인터뷰 스케쥴링에 몇달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작년 6월말에 h1b 연장 스탬핑을 신청을 했는데 8월초나 되어서 자리가 있더라고요. 긴급 인터뷰를 잡으려고 여러번 연락했는데 결국 승인이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휴가를 6주 내어서 더 있었어요. 1월초에 대사관 자리가 혹시 오픈되면 미국에서 일단 잡아보시고 몇달뒤에 인터뷰 받고 오심이 어떨지요. 아무래도 학교에서 일하시는 것 같은데, 학교의 경우도 저희 가족같은 경우는 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을 딱 6주로 정해놨어요. 그 이상은 일단 허가 안된다고 했고 가더라도 job security는 보장 못한다고 하는 걸로 봐서 학교라도 언제까지나 리모트는 어려워보입니다. 아니면 차라리 병가를 내고 2-3개월 휴직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미국서 수술을 하셔도 병가를 내셔야 하는 상황이시니까요. 몸을 움직이지 못하면 한국에서 수술을 받으셔야 하는 것은 맞는데 시기가 시기이니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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