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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야구

오하이오 | 2021.04.08 10:40:3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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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화요일, 55Km를 달려 원정 경기장에 도착한 1호와 응원단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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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1호의 출전을 기다리는게 지루했던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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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눈을 떼고 그림을 그려대는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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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종료를 앞둔 6회, 우익수로 교체 투입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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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말 수비가 길어지며 2시간 이후 새 이닝 불가 규정으로 그대로 종료가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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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서기는커녕 공도 한번 만져 보지 못하고 마친 시합이지만 재밌었다는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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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스친 1호의 지난 한달반 '야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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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 수업 정상화에 맞춰 시작된 체육으로 야구를 하겠다며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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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이겠지 했건만 응시자 12명으로 떨어뜨릴 여력이 없었는지 선수가 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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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가는 1호를 따라나선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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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한동안 체육관에서 연습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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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자 유니폼 입고 야외 연습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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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짐작했던 치고 던지는 훈련이 아니라 작전을 짜고 실행하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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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시작한지 한달여 지나 이웃 학교와 가진 친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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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공 받고 던지는 1호도 후반 좌익수로 교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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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자세로 맞은 생애 첫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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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실력이지만 시합이 재밌다는 1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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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가족 운동이 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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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게 더 재밌다며 배트를 연신 휘두르다 물집 잡힌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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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으면 2, 3호도 1호 연습장을 따라가며 보낸 지난 한달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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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요일 홈에서 맞은 시즌 두번째 경기, 4회 우익수로 교체 투입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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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사이 수비자세도 나아진 것 같고, 마운드에 모여 혼란한 내야수 정돈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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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끼리 모여 작전(혹은 잡담)을 나누는 여유를 보인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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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자세도 한결 좋아진 1호의 세번째 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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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을 두번 쳐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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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안타를 쳐 1루를 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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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타자의 안타에 힘입어 3루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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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보크로 홈까지 밟고 득점을 올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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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다 무승부로 마친 전날 원정 경기의 아쉬움을 달래는 승리로 끝낸 첫 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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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볼넷과 수비 실책에 이은 첫 안타와 출루율 100%를 기념하는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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