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있는 곳중, 미국에 대해 지성의 집단은 마모가 유일해서 이곳에 여쭤봅니다.
제가 요즘 자주보는 유튜브 체널중에 한곳에서 노스케롤라이나 교수인 한국분이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중 하나가 미국의 의료보험이 미쳤다 라는거였거든요.
본인이 교수이고 보험이있는데 (어느정도 사회적 안정적인 위치) 병원에서 CT와 이것저것해서 본인 지불금액인 한국돈 2~3백만원 들었다. 그것도 보험없으면 몇천만원 이였을꺼다
라는 식의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야기였어요. 또 미국 중산층이 한번 아프면 바로 파산한다고 그리고 댓글에서 한국최고 한국의료보험 최고를 외치더라구요..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도 그런가요? 물론 미국의 오래 기다리고, 보험료 과다청구에 빌링 이 엄청 날라오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보험이있다는 가정하에, 본인 아웃오브포켓 맥스가 예를들어 $3,000 이면 보험금이 병원비가 몇억이 나와도 본인은 저것만 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이해하고있는건가요?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 암에 걸리거나 그러면 보험으론 한계가 있고해서 돈이엄청나게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큰병이나 많이 아플때는 오히려 미국의료가 더 좋은거 아닌가요..... ?? 제가 잘못알고있으면 알려주세요 ㅠ
물론 저는 한국의료보험이 좋고, 의료시스템이 빠르고 좋다는거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이 한번아프면 파산한다는게....... 걱정됩니다
미국 의료보험의 문제점에 관한 글에 한국 시스템이 의료인들 갈아 넣어서 만들어지는 거란 댓글들이 달리는 건 흥미롭군요. 저도 오프토픽이지만- 가까운 의료인들 많고, 그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현행 시스템의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조금 멀리서 보면, 슬픈 이야기지만 사람 갈아넣는 건 의료직역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 공무원부터 택배기사, 일반 자영업자까지 한국에서 만연한 일 아닌가요. 그래서 이민 택한 분들도 계실 거고. 의료인들이 특별히 희생해서 시스템을 지탱한다는 시각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Red herring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논지로 끌고 간다면 미국 의사들도 고액 학생론에 허덕이면서
생활고에 찌득이며 사는 Family medicine doctor들 얘기부터
상당히 고생하는 간호사들까지 다 거론할 수 있죠.
게다가 꼭 한국의료진들만 유달리 "갈아" 넣는 직종이라는 것도 억지고요.
한국 사회나 미국사회에서 "갈아"넣지 않는 직종을 찾는것이 더 빠를겁니다.
게다가 한 나라에서는 인슐린이 너무 고액이라서 인슐린도 분배해서 맞는 경우나
치료가 필요한데도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안 가는 사람들
앰뷸런스 안타고 Uber타고 가는 사람들 등
아예 목숨이 걸린 사람들 얘기를 하는데
엄청 힘들게 일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들 얘기를 하면 좀 뭔가 핀트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 둘 다 개선해야 할 점은 맞는데 그래도 전자를 거론하는데 후자를 끌고 들어오는 것은
전쟁지역이나 재난 지역에서 목숨 걸고 고생하는 사람들 얘기하는데
미국에서 이런 사람들도 이렇게 힘들다 얘기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잘못썼나해서 한번더 읽어봤는데...수많은 환자를 보는게 efficiency를 추구하는 한국 시스템도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어요라는 댓글에 그냥 갈아넣는다고 답변한거고, 미국의 장점이 뭐가있을까에 대한 댓글의 대답입니다. 미국의 장점은 모르겠지만 한국도 의료진도 헬게이트라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다. 물론 본문에는 오프토픽이죠. 다른직종은 안그런데 의료진만 "유달리" 갈아넣는다거나, 다른문화,다른직군 다 멀쩡한데 의료진만 특별히 "희생"한다는 이야기는 쓴적이없습니다. 아예 다른대상과 비교해본적도없는데 확대하고 빈정거리면서 까시네요. 의료진을 갈아넣는다>> 다른 직종도 갈아넣으니 조용히 하라는 소리신건가요?? 완전히 논리에 맞춰서 본문글에 맞춰쓰지 않으면 댓글을 달지말란소리신건가요....이해도 안가고 어이도없네요. 반박의견도아니고 조용히 단 댓글에 이딴소리를 듣고보니 어이가없어서 답글답니다.
Passion님이 Diaspora님 댓글에 직접 댓글을 단 것도 아니고 댓글 내용도 딱히 '빈정거리면서 까'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오히려 Diaspora님 댓글이 필요이상의 공격적인 반응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다른 직종애기가 나온거보면서 애기가 완전히 달나라로 가는구나 하긴 했는데..빈정거리거나 그런건 모르겠어요...글이란게 읽을때 기분이나. 등등 따라 같은글도 다르게 읽히는듯... 기분나쁘실일은 아닌듯 하고요 전 님글에 동의합니당...ㅋ. 마국보험애긴데 한국보험이 우월하다고하는분이 많은데. 잘 지적해주신듯...
한국에서 암에 걸리거나 그러면 보험으론 한계가 있고해서 돈이엄청나게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물론 저는 한국의료보험이 좋고, 의료시스템이 빠르고 좋다는거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이 한번아프면 파산한다는게....... 걱정됩니다 <<<<
마지막 부분에 한국이야기들이 나와서. 그래서 다른분들이 한국 보험이야기들 의료시스템이 나온것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미국이 헬인가요에대한 질문이긴했지만요. 그냥 달나라 흐름을 타고 개인경험을 이야기한것 뿐인데..저는 쓰지도 않은 글을 이야기하셔서 울컥해서 답글달았습니다. 본의아니게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한국'은' 의료종사자들'한텐' 헬이기 떄문에"라고 쓰면, 한국어 문법상 한정의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 의료계만이라고 한정지으려는 뜻이 없었다는) 설명과는 좀 다르게, 한국만 그렇다는 뜻이 되죠.
기본적으로 한국의 efficient system 자체가 박통 시절부터 내려오는 싼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반으로 한 건 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게 고소득층이라고 예외가 아니죠. 고소득층은 '넌 돈도 많이 받으면서 죽는 소리 한다'는 비판을 더 많이 받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집단 숫자도 많은) 의사인거고..
"한국'은' 의료종사자들'한텐' 헬이기 떄문에"라고 쓰면, 한국어 문법상 한정의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 의료계만이라고 한정지으려는 뜻이 없었다는) 설명과는 좀 다르게, 한국만 그렇다는 뜻이 되죠. << 저도 한정인데 미국의료계랑은 다르게 한국만 그렇다고한 표현이지 (미국하고 한국 의료랑, 보험이야기들이 왔다갔다 하길래..) 다른직종이야기가 터질줄은 몰랐습니다. (저말이 미국 의료계를 찬양하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ㅎㅎ) 앞으로는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를 반박하거나 이럴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펼친 논리가 아니였기에 그렇게 해석될줄은 몰랐습니다. 본의아니게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는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맹장염 수술했었는데, 병원비, 수술실비, 그리고 의사진료비 x 3 명분이 다 따로 빌이 날라와서 왜 의사들이 돈을 많이 받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수술후 검진도 $1000불가까지 지불해야 하더라구요. 청구된 빌이 거의 $70,000불 가까지 되었고 보험되어서 $2,000불 정도 내고 의사 진료비 그리고 검진 진료비 따로 내야 했네요.
맹장염 어떤 수술을 하신건지 모르겠지만 과하게 비싸네요ㅠㅠ 한국에선 비교적 쉬운 수술이고 그렇게 비싼 수술도 아닌데.
