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한국은 전국 어느 곳이나 아름답지만, 그중 강원도의 가을풍경은 일품이라 할만하다.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평소에도 서늘한 기온을 보여주는 영동지방, 올 가을 속초,양양,강릉을 들려본다.
▼ 신라의 화랑이었던 영랑이 무예대회를 위해 수련을 하려 들렸다가, 경치에 반해 무예대회도 잊고 머물렀다는 속초 영랑호.
▼ 과연 소문처럼 아주 멋진 호수 풍경이 펼쳐진다. 언덕 위에는 영랑정이 우뚝 서있다.
▼ 범의 형상으로 웅크리고 있는 범바위. 속초 8경중의 하나인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 벌써 낙엽이 다 저버렸는가. 약간 쌀쌀한 가을날에 호수를 따라 뻗어 있는 산책길이 쓸쓸해 보인다.
▼ 둘레가 8km 정도 되는 영랑호를 제대로 즐기려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괜찮겠다.
▼ 잔잔한 호수 한편에 오리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다.
▼ 호수가를 걷고 싶었지만 왕복 16km를 걸을 시간이 없어 차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중간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경치를 감상할 곳이 무척 많다.
▼ 인공이 아닌 자연호수 영랑호, 경관이 뛰어난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하다.
속초에 오게 되면 한 번쯤 들려도 괜찮은 장소로 기억해둔다.
▼ 강원도여행 숙소는 양양 쏠비치 호텔&리조트.
대명리조트가 야심차게 소노호텔&리조트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했는데, 양양에 있는 대명리조트는 쏠비치 리조트로 명명되었다.
호텔과 리조트가 복합된 휴양공간인데 비수기 평일이라 평소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득. (그래도 여전히 비싼 건 함정 ㅡ.ㅡ)
▼ 얼핏 본 리조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외관도 무척 화려하고. 주로 이용하는 하얏 호텔&리조트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 중앙 광장에는 캡슐 엘리베이터가 양쪽에 위치하고, 위까지 뚫려있어 전혀 답답하지가 않다.
▼ 조식 패키지를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Chef's Kitchen'
▼ 굳이 쏠비치를 택한 이유는 평소 가격보다 착하기도 했지만, 와인투어가 포함되었기 때문. 그동안 운전하느라 알콜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오늘 밤은 허리띠를 풀고서 ㅎㅎ
▼ 총 3곳의 와인바에서 진행된 와인투어는 주로 중저가의 유럽, 남미산 와인이 제공되었다. 미국 나파밸리 와인이 없는 것이 조금 서운했지만 나름 마실만은 했고. 몇 종류의 와인을 몇 잔이나 마셨는지 통 기억이... ^^
▼ 알딸딸한 기분으로 밤마실에 나서본다.
▼ 호텔 외관만 웅장한 것이 아니라 곳곳에 아기자기한 포인트들이 많다. 연인과 놀러 오면 하루 종일 호텔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괜찮을 듯.
▼ 객실이 조금 건조하긴 했지만 침대가 무척 편했다. 푹 자고 일어나 아침 산책에 나서본다.
▼ 쏠비치에서 '쏠'은 스페인어로 '태양'이라는 뜻. 역시나 스페인 계통의 건물과 그림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 춘천의 유명 카페, 산토리니에 있는 것과 비슷한 소원의 종.
▼ 쏠비치 리조트는 동해바다 해변가에 위치하여 해안 산책하기에도 좋다.
▼ 해안에서 바라본 쏠비치. 건물이 대체 몇 개인 거야.
▼ 해변산책로를 걷다 보면 가우디풍으로 꾸며진 벤치가 보인다.
▼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꾸며진 곳도 있고.
▼ 쏠비치 건물 전체를 보려면 한 시간으로는 모자랄 듯 싶다. 멋모르고 숙박한 장소인데, 다음에 정식으로 여유를 충분히 갖고 다시 들리고 싶다.
▼ 덤으로 양양 낙산사 사진 몇장 투척.
가을의 강원도는 사랑입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코로나로 한국방문이 캔슬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심란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정화되는 것 같아요.
빨리 코로나가 해결되어 예전의 생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00% 복귀는 힘들겠지만요.
저도 매년 한국 갈때마다 속초에 가는데요 정말 좋습니다. 자연과 먹거리 천국 같아요. 후기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속초시장에도 먹거리가 많더군요. 근처 항구에서 회도 맛있구요.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으로 오랜만에 고향을 보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속초가 고향이신가 보네요. 공기 좋은 강원도에 자주 가고 싶은데 이넘의 코로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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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맑고 호수 물 색깔도 이쁘고 경치가 참 아름다워요.
코로나 끝나고 한국에 다시 가면 꼭 한번 가볼게요.
구경할 곳이 점점 늘어나니 그 만큼 기대도 커지네요.
아름다운 사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원도에 볼 곳이 진짜 많습니다. 서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기질도 좋은 편이구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서 여행할 계획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서부 1번 해안도로 달리는 느낌이 날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경치에 반해 대회도 잊었다는 화랑의 감성은 어떤걸까 짐작이 되지 않네요. 오고 가며 좋은 풍경이다 한적은 있지만 거기에 취할 만큼 매마른 제가 갖는 의문이자 부러움인데요. 무인이 아니라 시인이 될 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같은 곳은 아니지만 방계 '대명콘도'에 종종 들르곤 했던터라 제겐 대명리조트도 좀 낯선데 그게 또 바뀌었나 보군요. 언뜻 봐도 꽤 넓어 보이고 아기자기하게 시간 떼울곳도 많아 보이네요.
정말 시인이 될 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철은 관동8경을 유람하며 관동별곡을 지었고, 도연명은 귀거래사를, 이태백은 장강의 달그림자를 움켜쥐려다 익사했다는 전설도 있을 정도이니 시인이 절경을 보고 느끼는 감성은 범인이 헤아리기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저야 그냥 '경치가 참 좋구나, 여기서 며칠 놀다 갔으면 좋겠다' 하는 정도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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