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건축가 입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흡음판넬 제작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그냥 취미로 하는 것이니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거실에 사운드 퀄리티도 향샹시킬 겸, 옆집으로 애들 소음이 넘어가는 것을 (타운홈에 살고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잡아주지 않을까 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방음의 역할보다는 거실 내에서 만들어지는 소리가 벽을 맞고 나오는 바운싱을 줄여줌으로 실내 음향 쾌적성을 높이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봤자 티비로 애들 유투브만 나오고 있지만....흠흠)
우선 흡음판넬의 뼈대를 제작합니다. 최대한 가볍고 저렴한 목재를 사용하였습니다. 두께는 1.5 in 로 하였는데 더 좋은 효과를 위해서는 2 in 이상을 추천드립니다.
흡음재는 Mineral wool을 사용하였고, 두께가 3in 라서 반으로 잘라서 사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남았는데 저걸 어쩌...)
이렇게 바닥에 천을 깔고~
나무뼈대를 그 위에 놓고 흡음재를 넣어줍니다.
김밥싸듯이 잘 오무려줍니다. 오잉~ 김이 좀 짧네... 뭐 뒷면이 될것이므로 그냥 냅둡니다.
총 3개의 흡음 판넬을 만듭니다. 왠지 짝수보다는 홀수가 벽에 걸어놓으면 비율이 맞는것 같더라구요.
짜잔~~ 완성하여 벽에 걸어봅니다. 색은 집안의 누츄랄한 색상에 어울리도록 모던한 색으로 정하였구요~
근데 걸어놓고보니 레미안 아파트가 생각나는...
완성은 했는데... 나쁘진 않지만 뭔가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고민하다가 애도 셋이고 해서 아이들을 그려넣기로 마음먹고, 디자인 초안을 잡아봤습니다. 애들의 캐릭터가 될만한 것 하나씩 그려주고.
그 다음은 어떻게 이 디자인을 저기 천으로 둘러싼 흡음패널에 그려넣을까를 고민하다가 한가지 방법이 떠오릅니다.
두꺼운 종이를 이용하여 레이져 프린터로 원하는 디자인을 잘라낸 후, 흡음 패널에 잠시 붙여놓고 유색 스프레이로 뿌리기.
상상이 안가시면 아래로~
아래 그림은 AutoCad로 라인작업을 하는 장면이구요~
이렇게 레이져 프린터를 이용하여 디자인대로 잘라냅니다.
그 후에 요로코롬 패널에 고정시켜 놓고~ (검은 테이프가 보기 좀 안좋지만 어차피 때낼거니~)
스프레이로 마구 뿌려줍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결과가 어찌 나올지 가슴이 콩딱거립니다.
짜자잔~~ 그럭저럭 만족할 수준으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번짐이 있었지만 수정가능합니다.
애들도 좋아라 하고있습니다 ㅎㅎ 이상 못난 흡음 패널 DIY 제작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뭔가를 만들면 올리도록 할게요.
셋째는 눈 위를 가렸...
가끔(?) 올려주시는 DIY 잘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실제 아이들과 인쇄물의 싱크로율이 상당하네요ㅎㅎ
지구별하숙생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닉네임이 시적이고 귀여우신것같아요. 하긴 우리 모두 지구에 잠시 하숙하다 가는거죠 ㅎ
와, 이거 엄청나네요 ㄷ ㄷ ㄷ
흡음/방음의 효과는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주인장님. 감사합니다. 사실 흡음효과는 집중하지 않으면 느끼기 힘들 정도지만 분명 Before 보다는 나아진듯합니다. 티비를 켜놓고 흡음판넬에 귀를 가까이 대보면 (반대쪽 귀를 막구요) 확실히 귀가 먹먹하고 조용합니다. 일반 석고보드에 페인트 마감된 벽에 귀를 가까이 대면 티비소리가 반사되어 잘 들리는것과는 비교가 됩니다.
너무 귀여워요!
실력도 좋으시고, 포스팅까지 이렇게 깔끔하게...
정말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만들 시간에 애들이랑 놀아주라고 항상 P2에게 혼날 뿐입니다 ㅎㅎ
와 이거 읽으면서 도대체 뭐하시는 분일까 싶었는데 다 읽고 다시 올라가서 닉네임 보고 오니까 뭔가 수긍이 갑니다... ;; 대단하세요 그래도 이런 정성이.. 게다가 예쁘기까지 ㅠㅠ 정성도 기술도 감각도 다 넘 대단하세요
건축관련 일을 하고있습니다.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하는 허접손입니다.
우와.. 너무 멋집니다..
금손이시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투게터님. 허접손일 뿐입니다 ㅎㅎ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상상력과 생각대로 창조하는 실력... 부럽습니다.