저는 오히려 미국 시스템이 합리적인것 같습니다. 한국은 의료인들의 희생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성형외과/피부과 같은 인기 직종이 아닌 비 인기직종인 외과, 감염내과 등은 의사선생님들의 희생이 너무 큽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미국 시스템이 나은것 같습니다.
중병걸리면 파산할 수 도 있겠지만... 의료비로 파산하기전에 몇가지 절차가 있긴합니다. 보험사와 협상, 병원과 협상, 그 다음엔 주정부 기관에 도움 요청,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법원에 판결을 요청... 물론 한국에 비하면 무척까다롭고 골치아픈 절차이긴 합니다만... 병원비 폭탄 맞았다고 바로 파산이고 그렇지는 않다는 겁니다. 구제절차가 계속 있어요.
구제절차라는게 결국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행정력과 개인의 노력에 따라 되는거니 의료서비스 체계를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는 여전하죠. 한국이 다 좋은건 아니지만 아파서 급하게 병원갈때 비용걱정 미국처럼 안하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구제절차들이 나름 잘 정립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아파서 급하게 병원갈때 비용걱정하지 않습니다.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꽤 되니까 시스템에 수긍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이때까지 안바뀌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사실과 조금 다른것 같아요. 제가 잘못이해했을 수도 있는데요.
미국의 파산 원인 1위가 메디컬빌이고 파산의 약 62% 정도가 메디컬빌 때문이라고 합니다. https://www.thebalance.com/medical-bankruptcy-statistics-4154729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구제절차가 잘 되어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봅니다.
구제절차로 잘 구제된 사람들은 파산안했겠지 않겠습니까? Surprising medical bill을 받은 사람 중 파산이 약 62%라면 구제절차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근거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전체 파산자'의 62%가 의료비때문에 파산했다는거에요.
그렇게 읽었는데요.
"Surprising medical bill을 받은 사람 중 파산이 약 62%라면" 이건 의료비 폭탄을 맞은 사람 백명중에 62명이 파산을 했으니 38명은 돈을 냈거나 구제를 받았거나 한거니까 주장하시는 걸 뒷받침할 수도 있는데, 윗 댓글은 그게 아니라 "(이유가 뭐가 됐든) 개인파산자 전체 중에서 62%"가 의료비가 원인이라는겁니다. 여기서 구제를 받았거나 하는 정보는 전혀 없는거고, 의료비에 의한 파산의 비율이 대다수라는 정보만 있는거죠.
무슨 말씀하시는지 제가 좀 헷갈리네요. 제 리플의 "-라면" 이 부분은 "if - "의 의미로 사용한것입니다.
"(이유가 뭐가 됐든) 개인파산자 전체 중에서 62%"가 의료비가 원인이라는겁니다. 여기서 구제를 받았거나 하는 정보는 전혀 없는거" 이게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인데요. 구제를 받았거나 하는 정보는 전혀 없으니 그 통계가 구제절차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안하는지를 판단하는 근거는 되기 어렵다구요.
If "Surprising medical bill을 받은 사람 중 파산이 약 62%"라는 통계가 있다면 --> 구제절차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될 수 는 있겠음. 그러나 그것이 아니니 인용하신 통계의 62%수치만으로는 구제절차를 평가하기는 적절치 않다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해석 할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의 시스템이 워낙 잘되어 있어 메디컬빌이 아니면 파산할 일이 별로 없을 수도 있고, 90%가 구제받은 나머지의 비율이 저정도 일수도 있구요. 그래도 1년에 1 million 이상이 메디컬빌때문에 파산한다면 문제가 크다고 보입니다. (In 2015, the Kaiser Family Foundation found that medical bills made 1 million adults declare bankruptcy.) 그리고 한국의 경우에는 의료비로 파산하는 비율이 4%정도네요 (이건 그냥 참고만 하시라고) https://www.si.re.kr/sites/default/files/2008%2012%20ereport_1.pdf
미국의 구제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하시는데 관련 자료나 데이터가 혹시 있으신가요? 1년에 몇명이 혜택을 받는다던지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약 3년전에 SBS에서 취재한적이 있네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205339&plink=ORI&cooper=NAVER#url
의료비 파산가정 비율 (OECD조사)가 한국은 3.7%이고 미국은 2.0%라고 하네요 (1분 48초에 나옵니다).
이건 저도 좀 놀랍고 믿기가 어려운데 뭐 OECD조사 통계라니까....뭐 그렇다네요.
이걸 근거로 미국의 구제 시스템이 "나름" 잘 되어 있어서 파산이 적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if) 저 통계가 맞다면 그렇게 말할 수 도 있을 것 같네요.
다른 데이터는 없구요. 윗리플에 적었듯이 개인적 생각이에요. 개인적 경험에 의한 개인적 생각입니다.
처음에 surprising medical bill을 받아서 보험사 협상 (실패), 병원과 협상 (조금 깎아줌) 그담에 주정부 절차까지가서 거기에서 적당한 금액으로 타협된적이 있어요.
출처가 그냥 OECD라고만 되어있고 연도도 표기 되어 있지 않네요;; 원문을 찾아보고 싶은데 나오지도 않구요. 어떻게 조사를 했는지도 궁금하구요. 근데 본인도 의심이 가는 자료를 남보고 믿으라고 하시는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본인의 경험만을 가지고 미국의 보장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일반화 시키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금 과장하면 로또 1등된 사람이 로또 사면 부자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국에도 최소한의 구제 시스템이 있다 정도로 이해하겠습니다.
제 처음 리플을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구제절차들이 나름 잘 정립되어 있다고 믿기"라고 했습니다. 제가 피들스틱님보고 믿으시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게 아닌지요. 일반화 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동의하건 안하건 피들스틱님 자유의지이십니다. 제가 믿으라고 강요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오히려 제가 여쭙고 싶습니다. 어떻게 제가 일반화 했고 어떻게 그것을 믿을 것을 강요했나요? 저는 분명히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시작을했는데요.
SBS는 엄연한 언론사입니다. SBS의 뉴스에서 인용한 자료라면,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SBS는 신뢰성이 없는 매체다!라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인가요? 그건 아닐겁니다. 엄연한 방송규제위원회의 규제 및 검토를 받는 지상파 방송사입니다. SBS 뉴스 자체로 어느정도 신뢰성은 인정해 줘야하는것 같은데요. 그리고 2017년 뉴스이니 피들스틱님께서 링크주신 2008년도까지의 내용을 조사한 서울경제리포트보다는 더 가까운 과거의 조사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SBS의 신뢰성이 없다고 보기보다는 어느 언론 매체든 통계자료를 단편적으로만 해석해서 다른 결론을 내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있는 편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평소 미국쪽 매체에서 나오는 얘기랑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경우 소스를 찾아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요.
네, 그래서 미국쪽 자료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SBS뉴스에서 인용한 OECD통계자료는 아니지만 여전히 비교적 낮은 수치를 제시하고 있네요.
"Our estimates imply that hospital admissions are responsible for about 4 percent of bankruptcies for insured, non-elderly adults, and about 6 percent of bankruptcies for uninsured, non-elderly adults, and have no effect on bankruptcies for adults aged 65 and over." Dobkin C, Finkelstein A, Kluender R, Notowidigdo MJ. The economic consequences of hospital admissions. American Economic Review. 2018;108(2):308–352. [PMC free article] [PubMed] [Google Scholar]
피들스틱님이 인용하신 수치는 David U. Himmelstein, et al. "Medical Bankruptcy in the United States, 2007: Results of a National Study," Page 741. Elsevier Inc, 2009. 여기서 나온 것이군요. 2010 Affordable Care Act가 있기 이전이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2010 Affordable Care Act이후로 어느정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져오신 자료는 '입원치료'때문에 파산하게 된거고, 미국 의료비는 굳이 입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계파산을 일으킬만큼 비싸죠 (사실 가계저축이 거의 없는 나라에서 뻔한 귀결입니다만..)
https://www.cnbc.com/2019/02/11/this-is-the-real-reason-most-americans-file-for-bankruptcy.html
개인파산의 2/3정도가 의료비가 이유라는 사실(다만 파산의 이유는 복수응답입니다)은 10년 전 자료 찾아오신 거나 2019년이나 대동소이하고, ACA 전후로 바뀐게 별로 없습니다. 위 기사의 헤드라인엔 아예 "While the high cost of health care has historically been a trigger for bankruptcy filings, the research shows that the implementation of the Affordable Care Act has not improved things."라고 되어 있네요.
