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잡담으로 해야할지 백신 후기로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백신 후기로 올립니다.
제가 접종한 코비드 백신은 화이자 였고 1차는 작년 12월 18일, 2차는 1월 7일에 접종하였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코비드 확진자 한분이 내내 안정적이시다가 결국 응급실 화장실에서 cardiac arrest 를 일으켰고 제가 제일 먼저 발견한 고로 CPR을 시작하고 Ambu bag 으로 bagging 까지 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N95, 페이스 쉴드, PPE 가운으로 전신 무장을 할 겨를도 없이 서지컬 마스크 한장 덜렁 쓰고 코드를 진행했는데요, 손이 모자라서 인투베이션 후에도 계속 환자 머리맡에서 bagging을 하는등 대략 40분간 계속 거의 무방비 노출이 되는 상태였습니다.
Employee health dept 에서 코비드 테스트를 받으라 해서 지난 월요일에 PCR 테스트를 받았고 다음날 음성 결과를 받았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또 한번 받아야 한다고 하고 무증상이니 자가격리 없이 계속 일 하라 하더군요 ㄱ-
거의 일주일이 다 되가는 이 시점까지도 무증상입니다.
2차 접종 후 고생을 오지게 했지만서도 백신의 효과를 보는것 같아 뭔가 뿌듯하네요.
오옷...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하고 환자분 살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안타깝게도 환자분은 돌아가셨어요. 이 모든게 환자분이 퇴원 오더를 받은 후, 응급실을 떠나기 전에 화장실에 들르셨다가 일어난 일이에요. 코비드의 무서움을 다시금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고생 너무 많으시네요 ㅜㅜ
와 역시 과학의 힘이군요... 정이님 정말 아무일도 없어서 다행입니다. 이건 정말 무서운 병인데 역시 백신 없이는 안될 거 같습니다..
정말 다행이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응급실 화장실 어레스트 온 경운 제가 봤을 땐 거의 다 OD가 99%였는데
고생하셨네요...
씨나리오는 다르지만
이런경우가 있긴 합니다.
돌보시던 환자분이 코비드 무증상 이었는데
갑자기 어레스트 오고 컴프레스 하고
인튜베이션 하고 코비드 테스트 하면 양성뜨는 경우.
교통사고 환자 왔는데
갑자기 멘탈 status change되서
베깅하고 인튜베이션 하고 나중에 코비드 테스트 하면 양성
두통으로만 내원하신분
거의 하루 종일 돌보다가
입원하게 되셨는데
코비드 테스트 하니깐 양성.
이건 약간 충격이었지만
양성환자 인튜베이션 된 환자
그냥 설지컬 마스크만 쓰고 들어가는 스탭들 꽤 있습니다;;;
다 이런 경우 full ppe 없이 케어한 경우였는데
이게 다 작년 백신 나오기 전 이야기 인데요
케어 했던 스탭들 전부다 음성 떳습니다.
이런 경우가 뭐 거의 매일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는데요
왜 그러는진...
맞아요
nasal 하면 음성인데 bronchi로 하면 양성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이 환자분은 안타깝게도 나머지 1퍼에 속하는 불운한 케이스여서 더 속이 상했고 어떻게든 ICU 까지 보내보려고 갖은 애를 다 썼지만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널싱홈에서 온 COPD 환자분이 널싱홈에서 매주 했던 코비드 스왑이 다 음성이었다는 레코드가 함께 보내져서 응급실에서 Duo neb tx 을 했는데 제가 한 코비드 스왑은 양성이 떴던 경우도 있었죠. 그때는 12시간 내내 n95와 고글을 쓰던 때라 그래서 괜찮았겠거니 생각했어요.
안타깝네요...
고생하십니다! 건강챙기세요!
고생하셨어요, 정이님.
백신 효과에 대한 살아있는 후기네요.
이런시기에 의료 일선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짝짝짝
정이님~ 몸조심하시고 꼭 건강하세요. 고생 너무 많으십니다..
참 다행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염되지 않으신것은 다행입니다. 고생하시네요.
하지만 감염되지 않은 것이 백신의 효과인지의 상관관계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아닌가요?
굳이 '백신=무적' 이라는 misleading한 인식을 만들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정이님이 misleading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요. 저런 밀접접촉 상황에서 (intubation, compression) 등등 장시간 노출되었다면 감염확률이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그것을 무증상 감염 혹은 음성으로 막을 수 있었다면 백신이 충분히 효과적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있을텐데. 무엇이 문제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데요.
백신 맞았으니 마스크 벗자는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스무스님이 오독하신 듯 싶습니다.
통계적으로 검증된 백신의 효과에 대한 개인의 경험담이 뭐를 misleading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봐도 정이님이 미스리딩하시는 건 아닌 거 같구요.
