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있는 곳중, 미국에 대해 지성의 집단은 마모가 유일해서 이곳에 여쭤봅니다.
제가 요즘 자주보는 유튜브 체널중에 한곳에서 노스케롤라이나 교수인 한국분이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중 하나가 미국의 의료보험이 미쳤다 라는거였거든요.
본인이 교수이고 보험이있는데 (어느정도 사회적 안정적인 위치) 병원에서 CT와 이것저것해서 본인 지불금액인 한국돈 2~3백만원 들었다. 그것도 보험없으면 몇천만원 이였을꺼다
라는 식의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야기였어요. 또 미국 중산층이 한번 아프면 바로 파산한다고 그리고 댓글에서 한국최고 한국의료보험 최고를 외치더라구요..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도 그런가요? 물론 미국의 오래 기다리고, 보험료 과다청구에 빌링 이 엄청 날라오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보험이있다는 가정하에, 본인 아웃오브포켓 맥스가 예를들어 $3,000 이면 보험금이 병원비가 몇억이 나와도 본인은 저것만 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이해하고있는건가요?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 암에 걸리거나 그러면 보험으론 한계가 있고해서 돈이엄청나게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큰병이나 많이 아플때는 오히려 미국의료가 더 좋은거 아닌가요..... ?? 제가 잘못알고있으면 알려주세요 ㅠ
물론 저는 한국의료보험이 좋고, 의료시스템이 빠르고 좋다는거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이 한번아프면 파산한다는게....... 걱정됩니다
병원에서 코드를 어떻게 입력하냐에 따라 보험이 거부 되버리니 아웃오브 맥스가 있어도 파산할수 있죠
아 그런경우도 있나요....
> 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보험이있다는 가정하에, 본인 아웃오브포켓 맥스가 예를들어 $3,000 이면 보험금이 병원비가 몇억이 나와도 본인은 저것만 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일단 미국에 보험 없는 사람이 엄청 많고요. OOP MAX 3천불 보험은 매우매우 좋은 보험입니다. 만불 단위의 oop max 매우 흔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가정이 들어 갑니다.
0. 회사 보험이라도 보험료는 낸다.
그건 회사마다 다르지만 비쌀 수 있습니다.
1. 회사에서 짤리지 않아야 한다.
COBRA 가는 순간 회사 부담금이 0이라 보험료 프리미엄이 엄청 뛰고요. 최대 1년까지만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아파서 일 그만두거나잘리면 바로 파산각이죠
2. 3000불이라는 건 모든 상황이 아다리가 맞아야 가능한 숫자입니다.
모든 비용이 in-network 여야 하고요. 하는 치료가 모조리 보험회사가 medically necessary 하다고 해야 합니다. Out of network 의사나 병원에 가거나 보험사가 비용을 인정안해주면 oop max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치료가 아닌 복잡한 신약 같은 걸 쓰면 파산각이죠. 그리고 보험사는 언제든지 특정 치료의 보험 커버를 한 순간에 거절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Out of network 의사나 병원에 가거나 보험사가 비용을 인정안해주면 oop max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것과 달라서 제 보험 약관을 찾아봤습니다. 거기는 분명히 OOP 상한선이 인/아웃 네트웍 구분해서 적혀있더군요. 예를 들면, 인네트웍 OOP 맥스는 5천불, 아웃네트웍은 만불 이런식. 그래서 저는 그 어떤 최악의 경우에도 out-of-network일 것이고 OOP 맥시멈만 내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착각하고 있었던 것인가요?
아웃오브네트워크 커버리지가 없는 보험도 있고요. 커버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약간 함정이 있습니다.
인네트워크 프로바이더는 보험사와의 계약에 따라 보험사가 인정하는 비용 이상을 못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근데 보험사랑 계약이 없는 아웃오브네트워크 프로자이더면 제약이 없어요. 보험사 보장은 항상 자기네가 인정하는 금액 기준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웃오브네트워크 프로바이더가 보험사 인정 금액 이상으로 받고자 하면 그건 OOP max와 상관없이 환자 본인 부담금이 됩니다. Ref: https://www.cigna.com/individuals-families/understanding-insurance/in-network-vs-out-of-network
그외에도 인네트워크 프로바이더에 갈 경우 의사와 보험사와의 계약에 따라 환자를 보호하는 조항이 여럿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보호도 못 받게 됩니다.
그렇군요
아웃오브가 얼마를 청구하던
보험사는 자기네 인정분만 주고
아웃오브는 나머지를 환자에게 청구하니
맥스 리밋이 무의미하네요
저는 맥스가 조금 높으니까 급할때는 가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직장을 통해서 보험을 드는데 큰 병이 생겨서 직장을 못 다니면 커버리지도 없어진다는 아이러니가 있죠. 한시적으로 유지되더라도 결국 끊기게 되구요. 오바마 케어로 그런 점이 보완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미국 파산의 상당 비율이 병원비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여러 일로 맨하탄에서도 가장 큰 병원들을 경험했는데, 보험이 있어도 잘못 처리되는 경우가 꼭 한번 이상은 생기더라구요. 비싼 의료보험과 의료비를 내도 그만큼 좋은 질의 서비스를 받으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비싼 보험료와 의료비 상당 부분이 행정적인 처리 비용 등 비효율이나 제약회사 등의 높은 마진 떄문이라고 하니 개선이 필요한 분야하고 생각합니다.
이 논건은 그냥 책 한권으로도 부족할 정도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개인들의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검색해보시면 집중취재 기사들이나
전문가들이 분석해 놓은 기사들도 많을테니 한 번 참고해보세요.
떙스기빙 주말이니 굳이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 지금 제 머리에 바로 생각나는 2가지 큰문제점 말씀드리고 가죠.
1) 난 In-network에 있는 병원에 갔는데 거기 있는 마취과의사는 Out of network라서
수술후 수천,수만불의 bill이 날라오는 경우.
2) ACA통과된 후 금지되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Pre-existing condition이 있으면 보험 안 들어주는 경우 많았습니다.
즉 일 하다가 당뇨 걸림. 해고당함. 보험을 사야하는데 보험을 못 삽니다.
3) 보너스로 하나 추가. 2와 비슷한 케이스+코로나 양념: 일 하다가 코로나 걸려서 격리 되어서 일 못함 -> 잘림 -> 코로나 치료 받아야 하는데
보험이 없음. Cares Act가 통과되어서 다행이지만 그전엔???????
그 외에도 그냥 수백, 수천건의 문제점을 말씀드릴수 있지만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Out of pocket maximum이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병을 위한 부수적인 보험 많이들 드십니다.
그리고 그 보험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요.
그렇군요. 이번기회에 한번 공부해봐야겠습니다. 잘몰랐던점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한국 건강보험료랑 미국보험료(덴탈 비전 빼고)랑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ㅜㅜ 추가적으로 실비보험까지 하면...
그래도 한국보험은 거의 모든게 커버되고 (안되는거들도 물론 있는데 희귀질병이시면 한국도 파산각...이지만요)손쉬운 적용이 엄청난 장점이죠.
거지같은 디덕터블이 있지만 MOOP가 잘 적용되면 이상적으로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한거 같아요
몇년전에 수면내시경을 하며 1번을 경험했어요. 제 위장내과는 in-network 인데 제 위장내과와 관련 된 마취과 그룹은 일부러 보험에 안들었더군요. 마취는 반드시 필요한데 보험 contract 가 있으면 돈을 낮춰서 받아야 하니까요. 이 마취과 그룹은 환자 개인에게 마취 비용을 청구하면 환자가 본인의 보험회사에 어필을 해서 돈을 더 받아내는 식으로 운영하더군요. 전 무려 7천불 짜리 빌을 받았는데 제 보험회사가 마취과 그룹의 billing company 에 연락해서 자기들과 딜하자고 했는데 거절했다네요. 환자하고만 연락하겠다고요. 결국 제 보험회사에서 제게 체크를 써주고 전 그 체크를 제 계좌에 입금한 이후 제 개인 체크를 마취과 그룹 이름으로 써주는 것으로 끝났는데 석달 넘게 걸렸어요. 민영화 된 의료보험 시스템은 진짜 안좋아요.
저 1번에 해당된 적 꽤 있습니다 ㅠㅠㅠ
주로 어떤 병이 걸렸을때 병원에서 코드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같은게 생기나요.. 어떠한 질병에서 병원비 폭탄이 나올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게 바로 미국 보험 시장이 헬 인 이유중 하나입니다. 병원마다 보험마다 심지어 같은 보험사 보험이래도 각자 가입한 term에 따라 보장되는 치료가 다릅니다.
예 그렇군요. 보험사에 또 보험 term 나름이군요.
문제는 아픈데 이런 term 을 언제 일일이 확인하냐 일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단순 질병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많아요.