파산할 정도의 surprising medical bill을 받는 경우에는 대부분이 수술과 그에 수반한 입원치료겠죠.
상반되는 기사/저널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여기서는 이렇게 말하네요 "How the Affordable Care Act Drove Down Personal Bankruptcy Expanded health insurance helped cut the number of filings by half" (https://www.consumerreports.org/personal-bankruptcy/how-the-aca-drove-down-personal-bankruptcy/)
일단 2010년은 (경제위기 후유증으로) 개인파산이 최대치를 찍었던 때이고, 그 이후 미국경제는 유동성이 캐리한 호황이었죠. 저런 특이점을 비교대상으로 가져다 놓고 파산(그것도 medical이 원인이 아닌 전체 파산수)이 줄어든 이유로 ACA를 대는건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분 못하는거죠...
그리고 주장하는 것처럼 만약에 ACA가 의료비 폭탄을 줄이는 데에 제대로 작동을 했다면, ACA 전/후에 비슷한 숫자의 총 파산을 기록했던 2007년과 2019년을 비교했을 때 medical bill이 이유였다는 대답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실제 데이터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소폭 늘었다는거고요.
아깐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못봤는데 저 4%가 어떤의미인지 궁금해 대충 읽어봤는데요. 여기의 4%와 제가 가져왔던 60%는 다른 수치네요. 제가 가져왔던 60%는 미국에 100명이 파산을 하면 그중 60명이 병원비 때문에 파산을 한다는 의미구요. 가져오신 논문에서의 4%는 100명이 병원에 입원하면 (보험이 있고 나이가 많이 않은) 그중 4명이 파산을 했다는 것이죠. (보험이 없으면 6%) 전혀 다른 수치라 비교할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결론에는 이 수치가 입원을 제외한 메디컬 이벤트를 제외한 수치이기 때문에 lower bound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This is likely a lower bound on the total number of medically-induced bankruptcies since it excludes index medical events not associated with a hospital admission.) 찾아보니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고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긴 하는 것 같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미국의 시스템은 정말 별로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저도 이래저래 찾아보느라 재미있었습니다. 미국의 시스템이 더 낫고 합리적이라는 믿음이 변치 않으시기 바랍니다. (비꼬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 상황이 온다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것을 뜻하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니 오해하지 않이시기 바랍니다.)
네, 다른 수치죠. 피들스틱님이 제시하신 60%를 정면 반박하려는게 아니고, 다른 앵글로 분석을 하면 다른 결론이 나올 수 도 있다는 측면에서 남긴거에요. 본문 글과 연관이 있는 이야기이도 하구요. 피들스틱님 생각 존중하구요. 일반화하지 않습니다. 저도 피들스틱님 생각이 바뀔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구제절차로 잘 구제된 사람들은 파산 안한게 맞죠. 근데 애초에 파산에 들어갈 사람들의 대다수가 의료비 때문에 파산한다면 그것도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의료 시스템만 해결되면 파산하는 사람이 반이상으로 준다는 건데요. 그리고나서도 구제시스템으로 들어가는비용이 다른데에 쓰일 수 있는 것이고요.
문제있고 개선이 필요한거 맞죠. 저는 아무 문제없으니 개선이 필요없다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고 시스템에 수긍하는 사람이 많다기보다는 (다른 분들이 쓰신 것처럼) 많은 경우에 자기에게 직접 닥치기 전까지는(심지어는 닥친 후에도)의료 시스템의 불투명성에 대해 파악 자체가 힘든 시스템인게 문제죠. 그리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모두에게 공평한 게 아니기때문에 '알아보면 이렇게 구제받을 수 있는데 왜 그걸 몰라서 못해!'라는 관점이 마냥 합리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구제받는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예전에 글을 하나 썼습니다만) 마모식으로 비유하면 '라이프마일즈 200% 보너스 할 때 마일 사서 발권하면 천오백불이면 한국 왕복 비즈니스 탈 수 있어! 왜 그걸 못해!'하는거랑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의료보험비를 올리고 부담을 더 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첨언하면 의료인 모두가 혹사당하는데도 불구하고 (간호사, 구급요원 등) 마치 의사만 힘든거처럼 다루어 지는게 이번 한국 의료파업이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의료보험비 올리기는 쉽지 않을껍니다. 지금만 봐도 건보료 몇천원만 올라도 여론의 반응은 폭발적이죠... 한국 의료파업있었나요? 한국 최근사정은 잘 모릅니다. 의료인 모두가 고생이죠. 뭐 고생안하는 분야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http://m.medigatenews.com/news/3443473128
예전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현재 한국의 경우 60% 이상이 인상률이 부담스러워도 인상자체는 수용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처럼 기업들이 비용 아낀다고 싫어하죠.. ㅡㅡ
링크 주신 기사는 8월 기사인데 6월 기사만해도 http://www.newstouch.site/news/articleView.html?idxno=7504 국민 절반 이상 건강보험료 동결 또는 인하 원한다고 하네요. 4달 지난 지금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네요.
딱히 차이 있는건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부담되더라도 필요하다면 인상에 동의한다(필요성에 의한 인상에 동의)' 니까요. 의료비 인상이 의료환경 개선이나 보장성 강화에 어떻게 이용될지 공감대가 충분하다면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거죠.
"건강보험 혜택 확대를 위해 보험료율 인상에 찬성하는 비율은 20.8%였다."라는데요? 찬성을 표명하지 않은 비율이 79.2%이구요. 이게 어떻게 "부담되더라도 필요하다면 인상에 동의한다"가 될까요.
경총과 건보공단이라는 조사주체의 차이도 있겠지만 기조는 범위가 넓어서 반감이 나오기 쉽죠. 3.2%인상이라는 구체적인 케이스에 대해서는 부담되지만 수용한다고 답했구요. 조금더 정확히 말하면 구체적인 대안이 나왔을때에 합리적이라면 수용될 여지가 있다로 정리하겠습니다.
기조 뿐만이 아니라 제가 링크한 기사에서는 "건강보험료율의 적정 조정률(구간)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가 ‘동결 또는 인하"를 요구한다고 나오네요. 이건 기조가 아니니 기조에 대한 반감이 나올것 없지 않나요? "‘3%이상 인상’은 가장 적은 2.6%로"라고 하구요. 이게 "3.2%인상이라는 구체적인 케이스에 대해서는 부담되지만 수용한다고 답"한거지는 모르겠네요.
많은 분들은 아니어도 몇몇분들이 한국의료시스템이 의료인의 희생이 크다 라고 그리고 미국시스템이 오히려 낫다라고까지 하시는 것에 조금 놀라고 있습니다.
혹시 구체적인 이야기로 설명을 해주실 분이 있으신가요?
한국의 직장인 학생 기타 전국민 누구나 힘들게 스트레스받은 생활하고 급여도 쥐꼬리에 경쟁도 치열하고 이것들 이외에요.
특별히 의료인의 희생이 크다는 부분이 그래서 미국시스템이 낫다고까지 하는 정도라면 뭔가 이유나 근거가 있을듯 한데요.
위에 여러댓글에서 미국의료시스템으로 고생하신 개인적인 구체적인 경험담들은 꽤 많은데, 한국의 경우는 별로 보이질 않아요.
