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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희손님을 위한 이집트 여행 안내 - 1

개골개골 | 2013.02.20 07:38: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저는 2000년도인가 한국에서 IMF 막 끝나고 나서 이집트 한 번 여행했고... 그리고 너무 좋아서 "다음에는 여친이랑 같이 와야지" 했었어요.. 그래서 2008년도인가 와이프와 같이 이집트 여행했구요... 그리고는 "다음에는 애랑 같이 와야지" 싶었는데, 아직 올챙이가 이집트에 가기는 좀 어린거 같아서 시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희손님 뵙고 이집트 자랑을 마구마구 했는데... 간단한 안내서라도 올리려고 컴퓨터를 뒤져 보니 이미 사진도 너무 많이 없어졌네요.. 그냥 있는 거만 꾸려서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요 몇 년간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건으로 이집트 정국이 시끄러워서 지금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인지는 모르겠습니만, 감히 장담하건데, 이집트 여행은 꼭 한 번은 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이미 5년이나 지난 이야기라서 상황이 많이 변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1. 국제선 비행기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두바이 경유로 운항되고 있고요. 에미리트항공 역시 두바이 경유로 가능합니다. 에미리트항공 탑승시 두바이 스탑오버 하면서 사막투어나 마켓 투어 같은거 저렴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버즈 알 아랍은 덤?. 비행기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훨씬 좋구요. 두바이 공항안에 있는 라운지들은 모두 샤워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사막에서 모래범벅이 되었다면 시원하게 라운지서 목욕재개 하시길 강추드립니다 :) 카이로 공항은 아주 북적거리고 라운지도 사람들 무지 많습니다. (특히 시끄러운 한국인 관광객들) 이집트-카이로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지만 특이하게 "유럽"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픈조로 카이로-인 한 다음에 다른 유럽에서 아웃한다거나. 마일리지로 끊을 때도 유럽으로 처리되어서 여러가지 꼼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공부 잘하시는 분이 ^^


2. 국내선 비행기

이집트는 매우 큰 나라입니다. 그래서 주요 관광지를 가기 위해서 배낭여행객들은 야간기차를 주로 이용합니다.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험이구요. 단, 하루에 기차가 1-2대 밖에 없고 연착을 밥먹듯이하며, 예약할 때 말이 안통하므로 약간 여유를 가지고 하시면 됩니다. 이집트 국내선은 이집트 에어라인이구요. 무려 스타얼라이언스!입니다.  카이로(CAI) - 룩소르(LXR) 317마일, 룩소르(LXR) - 아스완(ASW) 113마일, 아스완(ASW) - 카이로(CAI) 433마일. 대략 1,200마일입니다. 그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마일리지는 무엇이지요? 바로 아시아나... 3,000마일까지는 35,000마일 차감이므로, 여기에 국제선 구간을 붙이거나 여러가지 응용은 하시면 되겠죠 ^^ 이 구간 돈주고 다 예약하면 $500 넘게 나옵니다. 요건 이론적인거고 실제 아시아나 통해서 이집트 에어 항공권은 어떻게 발권할지는 용자분이 역시 테스트해보세요 ^^


3. 입국하기

카이로 공항은 입국할 떄 1-2시간 이상 기다리는게 예사입니다. 근데 특이하게 이집트는 여행사 직원이 이미그레이션까지 마중 나올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시간 끄는게 귀찮으면 돈 주고(!) 이런 에이전트를 구매하셔도 됩니다. 아니면 눈치보고 이런 에이전트가 인솔하는 한국인 관광객들과 일행인척 하고 지나가도 됩니다 ;;;


4. 호텔

호텔 브랜드 하나만 추천하라면 저는 Accor-Sofitel 추천드립니다. 역시 유럽지역에서는 Accor가 갑입니다. 주요 관광지에 최고급 소피텔 호텔이 다 있구요. 특히 아스완 나일 강변에 있는 Sofitel Old Cataract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집필할 때마다 묵은 유명한 호텔입니다. 경치도 물론 죽여주고요. 카이로에서는 나일 강변에 있는 호텔들이 좋아요. 힐튼으로는 콘래드. 리츠칼튼(원래는 나일 힐튼이었는데 리츠칼튼으로 넘어갔네요.) 같은 곳요. 그리고 피라미드 근처에서는 르메르디앙 피라밋 좋았구요. 피라밋 구경하면서 수영하면 기분 죽여줘요. 룩소르에서는 힐튼 룩소르나 소피텔 윈터 팰리스가 죽여줍니다.