아주 쉽게 말해서 위에 Bn님도 이야기 해주신 것 처럼, 인 네트워크 (해당 보험을 받는 의사) 가 아닌 아웃 네트워크가 되면 병원비 폭탄이 나와요. 거기에 보험 자체도 다양해서 Maximum out of pocket (연간 본인이 내는 최대 금액) 이 보험마다 다르기도 하지요
그리고 위의 내용에서 가정 자체가 좀 문제가 있는데, 의외로 보험을 제송하지 않는 직장도 많습니다. 혹은 제공해도 본인만 되고 가족은 안되는 경우도 많고요. 가족까지 커버되는 곳 자체가 사실 대기업 정도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미국 보험이 막장이라는 이유는 철저하게 "자본주의" 중심이기 때문이지요. 제 아버지께서 보험 들고 몇 달 뒤에 심장 수술을 받으셨는데, 그것이 거의 50만불 돈이었던가? 더 되었던가 했지요. 근데 저희 경우에는 크게 많이 내지 않았습니다. 보험이 좋았거든요. 그게 거의 한달에 부모님 두 분 커버되는거가 1천불 수준이었지요. 그나마도 당시에 스몰비지니스 스페셜로 나온 보험이라 매우 저렴한 것이었고요
만약 월 보험비가 절반 정도였다면? 모르기는해도 병원비로 최소 2만불 이상은 냈겠지요. 저 저렴한 것이라면? 10만불 이상 나왔을지도 모르고요.
미국 보험은 철저하게 자본주의로 돌아가고,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병원이란 그냥 Hell 일 뿐이고, 돈이 많은 혹은 보험이 아주 좋은 사람에게는 병원이란 그저 Hello 인 것이지요
그래서 저런 복잡한 in-network/out-of-network 진료항목 또는 의사 따지는게 어려우니, 이런저런 단점이 있어도, Kaiser 보험같은게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올해도 Kasier!!! (근데 왜 기본은 Providence를 recommand하게 바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그거도 좀 봐볼까... 하다가 걍 귀찮아서 + 하던거라서 저 역시 올해도 카이져 입니다
앞서 passion님이 말씀한 예제를 들면 카이져라도 카이저 종합병원에서 out-of network 의사가 치료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저도 카이저지만 preventative care로 주치의 보러갔다가 피검사 line item마다 엄청난 차지를 당한 이후로 죽을 병? 아니면 병원가는게 꺼려지네요
카이져는 카이져 네트워크 의사는 카이져 보험을 받을꺼에요.
카이져가 좋은게 그런 서프라이즈 빌링이 없어서인데... preventivecare가 아닌 피검사로 카운트 되었나 봅니다. 한번 보험사에 어필은해보셨어요?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 당해보니 다른 보험사와 크게 다를게 없는 듯 합니다. 요청하지도 않은 피검사 (달랑 6개였긴 했습니다만)를 주치의가 신청해놓고 바로 아래층 랩에서 피뽑고 카운터에서 코페이 10불 내면 끝이라고 했는데 한달 후 빌 날라오네요 어필 몇차례후 70불 더 내고 끝났네요 동네 한인내과 가면 120불에 빽빽한 피검사 결과 2페이지를 받을 수 있는데 말이죠.. 전화하는데 신물이 나서 병원은 쳐다도 못 봐요ㅜㅜ
아마도 다른 곳으로 보냈거나, 디덕타블 전이서나, 플렌이 다를 수도 있지요. 아무튼 카이져가 제가 본 보험사 중에서 제일 뒷통수가 적어요
직장보험 중 특히 문제가 되는게 self-insured 플랜입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회사 직원만 가지고 보험 풀을 형성 하는거에요. 회사 구성원들이 비교적 어리고 건강한 곳에서 이런걸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겉보기에는 괜찮은 보험을 제공하는 경우라도 믿으면 안됩니다.
이런 경우는 회사가 부담하는 의료비 = 보험사 서비스 수수료 + 직원들이 보험에서 보장 받는 의료비 총합 + 직원들이 지불하는 프리미엄 이기 때문에 직원의 의료비 지출은 바로 회사의 비용부담이 됩니다.
큰 회사가 이런 플랜을 하는 경우 개인이 의료비를 써봤자 아무런 티도 안나지만 소규모 회사에서는 개인이 왕창 쓰기 시작하면 회사의 비용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밖에 없죠. 그러면 회사는 비용지출을 크게 늘리던지 전 직원의 베네핏을 낮춰버리던지 프리미엄을 올리던지 아니면 의료비 많이 쓰는 직원을 짜르던지 해야겠죠. 뭐가 가장 쉬울까요.
큰 회사들이 대부분 이렇게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직원입장에서는 보험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보험사는 Processing 비용정도 받는거고, 실제로 병원비는 회사에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High Deductible 되면서 회사는 Saving이 많이 됐을 것 같아요.
그렇군요. 회사에서 지난 몇년간 계속 하이 디덕터블을 강력 추천하다가 내년 부터는 아예 하이 디덕터블의 경우 얼마씩 회사에서 HSA에 더 넣어 주겠다고 해서 순진하게 회사가 직원 생각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군요. 답변감사합니다. 최근 아내가 출산해서 병원을 경험 해본 결과 다른 병원으로 아기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시키더라구요.. 저는 2000불 폭탄을 맞는가 했더니 매우 다행히 커버가 됬는데요. 이런데서 out of network 가 나올 수도 있고, 출산시 마취전문의도 바깥 병원에서 오는 사람일 수도 있고 하니..주의해야겠어요.
돈이 많아야 hell 이 안된다고 하니 ㅠ 앞으로 미국 사는게 약간 걱정됩니다.
각 주 별로 surprise billing 방지법이 있는 주들이 있습니다. 확인해보시고요.
모든 걸 in network로 처리되는지 확인하는 건 보험사에 연락해서
1) 해당하는 검사의 CPT코드가 커버되는지
2) 검사 진행 병원, 피 검사의 경우 검사 진행하는 랩이 인네트워크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초음파나 이런건 어지간해서는 괜찮은데 유전주 검사 등에서 의료비 폭탄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썼던 출산 글에서도 좀 큰 네트워크 소속 병원 추천하는게 보통의 경우 같은 네트워크 내에서 검사나 이런게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같은 네트워크 병원끼리는 보통은 같은 보험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직원의 사소한 실수도 많습니다...진짜 오타 때문에 나는 실수 있죠.......
저도 다 동감하는데요.. 추가로 몇개 덫붙이면
1. 한국은 정부에서 세금으로 운영하는 보험공단 (보험사)이 단 하나만 존재하고 모든 병원에서 그 보험'만' 받기 때문에 의료수가라던지 환자부담금액이 딱 정해져있어서 저렴한건 둘째치고, (의사들이 희생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 자신도 모르는 청구서가 날라올 일이 없고 모든게 예상 가능한데, 미국은 보험회사도 많고 커버리지도 천차만별이니까 의사도 환자가 얼마나 부담할지 전혀 모른다는것. 병원에도 보험사에 청구했는데 거절할 경우, 재신청을 하면서 병원-보험사가 싸울수도 있지만 잘 안되면 청구서를 환자에게 보낼 수도 있죠 (주마다 다르긴 함). 한국은 국민보험공단과 병원의 싸움인 반면에 미국은 환자-보험사가 싸울수도 환자-병원이 싸울수도 있으니 머리가 아프죠. 물론 나라에서 세금으로 운영하는거니까 장단점이 있긴 하죠.
2. oop max가 3천이라거나, 좋은회사에서 다니면 어차피 보험이 포함인 부분은 맞지만,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보험 없는 사람들도 많은 거라던지 자영업자들의 문제도 맞고.. 근데 좋은회사에서 보험을 받는다는게 반대로 생각하면 회사에서 보험을 위해 직원들에게 얼마를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시면 금액이 어마어마할겁니다. 저의 경우 제 부담분을 빼고 2주에 734불이 바로 보험사로 나가네요. 1년에 19140불 정도.. 2천만원정도인데 한국 데이터를 보니 한국에선 연봉 5천은 건보료가 매년 152만, 연봉 1억5천도 건보료는 1년에 460만원 정도니까 한국이 그만큼 보험료도 싸긴 하죠.
미국 보험은 일반인들이 넘볼 수 없는 영역 중 하나라고 보는데요 빌링코드부터 보험 약관, 커버리지, in-network/out-of-network, copay, out-of-pocket maximum, HMO, PPO, HSA, FSA, 등등등 일반인은 아예 출발주터 이해를 할 수 없게 해 놓았고 --> 결과적으로 역사상 가장 변하지 않은 사업 중 하나입니다. 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태초부터 일부러 (기득권 층?) 에서 복잡하게 만들어 놓은거라 보험 들고 일어나면 기득권 층에서의 반발은 상상이상이겠죠. 그 예가 오바마케어인데 취지는 좋았지만 대부분의 병원들은 오히려 오바마케어가 헬이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돈을 예전만 못 버는 시스템이라서요. 의대 졸업하고 나오면 빚이 얼마에서 시작하죠? 그거 누군가는 (병원 비지니스를 통해) 다 메꿔야해요. 독점에 가까운 비지니스인데 정부에서 국민보험 한다고하면 국민들은 보험료 올라서 반대, 병원들은 누군가 (정부) 자기들 비지니스를 오버사이트할 수도 있으니 심기불편해서 반대.