걍 말로 내가 경험했어요 말고,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개인적인 미국병원이야기처럼 구체적인 것은 찾기가 어렵네요.
뭔가 구체적인 근거들을 이야기들을 공유해주신다면, 이해에 도움이 될 듯 해서요. 부탁드려봅니다.
사견이지만 자유로운 수요와 공급, 의료문제도 개인의 능력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보면 미국 시스템을 긍정할 여지도 있는거 같아요. 그러나 의료문제를 공공의 문제로 보고 성실한 대다수의 개인이 의료문제로 골썩이지 않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게 중점이라면 한국이 낫지요.
이 말씀이 제가 생각하는 핵심과 연결되네요. 아플때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는, 의식주 만큼 기본적이고 또 인간의 존엄성과도 연관되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소위 선진국에서 절대 다수가 인정하는 내용이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봅니다.
장하준교수가 학교 와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지구상에 복지제도가 세 유형이 있는데, 북유럽식(고비용-고보장), 한국식(쥐어짜서 저비용을 유지), 그리고 유일무이한 미국식(복지 그런거 없고 전부다 니 책임)이 있다는...(들은 사람의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의사들이 모두 떵떵거리며 잘 살거라는 믿음이 있지만, 상당부분 사실입니다만, 그 안에서도 경쟁이 워낙에 치열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한예로 대학병원에서 주임 의사가 하루에 만나야 할 환자가 워낙에 많다보니 환자 한명당 5분을 넘어가면 그날 진료는 망한걸로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말도 안되는 일정으로 환자를 보고 있고, 야근 특근 이런거는 다반사라하구요. 그리고 이런게 싫어서 개인 병원차리면 좋겠지만 그것도 돈 있는 사람 이야기라서요. 건물 임대료 시설비 등등하면 남은 것 없어 더 힘들다고 하지만,,, 그것도 의사들 관점이고요. 한국 중위 집단 평균 임금이 미국에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의사가 20만 받는 거랑 한국 의사가 2억 받는 건 다른 이야기니까요. 그래서 한국에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는거기도 하겠구요. 그래서 한국 미국 둘 다 장단점이 있고한국의 경우에는 의사들 갈아서 그런 시스템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타당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동의합니다.
이건 사실 뭐 굳이 한국에서 경험한 나쁜 기억을 나누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서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 미국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도 기본적인 의료의 공공재적인 아이디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꼭 그렇게 헬의 상황만이 계속된다는 부분은 조금 조심스럽다는 정도일까요.
좌우간 제 가족이 괌에서 놀고 한국으로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괌에서 스노쿨링을 하다가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어요. 당시에는 크게 걱정을 안했는데, 이게 한국에 가서는 2차 감염이 되어서 엄청나게 붓고, 진물이 줄줄 흐르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그래서 피부과를 찾게 되었죠.
당장 있던 동네에서 검색하여 가까운 피부과에 다녀왔는데, 아내가 뭔가 석연치 않아 하는 겁니다. 그닥 치료를 제대로 해주는 것 같지도 않고, 제대로된 약처방도 안해준 것 같다고. 마침 제가 한국에서 거의 계속 같이 있었던 친구가 한국의 약사인데, 이 친구가 보더니 "에효 그런 피부과는 가면 안되" 그러더라구요. 보험 진로는 돈이 얼마 안되니 많은 피부과들이 제대로 된 치료 보다는 피부 미용 쪽으로 집중을 한다고. 그래서 잘 골라가야 한다고 그래서 이 친구가 추천해준 피부과를 가니, 그제서야 제대로 약도 발라주고, 또 항생제 주사도 놔주고 하더라구요.(물론, 어차피 저희는 보험이 아닌 비보험 진료를 받았습니다만) 결국 한국에서 꽤 많은 병원들이 낮은 보험 수가 때문에 비보험 진료에 더 중점을 둔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경험이라고 할까요.
또 결막염 같은거에 걸리면 가능하면 매일 오라고 하죠. 여기처럼 그냥 약 처방해서 집에서 약 넣어도 별 문제 없겠지만, 진료 건당 비용을 받아야 하니까요.
또 한국 여행 동안에 수영을 하다가 귀가 아파서 이빈후과를 갔습니다. 그냥 약을 주는게 아니라, 직접 약을 넣어주고 약도 한 번에 주는게 아니라 또 며칠 뒤에 다시 오게 만들더군요. 진료 시간 역시 뭐 무슨 공장에서 물건 지나가듯 3~4분이 채 안걸렸구요.
미국에서 어지간한 스페셜리스트 만나면 그래도 진득하니 대화하면서 진료 받던 것과 달라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습니다.
뭐 이렇게 굳이 집어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가격이 워낙에 저렴해서 확실히 병원에 가는 부담은 정말 없더군요. 대부분 대기시간도 얼마 없고, 또 별다른 예약 없이도 바로바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구요. 위의 문제들도 제가 한국 생활에 익숙했다면, 어쩌면 잘 선별해서 다닐 수 있으면 다를 수 있었겠다 싶지만, 그래도 문제는 문제로 보이더군요.
사실 저는 미국에서도 보험이 뭘 잘 못해서 돈을 덤탱이로 내본 경험은 없었고, 오히려 유학생 시절 커뮤니티 컬리지에 잠시 다니는 섬머에 갑자기 아픈 바람에 돈이 왕창 깨졌는데, 당시 사립병원이 채리티를 이용해서 대부분 탕감한 경험 덕에 그래도 아주 나쁘지만은 않구나...라고 느꼈던 경험도 있기도 해요. 물론 지금 나쁘지 않은 보험을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꾸 여러 절차를 통과해야하는 불편이 있어서 한국이 그립기는 합니다.
다들 비슷한 경험이실거에요. 완벽한 건 어디에도 없겠죠. 한국의 최대 장점은 의료 접근성입니다. 어떤 전문의라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만날 수 있죠. 실력이 있건 없건. 의사 선택권이 환자한테 있다는 것이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맘에 안들면 다른데 가면 되거든요. 가격도 싸고.
네. 그래서 저도 굳이... 굳이 위에서 안좋았던 경험을 이야기하는 분이 없다길래 끄집어내 본 이야기입니다. 하하.
설마요;; 한국 병원에서 안 좋았던 경험이 없는 분은 없지 싶어요. 저도 피부과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상처가 나서 간곳이 강남역 피부과였죠;;; 왜 여길 왔나 하고 의사가 쳐다보더군요;; 무관심한 의사 능력없는 의사도 분명 있어요. 그래서 잘 찾아서 가는 곳만 가죠. 대산 윗분 말씀대로 접근성이 워낙좋고 싸니까 별로면 당장이라도 다른 병원에 가도 되니까 그 단점이 어느정도는 상쇄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저희 집은 지방인데도 불구하고 (마산이라고 부산 옆에 붙어있답니다) 치과는 서울에 가는 치과만 갑니다.