백신이었을 수도 있고
백신이 아니었을수도 있는거죠.
걸리셨던 저기 있으셨다면 항체가 있으셨을 수도 있구요.
제가 위에 댓글도 달았지만
응급실에선 무방비로 노출될 때 정말 많습니다.
ICU는 이미 확진자 환자를 알고 full ppe로 준비를 할 수 있지만
응급실은 사실 오시는 환자마다 다 full ppe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저희 24시간동안 환자 평균 150명 바쁠 때 200명 옵니다. 엄청바빠요.
그래서 노출도 엄청 되요.
근데 케바케지만 저런상황에서 웬만해서 검사 받으면 스탭들 거의 음성 받더라구요. 무증상으로 남기도 하구요.
항체 검사도 많이 해요 해보면 대부분 음성.
다들 음성받고 실망해요;;; ㅎㅎ
'노출된적 많아서 항체 당연히 생겼을 줄 알았는데' 없다고요 ㅎ
어쨋든 다들 면역력 높이시고 건강하세요!
논란을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고생하신 원글 정이님에 대해 토를 달고 싶은 마음도 아니었고요.
제가 쓸데 없이 엄격한 것일 수도 있는데
본문 글을 마무리 지으시면서 '백신의 효과 인것 같다'라고 하셨고 이것은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기에 그렇게 짚어드린 것 뿐입니다.
감염의 확률이 높은 밀접접촉 상황인 것은 제가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감염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백신의 효과라고 결론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죠.
저는 정이님께서 "백신 맞았으니 마스크 벗자"라고 주장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참울타리님께서 오독하셨습니다.
다만, 원글을 그리고 글 제목을 잘못 읽으면 백신을 맞으면 아주 감염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도 걸리지 않는다 라고 오해(misleading)할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것은 정이님도 참울타리님도 보장할 수가 없는 부분이고, 굳이 의료계 종사자께서 그런 얘기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진료보실땐 이런 얘기는 절대 안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설마 하시나요?)
따라서,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얘기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그부분을 명확히 해주시길 바래서 댓글 한것입니다.
이 댓글을 읽고도 참울타리님께서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소모적인 논쟁을 원하지 않고, 제 입장을 충분히 전한 것 같기에 이 글에 더이상 댓글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첫 댓글부터가 소모적인 논쟁의 시작이 아닐런지.
예, 논란을 충분히 만드셨고 고생한 사람한테 응원의 말만 해줘도부족한데... 쓸데없는 논쟁거리를 만드셨습니다.
저 글에는 백신이 코비드환자와 밀접접촉 상황에서 감염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거 같다. 라는 개인적 경험담 이상 이하의 의미도 없는데. 과다 해석하셨습니다. 그게 확실히 방지했는지 안 했는지 사실 확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글을 써서는 안 된다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럼 바이러스가 정이님 점막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또 들어간 양도 확인해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양이 들어갔는데 감염 안 되었으니까 효과 있다는 수준의 글을 요구하시나요? 적당히 하시지요...
의학적으로 상관관계가 높을 법한 상황에 그럴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하는 상황은 꽤 많습니다. 제가 진료 볼 때 이거이것인 거 같다.라고 경험적으로 준해서 판단하는 경우도 많은 것처럼요.
정이님이 백신=무적이라고 얘기를 안했는데 putting words in her mouth를 굳이 하셔야 했나 싶네요.
본문을 보면 백신의 효과가 좋으니 백신 맞기 주저하시는 분들에게 백신 맞게 장려하는 글이라고 충분히 볼수도 있는데 말이죠.
힘들게 백신을 부작용까지 맞았으나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 합니다.
기왕 misleading 하는김에 동료 간호사의 가족들이 2월경에 죄다 코비드 확진이었는데 저랑 같은 시기에 백신을 맞은 동료만 음성이었다는 일화 까지 댓글에 달아봅니다.
아무도 이글을읽고 백신은 무적이라는 인식을 갖을것같진 않습니다. 정이님께서 최일선에서 근무하시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백신이 효과적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글써주신것 같습니다. 백신이 무적이 아니라는 사실은 구글에 단어몇개만 검색해도 수치로 나옵니다. 글하나 읽고 백신 안맞겠다는 사람이 맞으려고 하진 않을것같습니다.
귀중한 경험담에 굳이 이러셔야 하는지...