좀 side tracking 이긴한데 이번에 레모네이드라는 회사가 (요새 주식계에서 유행하는 단어인) '혁신적인' 보험회사로 진출해서 주가가 날아가는 중입니다. 보험 업계에서 소위 아무도 신경 안 쓰는 분야는 renter's insurance 제품 밖에 없는데 보험 메이저 분야인 자동차보험과 의료보험에 진출한다면 (리봉고나 텔라닥과 협업도 하고..) 혁신적이라고 인정할만하겠죠. 아마도 비주류 보험상품 위주로 (모터사이클, 펫보험, 비전 보험 등등) 비지니스를 확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하나의 side tracking 인데 jail system (교도소) 또한 민영화가 많이 되었죠. 놀랍게도 간수 뿐 아니라 교도소 내의 기타 부대시설까지 민간 기업에서 운영합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jail capacity 가 엄청 올라가고 늘 감옥에 cell 이 없다고하는 이야기가 민간기업들이 jail business 에 진출하고나서랑 시기가 많이 겹칩니다. Jail business 는 정치와도 많이 연계되어 있구요.
HHS (health and human services) 의 수장인 Azar 가 Eli Lilly 에서 일할 때 인슐린 제품의 가격을 4배로 올렸던 사람입니다. 늘 필요해서 매일 사용하던사람들 약값으로 매달 수백불 ~ 일이천불 정도 더 내게 되었죠. HHS 의 수장이 되기엔 너무 자본주의 성향이 강하죠. 자본주의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방송나온분 보험이 그닫 않좋은건거던가. High deductible plan인가본데요. 왠간함 글케 않들텐데. 대략 미국 오래않사신분이라 보고요.
미국보험문제야 딴분들이 다 말해주셨고. 로비에 쓰는돈이 군수산업만큼 많이 쓰는쪽이 그쪽이라 변하기 어려운쪽이니 답답하죠
한국의료보험은 욕만 먹는 전세대 대기업오너들이 스폰서해서 시작한거니. 참 아이러니하죠.
얼마전에 한국에서 아버지가 폐암 판정받으시고 수술과 항암치료 받고 다행히 지금은 거의 완치판정 받으셨는데 실비보험인지 평소에 한달에 몇만원씩 내던 보험까지 해서 총 몇십만원도 정도 냈다고 들었습니다.
미국 의료 퀄리티도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보험은 헬이죠;; 10대때 갔던 응급실 빌을 30대까지 내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적게 아프던 많이 아프던 무조건 한국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응급실도 걱정없이 갈수 있구요.
조금 다른 시각을 얘기해보면 보험이라는게 베너핏을 안 쓸 사람들의 돈을 가지고 도와주는 구조여야하는데 미국은 그렇지 못하죠. 의무 가입 조항조차도 없어졌으니깐요.... 결국 돈 내야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병원입장에서는 돈을 못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병원은 어디서 그 손실을 메꿔야 할까요? 돈 낼 수 있는 사람에게서죠.. 그래서 자꾸 이런 vicious cycle이 계속되는겁니다.. ㅜㅜ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들이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병원들이 돈이 많아서 문어발 확장 (코비드 전까지)을 했던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근데 나라가 운영하는 모델이 잘 정착된 경우가 의외로 드물어요. 영국만해도 의료가 헬이죠.. 거기는 심지어 의사들 급여도 짜구요. 우연히 어떤 의사의 유튜브 채널을 보았는데 자기 월급으로 렌트를 내야 해서 생활비를 벌기위해 유튜브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
아무튼 한국은 오래전부터 시작한 건강보험제도가 정착했고 거기에 수 많은의료종사자들의 희생 (낮은 수가로 많은 환자를 짧은 시간에 보는)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덤터기를 쓰지 않으려면 어쩔수없이 조심해야 합니다. 미리 예정된 procedure가 있으면 보험회사와 predetermination 을 꼭 먼저 요청하시고요.
마지막으로 딴 이야기를 해보자면 혹시 다니는 병원에서 MyChart를 제공하면 최근 업데이트 이후로 estimate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약된 시술이나 수술, appointment가 있을경우). 의사들의 EMR 안에도 그런 estimate들을 보여줘서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했고요 (아직 초기 단계라서 모든게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의료보험 제도는 헬이 맞습니다. 보험이 없는 사람은 당연히 큰 문제고, 직장에서 의료보험 지원을 해주는 경우에도 헬입니다. 많은 경우 큰 문제 없이 넘어가기 때문에, 또 가끔은 한국에서라면 큰 비용이 나왔을 경우인데도 미국 보험에선 커버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미국 의료보험이 좋은게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도 있어요.
제 경우 공유드립니다.
1. 아내가 Physical Therapy를 6회 받았는데, Doctor's office에서 BlueCross BlueShield로 클레임을 넣었으나, Hospitalization이 아니라는 이유 (수술후 받은 물리치료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 그리고 제게 전액 청구 (물리치료 6회에 $2918, 한국에서라면 의료보험 적용되면 5,000원정도, 의료보험 적용안되더라도 1회 비용 2-3만원이면 충분한 아주 간단한 물리치료)
2. 물론 병원비를 납부하지 않고 보험사에 전화. 제 보험은 뉴욕주 Employee Empire Plan인데 이 Plan은 여러 보험사를 하나로 묶은것 (Hospitalization은 BlueCross BlueShield, Medical은 UnitedHealthCare, Dental은 Delta, Vision은 Davis)인데, 제 설명을 듣더니 Doctor's office에 전화해서 UnitedHealthCare로 다시 클레임 넣으라고 안내 받음. Doctor's office에서 병원 입원후 물리치료인줄 알고 hospitalization 쪽으로 청구했다가 거부당한 것임. 물론, 입원후 치료가 아니고, 단순 물리치료 였음.
3. 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자초지총 설명. Hospitalization이 아닌경우니, 클레임을 UnitedHealthCare쪽으로 보내라고 요청. 병원측에서는 그러겠다고 함.
4. 2-3개월후 다시 병원에서 비용 청구서를 보냈는데, 여전히 의료보험 커버가 되지 않은 상태임. 물론, 아무런 설명은 없었음.
5. 병원에 전화함. UnitedHealthCare에서 Out of Benefit이라고 거부했다고 함. 이놈의 병원은 클레임 Deny되면 왜 그런지 알아보려하지 않고, 무조건 청구서부터 날림. 이상하다 그럴리 없다. 분명 물리치료 커버한다. 했더니 보험사에 전화해 보라함.
6. 다시 보험사에 전화함. 클레임을 살펴보더니, 병원에서 Out of Network으로 클레임을 넣었다함. 순간 섬찟. 왜냐면 병원은 In-Network라도 거기에있는 Doctor는 Out of Network인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보험사에서 닥터 이름을 말해보라함. 다행히 이 Doctor는 In-Network. 어찌해야하냐고 물으니, 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In-Network으로 Corrected Claim을 넣으라고 부탁하라고 함.
7. 다시 병원에 전화. 자초지총을 설명하니, 알겠다고 그렇게 하겠다고 함. 그동안 두번이나 잘못된 claim넣은것에 대한 사과는 일절 없음.
여기까지 9개월 걸렸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병원에서 청구서는 계속 날라오고, 언제까지 내지 않으면 collection agency로 간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아직 보험 처리 진행중이다 설명하면, 알겠다고 해놓고, 또 청구서 보냅니다. 미국 의료보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초기 이민자나 학생들은 잘 모르고 비용납부하기 십상이겠더군요. 이후에 최종 보험 처리된 것 확인하는데는 3개월이 추가로 걸렸네요. 겨우 물리치료 6회 받고, 1년여에 걸쳐 병원 및 보험사와 싸우고나니 진이 다 빠지더군요.
결국 1년여에 걸쳐 보험 처리는 됐지만, 그동안 당한 정신적/심적 고충과 시간은 보상 받을 길도 없고.. 그나마 collection agency 넘어가기 전에 처리가 된것만으로 감지덕지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제법 나쁘지 않은 의료보험이 있어도 이지경입니다. 이런 경우가 첫번째도 아니에요. 학생시절에도 있었는데, 그때는 결국 보험 처리가 안되고(보험이 있었음에도), 결국 병원과 합의해 조금 디스카운트 된 의료비 내고 말았습니다. 미국온지 얼마 안되서 그정도에서 합의했는데, 지금 같았으면 아마 sue했을것 같아요.
캘리포니아에 사는 자영업자로서 말씀드리면 가족 넷에 돈도 애매하게 정부보조 안되는 액수로 벌어서 생돈 내고 보험 씁니다. 물론 회사에서 self employed insurance로 비용처리는 하지만 가장 저렴하면서 쓸만한 Bronze PPO로 네 가족 보험비로 한달에 1400불 좀 넘게 내고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뭔가 잘못되어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들이 어려서 보험이 없으면 너무 위험하기에, 거기에 1400넘게 내도 죽을정도는 아니기에 그냥 내고 있지만 어린시절 한국에서 자라면서 한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을 아는 사람으로서 미국에선 누구는 무료로 거의 full coverage, 반대로 중산층에서 충당하는 시스템이 효과적이라고 보지는 안아요.