아~ 제가 궁금했던 것은 몇몇분들이 '미국시스템이 한국보다 낫다'고 하신 경우가 있어서, 한국의 시스템문제로 인한 피해를 보신 분의 사례(마모회원님들중에 계신가하고요)를 알고 싶었던 거였어요~ 말씀하신 문제는 시스템문제라기 보다 (제 생각엔) 의사개인의 실력부족이나 인성기타 등등의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이 부분은 한국미국동일한거 같아요, 개인경험으로는: 한국에선 어릴때 모르고 주변 가까운 아무 치과에 한번가서 잘못된 치료받고 이후에 다른 치과에서 다시 돈내고 동일치료 다시 받은 경험이 있고, 미국에선 이것저것 검사무진장 시키고 난뒤에 의심되는 병명을 "~인것 같다"고 말하고는 "인터넷가서 정보를 읽어보라"던 의사를 보았어요. 단지 한국에선 이런 경우를 덜 당햇던 것이 주변에 물어보고 좋은, 신뢰할만한 양심적인 의사가 있는 병원으로 가면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미국에선 이게 어렵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신 내용들에 이유가 다 있어서 이유는 생략이요. 사실 제가 또 알고 싶었던 것은 왜 몇몇분들이 한국의 시스템을 유독 의료진의 희생이라고(한국전체국민들의 생활이나 기타등이 아니라) 표현하는지 제가 모르던 뒷이야기가 있는지였는데 아직까진 확실하게 그 주장을 뒷받침할만한/공감되는 내용이 없는 것 같아요 ^^
두번째 질문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친한 친구가 응급의학과기도 하고, 실제로도 너무너무 많이봐서 답글남깁니다. 이상하게 자꾸 해석되서 고민했는데, 이답글에는 남길수 있을것같네요. 상호교환이 안되는 (미국면허<>한국면허) 나라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가며 준비하는 큰 이유는 여러가지있지만 첫번째가 워라밸이고 (시간당 봐야하는 환자수의 차이), 두번째가 진료거부권, 의료진보호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넘어가겠습니다 (언급도 많이되었고, 괜한 논란만 불러일으키기에) 두번째가 한국은 환자를 거절하기 쉽지않습니다 (미국도 차별은 금지되어있지만..) 미친짓하는 또라이들, 칼들고 응급실에서 설치는 애들, 술마시고 주먹휘두르는 애들 함부로 꺼져라고 말하거나, 쫓아낼 수 없습니다. 신문에 나오는것보다 당연히 훠어어얼씬더 많은 미친놈들이 있고 (연중행사가 아닙니다, 대부분 술이 따라오기에 제압당해서 큰사고까지 안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렇습니다) 간간히 맨정신에 건장한사람이 작정하고 사고치려 들어오면 신문에 나죠. 다른 범죄처럼 실제로 시도되는건 훠얼씬더 많습니다. 그리고 이유없이, 기다리게했다고 화나서, 술먹어서 공격하는사람이 마동석을 공격하는게 아닙니다 (가끔 그런애들도 있지만)..만만한 체구의 남자, 가녀린 간호사들을 공격하죠. 그리고 응급실같은 심각한 공간이 아니여도, 진료에도 또라이들 진짜많습니다. 성희롱, 추행, 폭언, 폭행 등등....폭행까지는 잘안가는데, 성희롱이나 폭언은 늘 겪는일입니다. 그래도 여자의사들은 상황이 나은게 남의사들이 막아주기도 하는데
간호사는 남자간호사 숫자가 거의 없기도하고 일인당 봐야할 환자수가 다들 어마어마한데 그런말을 꺼내기도 쉽지않습니다. 저런 신체적, 정신적 공격 말고도 아무 이유없이 협박하고 돈뜯어가는 사람들도 진짜 많습니다. 공론화 되지 않는 이유는 첫째, 의료계 종사자 아니고서는 거의 못만납니다. 두번쨰, 의료계 종사자중에서도 약자층에 주로 전담됩니다. (청원경찰, 응급구조사, 작은체구의 남자, 저년차, 여자, 간호사...등등). 친구중 한명은 덩치가 크고 운동을 좋아하는데...저런 스트레스를 느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친한 누나도 아예 휴학하거나, 방학한 체대생들을 개원 병원에 깔아버리니까 진상환자가 거의 80프로 줄었다고 (체대생 비하 절대로 아닙니다.) 확율상 적지도 않지만..일인당 많은 환자를 봐야 돌아가는 한국시스템상 만나야 하는 숫자도 정말많습니다. 세번째가 인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는거에 비해 많이번다는 인식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니네는 돈잘벌자나, 그정도는 감수해야지 하는 소리를 수도없이 하더라구요. 저건 업무강도가 아니라 범죄인데 심지어는 주위조차도 다른사람 몇배를 버는데 그정도는 참아야지...이런사람들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희생이라고 말했을때 대부분 공감못하는것도 이해가 갑니다.근데 가족중에 해당되는 의료진이 있으면...인간에 대해 혐오감이 들고있는 상태에서, 많은 진료 이야기가 나오면 많이 일해서 돈번다라고 받아들이는게아니라 또라이 확율x만나야될 사람이되서...저런인간을 더만나라고???라고 생각이듭니다.
자세한 에피소드는 안쓰겠습니다 엄청나게 많지만 하나하나 다 역겨워서 굳이 글로 전달할 필요성은 못느껴서요. 저정도가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셔도 어쩔수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저런 경험때문에 학교, 페이닥터생활을 옆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지옥이였고 개원은 추천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돈을 벌고 사람을 쓰고 이런식으로 다른 친구들한테 전가시키면 저런 스트레스에서 졸업하겠지만 그러고 싶지않아서 나왔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인들, 친척들이 간호대나 의대,치대 간다고 하면 다른나라 도망갈생각이면 하고 아님 말린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에서 10만원내고 치료받았던거, 여기서 70만원 나왔습니다. 2~3천원이면 발행될 증명서도 3~4만원에 발행하는데 미국이 좋다고 개인적으로는 말하기 힘들지만 (저는 댓글 다신분들처럼 다양한 치료를 받아보거나, 혹은 미국의료계에서 일하는게 아니여서 내린 단순 판단입니다) 한국에서의 일들을 생각하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내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다들 글을 수려하게 쓰시는데 저는 그렇게 못해서 개인경험위주로 말씀드렸습니다. 공감은 까지는 아니여도 그럴수도있겠구나 정도만 전달되도 감사할 같습니다.
쭉 보는 와중에 한 가지 옆에서 참견하고 싶은 것은 Diaspora 님께서 자꾸 의료보험 글에 다른 의제를 섞어서 논점을 흐리시는 것 같다는 겁니다. 진료거부권과 한국 의료보험 체계는 같은 주제 안에서 토론하기에 너무나도 다른 주제로 보이네요. 한국 의료보험 체계로 인해 한국 의료진들이 원하지 않게 서비스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은 valid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환자 폭력 사건들은 다른 분들 지적대로 red herring 같아요.
어떻게 의료진이 희생이되나요?? 에대한 답글이기에, 이답글에는 남길수 있을것같네요<<라고 표기까지해놨습니다. 저 윗분의 댓글에 답이되었으면 하는마음에 대댓글에 단건데...어떻게 해야하나요 "본문에대한 답글이아니니 윗분빼고는 무시하고 지나가세요" 라고 표기를 해야정확한건가요??;;; 힘빠지네요.
저도 윗 댓글들 다 읽고 이어진 맥락을 고려해서 말씀드린 거예요. 그 댓글의 질문은 어떻게 한국의 시스템이 의료진의 희생으로 유지된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의료진들이 당하는 환자 폭력과 전혀 별개의 문제잖아요. 댓글들에서 칭찬받는 한국 시스템이 의료인 폭행 방지법이나 진료거부권이 도입된다고 해서 효율 저하될까요?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진료거부권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나온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Diaspora 님께서 그런 부작용을 바라고 언급하신 건 아니실테니...
그렇다면 답글 달겠습니다.
진료거부권과 한국 의료보험 체계는 같은 주제 안에서 토론하기에 너무나도 다른 주제로 보이네요 >> 동의합니다. 보험체계의 문제점이나 이런부분은 그래서 언급한적이 없습니다.
