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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Strava 클럽 오픈했어요) 초보자를 위한 자전거 선택 가이드

ex610 | 2021.04.28 05:35: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8/30/2021 업데이트

 

이 글을 쓴지도 벌써 4달이 훌쩍 지났네요. 그동안 스트라바 클럽에는 52분이 가입하셔서, 서로서로의 자전거 라이딩에 "좋아요"를 눌러주기도하고, 소소한 자전거 이야기나 라이딩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죠. 아직 안가입하신분은 아래 링크로 조인하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5/11/2021 업데이트

 

 

violino님의 좋은 제안으로 스트라바 마일모아 사이클리스트 클럽을 만들었습니다. (마모님께 클럽 홍보해도 좋다는 허락도 받았구요~) 스트라바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PC) 유료 결재하면 더 많은 기능이 있지만,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히 쓸만합니다. 

 

https://www.strava.com/clubs/930608

 

자덕 여러분들 모두모두 모여요~ 가입도 탈퇴도 자유롭고, 아무런 조건도 제한도 없습니다. (게시판에 욕만 안하시면 됩니다. ㅎㅎㅎ) 일단 오셔서 부담없이 둘러보세요.

 

Strava는 자전거, 러닝등을 매개로 하는 Social Network 서비스인데요, 운동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스트라바 앱을 깔고, 애플 와치나 가민 와치등과 연동하면, 본인이 운동한 로그가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굳이 스마트 와치 없어도, 앱만 가지고도 사용가능합니다. (앱 켜놓고 자전거 타면 핸드폰 GPS로 지도도 만들어주고요) 스트라바를 통해 내가 주별, 월별, 연간 얼마나 운동했나 볼수도 있고, 스친 (스트라바 친구 ㅎㅎ)이 운동한 것에 Kudos (페북의 Like) 주기도 하고, 챌린지 같은거에 참여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저 데이터를 모아서 운동 장소를 보여주는 Global Heatmap은 자전거를 처음 탈때 주변 사람들은 어디서 주로 타는지 확인할때 유용하죠.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trava.com/heatmap#7.00/-120.90000/38.36000/hot/all

 

 

얼바인 지역 확인해보니 다음과 같네요. 좀 더 밝은 구간이 더 많은 사용자가 이용한 구간입니다. 

 

 

Screen Shot 2021-05-11 at 8.15.35 AM.png

 

스트라바 쓰시면 좀 더 재미있게 운동하실 수 있어요. 한번 써보시고, 마일모아 싸이클리스트 클럽에도 가입하세요~

 

Screen Shot 2021-05-10 at 5.51.19 PM.png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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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실내 자전거 입문 가이드를 쓴 이후로 시간이 좀 지났습니다. 그때 글이 길어져서 야외 라이딩용 실제 자전거 선택 가이드는 나중에 올리겠다고 했는데요.. 이제서야 시간이 좀 나서 준비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지극히 초보자를 위해서 썼습니다. 즉, 자전거를 타고는 싶은데 정말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고, 자전거 브랜드도 하나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써봤어요. 

 

자전거를 왜 탈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운동이 되니까, 그리고 재미있으니까 입니다. 또, (특히 유럽에서는) 실제 이동수단으로도 많이 쓰기도 하죠. 저는 오래전부터 자전거를 타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꾸준히 (실내외 가리지 않고 매주 5~7회 라이딩) 타기 시작한건 1년정도 되었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처럼,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운동거리를 찾다가 시작하게 된거죠.

 

지난 1년간 자전거를 타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거기에 더해 재미도 있으니 이것만 해도 자전거를 타는 혜택을 충분히 누리는 셈인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앞선 이유보다 훨씬 더 큰 혜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멘탈 회복과 힐링이었어요. 자전거 관련 유명한 매체인 GCN에서 Why we ride?라는 주제로 설문을 한적이 있는데, 몇가지 대표적인 이유들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Freedom and my mental well being

2. Social aspect

3. Racing and competition

4. Health and fitness

5. Means of transportation

6. To avoid jobs at home

 

저 뿐만 아니라, 수많은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자유를 느끼고 멘탈 웰빙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운동으로 시작했다가, 자유와 멘탈 웰빙을 누리게 되니, 정말 예상치못한 혜택이었습니다. 

 

GCN이 설명한 자전거 타는 이유에서 또 공감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It is not just seeing the world through a window, it's being part of it too." 

 

때론 격렬히, 때론 느긋하게 페달링하면서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한 안목을 새로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자전거 타다가 찍은 사진들 몇장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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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찌 힐링이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또, 굳이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나지않더라도, 라이딩을 하다보면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명상하고, 재정비 할 수있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생깁니다. 또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후엔,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도 하구요. 그러니 천천히 달려도, 빨리 달려도, 멋진 풍경이 있어도 없어도, 여럿이 달려도, 혼자 달려도, 자전거는 언제나 나의 웰빙에 도움이 됩니다. 

 

 

무슨 자전거를 사야할까요? 자전거의 종류

 

 

위 사진에서 보셨듯이 저는 자전거로 산에도 올라가고, 시골길도 달리고, 자갈길도 달렸습니다. 이 모든 길을 다 갈 수 있는 자전거가 있을까요? 네, 당연히있습니다. 좀 가벼운 산악 자전거 (MTB)로는 못가는 곳이 거의 없죠. 하지만, 산악 자전거로 도로를 달리기에는 너무나 무겁고 느립니다. 도로에는 로드 바이크 (Road Bike)가 더 어울리죠. 

