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글을 요약하자면 MDD 가 낮을수록 그리고 '전고점회복기간(Underwater period)'이 짧을수록 위험이 낮은 자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위험은 극단적 사건이 생겼을 경우의 피해액으로 보면 된다. 일종의 '블랙스완'이 발생했을 때의 위험. 사실 일반 투자자들한테 이게 좋은 지표임. 단타를 치는 게 아니라면 매일 또는 매달 업&다운 하는 건 크게 상관없는 경우가 많음. 다만 어쩌다 잘못 걸렸을 때 얼마나 큰 데미지를 입느냐는 중요하지 않을까...
2. MDD 낮은 순으로 보면 4, 3, 7번. 이중에서 '전고점회복기간' 짧은 순으로 보면 6, 3, 7번. 즉 3번 아니면 4번 자산이 MDD 위험이 낮아보이는데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3번. 최대하락폭은 76%로 4번에 비해 9%정도 더 떨어지나, '전고점회복기간'을 보자면 3번은 3년만에 회복하는 반면, 4번 자산은 무려 14년이 넘게 걸렸음.
3. 다시 얘기하자면 4번자산은 어쩌다 3분의 1토막나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데 걸린 기간이 무려 14년이 넘게 걸렸음. 개별 주 잘못 타면 어찌 된다? 잣 된다. ㅎㅎ 참고로 저렇게 14년만에 전고점 회복을 하고 나더니 미또끄또 없이 올라서 4년간 500%가 상승함. 저 표에 있는 자산들이 대체로 전고점 회복하고 나면 미친듯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음. 일단 전고를 깨면 걸리는 게 없음. 그냥 막 올라감.
4. 참고로 MDD가 가장 높은 2번 자산은 93%가 깨져서 회복하는데 8.5년이 걸림. 기간도 기간이지만 손실을 볼짝시면 말이 93%지. 이거 이거 10분의 1토막이 난 상태에서 다시 30%가 빠지는 거임. 암튼 나도 코인투자로 반토막, 4분의 1토막 우숩지만 저런 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음. 펀더멘털이 있다는 멀쩡한 주식도 저런 믿기 힘든 손실을 기록하기도 함. 그럼 저 주식은 전고점 회복 후 얼마나 올랐을까요? 계산해 보니 대략 13년에 걸쳐 30배 (3000%)가 올랐네요. 알고나면 할만한 투자죠. 10년 묵혀서 20~30배라면. ㅎㅎ
4. 본론으로 돌아와서 4번은 MDD가 가장 낮지만 전고점 탈환기간이 너무 길어서 탈락. 3번 자산이 76% 하락으로 대략 4분의 1토막이 나긴 했지만 원상회복하는데 3년이 채 안 걸렸으니 이미 결과를 놓고 고르는 거지만 3번 자산이 그나마 젤 나아 보임. 그럼 3번 자산은 전고 회복 후 얼마나 올랐을까요? 지금 자료를 살펴 보니 1년만에 250%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고 아직도 상승중...
자 그럼 3번 자산 확인하러 갈까요? ㅎㅎ (2번은 무슨 자산인지도 궁금하네~)
(* 거 왠만하면 새로 캡쳐를 뜨지 꼭 그림판에서 오타를 고쳐야 했었니?!!!)
5. 세상 변동성 심하다는 암호화폐 대장코인이 MDD나 전고점회복기간으로 보면 그나마 양반이네요. ㅎㅎ 실은 저도 놀랬습니다. 비트코인 100불어치가 24불된 게 놀라운 게 아니고 주식시총 랭킹 top 10안에 들어있는 언니들도 저런 흑역사 다~ 겪고 지금 이 자리에서 빛나고 있구나~~ 저런 언니들에 비해 손색이 있는 코인에 투자해 놓고 왜? 어찌하여? 이런 마음이나 먹고 있었구나~ 게다가 인덱스인 나스닥은 4분의 1토막이 나서 회복하는데 15년 가까이 걸렸다는게... 존버 함부로 하는 거 아니구나~~
결론: 행여나 코인투자 권하는 글로 비춰질까 걱정됩니다. 하지만 너무 터부시하지 마시고 포트폴리오의 1%든 5%든 조금이나마 담아 놓는 것도 좋은 분산 전략이 됩니다. 좋아서 사는 게 아니라 싫어도 사는 거죠.
"사지 않는 로또가 당첨되는 일은 없다. 일단 사건과 연결되어야 한다. 판에 끼어야 한다. 베팅을 하려면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이야 이렇게 보니 신기하네요. 아마존에 이런 흑역사가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하락 다 맞는 경우는 없겠죠, 아마? 저걸.보고도 버티는 건 투자자마인드라기보다는 창업가 마인드에 가까운.듯...ㅎㅎ
원석을 초기에 발견해서 투자한다는건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군요ㅜㅜ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은 동의합니다. ETF사면 개별주가 정말 비중이 커봤자 2-5%인거 생각하면 그정도는 포트폴리오에 넣을만 한것 같아요.
"어느 구름에 비 들었는 줄 모른다"
닷컴 붕괴로 인한 흑역사가 아마존, 마소, Nasdaq (QQQ) 에 끼어 있는 거 같슴다. 한편으로는 그런 거품 붕괴가 이제는 대형 우량주로 변모한 이런 기업이나 ETF에는 이런 흑역사가 다시 발생하기가 지극히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보기보단 한 단면만을 바라 본 글인데... 좋은 지적이십니다.
오호.. 생각하고는 많이 다른 결과네요. 대체로 기술주들이 닷컴 버블 후에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요.
반면에 비트코인도 구간을 잡기 나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사실 코인은 간이 작아서 못하겠더라구요. 간작은 사람의 변명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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