한국의 시스템이 의료진의 희생으로 유지된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의료진들이 당하는 환자 폭력과 전혀 별개의 문제잖아요 >> 이부분이 생각이 차이가 나서 이렇게 된것같네요.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왜 의료진이 유독 희생되냐 에대한 제 생각은 의료진은 의료시스템을 지탱하는 중심축이고 (사람이 하는일이니까요) 저런상황들을 보호를 못받고도 계속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기에, 그리고 미국에서는 이런일이 적기에 (미국에 응급의학과나 이쪽에 지인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최소한 개원의들한테 물어본 답변을 통한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유독 희생되냐의 답변이 될것같아 달았습니다. 저도 희생이라는 단어까지는 아닌것같지만 그래도 거기에대해서 희생에 가까운 역할은 하고있는것같아서 답변을 달았습니다
희생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전 동의합니다. 한국의 편리하고 저렴한 의료시스템의 뒤에는 그런 이면이 존재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동의하구요. 그런데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 의료진들이 감당하고 있는 희생이 몇가지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이번 윗대글에서 지적하신 종류의 희생 은 여기서 많은 분들이 우월하다고 느끼시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의 장점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죠. 업무 과잉 같은 것은 매우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만요.
뭔가 전반적으로 헐퀴님생각에 이견이 없는것같습니다. 반박할내용도 설득할내용도없는데 말이 계속나오는이유는 제가 생각하는 범위보다 헐퀴님이 더 넓게 바운더리를 잡고 생각하셔서 그런것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희생이 있고 내가겪었다. 그래서 이부분만을 봤을때 유독 희생에 가까운것같다가 쓴글의 전부인데 그렇게 느끼셨다면 뭐 제글이 확정대신 확장 여지를 주는 (다르게생각할수 있는)글이여서 그랬을것같습니다. 하신말 중에 틀렸다 혹은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더이상 없어서 전 이만하려고 합니다. 좋은하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Red Herring 의도는 없었습니다 ㅎㅎ;;
헐퀴님 제질문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미국에서 갔던 주치의들은 항상 5분내로 끝나더라구요..아픈데..나이가 젊어서 아플수가 없는 나이라고. 한국은 이것저것 검사하자고 하는데 미국은 보험회사와 다 연계되어 있으니 뭐 하나 검사 하자고 안하다러구요..제가 하고 싶다고 해야 해주고.. 3년전에 용종 제거 해서 이번에 대장내시경 하고 싶다고 하니..혈변 나오지 않으니까 안해도 된다고...퇴짜 맞았네요..
이런 경험도 조금씩 다른 것 같기는 해요. 저는 예전에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제가 처음 겪는 증상이라 이상할 정도로 겁을 먹는 바람에 정말 MRI에 MRI조영술에 X-Ray 등등 좀 정신나간 사람처럼 주치의를 괴롭혔는데, 주치의가 다 해줬어요. 물론, 나중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나오는데 제가 하도 그러니까 좀... (그때는 일종의 정신적인 쪽에서 더 심각한 증상이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hack2003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일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기는 합니다.
제 주치의 생각이 나네요. annual check-up을 그냥 때가 되면 가는데, 아직은 피검사/소변검사 수치들이 다 정상으로 나오고있습니다. 저도 젊어서(?) 다행히 지병이나 건강에 대해 걱정이되는 부분도 없고, 아픈데 없다고 말했더니 그냥 바로 보내기가 민망한지 뭔가 발견(?)하려고 잠은 잘 자냐, 스트레스는 없냐, 뭔가 너무 시시콜콜한 것까지 물어보셔서 되게 부담되고 귀찮아했는데, 지금보니 감사할 일이였네요. ㅎㅎㅎ
미국의 "의료보험"은 의료진에게도 헬인거 아니었나요? 뉴욕 맨해튼에서는 보험 안받는 의사들이 꽤 많은 걸로 아는데 의료보험 시스템이 좋다면 이분들이 굳이 이럴 필요 없는거 아닌가요? 결국 환자도 의사도 혜택을 못보고 가운데서 보험사만 누리는 구조로 이해했는데요.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정말 고생하고 계시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평소에도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이 의사들에게 헬인지는 모르겠어요. 워라밸을 원하는 경우에는 샐러리 받으면서 주 40시간 정도 일하면서 20만불 가까이 벌수 있지 않나요? Surgeon이나 ER에서 근무하는 의사분들 경우엔 정말 힘드시겠지만 그만큼 금전적으로 보상을 더 받으실거 같구요. Medical school을 다니면서 투자한 학비와 시간에 대한 보상이고 의사가 되지 않고 다른 일을 했더라도 성공할 능력이 되는 분들이지만 Job security나 compensation 쪽으로는 의사들이 혜택을 못받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의사 입장에서는 보험사랑 contract하지 않고 고정 환자들에게 full billed amount를 받는게 훨씬 이득일테니까 이해는 가지만요..
그리고 사실 제가 (엄연히 말하면 보험사는 아니지만) 의료 보험쪽에 일을 하고 있어서 bias가 있을수 있기에 그냥 흥미롭게 댓글을 보고만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보험사에 대해 오해가 깊은거 같아요. 사실 보험사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소비자들이 좋아하기 힘든 구조이죠. 사기업이기에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policyholder들에게 돈을 안 줘야 하니까요. 의료 보험 같은 경우 이런 conflict of interest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으로 보험료의 최소 80%는 health care cost로 써야 하는데 이 때문에 보험사의 profit margin은 1-3% 정도라고 하네요. (source: https://naic.org/documents/topic_insurance_industry_snapshots_2018_health_ins_ind_report.pdf ). 저도 한국에서 자라서 뒤늦게 미국에 온 입장에서 의료 보험 시스템이 정말 비효율적이게 보이는데, 이 모든게 보험사들의 문제라기보단 의사/대형 병원/제약회사/보험회사 등등 얽히고 설킨 미국의 health care system의 문제인것 같아요. single payer가 도입 된다면 해결이 될까 싶지만 미국에서 로비 때문에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물론 저는 single payer되면 실직자가 되기에 찬성하긴 힘든 입장입니다 ㅠ
좀 별개지만 회사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의 60% (대기업은 80%)는 self-insured insurance인데, 이거는 employee가 보기에는 그냥 보험사를 통해 보험을 제공 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각각의 기업들이 employee medical insurance에 대한 premium을 정하고 보험사를 통해 provider network랑 administrative service를 제공받는 구조에요. 이와 같은 셋업에서 UHC/Cigna 같은 보험사들은 보통 fixed admin fee만 받고 claim cost saving에 대해선 거의 이익이 나질 않아요. claim을 처리하는건 보험사지만 deny 할 때는 이익을 보기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약관을 따라서 하거나 혹은 실수거나 겠죠.
아 그렇군요 관련업계에 계셔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니 더욱 좋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서 감사합니다.
저도 막연하게 알고 있을 때는 보험사 탓을 했는데, 그 쪽 분들 말씀도 같았어요. 결국 하나의 빌런이 아니라, 얽히고 설킴 자체가 문제인거죠. 같은 약의 값이 약국에 따라 10배씩 차이나는 것 자체가 아무래도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접해본 저로서는 그냥 "이건 잘못되었다" 생각이에요.
맞아요, pharmacy 쪽에도 PBM 등 소비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레이어가 있어서 복잡하죠. 약국/PBM/보험 조합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약값도 천차만별이 되는데 의료비가 이렇게 transparent 하지 않은건 정말큰 문제인 것 같아요. 이렇게 복잡한 문제인데 한국 의료보험이랑 비교하면 중간에 보험사 하나 있는거처럼 보여서 보험사가 많이 타겟이 되는것 같기도 하네요.
중산층이 한번아프면 파산한다는게....... 걱정됩니다 -> 이거는 너무 과장된 표현으로 보이고요.
대부분의 경우는 (보험 없이) 크게 아프면 파산한다고 봐야죠. 보험이 있는 경우 파산까지 가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죠. 저도 아주 심하게 아파봤고 치료비/약값이 보험 후에도 수천불이 나왔지만....보통 미국 중산층이 수천불로 파산하지는 않잖아요?