다른분들이 대부분 쓰셨지만.. 일개 소시민으로서 헬인이유 1. 도대체가 아파 죽을것같아도 EOB나오고 보험사에서 오케이할때까지 기다랴야한다. 아니면 돈많이낼 각오해야함 2. 병원에서 캐쉬로 내는거랑 보험료 커버로 내는거랑 가격이다르다. ㅋㅋ 3. 의료 질은 한국보단 천천히봐주시지만 실력이좋은진 의문, 특히 동네 의사들은.. 과잉진료나 가끔 황당한 진단명줄때가많고 장비가 없어서 리퍼럴 주면 그것도 가기전에 인 네트워크인지 체크해야하는 불편함 4. 대학병원 급 비교했응때 한국은 불친절해도 하루정도만 허비하면 만나볼수있고 기십만원이면 소견받을수있다..미국에선 ㅠ 5. 미국인들만봐도 자영업자나 일용직집안출신들은 병원응가본적이없다고해서 쇼크.. 이빨이 많이썩어 한두개뽑아놓고 사후관리를 안하는 모습에 두번 쇼크. 한국왔을때 비보험으로 했는데 미국 보험 커버한 가격보다 저렴 ㅠ
이 외에도 자잘한거 많은데.. 큰 병이 걸렸을땐 또 다르겠죠. 그런거 없는 30대 부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미국에서 말씀하신 3000불짜리 보험을 누구나 가질수 없는게 문제 아닌가요 거의 대부분이 꿈도 못꾸실거라 생각되는데요
한국도 중증이면 파산하는건 맞는데요
65세이면 인플란트 2개 무료에다가 주요암에 한해서 전액 보험됩니다.
일부의 극소수의 3000불짜리 보험을 가지신분들이 아닌 전국민이요...
저의 장인어른이 한국에서 얼마전 폐암수술받고 치료까지 해서 퇴원하셨는데 비용이 얼마 안나와서 제가 놀란적 있습니다.
네 단연코 헬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식 천민자본주의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시랄까요.
패밀리 닥터한데 가서 스페셜리티 의사를 추천받았는데 그 사람이 내 보험에 in-network인지 아닌지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것 자체가 에러죠. 그나마 영어볼줄 아시는 여기 마모인들이야 그렇게 하시겠지만, 의사말만 믿고 그대로 진료받았다가 빌에서 폭탄날라오는게 다반사죠.
이게ㅜ정말 찐인것같습니다.ㅠㅋㅋ
미국은 의료보험 후진국이죠.
힐러리 클린턴이 이 걸 개혁할려다가 극심한 저항에 실패했었지요.
보험없으면 병원도 못 가는 사람 수두룩합니다.
이게 갖고 있는 보험마다 많이 다른 것 같아요. 10년도 전에 저희 작은 아이낳을 때 황달로 신생아중환자실에 하루 입원도 했었는데 출산이랑 다 해서 얼마 안 나왔던 것 같아요. 몇년 전 아이 팔 골절 되어서 응급실/입원/수술시도 별로 안 나왔구요.
그런데, 올해 저희도 hsa를 해 보려고 high deductible 을 들었거든요. 건강한 편이라. 근데 또 무슨일인지 부정맥 증상이 생겨 cardiologist 보고 심전도/심초음파/심장 리듬 관찰검사를 했는데 본인 부담만 3000불 정도 나왔어요. 사실 제가 의료계에 있는데 저 일하는 병원에서 하고 동료의사에게 진료봤는데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전혀 몰랐죠. 의사도 당연히 얼마 나오는 줄 모를거구요. 또 제가 빌을 보고아서 깨달은 게 facility fee 가 다 따로 붙더라구요.. 예를 들면 의사 charge 가 250불이면 거기에 facility charge 가 200불이 더 붙어요. 피검사 하면 phlebotomy charge가 75불 검사비에 더붙구요. 이걸 의료인이 아닌 분들이 보고 일일이 따지기는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상당히 unfair 한 system 이거 billing 에 어떤 실수가 있더라도 잡아내시기 너무 힘든 system 이죠.
그래서 내년 benefit 이 바뀔 때 까지는 절대 병원 안 가려고 저희는 결심하고 있구요. 중년 이상이 경우는 high deductible 비추에요.
덧붙여서, 제가 한국과 미국의 의료비와 의사 수입에 대해 생각을 해 봤거든요. 사실 의료비 중 professional fee는 빙산의 일각이고 미국 시스템이 비효율적인면이 많고 또 안전을 위해 의도적인 redundant 하게 돌아가는 면이 있긴 한데요. 환자가 내는 의료비, 아니 의사 진료비만 국한해 본다면 차이가 아주 많거든요. 그러나 의사 수입은 그다지 차이가 안 나요--의사 내에서도 과에 따라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만 중간값 정도를 볼 때요. 도대체 이 신기한 현상이 (환자가 내는 돈은 10배 정도 차이, 의사 수입은 별 차이 안 남) 왜 생길까 생각해 보니 답을 단 한가지 하루에 보는 환자의 수에요. 미국에서 보통 초진이 50분에서 한시간 재진 15분에서 40분 해서 하루 20명 보면 많이 보거든요. 근데 한국에서는 아마 80명 정도는 봐야 될 거에요. 물론 미국은 웬만한 검사결과 전화로 알려주고 한국은 다 오라고 하고 감기환자도 며칠 있다 또 오게 하고 해서 좀 쉬운 환자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환자 일인당 할애하는 시간이 많이 다르죠. 전에는 환자당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미국 시스템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놓치지만 않는다면 efficiency를 추구하는 한국 시스템도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어요
+1
게다가 미국 병의원 시스템의 administrative overhead cost가 무지막지합니다. 제가 한국서 근무할때는 300병상 보험 빌링을 직원 한분이 다 하셨습니다. 미국처럼 보험 시스템이 복잡하면 병원에서도 그걸 처리하기 위한 코스트가 더 들어가고요. 결국 그 돈은 환자가 다 내는거죠.
요원한길이지만 미국 의료비 현실화하는 방법은 Medicare for all 밖에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전에 민주당 경선에서 나온 얘기로는 그 administrative overhead가 전국적으로 빌리언 단위라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효율화시키면 전국의 수많은 빌링 인원들이 일자리를 잃게되는 부작용도 있고요.
비용측면은 둘째치고 일단 Medicare for all은 사회주의라서 절대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미국에는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게시판이 항상 난리였잖아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응급실 갈지 말지를 보험 유무/검사,치료비/병원에서 얼마를 덤터기 씌울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고민해야 한다면 의로보험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돈이 많아서 현찰박치기로 미국 최상위권 병원에서 최첨단 의료기술로 암 혹은 희귀병을 즉시 진단 및 치료받을 수 있다면 미국만한 데가 없겠지만요.
아이가 있기 전과 후가 극명합니다. 가장 슬픈건 아이가 밤에 아픈데 그 상황에 응급실을 가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해야한다는 점과 치과 정기검진이 한국은 3개월에 한번씩 3000원만 내면 할수 있는데 여기는 싼데가 300불이고 또 애가 둘이라는 점이네요. 저희 부부도 나이가 들면서 어디 크게 아프면 어쩌나 싶어 몇년뒤에 귀국할 생각이예요. 코로나 이후로 귀국이 더 확실해졌어요.
>> 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보험이있다는 가정하에,
우선 이 가정도 모두에게 해당이 되는게 아니고, 해당 되더라도 미국 의료보험 제도가 나쁜건 누구나 다 알구요.
더 문제는 요즘 대부분 회사들 보험 지원이 HDHP 로 바뀌었습니다.
즉, 얼마 금액 (디덕터블)까지는 모두 자기돈으로 내야 하는거죠.
의사 한번 볼때마다 자기돈으로 $150, 응급실 가기만 해도 $1000 이상 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아예 병원 안갑니다. 애들도 정말 정말 아프다고 하면 데려갑니다. 그전까지는 모두 밴디지와 타이레놀로 버팁니다. 저희 가족도 벌써 몇년째 의사 한번 본적 없습니다. 작은거 아픈거나, 작은 치료들 다 집에서 해요. 하지만 병원에서 2만원 했으면 당연히 병원 갔을겁니다.
덕분에 보험회사는 노나겠죠. 아무도 병원을 이용하지 않으니까요.
이게 미국 대기업 다니는 가정의 흔한 의료 현실입니다.
공감가네요 저는 미국 첨 왔을 때는 매우 좋은 코페이 플랜을 지원받아서, 편하게 코페이만 내고 병원다니다가,
지금 회사 다니면서 처음 HDHP를 접하게 되었고, 온가족이 (4명) 감기에 걸렸을 때 별생각없이 병원에 갔었습니다.
한명만 중이염때문에 항생제 처방 받고 나머지는 그냥 잘 쉬고, 열나면 타이레놀이나 먹으라는 말뿐...
