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1 (수)
작년 가을 목포여행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중 잠시 들렸던 담양. 관방제림이라는 보석 같은 장소를 발견했지만 일정상 반나절밖에 머물지 못한 아쉬움을 풀고자 다시 방문해본다. 몇 가지 버킷리스트도 달성하고 벚꽃 구경도 함께 겸사겸사.
▼ 작년 가을의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찾은 담양 떡갈비집 담양애꽂.
▼ 그때와 마찬가지로 떡갈비 반반정식을 주문해본다 (1인 1.8만원)
▼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온 음식은 같아 보이는데 맛은 그때의 맛이 전혀 아니다. 주방장이 바뀐 건지 내 입맛이 달라진 건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뭐가 달라졌을까? 담양에 좋은 음식점을 알게 되었다고 기뻐했는데, 아쉽다.
▼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관방제림 산책에 나선다. 지난번 방문 때는 절반 정도만 걸었었는데 오늘은 메타세콰이어에서 출발해서 관방제림길 전체를 걸어볼 예정. 작년 가을의 느낌과 많이 다를지.
▼ 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확실히 남쪽에 봄이 먼저 찾아왔음을 느낀다.
▼ 아쉽게도 관방제림 산책길 전체에 벚꽃이 피어있지는 않다. 그래도 푸른 잎이 보이니 좋네.
▼ 지난번 방문때 발길을 돌렸던 장소, 관방천을 가르는 다리가 보인다.
▼ 낙엽이 보이지 않는 관방제림의 모습은 낯설다.
▼ 작년 가을에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 낙엽이 없으면 어떠랴. 동네에서 볼 수 없는 넓은 하천과 빼곡히 차 있는 나무들이면 충분하다.
▼ 관방천을 건너 국수거리로 향한다. 담양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 국수거리에서 국수, 파전과 함께 막걸리 마시기 도전!
▼ 국수거리 명성답게 관방천 주변에는 국숫집이 무척 많다. 대부분 가격이나 맛이 비슷하다는데, 유일하게 커플세트를 파는 곳이 있어 자리를 잡는다. 점심에 떡갈비를 먹었는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 막걸리, 국수 2종류, 파전이 단돈 1.8만원. 관광지라 음식 맛에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파전과 국수 모두 맛있다. 구수한 멸치국수, 달콤 새콤한 비빔국수, 그리고 바삭한 파전. 막걸리까지 달달하니 맛있는데 음식 양이 너무 많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점심에 떡갈비 정식을 먹지 말 것을. 다음에 담양에 오게되면 바로 국수거리로 올 것!
▼ 결국 음식과 막걸리 모두 남겼다. 아쉽~
▼ 일년 내내 집에 있으면서 음주를 멀리 했더니 술이 약해진 것 같다. 막걸리 두 잔에 알딸딸한 기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관방제림길을 따라 숙소로 천천히 걷는다.
▼ 이렇게 좋은 것을. 코로나로 인한 1년동안의 강제 집콕을 보상받는 느낌이다. 이번 여행을 끝내고 집에 가면 동네에도 벚꽃이 많이 피어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잘 봤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해요 ㅎㅎ
즐거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꽃가게 집인 줄 알았던 그집이네요. 두번째 보니까 제가 단골집을 찾은 것 같네요. 여전히 푸짐한 반찬에 맛깔스러운 떡갈비, 군침 도네요. 숲은 계절 따라 변해도 국수맛은 여전했겠죠. 여전히 오늘도 국수에 군침 흘리다 갑니다. 잘봤습니다.
담양애꽃 가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식당 규모도 크고 고객 응대도 괜찮구요. 근데 이번에는 떡갈비보다 국수가 맛나더군요. 시원한 강바람 덕분인가요? ^^
아아.. 아침부터 떡갈비 정식에 멸치 국수, 비빔 국수 사진은 희망고문입니다. *_*
사진으로 봐도 너무 훌륭해 보이는데, 예전에는 더 맛있었다고 하면 얼마나 맛이 있었을 까요?
면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경치도 즐기고 음식도 즐기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볼만한 곳이네요.
사진과 후기 감사합니다.
별 기대하지 않았던 국수, 파전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관방천 시원한 바람도 좋고, 주변 나무들도 괜찮으니 한번 들려보세요.
오- 담양이 고향인 사람 일인 여기...
아... 2016년에 마지막으로 가봤는데...
올만에 오래 전에 자주 찾앗던 동네 근처라서 무쟈게 반가워용..
담양댐 옆에 멋진 커피숖에서 차 한잔 하셔도 좋고
그 아래 내려오다보믄 호텔 옆에 사우나 해도좋습니다...
또 담양에서 장성백양사 가는 시골길 도 드라이버 하기 좋구요....
빨리 자가격리 해제되야 떡갈비 묵으러 갈테인디.........ㅎㅎ
담양댐, 장성백양사 다음 담양 방문때 가보겠습니다. 정보 감사드려요.
svbuddy님 덕분에 우리나라 숨겨진 명소들을 알게되네요. 떡갈비까진 잘넘겼는데 국수에서 침샘이 난리가 났습니다. 이번 주말 p2에게 국수좀 만들어 달라고 해야겠어요 ^^;
함께 만드시면 맛이 2배가 됩니다 ^^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 국수 먹으러 몇번 갔던 곳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국수맛이 괜찮더라구요. 앞으로 담양에 자주 갈 계획인데 꼭 들리려구요.
빈대떡에 "대나무통 잔" 막걸리에서 멈췄습니다.
봄을 맞이하는 배운 분의 자세가 엿보입니다. ㅋㅋㅋㅋ 제가 다 취하네요. 킇ㅎㅎㅎㅎㅎㅎ
관찰력이 날카로우시네요 ^^ 담양이 대나무의 고장이라 대나무로 막걸리잔을 만든 것 같습니다. 술맛이 더 좋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살면서 담양 가본 적 한번도 없는데..고국 떠나니 가고 싶네요 TT
담양이 작은 도시인데 죽녹원, 관방제림, 담양메타세쿼이아 등 볼게 많더군요. 음식이야 뭐 말해서 입아프구요 ^^
미국오기 전 학생 때 서울에만 있어서 한국에 못가본들이 너무 많은데, svbuddy님 덕분에 여러곳을 구경하게 되네요. 음식도 맛깔스러워 보이고 꽃도 경치도 좋고 급 한국 가고 싶어집니다.
저도 한국에서 30년 넘게 살다가 미국으로 갔었는데 못가본 동네가 많습니다. 은퇴후 하나씩 찾아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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