네, 설사 병원비가 많이 나와도 감당이 안될 정도면 보통 병원 행정처에서 감액해 준다고 마모등에서 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액 치료비가 필요하면 미국 의사들이 미리 이 환자가 지불할 형편이 되는지 먼저 볼 것 같습니다.
중산층의 정의에 대해 컨센서스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통계로 볼 때 미국 중위소득은 가계당 6만불이고, 유동성 자산이 4만불 정도, 총 자산이 10만불이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의료비 폭탄(WHO에서 '재난적 의료비 지출'이라고 부르는)은 수천불은 아니고 수만 불(연간 소득의 40% 이상) 수준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파산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죠(빛이 의료비 말고도 많으니).
(한국식 정의대로;;) '강남에 아파트'를 중산층으로 잡으면.. 그건 최소 상위 한 5% 될 것 같고 이 수준이면 한 번 아픈걸로 파산하진 않겠죠. 당연히 연봉이 올라갈수록 보험도 좋은 걸 들테고요.
좀더 근본적인 문제는 (댓글에 많이 나왔지만) 보험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보험이 있어도 커버가 안되는 경우에 대한 리스크가 아닐까 싶어요. 이러면 보험이 보험으로써의 존재가치가 없죠. 자동차 보험 당연히 들어놨는데 'B로 시작하는 메이커 차랑 사고나면 커버 안해줌'이라는 (가입자는 모르는) 규정이 있고 하필 사고난차가 벤틀리라든가.. 하는 셈이랄까요;;
Fortune ranking을 보면 Unitedhealth가 6위, Cigna가 13위, Anthem이 29위입니다. 이 회사들은 환자와 병원을 중계 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말이죠. 그들이 가져가는 이익만 환자와 의사에게 돌려도 의료 비용은 현재보다 많이 낮아질겁니다.
의료보험을 다른 보험과 달리, 사회보장의 개념으로 본다면, 미국의 의보 시스템은 자본주의의 가장 나쁜 예의 하나로 볼수 있습니다.
미국 의료보험 체계의 장점은 재활 치료에 대한 보장이 매우 잘 되어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유독 재활 영역이 발달한 이유가 사보험 시장에서 보험회사들이 의료를 "서비스" 로 인식하고 더 많은 베네핏을 제공해서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전통적인 provider이 아닌 subordinate을 양성함으로서 얻게 되는 비용 절감을 추구한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 반대로 한국에서 재활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덜 강조되는 것도 근본적으로 universal system 때문이 아닐까 싶고요
오래 입원할 만큼 크게 아프거나 다치거나 하면 아마 실감하시게 될 테지만 미국의 재활 치료 퀄리티는 (퀀티티는 더더욱이요) 한국보다 훨씬 높습니다
마모분들은 장점을 체감할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요...
However, it is important not to overemphasize the role of health expenses in generating bankruptcies; recent research suggests that hospitalizations of uninsured adults generate only about 6 percent of bankruptcies for that group (Dobkin et al. 2018). 라고 하네요. 자세한 근거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Dobkin C, Finkelstein A, Kluender R, Notowidigdo MJ. The economic consequences of hospital admissions. American Economic Review. 2018;108(2):308–352. [PMC free article] [PubMed] [Google Scholar]
권위있는 저널에 발표된 만큼 데이터나 분석결과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6%라는 숫자가 만들어진 조건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논문의 전제는 "hospitalization"을 선택한 환자의 파산확률을 계산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막대한 의료비용 때문에 병원진료 및 입원을 포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외된다는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찾아본 다른 자료에서는 "Using a conservative definition, 62.1% of all bankruptcies in 2007 were medical;"라고 합니다. 이 논문에서는 전체 파산의 62%가 의료문제(medical problems)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https://www.amjmed.com/article/S0002-9343%2809%2900404-5/pdf 하지만, 여기서도 조심해야 할 것은 의료문제가 Unaffordable medical bills 과 income shortfalls due to illness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가정하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가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2019년 논문도 첨부합니다. 2007년과 별 차이가 없고(오히려 66.5%로 증가), ACA도 큰 효용이 없었던걸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https://ajph.aphapublications.org/doi/10.2105/AJPH.2018.304901?eType=EmailBlastContent&eId=a5697b7e-8ffc-4373-b9d2-3eb745d9debb&=&
“Study: Affordable Care Act Has Reduced Bankruptcy Risk”라네요. “according to a new study.” 2020년. (https://www.publicnewsservice.org/2020-06-03/consumer-issues/study-affordable-care-act-has-reduced-bankruptcy-risk/a70417-1)
보통 짧은 기간을 두고 상반된 결과가 있으면 논란이 현재 진형형이라고 봐야 합니다. 아직 컨센서스가 안나온듯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야 에서 (링크하신 논문은 로스쿨에서 나온 스터디네요) 스터디가 나오면 방법론이나 보는 방향이 달라서 결론이 달리 나올 수 있죠. 그러면 어느쪽 의견이 더 타당한지는 까봐야 알...
네, 아무래도 ACA도 "law"이고 bankruptcy filing도 법률행위이니까 영향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는것 같습니다. 상반된 스터디 각각 나름의 방법론이나 시각이 있겠죠. 말씀하신대로 아직 Inconclusive한 상태인것 같습니다. 이런 분석도 있고 저런 분석도 있고...
혹시 본문을 읽어보셨나요? 본문에 들어있는 자료를 하나 첨부합니다.
이 분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값은 recession period랑 post-ACA를 비교하면 post-ACA가 backruptcy risk가 떨어졌다는 건데, 이건 당연히 말이 안되는 비교죠. Pre-recession(동시에 pre-ACA)과 post-recession(동시에 post-ACA)를 비교해서는 그냥 보기만 해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요.
비판적인 시각은 존중드리는네 당연히 말이 안된다는 점에 동의하긴 어렵네요. edta450님 같은 석학께서 보시기에는 당연히 말도안되는 걸 하고 있는것 같아도, 연구자 및 review committee가 보았기에는, 그리고 누군가에는 유의미한 수치라고 봅니다^^
보여드렸듯이 리뷰에서는 recession period와 post-ACA의 bankrupcy risk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거고, 그 분석 자체가 틀린 게 아니라, 지금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2010 Affordable Care Act이후로 어느정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시는데, 그걸 뒷받침하는데 이 recession period와 post-ACA를 결과를 가져다가 쓰는 게 무리라는거죠. 저 데이터를 만들어낸 연구자들이 문제가 아니라(그리고 다른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연구자들은 inconclusive하다고 인정하고 있기도 하고), 저 데이터가 지금 주장하시는 내용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는거에요.
무슨 말씀하시는지 제가 좀 헷갈리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2010 Affordable Care Act이후로 어느정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 이건 제가 쓴 리플이 맞는데요. 그 리플타래에서는 저 FIG. 1가 실린 article을 제가 cite하지 않았는데요. 이건 다른 리플타래이구요. 제가 위에 다른 리플타래에서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2010 Affordable Care Act이후로 어느정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을 펼치면서 저 FIG. 1을 그 주장의 근거로 사용했나요? 만약 그런 의도였다면 여기 리플타래가 아니라 윗 리플타래에 달지 않았을까요?
이 리플타래에 2020-12-01 20:36:06 에 직접 다신 댓글입니다.
“Study: Affordable Care Act Has Reduced Bankruptcy Risk”라네요. “according to a new study.” 2020년. (https://www.publicnewsservice.org/2020-06-03/consumer-issues/study-affordable-care-act-has-reduced-bankruptcy-risk/a70417-1)
참고로 그 위의 리플은 2019년 결과에 ACA가 별 효용이 없었다는 논문 링크였고요. 이게 "2010 Affordable Care Act이후로 어느정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게 아니라는거면 왜 저런 리플을 다셨는지 알 수가 없네요.