근데 비용은 4식구 다해서 800불쯤 나오더라고요. (한국으로 치면 인당 5천원쯤 할만한 진료)
저도 그 후로 어지간해서는 병원안가고, 타이레놀/모트린 돌려가며 먹네요...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훨씬 적겠지만 구글에 보면 1600만명의 자영업자들이 미국에 있어요. 그사람들은 의료보험을 안 들거나, 회사 다니시는 분들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내요. 그런 분들은 아프면 정말 연수입 팍팍 깎일 각오 해야 한답니다...
ACA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ACA전에는 5인가족기준 $600 정도로 가족 다 커버되고 디덕터블도 $3000 정도였는데
ACA 이후로 $1500 (Silver plan 2018), $1800(Bronze plan 2019), $2100(Bronze plan 2020).. 매년 20~30%씩 오르고 혜택은 점점 줄어듭니다.
현재 5인가족 기준 $10,000 디덕터블에 한달에 $2100 냅니다. 직원들은 50% 프리미엄 지원해주고 있구요...
COVID19 때문에 안그래도 힘든데 보험료는 점점 올라가네요. 내년에 20% 이상 오르면 .. 아마도 기독교 상조회나 그런 플랜으로 옮기는걸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자영업 접고 월급받는 직장을 구하는 방법도 생각중입니다.
저희도 어마어마하게 나가요 ㅜㅡㅜ
저는 개인적으로 (시스템상으로는 헬일지 몰라도) 미국 보험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일단 의무가입할 필요도 없고 종류도 다양하게 많아서 내가 필요하다 싶은 정도로 딱 맞게 가입할 수 있거든요.
미국 의료 시스템이 후지기도 후지고 어렵고 비싼게 맞긴한데...그 교수님이란분도 너무 극단적으로 말씀을 하시는거 같네요.
https://www.yna.co.kr/view/AKR20170929099900017
OECD 국가 중 한국은 본인부담금 비율이 36.8%로 라트비아와 멕시코 다음으로 높으 며 OECD 평균인 20.3%보다 16.5% 높다. 또, 의료비에서 조세와 공적건강보험이 차지하 는 비율의 합계는 56.4%로 미국, 멕시코 다음으로 낮다.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조세와 공적건강보험에 의한 보장률이 70% 이상으로 높고 본인부담금 비율이 낮다. 반대로 한국 은 보장률이 낮고 본인부담금 비율은 높다. 한국의 민간의료보험 가입률은 66.8%로 높은 편에 속한다. 보장률이 높은 일부 국가에서는 증가하는 의료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 해 민간의료보험 가입을 장려하고 있어 가입률이 높다. 하지만 한국은 낮은 보장률로 인해 질병에 따른 의료비 부담이 커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국민이 많다.
--------OECD 국가들의 민간보험 관리 동향 - 공적보험과 민간보험의 관계 설정을 중심으로-2018 HIRA_12권 6호_정책현안
이게 미국이 이렇다 한국은 이렇다... 쫌... 비교가 힘든게. 의료보험, 의료수준, 의료시설의 접근성... 이런 여러 이슈가 좀 얽혀 있어서요. 본인이 처해 있는 입장에서,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헬일수도... 헤븐일수도 있지요. 의료보험을 포함해서 이런 이슈는 아마도 답 내기가 어려운듯 합니다.
한국에서는 감기만 걸려도 예약없이 동네 병원가서 몇천원 내고 의사볼수 있고, 약 타오지요? 접근성 짱이고, 가격싸고. 한국좋타란 생각 팍팍듭니다.
미국에서 괜찮은 보험들려면 겁나 비싸고, 의사 한번 볼려면 시간 겁나 걸리고, 문제생기면 보험회사는 말도안되는 이야기나 해대고. 짜증 납니다.
한국에서 다쳐서 수술해야 하는데 수술비먼저 내랍니다. 중증환자는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죽으면 이미지 않좋고, 치료하다가 나중에 돈도 못받으니 못받겠다고 다른 병원가랍니다. 욕나오져. 한국, 헬조선입니다.
갑자기 미국에서 아파서 911불러서 ER들어가니 일단 살리고 봅니다. 역시나 천조국이나 싶습니다. 미쿡 짱입니다.
이렇듯, 다들 개인적인 경험해본것, 처해진 입장등이 투영되어서 의견을 낼수 밖에 없겟지요. 좋은것을 좀 짬뽕하면 넘 좋겠다... 생각은 합니다. 가볍게 아플때는 한국이 겁나 편하지만, 많이 아프게 되면 미국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
하지만, 연말에 다들 건강하시길~!!
음.. 많이 동의하기 힘든 댓글이네요 ㅜ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의 질을 비교하는게 아니라 원글님의 주제인 한국 vs 미국 "의료보험"으로 한정해서 봣을 때, 절대적으로 보나 상대적으로 보나, 객관적으로 보나 주관적으로 보나 미국이 한참 열악한 것 같거든요.
이유는 윗 댓글에 수도 없이 많이 나왔으니 크게 추가할 부부은 없구요...
개인적으로는 미국 보험 한국 보험 둘 다 살아 있어서 양국에서 필요에 의해 병원을 이용하는데, 미국의 보험시스템은 치료 받기 전에 가격을 알 수 없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되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비해 미국이 전반적으로 열악한거에 대부분 동의 하고 사실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out of pocket 으로 해결되는등 미국의료 시스템에 혜택에 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ㅈㅓ희 집 애 출산때도 (첫 진료부터 출산까지) 카이저에 총 비용 딱 500불만 청구되었거든요. 심지어 퇴원할떼 4백불짜리 유축기도 공짜로 받고 아들 태어나자마자 하루 지나고 포경 수술도 했구요, 몇주차 인지 기억은 안 나는게 기형아 알아보는 검사도 했었구요.
저희 장인어른이 한국에서 산부인과 의사세요. 장모님 츨산때 오셔서 미국 병원 시스템 잘 되있다고 하셨거든요 ㅎㅎ
아하 그러네요- 출산 관련해서는 주변에서도 미국이 낫다는 얘기는 몇 번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병원치레가 아닌 큰 시술이나 수술은 경험하기 힘들다 보니 미국이 더 좋은 부분은 노출이 많이 안 되나봅니다.
이것도 지역, 병원, 보험 등에 따라 너무 달라요. 저도 출산하면서 병원 시스템 자체는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out of pocket의 의미가 애매하더라구요. 내가 내는 모든 돈이 계산되는게 아니라 실험실에서 청구된 금액은 또 포함이 안되고 뭐도 안되고 결국 보험사 마음이고 그게 나중에 청구되봐야 알수 있죠. 그리고 1년 단위로 maximum out of pocket 이라 보험 리뉴랑 애매하게 겹치면 두번 내야하구요. 저는 진료부터 출산까지 총 14000불정도 냈어요. 출산만 8000불.. maximum out of pocket보다 훨씬 많이 낸거구요. 한달에 1500불씩 내면서 응급실 한번 가기 구급차 한번 타기 무섭다는거 자체가 참 아이러니해요.
양쪽을 다 경험 하셨다고 하시니, 제가 경험 한것과는 좀 다른가 봅니다. 열악하다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는 잘 알수 없으나, 말씀하신 치료받기전 가격을 알수 없는 부분은... 이거는 병원만 아니라, 차동차를 고칠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 ㅠㅜ 어딘가 아픈데 (고장이났는데) 고치는데 얼마가 들지는 잘 알수 없는 부분이라서... 맹장수술이다, 라고 딱 뭐가 하나 나오면 그거는 estimate할수는 있지 않을까요?
막 따질려고 하는게 아니니 오해 없게 들으시고, 두군데를 비교해서 어떤부분이 미국이 열악한지 궁금합니다. 저도 양쪽을 경험했는데, 한국에서 큰수술이나 그런것은 보험으로 받아 보지는 못해서요.
아뇨 맹장수술이라고 해도 미국에서는 보험마다 병원마다 협상된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파악하더라도 각자의 보험 텀에 따라 얼마가 나올지 계산이 되는 구조라 더더욱이요.
다른 댓글에서도 언급된 부분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응급실 가서 수술을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보험사가 그건 굳이 응급실 가서 받을일 없는 수술이었다하고 배째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병원하고 개별 협상해서 자비를 베풀어서 분납이나 할인 많이 해주소서 기도하는 수 밖에 없어집니다.
언급하신 돈 먼저 내라고 하는 한국 병원도 문제지만 미국 시스템이좋다고도 말할 수 없다고 저는 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1) 수 년 전 미국에서 원형탈모가 심해져서 병원에 갔던 적이있습니다. 당연히 In Network 체크하고 갔구요, 당연히 이런 질병은 walk-in이 안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며칠 후로 예약을 하고 전문의를 방문했습니다. 제 보험이 굉장히 좋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디덕터불이 있기 때문에 치료비 포함 new patient fee + 각종 비용이 붙어서 한 번 진료에 보험 처리 후 30~40만원을 냈습니다. 당연히 치료 전에는 알 수 없는 가격이었구요.
마침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 있어 한국에 들어가자 마자 병원에 들러서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 자체는 비슷하더군요. 크게 난이도가 있는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마취해야 하는 중대 수술에 비해) 당연히 프론트에서 보험가격과 비보험 가격 미리 안내 받았구요, 한 번 치료에 2만원 냈습니다.