글도 재미있게 잘 쓰셔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랑아빠님.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우...캐릭터 처음에 사진에 합성한건 줄 알았는데..정말 멋집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그냥 파워포인트로 하였습니다. 일러로 하기 귀찮아서 ㅎㅎㅎ 한국사람들 파워포인트 실력 장난아니잖아요 ㅎㅎ
잘 봤습니다. 부럽네요. 이전 식탁 DIY도 보게 되었는데 글 보고 따라하면 안되는 분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림 실력이 상당하시네요!!
어릴적 꿈은 만화가였어요 ㅎㅎ
상상만하면 현실이되는 금손...그저 부럽습니다
마모닉 따라 간다는건 역시 정설인데... 혈자는 참 쓸데없는닉이네요... 행복한억만장자 이런걸로 지을걸..ㅜㅜ
저도 계속써도다못써 or 돈쓰다과로사 이런거로 할껄요 ㅠㅠ
저도 예전에 교회에서 네모 반듯하게 지어놓은 예배당에 feedback 너무 심해서 사운드 패널을 제작에 참여해봤는데요.
흡음재의 재질과 두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물론 가격차이도 많이 납니다.
결론은 사운드 패널이 효과는 있지만, 그 효과가 스피커의 재배치 혹은 교체 정도의 차이를 만들어내기는 힘들다 였습니다.
그러나 고음의 울림이 있는 곳에는 효과가 있을 겁니다. 좋은 효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캐리커쳐를 너무 예쁘게 잘만드셨네요... 혹시 캐리커쳐는 어떻게 디자인 하셨나요??
안녕하세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교회 예배당 흡음패널을 준비하였었는데요. 예산문제로 제작하지는 못했지만..
전문가와 협의하였는데 벽의 1/2 이상, 두께 3인치 이상되지 않으면 예배당에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또한 목사님 마이크 인근으로 흡음재를 많이 배치해야 바운싱되서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는 소음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가정집이라 인테리어 소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와 진짜 금손이십니다!! 멋지네요!
금손아니에요~ ㅠㅠ
허걱!!!
갑자기 고퀄로 확 뛰네요.
파워포인트 정도 나오겠지 했는데 역시 공대라면 캐드죠. ㅋㅋㅋㅋㅋ.
레이저프린터가 아니라 레이저 커터 아닌가요??? 아니면 플로터인가요?
종이로 붙이고 손으로 잘라내겠지 했는데 완전히 상상을 뛰어넘네요.
첫째의 안경과 반짝이는 모습
둘째의 깜찍한 캐릭터
그리고 세째의 포즈는 포토제닉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포스트 해주세요.
그나저나 흡음제 어쩌실 지 살짝 궁금해지네요. 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빨간구름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처음 디자인은 파워포인트로 하였어요. 레이져 커터가 맞는 표현인것같네요. 저는 학교때부터 습관적으로 레이져 프린터라고 불렀네요 ㅎㅎ 흡음재는 지인이 지하실 실내 마감한다고 달라고하던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ㅎ 앞으로 또 만들면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엄지척
감사합니다 노라조님 ㅎㅎㅎ
저 캐리커처 저작권이 어떻게 되나요? 우리집도 딸딸아들인데 첫째만 안경쓰고 머리 스타일도 그렇고 완전 우리애들이랑 똑같아서 우리집에도 해놓고 싶네요!
셋째는 눈 위를 가렸..다시는 말씀에 판넬을 암만봐도 가리지 않으셨는데 ...하다가 아래 사진 보고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아이들 넘넘 귀엽네요!
흡음판넬이 아니라 인테리어같이 예뻐요!
감사합니다. 사실 그냥 인테리어 소품이죠 ㅎㅎ
와우...
왜 박 건축가 인줄 인자 이해가 감니다... 인정함다
깜찍한 아그들도 아빠가 자랑스러워서....ㅎㅎ
별로 안자랑스러워하던데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인테리어 소품이죠 뭐.
닉이랑 판넬결과물과 너무 일맥상통합니다. 건축가 다우시네요! 너무 이쁘고 애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네요. 저도 박건축가님처럼 금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똥손이라... 애들이 좋아할 것이 눈에 너무 선해서 제가 다 웃음이 나네요!!
불싸질러님. 감사합니다. 저는 그런 금손이 아니에요 ㅠㅠ 아이들은 첨애는 좋아했는데 이젠뭐 감흥이.. ㅎㅎㅎ
우와! 넘 대단하세요. 흡음에 디자인까지 멋지게 하시구요. 역시 건축가는 다르신것 같아요. 후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날로그님!
멋있고!! 아이들도 너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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