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있는 곳중, 미국에 대해 지성의 집단은 마모가 유일해서 이곳에 여쭤봅니다.
제가 요즘 자주보는 유튜브 체널중에 한곳에서 노스케롤라이나 교수인 한국분이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중 하나가 미국의 의료보험이 미쳤다 라는거였거든요.
본인이 교수이고 보험이있는데 (어느정도 사회적 안정적인 위치) 병원에서 CT와 이것저것해서 본인 지불금액인 한국돈 2~3백만원 들었다. 그것도 보험없으면 몇천만원 이였을꺼다
라는 식의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야기였어요. 또 미국 중산층이 한번 아프면 바로 파산한다고 그리고 댓글에서 한국최고 한국의료보험 최고를 외치더라구요..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도 그런가요? 물론 미국의 오래 기다리고, 보험료 과다청구에 빌링 이 엄청 날라오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보험이있다는 가정하에, 본인 아웃오브포켓 맥스가 예를들어 $3,000 이면 보험금이 병원비가 몇억이 나와도 본인은 저것만 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이해하고있는건가요?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 암에 걸리거나 그러면 보험으론 한계가 있고해서 돈이엄청나게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큰병이나 많이 아플때는 오히려 미국의료가 더 좋은거 아닌가요..... ?? 제가 잘못알고있으면 알려주세요 ㅠ
물론 저는 한국의료보험이 좋고, 의료시스템이 빠르고 좋다는거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이 한번아프면 파산한다는게....... 걱정됩니다
일방적인 보장의 폐해는 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한국은 반대로 이런 경우가 너무 많구요.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를 사보험에서 제한하듯이 medically necessary 조건을 걸을 순 없는 건가요. 재정적으로 저런 남용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정말 응급 대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한이 되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예전에 태아 관련 위중한 문제로 난생 처음 응급실에 갔었는데, 기다리면서 들으니 먼저 데스크에서 얘기하고 있는 사람은 sore throat으로 왔더라고요. 접수해주는 사람이 일부러 다 들리게 sore throat이라고 또박또박 얘기하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chief complaint 나열하면 끝도없습니다.
상상을 초월해요.
Sore throat.
(요즘같은경우 코비드검사받고싶어서 오는사람들도있는데 이제는 sore throat만 가지고는 검사안해줘요. Strep 검사하고 항생제 처방하고 보내죠 저도스트렙 걸려봐서 엄청 불편하고 아픈데 그냥 pcp보거나 urgent care가면되는거죠.
Rash.
그냥 가려워서 응급실. 스테로이드 처방해서 바로 집에보냅니다.
벌에쏘이고 anaphylactic 때문에 몸빨개지고 기도가막히고 하면
응급실에 당연히 와야죠.
Runny nose. 또는 Cough.
역시 바로집에가게 됩니다. 클리닉가면되요.
Baby fussiness.
태어난지 일주일된아기가 잠안잔다고 땡깡부린다고
오는 부모님들있는데 면역력이약한 아기데려와서 오히려병얻어갈위험이있죠. 한번은 ER doc이 아기보자마자 여기있지말고집에가라고. 부모입장에선 걱정되어 왔겠지만 어느정도 신생아 케어에대한 지식이부족해보여서 안타깝더라구요.
Exposure to STD.
성병검사받으러 오는데 진짜엄청옵니다.
Medication refill.
모 진통제라면 이해해되겠는데 웬간해선 pcp나 specialist가 처방해야하는게 많아서 그냥보내요. 응급도아니구요.
대충생각나는게 이정도이구요.
마지막으로
Excuse letter.
학교혹은직장 결석사유 땜 응급실옵니다. 아파서 레터주는건당연한데 그냥레터만 달라고하는경우도 허다해요.
이런환자들을가끔보는게 아니라라대부분이 이런환자에요
의료보험이 헬이라고 할때 미국이 아니면 헬이 될 수 있는 다른 나라가 있나요?ㅎㅎ
사실 헬이라는 것도 과장됬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선진국 사이 비교라고 봅니다. 지구 상에는 아직 living hell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들이 많을꺼에요. 미국은 돈 내면 치료라도 받을 수 있지만...
@마일모아 정치적인 이야기까지 확대되진 않았지만 과열양상이 보이는데 시간을 정해두고 이후엔 댓글 잠그는건 어떨까요?
연말연시 음주 운전 단속처럼 잘 보고 있다가 선 넘는 분들 계시면 활동정지 가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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