5. 치안 / 여행하기

일단 요즘 이집트 정국이 좀 불안정합니다. 이것 참고하시구요. 그렇지만 이집트의 수입 첫번째가 석유고. 두번째가 관광객입니다. 그래서 관광객 안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구요. 여기저기 총 든 무장 경찰들 있지만 관광객에게는 해꼬지 하지 않으니 안심하시구요. 단 기독교 관련 성지에 혹시 가실 일 있으면 거기서 종교 분쟁 때문에 사고가 가끔 생기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집트 여행은 매일매일이 흥정의 연속입니다. 택시 하나 탈라고 해도 가격 흥정 해야되고... 3-4번씩 네고해야됩니다. 일단 이런걸 즐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구요.

카이로 시내에서는 주로 택시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되구요. 룩소르와 아스완 같은 곳에서는 자유여행 하고 싶으시면 택시를 운전자째로 하루 렌트하면 됩니다. 5년전에는 만오천원+팁약간이면 됐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아스완 남쪽에 있는 아부심벨 신전 같은 경우에는 거리가 멀어서 그냥 투어를 따라가는게 비용 절감 측면에서 좋습니다.


6. 사전공부

이집트의 역사가 곧 세계 문명의 역사이고 뿌리입니다. 이집트의 신화/설화가 바탕이 되어서 후대 종교의 뿌리가 된 것이구요. 그래서 이집트의 신화와 역사에 대해서 미리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여행을 100% 즐기기 위해서 중요합니다. 저는 천성이 글자 읽는걸 귀찮아해서 "말 많은 이집트 지식여행"(http://www.yes24.com/24/goods/2538161?scode=032&OzSrank=12) 요걸 비행기 안에서 읽었는데요... 필요한 내용은 안에 다 들어 있었습니다. 유명한 책으로는 크리스티앙 자크의 "람세스"라는 소설도 있구요 (http://www.yes24.com/24/goods/294500?scode=032&OzSrank=1) 전 시노하라 치에의 만화 "하늘은 붉은 강가"를 더 좋아합니다 ^^ (http://www.yes24.com/24/goods/7389219?scode=032&OzSrank=17) 하늘은 붉은 강가는 히타이트(현재의 터키)가 중심인 만화인데 이집트와의 갈등도 이야기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어요..


7. 카이로

카이로 박물관은 꼭 가보셔야 되구요. 유명한 투탄카문의 황금가면이라던가. 로제타스톤(이건 제가 알기로는 대영박물관 것이 진짜), 그리고 수없이 많은 파라오의 미라들을 볼 수 있어요.

cairo2.jpg


그리고 카이로 시내에 있는 모스크 중 하나 이상 꼭 들어 가보세요. 들어가실 때는 가능하면 여성분이랑 동행하면 좋아요. 남자혼자 들어가면 카이로 아줌마들 아무도 말 안걸어 줍니다. 카이로 아줌마들과 모스크 카펫에 앉아서 수다 떨다 보면 시간가는줄 모를꺼에요. 저는 시타델에 있는 모하메드 알리 사원을 추천합니다. 

cairo1.jpg

요렇게 가족단위로 많이 오니까 앉아서 카이로 현지인들과 수다 떠는거구요. 동양인 여자를 이사람들 아주 좋아하므로 남자분은 가실 때 동양인 여자사람을 꼭 포섭해서 동행하세요.. ㅋㅋㅋ


그리고 밤에는 나일강변 호텔에서 우아하게 야경 즐기시고, 야시장이나 향신료 시장 같은 곳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근처에 기자의 피라밋 있는데요, 이왕 가시는거 르메르디앙 기자 같은 곳에서 하룻밤 묵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yramid_1.jpeg


여기 들어가실 때 삐끼들이 와서 입장료 안내고 들어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그러는데, 어차피 피라밋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까 개구멍 통해서 들어가는거구요.. 문제는 걸리면 벌금 왕창.... 쿠푸왕의 피라밋인가 거기는 안쪽에 들어갔다 와볼 수 있는데요.. 통로가 너무 좁고 사람많고 허리 무지 아프고 숨쉬기 힘드니까 룩소르 내려가서 왕가의 계곡 가실 분들은 패스하시면 됩니다. 피라밋 3개 말고도 군소 귀족(?)들 무덤도 같이 있으니 들어가보시구요.. 대부분 공짜입니다. 들어가려면 돈 내야된다고 막아서는 사람들에게 속지 마시구요.. ㅋㅋ 그리고 피라밋 주변에 낙타와 말 태워준다는 삐끼들 있는데 흥정 잘하셔서 꼭 타보세요. 재미있어요...

pyramid_2.jpeg

단... 이 놈들 처음 흥정할 때와 끝날 때 딴 소릭하고 돈 더 달라 그러고.. 처음 준 돈은 여기 입구에서 언덕까지 만 가는 비용이다. 피라밋 돌려면 돈 더줘야 된다.. 이런 말은 다 구라니까 속지마세요. 그리고 어디 경비원 처럼 생긴놈이 뛰쳐나와서 퍼밋이 있어야 낙타를 탈 수 있다.. 뭐 이런것도 다 구라... 그냥 귀찮으면 $1~$2 쥐어서 보내도 되구요.