2) 응급실 치료 - 한국에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 응급차 불러서 내야할 돈 걱정에 응급차 못 부르는 경우는 못 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응급의료체계가 굉장히 잘 되어 있기도 하구요. 맹장 수술 얘기하셨는데, 일단 급성맹장으로 응급실에 불려가는 경우, 한국은 병원에 물어보기 전에도 수술 가격에 있어 대충 얼마나 나올지 예상을 하고 갈 수 있습니다. 당연히 미국보다 훨씬 적게 나오구요.
미국에서 갑자기 맹장이 터졌으면 굉장히 아찔하게 됩니다. (다행히 개인적인 경험은 없지만 지인의 경우) 아파 죽을 것 같은데 In Network / Out of Network 따져보고 가야하고 하나하나 꼬치꼬치 개개인이 챙겨야합니다. 이게 아픈 사람이 할 짓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당연히 응급차 비용 적으면 몇 백불, 많으면 몇 천불 청구되구요 (당연히 In Network 기준입니다. 물론 이 부분도 실려간 다음 bill 을 받을 때까지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3) 잔병치레 - 한국에서는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갑니다. 부담도 크게 없고 당일 진료도 웬만한 곳이면 가능하니까요. 보통 가벼운 증상이면 약국에서 파는 약이나 상비약으로 떼우고, 조금 더 악화되면 병원에 가는 편인데 (e.g. 목이 며칠 동안 부어있음), 당연히 이런 부분은 국민건강보험으로 처리되어 치료비가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목이 며칠 부었다고 병원가시는 분 있나요? In Network 라고 해도 디덕터블 생각하면 어떻게든 참아야됩니다. 정말 죽을 것 같이 아플 때 큰 돈 낼 각오하고 마지못해 가는 곳이 병원이구요. 안 그래도 아프고 몸도 불편한데 이것저것 챙겨야 하는 현실이 너무 비참합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보험을 제일 많이 욕하는 때가 이런 때 이기도 하구요.
다행히도 정말 몇 만불이 나올 수 있는 큰 수술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교통사고나 부주의로 다치기라도 한다면 위 상기한 이유로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할 것 같습니다. 교통사고 난 차 안에서 가족이 피 흘리고 있는데 In Network / Out of Network 에 갈 수 있는 병원 / 절대로 가면 안 되는 병원 따지고 있을게 분명하니까요. 이게 열악이 아니면 뭐라고 생각해야 할 지 어렵네요.
예를 들어 주신 접근성과 가격적인 부분은 매우 공감합니다. 그부분은 저도 한국과 미국 두곳 모두 경험이 있어서 비교가 가능하네요.
한국에서는 큰수술 경험이 없고, 미국에서만 경험한터라 한국과 미국의 비교 직접비교는 좀 힘들수 있겠네요. (잘되있다고 평가하신 한국의 응급의료체계 관련은 이국종교수의 책로 밖에 접한것이 없어, 좀 편협한 생각으로 안좋게 알고있습니다 ^^)
적어주신, 교통사고나, 응급차를 부르고 싶은데 보험까지 생각해야 된다... 라는 부분도, 저는 위험요소는 어떻게든 처리하고, 돈은 나중에 해결하면 되겠지란 생각이 강한가 봅니다. 아무래도 제 성향인것 같습니다.
마직막에 이야기 해주신부분은 예를들어 주신것이긴 하겠으나, 혹시라도 미국에서 응급차나, 911을 불러야 하는 경우가 생기신다면 보험 생각마시고 일단 그냥 부르시라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일반화 시키기에는 좀 힘들수 있겠으나,
- 911 불러서 fire dept 와서 현장에서 처리가능 : 돈낼필요 없고 보험쓸필요 없음
- 911 불러서 사설응급차 오는경우 / fire department 응급차 타고 이동하는 경우 : 나중에 보험회사와 실랑이를 벌이셔야 합니다. 응급차 타고가실때, 싸이렌울리면 돈더나오고, 조용히 가면 돈 덜나오고 - 이런식으로 세세하게 청구가 들어 옵니다. 가지고 있는 보험마다 다르겠으나, 네고 가능하겠구요.
- In Network / Out of Network : 이부분도 "응급"시 ER로 들어간부분은 in/out of network 조항에 안걸리고 처리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많이 아프면, 병원은 살려놓고
- 돈 없으면 -> 정부에서 돈 끌어와서 메꾸거나, 병원내 donation 으로 메꾸거나, 못받는돈으로 charge off 시키거나 합니다. 네고하다가 병원이 빡치면 그냥 collection으로 넘겨 버리고 말구요.
- 돈 좀 있으면, 갚을 능력 있으면 -> 갚으라고 어떤식이든 길을 열어 줍니다.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요.
개인적인 바램은 좋은 점만 합치면 좋겠다라는 생각 입니다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겠지요. 단지 양자택일을 하라고 한다면, 저는 그래도 미국이 났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내 목숨이 걸려있는 치료가 필요할경우, 여기에서는 돈 생각 하지 않고 필요한 치료는 해주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걸 개인적으로도 여러번 경험을 했구요. 한국에서는 그럴까? 라는 질문에는 간접경험으로의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뭐, 이부분은 정확히 하자면 미국 보험 vs 한국 보험 시스템을 비교하는것과는 다른 이야기 일수도 있겠지만, 저의 글, 칼회장님의 글에도 보험이 의료시스템의 큰축으로 들어가 있어서, 딱 분리해서 이야기 하기는 힘든것 같네요.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 나누어 주신것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여러 케이스를 안다는것은 좋은것 같습니다 =)
"내 목숨이 걸려있는 치료가 필요할경우, 여기에서는 돈 생각 하지 않고 필요한 치료는 해주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게 ACA 이전에 배운거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미국내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지불 능력으로 판단해서 환자를 거부할 법적 권리(?)가 있습니다. (다만 성/연령/나이 등의 차별적이유로는 거부 못해요) 예외가 ER이구요, 응급치료 상황에 대해서는 지불 능력에 상관없이 치료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경우 법적으로 보장된 진료거부권은 없지 싶어요.
미국 시스템이 초기 비용을 과다 산정해 놓고, 보험회사, 병원, 소비자(직장 보험 제공 회사)들이 서로 nego쳐서 최종 금액을 산정하는 방식이라 구매력이 좋은 큰기업이나 회사 일부 이익을 베네핏으로 대신 제공하는 회사들은 더 넓고 좋은 보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 그게 안되는 회사들은 보장범위도 넓지 않고 동일 항목에 더 비싼 비용을 제공해야 합니다. 한쪽에서 줄인 비용이 다른 쪽으로 전가되기에, 동일 치료에 대한 비용 갭이 회사간/플랜간에 상당히 커요. 그래서 보험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만큼 보험 커버리지가 어찌 되느냐가 주요 쟁점이 되곤 합니다. 당연히 ER의 경우는 사전 협상 가능한 소비자 그룹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의 모든 의료비용의 최대치를 지불해야 하구요.
보험없는 사람(65세 이하 15% 정도 됩니다.)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거부당할 수 있기 때문에 ER 밖에 갈 곳이 없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파산이구요, ER 입장에서는 응급치료 이외의 부담이 한없이 증가합니다. 보험은 있는데 커버리지가 별로인 사람들은 프리미엄도 많이 내고 OOP도 많이 내야 해요. 보험 빠방하게 제공해주는 좋은 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여전히 비용의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는 있지만, 어쨌든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룹에 속해 있는 거구요.
경우에따라 미국에서 치료받는 것이 한국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의료 서비스도 더 나은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의료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이에요. 이렇게 경제적이고 좋은 서비스를 미국에서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실제로 병원가서 서비스를 받기 전까진 모른다는게 문제인겁니다. 보험이 있어도요.
제 지인중 좋은 보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근데 갑자기 심장이 너무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는데, 좋은 보험이 있는데도 응급차를 불러야하나 말아야하나 이게 내 보험에서 커버되나 안되나를 그 심각한, 찰나를 다퉈야하는 와중에 따져봐야했다는 겁니다. 아무리 보험이 있어도 만약 커버가 안되면 만불 이만불은 쉽게 청구될텐데, 이게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 만만한 금액이 아니잖아요. 제 지인의 경우에는 다행히 보험으로 커버되는지 알아보는 사이에, 심장이 미칠듯이 아픈게 좀 나아져서, 결국 자가용으로 병원 ER에 갔답니다. 이게 헬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한국에서 응급차 사용료 때문에 119 못부르는 사람 없잖아요?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은... 그 수많은 보험 종류와 보험 혜택 받는 것에 대한 절차때문에
치료받기전부터 스트레스로 병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몸이 아파서 수술받아야하는데 내 보험으로 얼마나 커버될지 보험걱정... 돈이 얼마나 들지 돈걱정...
이걸 닥터별로 병원별로 따로 따로 알아봐야하는데 정말 미칩니다.
병원에 물어봐도 제대로 안알려줘.. 보험사에 전화해도 제대로 안알려줘..
