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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2020년 크리스마스

svbuddy | 2020.12.25 13:04:3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올해 2월에 용인에 이사 온 후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어쩌다 보니 올 한 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 코로나가 아직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 12월 25일, 2020년이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원래 명절을 잘 챙기는 편이 아니라, 크리스마스라 해서 별다른 이벤트나 사람들과 만나서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더더욱 자연스럽게 집콕을 하게 되었다.

요 몇년간 일상과 비슷하다면 지금쯤 베트남 다낭에서 월남국수와 반미를 먹고 마사지를 즐기고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요 며칠간 집안에서만 지냈더니, 다낭에서만큼 맛난 음식은 즐기지 못하더라도 조금쯤 기분을 내고 싶어 졌다. 운동 겸 맑은 공기도 좀 쐬고.

 

▼ 곰돌이 복장을 하고 아파트 단지를 둘러본다.

눈이 쌓인 경치도 아름답지만 고개를 숙인 갈대와 함께 하는 풍경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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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꽤 쌀쌀하긴 하지만 운동 겸 동네 뒷산 - 함박산에 올라간다.

오랜만에 방문한 함박산 산길에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그동안 운동이 부족하긴 했나보다. 언덕길을 오르는데 왜 이리 숨이 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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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눈이 부시게 자태를 뽐내던 벚꽃나무들은 하나같이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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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기온에 바람이 제법 불지만 하늘은 너무나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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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낚시꾼으로 붐비던 신기저수지가 고요하다.

하긴 호수에 살얼음이 얼었으니 얼음낚시도 힘들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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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매일 집밥만 먹다 보니 무언가 그럴듯한 외식을 하고 싶어 졌는데,

마침 동네 피자가게에서 포장 30% 할인행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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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가 되면 다시 소개를 하겠지만 동네에서 유일하게 들리는 피자가게.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캐럴송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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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가지의 치즈가 들어있는 꽈뜨로 치즈 피자.

나폴리식과 로마식이 있는데 빵이 좀 더 두텁고 부드러운 나폴리식으로 주문.

평소 치즈는 별로인 편인데 이 피자는 좀 특별하다. 이른바 J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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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깔조네.

이태리 만두 격인 깔조네는 속에 치즈가 약간 들어있는 공갈빵인데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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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클과 할라피뇨를 넉넉히 넣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정말 많이 담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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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메뉴 합계 4만원 정도인데 30% 할인을 받았으니 가성비 최고!

맥주와 함께 근사한 저녁식사가 차려졌다.

이 정도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조금 나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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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국으로 돌아온 지 8년째가 되어간다.

엊그제 같던 해운대, 대전, 세종에서의 기억들.

그리고 용인에서 맞이한, 코로나로 인해 유난히 길었던 2020년.

좋았던 기억, 좋지 않았던 기억, 모두 흘러 보내고 내년에는 모두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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