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네가티브 기사가 쏟아 지네요.
기사보다 깜짝놀랄 만한 가격 정보가 나오는데, 실제 국토부 상한 요금에 비해
각 항공사들이 고객들에게 받는 요금은 31%~ 40% 수준에 불과하네요.
JFK노선의 경우 현재 아무런 변경없이도 가격 상승 대역폭이 306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게다가 안전장치인 국책은행의 지분이 없어지는 날이 오면 (언젠가는 오겠지요) 그때는 가격은 엿장수 맘이라네요.
운임상한기준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네요. 이 가격을 최근 10년래 한번이라도 받기라고 했을 까요?
노선 | 각 항공사 점유율 | 이코 기준 운임 상한 | 현재 최저가 | 상승가능 대역가격폭 |
---|---|---|---|---|
ICN-JFK |
K 64% O 36% |
476만9천원 | 170만원 | 306만원 |
ICN-LAX | 349만2천원 | 140만원 | 309만원 | |
ICN-SEA | 349만2천원 | 109만원 | 340만원 | |
ICN-ATL | K/D 100% | 476만9천원 | 200만원 | 276만원 |
ICN-ORD | 460만5천원 | 155만원 | 305만원 |
http://ny.koreatimes.com/article/20210228/1352151
그런데 이렇게 테이블로 만들고 보니 가격을 정하는 규칙을 알것 같습니다. 가격 상한에다 300만원을 빼면 현재 판매되는 가격이네요.
이런식으로 가격을 책정하는게 맞다면 현재 가격상한에 200만원을 빼는 식으로 가격을 정하면....!!!
지금도 국적항공사 운임이 외국항공사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서비스로 정당화 하고 있는 셈인데요, 과연 여기서 급격히 가격을 올리면 과연 가격 경쟁력이 있을까 싶어지네요.
그와는 별개로 어차피 두 항공사가 통합하면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통합을 하겠어요.
정부도 독과점에 의한 부작용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어차피 아시아나를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안나타나서 청산되면 독과점이 생기기는 마찬가지이니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만에 하나 아시아나를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뒤늦게라도 나타날 수도 있고, 또 아시아나를 합병하여 이후에 있을 독과점 폐해에 대한 일종의 면죄부(?)가 필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나가 없더라도 위 미주 항공노선들은 대부분 이미 아시아나가 운영하고 있지 않거나 미국항공사에서도 운영하고 있으니 항공료를 올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대한항공.... 예상은 했지만 해도 너무하네요....
뭐 할 수 없죠.... 동방 항공이라도.... 타는 수 밖에......
아... 저는 동방항공 생각만 하면, 한동안 짤이 돌았던 그 의자를 바짝 붙여 승객들이 거의 서서 가는 자세의 항공기 좌석 생각이 나서....
뭐 대한항공 편을 들려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최저가와 정가의 괴리가 심각한 건 어느 항공사 구간이든 그렇고 (예컨대 지금 편도 150불 언저리에 팔리는 BOS-LAX 구간의 full Y class는 천불이 넘습니다...), perishible(=그 날 못 팔면 가치가 0이 되는)한 서비스들의 가격은 많이들 그렇게 책정되곤 합니다. 호텔방 가서 비상구 안내도 옆에 붙어있는 rack rate 보면 놀라실거에요..
문제는 실제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느냐죠.
대한항공/아시아나가 경쟁하던 구간들은 오르겠죠.. LA나 뉴욕 같은 곳이요. 샌프란시스코는 유나이티드가 있어서 그나마 타격 덜할겁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이 오르면 그 자리를 다른 외항사가 들어와서 가격경쟁을 하는 패턴이 반복되어오지 않았나요?
문제는 DL는 JV 만들었으니 경쟁이라고 보기 힘들고.. AA ICN-DFW같은경우에도 과점처럼 돼버렸구요. 경쟁체제가 되려면 항공사 세 군데정도는 들어와야 되는데(예전 SFO, LAX처럼) 그만큼 수요가 나오는 노선이... UA EWR-ICN!
가격책정이야 항공사끼리 서로 눈치봐가며 하는거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저 상한선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분들께는 어이상실 수준이네요. 이코노미로 인천-뉴욕왕복이 웬만한 대기업 노동자 세후 한달소득을 넘을정도면 한국은 아직 해외여행따위는 뒤로하고 열심히 일이나 해야 하는 사회였던가요?
뭐 십몇년전에 마일도 모르고 주머니 탈탈털어서 한국갈때도 대한항공/아시아나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몇백달러씩 비쌌거든요. 뉴욕-인천 이콘가격이 왕복 2500달러 이렇게 올라버리면 댄공돈주고 탈일은 앞으로도 없겠네요.
1년짜리 Y-fare 왕복표를 구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저 가격을 낼 일은 없다는데 500원 걸어봅니다.
전체적인 항공권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한다면 (올 여름 가격만 봐도 일단 그렇죠) 이코노미 발권의 경우 단기적으로나마 마일리지 가치 상승이 있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마일이나 항공권 가격이나 인플레죠.. 풀리는건 많은데 사용은 안되니까요. 다만 전형적인 휴가지 항공권 가격보면 여름에 여행이 얼마나 가능할지 전망에 따라 출렁이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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