정이 님께서 "백신의 효과인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스무스님 본인도 그렇게 알고 계신데, 왜 "그렇다"라고 하시는 거죠? CDC에서도 백신 맞으면 코로나에 안 걸리냐는 질문에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정이님이 본인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한 것을 뻔히 알면서, 왜 정이님이 "백신의 효과라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표현하시는 지요? 스무스님 말씀처럼 결론을 내리시지 않았습니다. 정이님은 백신이 무적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내가 백신이 무적이라고 인식되면 그것은 그런 식으로 말한 그 사람의 잘못이야!" 라고 하시는 상황입니다. 막말(막말도 아니지만)로 정이님이 백신의 효과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들, 그것이 정이님 자신의 확실한 체험이라면 정이님 본인에게는 최소한 사실 아닌가요? 정이님은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지, 백신이 무적이라고 결론 짓지도 않으셨고, CDC에서 효과가 있다 하여 정이님은 정말 효과를 봤다라고 글을 쓰신 것인데 문제가 어디에 있는거죠? 말씀하신 그 "상관관계'가 있으라고 CDC에서 인정하는 백신을 맞으셨고 그래서 상관관계가 생긴 것 같아 기쁨을 나누시는 자리인데 왜 상관이 없다 자꾸 주장하시나요? 스무스님이 "백신 맞는다고 코로나 안걸리는 것도 아니고" 라고 다른 글에 댓글 다셨던데 그 뒤에 이런 심정이 있으셨군요. 백신 회사들이 백신 맞으면 안걸린다고 말한 적이 있었나요?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정말 아직도 코비드로 인해 많은 분들이 순식간에 상황이 악화되어서 허무하게 떠나시는걸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백신이야기가 나와서 제 얼마전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저희 병원은 이제 코비드 백신 맞은 employee 는 코비드 환자에게 노출이 되었어도, 감기 증상이 있어도 코비드 검사를 안해줍니다;;;; employee health covid hotline에 얼마전 감기증상있다고 리포트하니 백신맞아서 괜찮다며;;; 검사없이 직장복귀하라 라고 했었지요;;;; 전가족이 감기증상있다하니 그제서야 귀찮아하면서 검사오더를 주더라구요;; 물론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백신효과를 너무 기대하는 저희병원같은 경우도 있답니다.. 정답은 없지만 모두 어려운 가운데 다들 힘내세요^^
저도 병원 lab근무자인데 정말 모든게 케바케 인거같애요
백신+ppe항상 착용 에도 불구하고 양성받은 직원들 많이 봤습니다.
이건 진짜 사실이면 충격이네요
백신 2 차 접종후 ppe항상 착용했는데 양성받은 경우가 진짜 "많다"면요
위에 @더블린 님은 응급실에서 ppe 없어도 접촉후 음성나온디고 하시고
여긴 백신+ppe 착용해도 양성이고... 정말 헷깔리네요.. @.@
네 맞습니다. 정말 헷갈립니다.
저도 동료들도 모든사람들이 정답이 없다생각합니다. 물론 병원에서 같이 근무할때는 PPE착용이 의무니까 항상 착용하지만
거의모든 직원들이 퇴근과 동시에 전부 벗어버립니다. 그이후의 행보는 아무도 모릅니다.
여기서 문제는 다수의 직원이 백신을 맞았다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성으로 일못하는 직원이 발생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백신이 코로나를 막아준다기 보다는 걸려도 무증상 혹은 약한 증상만 보이게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코로나에 걸린다는걸 의미할수도 있다는거죠.
쉽게 구글링만 해봐도 백신이 코로나를 막아주는것이냐, 걸려도 경증상만으로 끝내게 해주는것이냐에 대해 아직도 갑론을박입니다.
백신의 효과가 일반인 대상으로 좋아야 95%니, 병원에서 코비드환자를 상대한다면 효과는 더 떨어지겠죠.. 거기에 백신은 눈쪽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에대한 보호효과가 거의 없다고 하니 병원 근무자들이 걸릴 확률은 더 높을거 같습니다.
의료종사자분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여 감사하네요.
늘 일선에서 수고해주시면서도 정보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다행이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음성이 나와서 다행이네요.
너무 고생하셨네요 음성 나와서 정말 다행이예요 ㅜㅡㅜ 작년에 마모에서 나눔받은 얼마 안되는 마스크도 동료들과 나누는 모습에 정이님 정말 따뜻한 분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눈팅만 주로하는데 괜히 지나가다 댓글 달아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하세요 :)
수고하십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음성이 나와 다행입니다!
수고 많이 하십니다.
항상 여러 의료진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통해서 실제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언제나 고생하십니다. 백신 맞으셔서 너무 다행인듯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정말 그 각박한 상황이 상상이 되네요. 안타까운 결과였지만 정이님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대단하세요^^
일선에서 일하시는 모든분들, 정말이지 경이롭습니다. 대단하세요~ 정이님도 앞으로도 계속 무탈하시길 바래요~ 항상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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