스핑크스는 보시면 아주 황당할 정도로 별거 없다는걸 아실 수 있을꺼구요. 그러나 스핑크스에서 어떻게 죽은 파라오를 방부처리해서 미이라로 만들었는지 미리 공부해가시면 감흥이 더 있으실 것 같아요. 피라밋 레이져 쇼라고 밤에 하는거 있는데요... 호텔이 근처이시면 밤에 나가서 보시면 되요. 이 레이저쇼의 최고 명당 자리는 바로 옆의 맥도날드 2층이라는 설이 있더군요 ^^


8. 룩소르

이집트 왕조 시절에는 테베로 불렸던 곳이구요. 오랜기간동안 이집트의 수도였습니다. 야간기차로 내려가시거나 비행기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버스는 비추. 여기 여행은 투어를 이용하셔도 되구요. 그냥 비용차이 크게 안나니까 택시 1일 대여해서 마음대로 다니시는거 강추드립니다. 벌룬투어 아침에 있는데, 풍선 딴데서 타보셨으면 구지 타실 필요는 없을 듯.


왕가의 계곡은 특별한 묘실은 돈을 별도로 내야되구요. 특히 투탄카문의 묘는 명성(?)에 비해 볼게 별로 없으니 구지 돈 내고 안들어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일부 묘실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묘실에서 나오는 관광객들에게 카메라 달라고 해서 사진 체크하고 용돈벌이(?) 하는 경비원들이 많은데요.. 안에서 사진찍고 싶으시면 그냥 경비원에게 용돈 쥐어주고 찍으시는게 속편하실껍니다. 왕가의 계곡에서 언덕위를 올라가면 하스셉투스 여왕의 장제전까지 걸어갈 수 있어요. 또 누군가가 와서 길이 닿혔다. 돈내야된다 등등 할 수 있지만 새빨간 거짓말. 단지 사막지역이므로 일사병 주의하시고 충분한 물을 준비하세요. 1시간 30분 정도 넉넉 잡으면 될겁니다.

ruxor2.jpg

대충 빨간색 선 따라서 이동하면 되구요.. 언덕위에 올라가서 저 멀리 보이는 하스셉투스 장제전을 보는 경관이 정말 죽여줍니다... 저는 택시 기사한테 왕가의 계곡까지 데려달라고 한다음에 장제전쪽으로 걸어갈테니까 거기 주차장에서 4시간 뒤에 보자고 그랬어요.. ㅋㅋㅋ


luxor1.JPG

여기가 장제전인데.. 저 위에 보이는 언덕 왼쪽으로 부터 해서 오른쪽으로 삥 돌아서 내려오게 되는거에요.


그리고 룩소르에서는 카르낙 신전을 갑니다. 옛날에 이런 열주기둥들을 어떻게 세웠나 싶어요.. (옛날에는 천정도 다 있었다고 하네요.) 3,500년 정도 전에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이집트에 가면 발에 채이는게 3~4천년 전에 지어진 건물들이라 ^^

luxor3.jpg

안에 오벨리스크도 있구요.. 아쉽게도 원형을 그대로 가진건 없답니다.


그리고 람세스 신전으로 갑니다. 원래는 모래에 파묻혀 있어서 이런거 있는지도 몰랐다가 근대에 들어서 발굴한 물건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여기 있는 오벨리스크가 이집트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제대로 된 오벨리스크에요.. 그럼 다른 나라에 오벨리스크가 있냐고요? 일단 바티칸 광장에 이교도 심볼이라고 글자를 갈아 버린(;;;) 오벨리스크 있구요.. 미국 워싱턴에도 있다고 그러고... 파리 개선문 앞에도.... 터키 이스탄불에는 운송하다가 허리가 잘린 놈도 있구요.... 이집트에서는 이걸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서 예로부터 주변국에서 선물로 많이 갔다 줬다고 합니다 ㅠ.ㅠ

luxor5.jpg


그리고 마지막으로 길가에 나뒹구는 멤논의 거상. 역사책이나 미술책에서 한번쯤은 보셨을꺼에요. 19세기까지는 카르낙 신전까지 물이 들어와서 배가 왕래할 수 있었고, 멤논의 거상이 그 입구 역할을 했었는데... 기후도 변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일강 상류에 댐을 만드는 바람에 나일 강의 물길이 완전히 변해서 이제는 허허벌판이 되어 버렸답니다.

luxor7.jpg


헉헉...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께요... 사진 제한도 다 되어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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