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안녕하세요~! 다들 주말 잘 지내고 계신가요?
먼저 이글은 몇 시간 전에 썼다가 좀 민망해서 후딱 지운다고 지운 글임을 고백합니다. ㅎㅎㅎ EY님께 딱걸려서 다시 올립니다. ^^;
@EY 님의 나에게 마모란?과 @잭보울스키님 의 기록에 대한글을 보고 괜히 감성에 젖어 저의 오랜 친구(?)인 다이어리를 (다시) 소개할까 합니다.
한국 펜시점의 예쁘고 기능적인 다이어리가 아닌 정말 투박한 회사 다이어리 같은 다이어리입니다. 한페이지에 한달이 잘 나와 있어서 제 맘에 쏙 들었었어요.
ㅋㅋㅋ 겉모습인데 사진에서 세월이 느껴지시나요?
한번 쓰기 시작한 뒤 미국에 유학 올때부터 전 매년 이 다이어리를 구입하여 썼는데요. 매년 연말이면 부모님께 부탁하여 받아서 쓰곤 했습니다.
근데 어느해 인가부터 이 다이어리가 단품이 되어버리더라구요. -.-
그 뒤부터 비슷한 다이어리를 못구해 어쩔수 없이 제가 워드로 작업하여 똑같이 만든 뒤 인덱스지 위에 테이핑을 했답니다.
ㅋㅋㅋ 만들때 미국 국경일, 한국 국경일, 가족 생일, 기념일, 학교 스케줄 등등을 넣구요...
빈곳에는 미팅 스케줄 기타 중요한 스케줄등을 펜으로 채워 놓습니다.
매년 적은 것들을 그 해가 끝나면 묶어서 보관해 놓구요... 왜 보관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보관하고 싶더라구요.., ㅋㅋㅋ
이 다이어리는 태생이 2010년 다이어리입니다. 저와 함께 유학시절 어느해부터 지금까지 11년째 같이하고 있네요.
요즘 스마트폰에 좋은 달력 앱들이 많습니다만... 저에게 약간의 아날로그 감성이 남아있나 봐요....
지금까지 뻘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많은 분들이 용기내에 댓글도 달아주시고 글타래도 만들어주시는 정말 부담없는 마모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보잘것 없다 생각해도(memories님의 다이어리가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이 모여 마모의 추억이, 마모의 정신이 되는 것일 테니까요..
세월이 느껴지는 다이어리에, 그 다이어리의 주인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이어리를 매년 구입하기는 하는데 이제는 점차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쪽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리 사용하시는 분들도 여기에 사진도 올려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혹시 2021년 다이어리 속지 필요하신 분들 계시면 쪽지 주세요. letter half size jpeg 파일이긴 한데 이거라도 필요하시면.. (비번걸려있음) Desktop.zip
EY님 댓글로도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이 다이어리가 못쓰게 되면 디지털 다이어리로 가게될것 같습니다만 제가 어느정도 적응할진 모르겠네요. ^^;
직접 워드로 속지를 하나 하나 다 만드신다니 정성이 대단하셔요.
저는 아이패드 산 이후 무료배포되는 다이어리 다운받아 기록하려고 노력중인데 그마저도 잘 안되네요 ㅎㅎ
한번 만들어 놓으면 그 다음부턴 금방 업뎃이 가능합니다. 저는 써놓질 않으면 정리가 안되서 어쩔수 없이 쓰고 있어요...^^;
팜파일럿으로 한참 갈아탈 시절에 아버지 다달이 스케쥴 뽑아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나중에 뒤돌아보시면 너무 재미있더군요. ^^
저도 큰 맘먹고 서류정리할때 가끔 보관해 놨던 지난 다이어리 속지들을 보곤합니다.... 예전 기록들을 보면 그 때의 상황이나 기분을 떠올리게 되어 좋더라구요. ^^
와... 안에 들어가는 종이를 이렇게 만들어서 쓰시니 감동입니다.
겉장이 메모리님의 삶이 담겨있음이 그대로 표현이 됩니다.
소중한 보물 쉐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실한노부부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소중한 보물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나중에 못쓰게 되더라도 버리진 못할것 같아요. ^.^
와 대단하시네요...
전 2003년 제가 쓴 다이어리를 보고 부끄러웠던 기억이 나서 잘 못 보겠더라구요. 집에 이것저것 모이다 보니 집안이 비좁아져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다 버렸어요. 이 글 보니 갑자기 후회되네요. ^^;;
ㅋㅋ 부끄럽네요... 저도 시간이 지나면 다 차분할려고 합니다. 나중엔 다이어리 자체만 킵하지 않을까해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다이어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하네요.
제게 다이어리는 일종의 '중독성' 같은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좋다는 '플래너' 선물도 받지만 저도 눈에 익은 특정 디자인만 유지하려고 한다든가, 종종 약속이나 일정을 바로 적어 두지 못하고 머리에만 맴돌게 만들 때는 약간의 불안증 같은 것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글캘린더로 대신하게 되어도 후회는 없었는데, 손 때 묻은 다이어리 보니 그리워지네요. 잘 봤습니다. 다이어리, 더욱 더 오래 함께 하는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하이오님~! 머지않아 저도 디지탈 캘린더로 갈아타게 되겠지만 그 때도 몬가 적을 수 있는 벽걸이 달력플래너 같은건 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저는 팜파일럿 시절부터 디지털로만 관리해서 종이 다이어리 같은건 없지만서도
제 캘린더에는 지난 20년 이상의 모든 일정들과 노트들이 날짜별로 다 정리되어서 여전히 계속 싱크되고 있습니다.
간혹 10년 전, 20년 전 기록들 뒤져보면 재미있기도 해요. 그땐 저런거 했었구나..
디지털로 관리하면 이런 장점이 또 있었군요~! 저도 옛날꺼 몇번 봤었는데 옛날 사진 보는것 처럼 반가운 일상들이 보이곤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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