애초에 리플타래는 "However, it is important not to overemphasize the role of health expenses in generating bankruptcies; recent research suggests that hospitalizations of uninsured adults generate only about 6 percent of bankruptcies for that group (Dobkin et al. 2018)."라는 말이 있다는 걸 소개하는 걸로 시작한건데요. 그와 관련된 다른 기사로써 위 링크의 기사를 cite한거구요. "2010 Affordable Care Act이후로 어느정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는 주장은 다른 리플타래에서 하던 이야기에요.
그러니까 이 리플타래에 저 2020년 리뷰를 들고 와서 두 리플타래를 섞은 게 직접 하신 일이라는거에요. 데이터 인용에 대한 지적에는 반론이 없는 것 같고, 별로 생산적인 얘기가 더 나올 것 같진 않으니 저는 이만 하겠습니다.
저는 섞지 않았구요. edta450님께서 제 리플에 ACA에 대한 이야기를 끌고 오시면서 리플을 이어 나가셔서 섞었다고 생각하시는것 같네요. 섞을생각 없었고 섞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애초애 제가 그 말씀하신 제 주장의 근거로 FIG. 1를 삼지 않았으니, 제가 제 주장에 FIG. 1의 데이터를 인용하셨다고 전제하시고 지적하신 것에 반론이 무의미한것 같네요. 그만하셔도 좋고 계속하셔도 좋구요. Have a nice day되세요!
'섞을 생각이 없었다'는 건 개인의 의도이고 그거에 대해서 궁예질을 할 생각은 없는데, 2020년 리뷰를 이 글타래에 가져온 순간 '섞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죠. 주장하시는대로 논지가 두 댓글타래에서 명확히 구분되는 두 가지라면, 그게 '의료비 파산의 비율이 높지 않다'는거랑 'ACA가 의료비 파산을 낮추는 데에 기여했다' 두 개인건 맞나요? 전자는 다른 분이 반박을 하신 것 같고, 후자는 저 2020년 리뷰 논문의 Figure 1 자체가 차이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거죠. 형식논리에 천착하시려는거면 저 figure를 다른 타래에 달아드릴수도 있어요. 자신의 주장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자료가 반대로 돌아오는 일은 뭐 자주 있죠.
궁예질을 하실 생각은 없으시다는데 제가 볼땐 궁예 행위를 하시고 계신것 같네요.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는 섞을 생각은 없는데 edta450님께서는 섞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계시니까요. 명확히 구분되는 두가지는 아니지만 두 글타래에서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형식논리에 천착하려는건 아닌데 정확히 입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온라인에서 생각이 서로 대립할때 나중에 논의가 키게 되죠. 계속하시고 싶으면 FIG. 1 원래 타래에 달아서 계속하셔도 되어요. 온라인에서 주장이 엉키는건 흔히 있는 일이죠. 그래서 입장을 명확히해야 오해가 없죠.
섞을 생각이 없다/(의도치 않게)섞었다가 구분이 안 되시는거면 별로 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그리고 처음 타래에는 2020-12-01 21:21:14 커멘트를 달았고, 더 이상 달린 게 없어서 별 이견이 없거나 이쪽 타래에서 비슷한 얘기가 나오니 그런가보다 한겁니다.
네, 윗 리플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섞을생각 없었고 섞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자꾸 섞었다는 걸 전제로 논의를 하려하시니 저도 별로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런가보다" 하신 순간에서 edta450님께서 오해가 시작되지 않았나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본인께서는 오해가 아니고 명확한 fact다라고 생각하시면 그점에 대해서는 더 드릴 말씀 없이 존중드리구요. 온라인에서 리플달다보면 좀 오해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긴하죠. 서로간에 더 할이야긴 없을것 같은데,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글을 읽다보니 미국은 의료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쓰지만 효과적으로 쓰지 못한다는 이코노미스트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공개된 기사는 못 찾아서 그냥 거기서 인용되었던 (그렇게 기억되는)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 국가별 의료비 지출 (USD/Capita): https://data.oecd.org/healthres/health-spending.htm
- 국가별 기대수명 https://data.oecd.org/healthstat/life-expectancy-at-birth.htm
미국에 사는 개인은 OCED평균의 두배 이상을 쓰고도 (GDP percentage로도 거의 두배), 한국 및 대부분의 유럽국가보다 기대 수명이 몇년씩 짧습니다. 보험료가 의료비의 전부는 아니고, 개인별로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차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한국의 의료가 훨씬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FT인가 이코노미스트인가에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의료비 (특히 약가) 가 신약개발 내지 의료기술 비용을 충당하고, 타국민들이 이로부터 어느 정도 이득을 본다는 기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또 복잡하더라고요.
이왕 하고 싶은 얘기 다 하는 분위기가 된 거 같아ㅋㅋ 저도 좀 얹으면 미국의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미국 사람들끼리 기대수명 차이도 엄청 나죠.
Asian American의 기대수명은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도 훨씬 뛰어넘는 86세 정도인데. 반대로 African American은 75세이죠. 지역별로도 비슷한 범위의 격차가 나오는데 San Jose 쪽은 일본 정도의 평균 기대수명(84세)이고 켄터키 어딘가는 팔레스타인 자치구 정도의 기대수명 (73세)이라는 얘길 들었어요. 시스템의 문제야 댓글들처럼 너무너무 많지만, 사회문화적인 요인과 연결된 건강문제가 미국의 의료지출 규모의 밑에 깔려 있어서 제도적 요인이 해결되어도 여전히 전체적인 의료지출은 많을거 같아요. 미국의 인당 out-of-pocket 지출이 생각보다 준수한 것은 좋은 민간/국가 보험없는 사람들이 비싼 비용때문에 돈을 *안*써서 그런거 같고, 공적보험 지출이 압도적인 것은 국가가 커버하는 연령/소득 계층의 의료문제가 너무 많아서 그런거겠죠.
응급실에 자주오는 individual을
일명 frequent flyer라고 부르는데요.
1년 365일중에 350일 넘게 응급실에 방문한 아주머니가 있었는데요.
물론 비용은 본인이 부담 안하겠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메드케어 아니면 메디케이드였을 거에요.
이 아주머니 결국 메데케이드에서 잘렸거나 아님 어떤 제재가 가해진걸로 기억해요.
저 같은 경우 머리 한번 아파서 ct찍었는데 보험 처리 후 한 $1500정도 낸거 같아요.
그 후엔 아니 일단 안아픈게 최고구요, 병원가야 하는건 urgent care갑니다.
응급실에 있다보면 이런 frequent flyer가 너무 많아요.
몇년 동안 아팠던 엄지손가락 땜 엠뷸런스를 부르지 않나
밤 10시에 discharge 되었는데 본인 하루를 넘거야지 social security 혜택을 받을 수 있다나 모래나... 그래서 자정넘겨서 보내달라고 하질 않나...
응급실을 공짜호텔인 마냥 이용하는 사람들이 넘 많아서 아 이건 뭔가 잘못됬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한국도 이런가요?)
몇번 위에서 언급되었던 '중산층' 적당히 먹고 먹을만한 사람들은 병원가면 병원비 폭탄 맞아요...
anticoagulant reverse해주는 '인덱사'라는 약이 있는데
약사친구가 보여줬는데 이 약 한번 맞는데 $95,000 (제약회사가 청구한 약 금액) 정도 되더라구요. 보험 처리 하면 $20,000 - $30,000...
헬기 한번 타면 $15,000 이런식인데 한번 아프거나 사고 크게 나면 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게되겠죠.
응급실은 말 그대로 응급상황에서만 사용하시고 다들 건강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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