미국의 총기문제와 더불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험 종류와 혜택 알아보고 인넷이냐 아웃넷이냐 따지는 와중에 스트레스로 병이 더 심해짐을 느낍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면, 한국보험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급여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좋으나 비급여에 신약 같은 경우에는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백혈병 치료제인 글로벡이 비급여였을 때 환자들은 일년에 수억도 부담해야했서 급여에 넣어달라고 시위도 했지요. 그래서 실비보험을 따로 들어야 합니다. 미국보험은 일반적인 질병에 대해 대체로 비용이 비싸고 비효율적이며 경우의 수가 많아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확실히 일부 특수약물이나 신약에 대해서 한국에 비해 어마무시한 비용을 커버하기도 합니다. 지인이 혈액 난치병으로 한국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는데 미국에 이민와서는 거의 무료로 신약치료를 받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사람들도 어떤 경우에는 비용대비 외국이 나은 경우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온다고 들었습니다. 반면에 미국이 값싼 경우는 미국보험을 이용하고요. 저도 그렇게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좋은 질문 덕에 댓글들 보며 공부 많이 했네요. 역시..저도 꽤나 좋은 보험이 있지만 병원에 가질 않습니다. 그 이유는 도무지 얼마가 나올지 예상이 안됩니다..ㅠ 병원 갈 일 없이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잘 살아야겠어요
일부 미국의 의료와 보험 시스템이 더 좋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것에 충격을 받았네요. 희귀병 약 같은건 저도 예전에 뉴스에서도 봤고 그럴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미국이 더 낫다는 생각도 존중 합니다만...밤에 아이가 아파 응급실에 가야하나 생각이 들때 돈 생각을 먼저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나, 예전에 영어를 가르쳐주던 할머니는 보험사가 보험가입을 해주지 않아서 병원도 못가고 힘들어하던 모습을 보던 저는 전혀 동의할 수는 없겠네요;;;;
보험의 종류는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자동차나 집보험처럼 한 번 사고나면 보험료가 올라서 결국 사고 비용만큼 개인이 돈 다 내게 하는 보험
2. 국가 의료보험처럼 그해그해 건강한 사람이 안 건강한 사람 돈 대주는 보험
미국 의료 보험의 딜레마는 말로는 2를 표방하고 있으나 시스템은 1처럼 돌아간다는 것이죠. 보험회사들은 아무 병이 없는 사람건은 통으로 이득금을 가져가고, 병이 많은 사람들은 보험금 지급을 주저함으로서 어떻게든 지출을 최소화 시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pre-existing condition 이 있으면 보험 가입을 거부한다던지, 더 나쁜것은 보험 가입이 되더라도 막상 보험금 탈려고 하면 작은 글씨에 거짓으로 동의했다고 지급을 거부하는 그런 행태고 민간 영리 업체이기 때문에 열심히 환자들과 싸워서 얻은 이득금은 주주들과 중역들의 배를 불리게 되죠....
2의 형태로 가려면 적은 연봉으로 가문의 영광이나 이후의 더 좋은 찬스, 혹은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노리는 저연봉(?)의 공무원 조직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 보험 형태로 가야 하는데, 첫단추를 잘못 끼우고 이미 비용 자체가 천문학적이 되어버렸기에 도저히 시작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럿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저 포함 비만인 비율이 너무 많아서 국민 건강 자체가 넘 좋지 않다는게 더 문제죠...
저의 개인적인 상황은 사실 제가 개인 max. out of pocket 을 3월이면 채우는 상황입니다. 보험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대략 연간 $6500 정도 쓰는군요... 물론 저에게도 큰 비용이지만 받는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게 원글님이 말씀하신 미국 보험의 장점을 잘 빨아먹고(?) 있지요. 프로바이더들도 아주 좋아하고요. 사실 이직을 하고 싶어도 이걸 계속 받을 수 있는지가 확실치 않아서 주저하는 면도 있습니다. 특이한 케이스의 경우 보험이 커버되는 영역은 미국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싼 병원비를 고려하더라도 아마 월마다 $3000 정도 썼겠죠...
공감되는 글이 아주 많네요. 좋은 질문, 댓글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미국인 아주머니와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팔에 붕대같은 것을 감고 계시길래 어디 아프시냐 물어봤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다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 64세이신데 의료보험 수술 적용되는 것 때문에 1년 기다렸다가 65세 되면 수술 받으려고 한다고 말씀 하시더라고요. 더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수술을 바로 안 받으시고 보험 때문에 1년 기다렸다 받는 다는 사실에 놀란적이 있습니다.
- 65세가 넘으면 좀 더 좋은 의료보험 가입할 자격이 생기는 건가요?
- 또한 이런 케이스가 미국에서 흔한 가요?
미국 의료보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케이스바이케이스입니다 (사실 의료제도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 미국 사회에서의 문제는 case by case로 핵심을 짚을수가 있습니다). 말이 약관(term and condition)을 따른다니, Deductible, co-insurance, out of maximum 등등이 있지만 결국 보험혜택을 받는 것을 control하는 쪽은 보험사랑 병원입니다 (그걸 한국처럼 정부 기관에서 통제하겠다는 오바마케어는, 대안조차 내놓지 못하는 현 공화당의 반대로 상당부분 삭제되고 10년간의 법정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론 저 같은 경우는 한달 프리미엄이 150불, 회사가 지불하는 비용이 600불, deductible은 800불, out of maximum이 1600불 정도 됩니다만 갑자기 폐암 4기가 걸렸을때 그럼 1600달러만 내고 재벌회장과 같은 최신면역치료 항암제와 조용한 1인실 병실에서 최고의 의료진들과 항암치료를 기대 할수 있는가? 란 질문엔 case by case가 되죠. 어떻게 될지는 보험사 직원도 잘 모르고 직접 해봐야압니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항암제와 수술절차 같은 경우는, 1600달러만 내면 될지 모르지만 보험사 약관 별로 최신중대수술같은 경우 혜택에 포함이 안되거나 사전승인을 받아야만 혜택을 받습니다. 왜냐면 코비드19라서 어려움을 같이 함께 하겠다니 뭐니해도 결국의 보험사들의 목적은, 열심히 일해서 주주들에게 혜택을 갖다주지 않으면 안되는 for-profit단체인거죠.
또다른 문제론 간단한 수술에 의료비 1만불 나오면, 병원이랑 네고해서 어떤 사람은 0달러, 어떤 사람은 1000달러, 어떤 사람은 10000달러, 이렇게 모든 것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정보와 돈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층이 훨씬 유리한 것이죠 (일단 인맥을 통해 그렇게 돈이 나올줄 알면, 다른 국가에 가서 치료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하루하루 벌어 입에 풀칠하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하다못해 의료보험조차 없는 분들도 전체인구의 10-20%가 됩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에 의해서, 병원이랑 네고를 성공적으로 할수가 없는 상황에 오게 됩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미국처럼 개인에게 무한정 선택의 자유권이 주어지느냐 한국처럼 국가가 큰 틀에서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제한된 자유권이 주어지느냐? 가 문제인데, 세상만사가 그렇듯 좋은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고, vice versa 하기마련이지만, 개인적으론 미국의 의료보험은 정말 큰 문제라 생각을 합니다. 개인에게 무한정의 자유를 주게 된다면, 어린이가 총을 가지고 놀다가 사고로 죽는 경우도 있기 마련인지라, 제대로 알고 사용한다면 미국 의료보험도 좋은 점이 분명 있지만 (신속한 접근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 의료사고 발생시 잘 갖추어진 보상절차 등), 모든게 case by case라 100% 보장하기 어렵고, 그 끝에는 날고 기는 생명보험사의 계리사들, 최신식 수학 모델로 비용은 최소화하고 이익은 최대한 만드는 생명보험사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 즉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군가의 큰 불행 (암이나 불치병)은 또 다른 누군가의 금전적 이득 (보험-병원 및 연관 산업체와 주주들)이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한다면 제가 pessimistic 한 것이라 그럴수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니란 생각이구요. (그리고 저 역시 주사한방에 수백달러 하는, 한국에 가면 1-2만원이면 되는, 제약업계 종사하고 있습니다)
좀 더 덧붙이자면 미국의 경우, 건국 당시 founding father들의 최고 유훈인 freedom 이란 가치가 사회 곳곳에 뿌리 박혀있으니 (최근 코비드19 팬데믹 대응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논란도 같은 맥락입니다),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중요시하는데요.
