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더블록을 지나가다 봤는데 공유가 등장해서 시를 낭송해 주네요! 너무 멋진 시라서 여기 퍼왔습니다. 즐감하세요!
<아닌 것>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나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 웃음 속의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 에린 핸슨 <아닌 것> (류시화 옮김)
Not
You are not your age,
Nor the size of clothes you wear,
You are not a weight,
Or the colour of your hair.
You are not your name,
Or the dimples in your cheeks,
You are all the books you read,
And all the words you speak,
You are your croaky morning voice,
And the smiles you try to hide,
You’re the sweetness in your laughter,
And every tear you’ve cried,
You’re the songs you sing so loudly,
When you know you’re all alone,
You’re the places that you’ve been to,
And the one that you call home,
You’re the things that you believe in,
And the people that you love,
You’re the photos in your bedroom,
And the future you dream of,
You’re made of so much beauty,
But it seems that you forgot,
When you decided that you were defined,
By all the things you’re not.
- Erin Hanson
아늬, 밍키 님이 올려 주신 이 좋은 시에 댓글이 없다는게 말이 됩니꽈?
You are all the books you read,
And all the words you speak,
감사합니다 ^^ 시 좋으네요....
다들 감동에 젖어 댓글다는걸 잊으셨나 했어요 ㅋㅋㅋ 일착답글 감사합니당 ^^
아웅.....이렇게 또 아침부터 촉촉하게 감상에 젖네요. 좋은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Happy Thanksgiving!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스스로를 뭐라 뭐라 부를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나(당신)은 항상 변하는데, 그쵸? ㅎㅎ
오늘은 '감사하는 나' 입니다^^ happy Thanksgiving ~
좋은 시네요. 정말 우리가 누리고 있고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다른 사람이나 세상의 기준에 내 자신을 판단하고 평가하려고만 하지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땡스기빙에 어울리네요. 감사합니다. 모두 아름다운 땡스기빙 보내세요!
p.s: 혹시 아이유가 낭송하는 시는 없나요?
찾아보니 있네요! 이것도 완전 감동인데요 ^^
https://www.youtube.com/watch?v=U14oSxSURl0
나의 시시함이 들추어질까 불안한 나머지, 반짝이는 트리 장식을 빼곡히 채워다는 마음가짐으로 SNS에 걸어놓을 거리들을 장만하며 하루하루의 기운을 찾는다.
그렇게 제각기 멋지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생명없는 크리스마스 트리들 속에 스스로를 짐짓 밀어다놓고, 나의 살아있음을 사랑하는 방법은 잊어간다.
내가 가진 것으로 느끼는 한 움큼 뿌듯함도, 못 가진 것으로 나오는 한숨 위에 둥둥 떠다니다 이내 가라앉을 운명임을 알면서도 애써 잊는다.
오오....이거 유리님 자작시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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