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제 10년된 (2011년식) 중고차 시세를 검색해봅니다. 제가 이 차를 세금포함 22K에 샀고 그중 세금이 약 20K정도였죠. 그러니 차값은 약 20K정도. 근데 10년이 됐는데 여전히 딜러쉽에서 12K 개인거래도 10K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나옵니다. 한마디로 말이 안되는 거죠. 특히 12k 딜러쉽 가격은.. 허허. 10년전 새차 세전가격이 20k라고 보면 딱 8천불 하락한거죠. 무려 10년동안. 보통 웬만한 새차가 5년지나면 세전 가격의 반토막이 난다는 게 정설인데 말이죠. 여기 게시판에서도 Carvana나 Vroom등지에서 가격 잘 받아서 중고차 처분하셨다는 글 자주 올라오죠.
제 뇌피셜입니다.
그래프에 보면 2-3년전부터 20K이하의 새차판매가 급감하는걸로 나오고 20년는 10%이하로 떨어지죠. 즉 팔리는 차 100대중 20K이하차는 채 10대가 안된다는 거죠.
그럼 20K이하 차들이 아예 시장에서 사라졌나? 그게 아니라는 거죠. 기존 20K이하로 취급되던 (여기서 20K는 MSRP가 아니라 딜러쉽에서 최종 제시하는 세전 OTD입니다) 혼다/토요타/닛산의 준중형 세단 하위 segment (Accord LX, CAMRY LE, Altima 하위트림)들의 최종 오퍼가격이 이제 20K를 훌쩍 넘어버렸다는 거죠. 심지어 Corolla, Civic등의 모델도 최종오퍼가격이 20K넘는게 이제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새차 가격이 올라가는건 뭐 물가상승과 인플레가 차값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겠죠. 또한 최근 안전기준이 높아지면서 이제 모든차에 후방카메라가 설치되고 토요타는 자사 안전패키지를 하위트림에도 기본장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에 시에나 LE는 오디세이 LX보다 2천불정도 비싼데 그 중 큰 이유가 이 안전장치 기본장착이죠)
사람들이 중고차를 살때 처음부터 중고차를 염두해 두는 사람들도 있지만 새차딜러쉽에 가서 가격을 흥정하다 도저히 예산이 안맞아 그러는 사람도 많죠. 이 사람들에게 새차에 4-5년전 나온 새차보다 더 많은 기능이 기본탑재되어 있어서 가격이 올라갔다고 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어필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면 이런 기능들도 매력으로 느끼지 못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중고차를 찾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지고 중고차 마켓은 급성장합니다.
2015년 새차판매 17.5 mil
2015년 중고차매매 40mil
그리고 새차시장과 중고차시장의 볼륨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네요.
당분간 중고차가격의 강세는 이어질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 그래프는 아래 유투브 링크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50TjnSyK7I)
굉장히 흥미롭게 글을 봤는데요,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다면 트레이드인 또는 팔고 새차 사는 경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반면에 처음부터 중고사시는 분께는 부담이 되겠네요.
새차 가격이 안 올라가면 좋겠지만 새차가 할인을 많이 한다면 (구매 계획중이던) 중고차 예산과 할인 받은(받을 수 있다면) 새 차량 금액의 차이가 줄어드는 상황도 생각해봅니다.
네 trade-in이나 차를 그냥 처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은 적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어딜가도 가격을 잘 받으니까요. 요즘 딜러쉽에서 Carmax가격에서 5백불 더해주겠다고 하는 곳도 많죠. 이게 그냥 새차 팔면 남는 돈으로 메꾸면 된다는 식의 계산은 아닌것 같습니다. 5백불 더 주고 trade-in받아도 여전히 중고차 되팔아서 마진을 남길수 있을테니까요.
네 처음 중고차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새차 딜러쉽가면 이제 소형 SUV 캠리/어코드가 30K가까이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냥 15K를 들고 중고차를 알아봤자, 6-7년전 10만마일 비슷한 트림 중고차 구하기도 버겁죠.
적어도 자동차시장에서도 "인플레"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10년 10만마일 가까이 탔던 소나타를 작년 가을에 팔았습니다. 트레이드 인 하려니 5천불 정도 쳐줬는데 로컬 중고차 딜러가 6500불을 부르더라구요. 코로나 전에 딜러 가서 트레이드인 벨류 물어보니 3500불 정도 쳐줬던 차인데.. 미련없이 팔고 새 차 구매했습니다.
네 그 딜러는 그 차를 8천이나 9천에 되팔 생각일겁니다. 실제로 그 가격에 팔립니다. 소나타 하위트림 새차 OTD 18K 이런 건 이제 먼 옛날 이야기라서요. 이제 소나타도 20K는 그냥 넘어가죠.
새차 딜러쉽들이 CPO시장을 확장하는게 다 이유가 있겠죠. 중고차 되팔아서 남기는 마진이 아마 새차 한대파는것보다 훨씬 클수도 있습니다. 고객이 트레이드인한거 다른 중고차 딜러쉽에 넘기거나 자기가 lot에 보관했다 팔면 솔직히 거래비용도 별로 안들죠.
vroom, carmax, carvana같은 대형중고차 회사들이 등장한거도 한몫하는거 같아요. 작년말에 vroom에서 1년전 리스했던차 ($42000)를 팔았는데 거의 새차가격($43000)만큼 줬습니다. 저야 땡잡았다 생각하고 얼른 팔았지만, 그 후 두세달 지켜보니 차는 안팔리고 가격은 계속 내려 결국 저에게 준 가격보다 낮은 가격($40000-$41000)에 판매된거 같습니다. 넉넉한 투자금으로 성과올리려 이런일이 종종 일어나는거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이런 현상이 로컬중고차딜러에게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구실을 하는게 아닐까 싶구요. 물론 그 영향이 전체시장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저 또한 뇌피셜로..
이미 15년도에 중고차 매매가 4천만대를 넘었다니 그런 대형 중고차회사들의 출현이 전혀 이상한게 아니죠. 이들이 지금 마켓쉐어를 높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차량 매수를 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님께서 판매한 고가차량은 그럴지 몰라도, 10-15K사이의 중고차는 아마 지금 엄청 잘 팔릴겁니다.
몇년전만 해도 딜러쉽에서 파는 중고차가격보고 "저돈이면 몇천불 더 주고 새차사지"이랬는데 이게 이제는 택도 없는 이야기죠. 새차가 그만큼 비싸졌어요.
2021년 2월에 작성된 글인데 아직도 중고차 인플레는 여전하네요 ㅠㅠ (아님 더 심해진걸까요?)
아무래도 차로 통근을 하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할 것 같아서 내년 초쯤 중고차를 사야할 것 같은데... 안 좋은 생각일까요?
그런데 중고차가 비싸면 리스 하는 것도 덩달아 비싸겠지요? 언제쯤이 되어야 중고차 가격이 내릴까요.. 고민입니다ㅜㅜ
내년 내후년까지도 계속 될거 같아요 신차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올려 출시하더라고요. 돈이 많이 풀려서 인플레가 반영된 탓이겠죠ㅠㅠ
차가 필요하다면 기다리기보단 하루라도 빠르게 구매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39개월 리스 끝나가는차 3개월 남기고 buyout 해서 $5000+ 남기고 어제 carmax에 팔았습니다. 발품 약간 팔아서 일년치 리스비는 돌려받앗네요. 뭔가 마켓이 잘못 돌아가는건 확실해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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