문제는, 그것 자체론 절대적으로 옳은 선이 될수 없다는 점과, 사회적인 맥락을 볼때 240년이 지난 오늘날에 그러한 가치는, 수명이 다 했을수도 있는 구중궁궐의 폐해일수도 있는데, 미국 헌법에 새겨진 유훈이다보니 그런 유훈을 지키려 하는 훈구파 세력들과 21세기 우주여행도 하고 전세계는 인터넷으로 하나로 연결되어있으니 상황에 맞게 적절한 수정을 요구하는 개혁파 세력들 간에 논쟁만 있는 상태입니다. 역사에서 볼때 국가의 앞날을 결정할 지도자들이, 건국자들의 유훈이 시대에 맞지 않아서 거스르고 개혁할때는, 으례 많은 정쟁이 있기 마련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서민들만 받게 되어있습니다. 미국의 국부인 조지워싱턴과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이 틀렸다 라고 외치는 정치인과 공당이 있을때 시대에 뒤떨어진 의료보험 문제는 진정으로 개혁이 될수 있겠지만, 미국의 국운을 볼때도 그렇고, 백년하세월이라 아직은 100년 넘어야 그런 세력이 있을까 말까 할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 미국은 그런 founding father들의 나라이고 유훈의 정당성과 효력이 살아있는 나라니까요 (굳이 총기 사용에 대한 논란까지 갈껏없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논란만 봐도, 대다수 한국사람들 입장에선 오마이 갓입니다)
한국 같은 경우, 아직도 건국이 1919년인지 1949년인에 대해서도 소모적인 논쟁만 하는 상황에 건국자들의 유훈, 그런게 어딨어요? 그러다보니, 취사선택을 잘해서 요리조리 잘 갖다붙이면서 한국적인 시스템을 창출해내가는 과정에 있는 때라고 전 보고 있습니다. 최근 코비드19팬데민에서 보여준, K 방역처럼 전세계 모델은 아니지만, 20세기 현대화와 21세기 정보화의 좋은 장점만 취합해서 한국적인 모델을 만들고 있기에, 다른 분들이 지적하신 문제점 (민간 보험 가입률과 지출비 OECE상위권, 암/AIDS같은 중대한 질병이나 희귀질병은 의료지원의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지만, 계속된 발전을 보여줄 거라 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료시스템이 얼마나 헬같은지에 대한 댓글들에 동감하기에 이어지는 질문이 하나 있어요. '병에 걸리면 언제든 파산할 수 있는 불안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란 나라에서 왜 계속 살아야하지?' 라는 의문이 자꾸 드네요. 한국의 집값이 비싸고 삶이 좀 빡빡해도 '조금만 건강에 이상이 있어도 파산해야하는' 삶보다는 훨씬 나을거 같아요. 미국에서 자리 잡고 큰 불만 없이 살고 있는데, 지금 삶이 언제 어떤 병에 걸려서 파산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불안해요.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걸까요? 아니면 혹시 의료시스템은 헬이지만 그것을 상쇄할만한 미국의 장점이 뭐가 있을까요? 저는 그럴 장점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미래에 한국에서 살지 미국에서 살지 고민입니다. 어쩔때는 제가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나싶다가도, 이런글들을 읽으면 '역시나 미국은 위험해(?)'란 생각에 미국을 떠나고싶습니다. 그래도 미국에 남아서 살겠다고 결정을 하신 분들은 미국의 장점을 나눠주실 있나요?
결국에 이걸 상쇄할만큼 미국이 다른 장점을 제공해주느냐 차이 아닐까요.
저는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 테크 회사들 특히 본사에서 하는 일들은 전세계 다른 어디에서도 하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여기 남아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테크회사 다니면 일단 베네핏 측면에서는 일단은 별 걱정 안해도 되니까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겐 진지한 고민이라서요. 저는 IT쪽이 아니여서 아마 이제 한국돌아가면 취업이 힘들듯합니다. 이게 쉽게 못 돌아가는 제일 큰 이유지요. 현재 회사가 안정적이라 만족은 하고 있는데 이게 의료문제때문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이라 생각하면.... 아마 각자 개인의 상황에 따라 미국의 의료체제 단점을 상쇄할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가가 문제이겠네요.
한국 직장 문제 크죠. 시간 갈수록 어려워지는... 저희는 맞벌이인데 양쪽이 분야가 다르다보니까 한국으로 가려고 한다면 둘다 만족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가 고민입니다.
한국도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네,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습니다. 아내랑 초등학교 아이들이에게도 넌지시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료 보험도 그렇지만, 진짜 답이 없는 총기 사고 소식(특히 school shooting)을 들으면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애들 여기서 키우면서 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요즘 하는 생각이 바로 그거에요.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심지어 부귀영화랑은 먼 소시민적인 삶을 살고있는데 말이죠. ㅎㅎ
그래서 비교적 건강한 은퇴전에는 미국에 살고, 은퇴후에는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나오는거겠죠. 은퇴하기 전에 미국 사는건 역시 경제적인게 가장 크지 않을까요? 일자리가 많은 편이니가요. 일례로, 캐나다의 경우 의료보험은 전반적으로 미국보다 훨씬 나은데도, 미국으로 취직해서 이민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결국 일자리때문에 그렇죠.
저도 사실 한국에 돌아가면 일자리가 제일 문제에요. 왜 대학 졸업하고 미국직장에서 시작했는지.... 그 때는 한국 돌아가는게 쉬울줄알았는데, 시간 지나 결혼하고 애들 생기고 학교 다니니, 이제 너무 일이 커졌네요. ㅎㅎ
의료시스템이 엉망인데도 불구하고 미국 회사의 워라밸이 한국보다 나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얘 둘 데리고 사는데 한국에 있었다면 남편인 제가 지금처럼 육아에 참여하진 못했을것이고 상대적으로 아이들과 덜 친해졌을 것입니다. 또 지금은 젊은 때라 건강에 큰 문제도 없으니까요.
물론 이러다가 시간이 지나 나이들고 병원에 자주갈 때가 온다면 미국 생활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철저한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의료 시스템이 미국이 안좋은것 같지만 한국은 의료종사자들한텐 헬이기 떄문에 미국에 안좋은 시스템도 도망쳐나온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지내고있습니다. 의료계종사자 가족을 두면 한국의 안좋은점 (소득대비 높은물가, 미친 집 값, 꼰대 문화)에 을 상쇄하는 한국 의료의 장점이 별로 없습니다 (다른 지옥이죠). 한국이 Efficiency가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냥 의사,간호사 갈아넣는겁니다. 의사들 봉급은 맞춰 줘야하는데 렌트비도, 기본비용도 올라가니 봉급을 맞춰주는대신 점점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있습니다 그 결과로 봐야하는 환자숫자가 미친듯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대부분 평범한 환자들은 비슷한데 미국같으면 바로 머리에 총구멍날 미친짓을 하는 환자들, 보호자들에 대해 (칼들고 설친다거나 술취해서 난리친다거나, 혹은 둘다..)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안걸리길, 안찔리길 기도할뿐. 여자면 성희롱도 엄청납니다, 의사도 엄청난데 간호사들은 말할 것 도 없죠. 거기에 대한 보호따위는 본적이 없습니다.
주위에 지인들보면 의료 시스템 사용자입장 (의료쪽하고 상관없는 직장,직군들은) 한국을 늘 염두에 두고 살고있지만, 한국병원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지인들은 다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런 개인의견도 있다정도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
저 역시, 의료계 종사자 가족을 한국에 두고 있어서 ㅠㅠ 피눈물 나는 현실을 익히 들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옥이죠. 말씀하신대로 의사, 간호사 다 갈아넣더라구요. 빛이 있으면 그 뒤의 그림자가 반드시 있듯이, 빛의 이면에는 또 다른 현실이 있더라구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학생떄 밤 11시쯤 요리하다 팔을 칼에 꽤 크게 베여서 응급실갔는데요 (10시이후라 urgent care도 없어서) 몇바늘 꼬매는데 3000불나오더라구요, "친절한"의사가 "며칠후에 여기 다시와서 실밥뽑아~"해서 다시 같은데가서 실밥뽑는데 ㅎㅎ 뽑는것도 "응급처치"로 처리되어서 천불 더 청구됐죠. 물론 이 모든게 빌은 나중에 와서 저는 한달간 이정도로 돈이 나갈지는 상상도 못했구요. 실밥뽑는거 솔직히 집에서 제가 혼자 뽑아도됐을거같은데 순진하게 의사말믿고 천불이 더 나갔죠... 당연히 다 in-network 였구요. 돈보다도 더 사실 속상한건 여자애 팔에 엄청 큰 흉터가 남았다는거.. 한국에서 의사가 꼬맨흉터보고 아니 어떤 의사가 이런식으로 꼬맸냐고 ㅎㅎㅎㅎㅎ 미국의사는 전혀 이쁜거 신경안쓰거든요.. 뭐..죽지않았으니 된거겠죠
P2 가 비슷한 경험으로 결국 한국 성형병원에서 가서 다시 꼬매고 나니 얼마후 상처가 사라지더라구요.. 한국가시면 성형병원에 문의해 보세요.. 강남 병원에서 남들 다 얼굴 싸매고 있는데.. 혼자서 팔에 붕대 감고 나왔다는....
보험 체계가 구리기 때문에 의사들은 정말 필요한 것이 명확하지 않으면 피검사, X-Ray 등을 안 해주려고 합니다.
제가 그래서 그냥 처음 아플때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하면 바로 검진되는 병을 처음 두 번의 병원 방문에서는 그냥 증상만 듣고 소화제 처방전 써줘서 돌려보내더니
세 번째 방문 했을때에서야 제대로 검사를 하는 바람에 병이 커져서 만성 질환을 갖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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