 

즉, 자전거는 크게 로드 바이크와 MTB로 구분됩니다. 로드 바이크는 빨리 달리는 것에 주 목적이 있고, 그래서 사실 편하게 타는 자전거는 아닙니다. MTB는 험한 지형에서 타도록 설계되어 있지요. 도심에서 통근수단/간단한 장보기 용도로 사용하거나, 주말에 공원에서 간단한 라이딩 정도를 한다면 둘다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그래서 두 종류의 장점을 적절히 섞은 하이브리드라는 자전거 장르가 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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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데일사의 로드 바이크: 수퍼식스 에보. 빠르게 달리는 레이싱을 주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허리를 많이 굽히고 타도록 설계되어 있고 (핸들바 높이가 안장에 비해 많이 낮음), 따라서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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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라이즈드의 스텀프점퍼: 산악 지형에서 라이딩하기 적합하지만, 일반 도로에서 타기엔 지나치게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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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자전거 Escape 3: 로드와 MTB의 장점을 고루 섞음. 일상 라이딩, 가벼운 운동 및 출퇴근 등에 적합. 로드 바이크처럼 생겼지만, 핸들바가 MTB 처럼 플랫 바 (높이도 로드에 비해 높아 편하게 라이딩 가능)이고, 타이어도 로드 자전거에 비해 훨씬 두꺼워 느리지만 편한 주행이 가능

 

이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기반으로 편히 장볼수 있도록 각종 Rack을 추가한다거나,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상부 프레임 (탑튜브)를 낮춘 모델을 어반/fitness/comfort 혹은 다 퉁쳐서 생활차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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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라이즈드의 어반 바이크 Crossroads: 탑튜브가 낮아 타고 내리기 편하고, 핸들바가 안장보다 많이 높아 허리를 세우고 라이딩 할 수 있어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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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라이즈드의 Turbo Como SL: 생활차이지만 전기 모터가 있어 편하게 이용가능 (전기 자전거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각각의 자전거 분류도 자세히 들어가면 더 세분화가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로드 바이크는 또 올라운드, 에어로, 엔듀런스, 그래블등으로 나뉘며, MTB는 크로스컨트리 (XC), 트레일, 엔듀로, 다운힐등으로 구분이 가능하죠. 하지만, 이 글은 초보자를 위한 자전거 선택 가이드이므로 더 자세한 내용까지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추천은?

 

본인이 라이딩 하려는 목적을 생각해보시고, 그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자전거를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하이브리드/어반 자전거가 초보자용으로 가장 많이 선택됩니다. 가장 많이 선택되는 자전거의 가격대는 $500~$1200입니다. 

 

마트에서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권장하지 않습니다. 일단, 자전거는 공장에서 자전거 샵(혹은 마트)로 배송될때 부피때문에 반조립 상태로 옵니다. 매장에서 직원이 스펙에 맞춰 최종 조립을 해야하는데, 일반 마트에서는 자전거에 전문 지식을 가진 직원이 조립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조립 실수가 많이 나와요. 안장 포스트 (Seat Post), 핸들바등이 규격에 맞게 조여져야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라이딩하다가 안장이 내려앉거나, 핸들바가 틀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심지어 핸들바가 거꾸로 조립되서 판매되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니만큼, 정상적인 자전거 매장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월마트등에서 판매하는 $150~$300짜리 바이크들은 제조사가 불분명한 부품들을 사용해요. 많이들 아시는 최대의 자전거 부품 제조사인 Shimano 스티커를 자랑스럽게 붙여놓은 자전거들도 있지만, 수많은 부품중에 한개 정도 Shimano사의 제품을 사용해놓고 저렇게 선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자전거 한두번 탈때는 큰 문제 없지만, 결국엔 내구성 문제가 생깁니다. 단순히 금방 고장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정말 되도록이면 마트 자전거는 피하시는 것을 다시 한번 권해드립니다.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자전거 제조사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곳만 수십군데는 되죠. 이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자전거를 생산하는 곳은 대만 회사인 Giant입니다. Giant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자전거 Escape 시리즈가 바로 제가 초보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드리는 자전거에요. 이외에도 트렉의 FX 시리즈, 캐논데일의 퀵 시리즈, 스페셜라이즈드의 Sirrus 시리즈등이 구하기 쉽고 성능좋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입니다. 다만, 캐논데일, 트렉, 스페셜라이즈드의 제품들은 동급 자이언트 모델들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최소 $100~$200은 더 비쌉니다.) 그래서 자이언트 자전거를 추천드리는거죠. 가성비로는 따라올 수가 없어요.

 

그리고 REI의 Co-OP 자전거들도 기본기가 충실한 편인데다, 극강의 REI 서비스가 있으니 이 자전거들도 추천드려요. 

 

캐논데일의 퀵은 디자인이 예뻐서 조금 비싼 가격에도 많이들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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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데일의 퀵 3: $1000

 

 

같은 시리즈의 바이크들중에서도 가격 및 등급이 좀 차이가 납니다. 예를들어, 같은 자이언트의 Escape라고 해도 1, 2, 3으로 등급이 구분이 되고, 당연히 상급으로 갈수록 조금씩 비싸지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구동계에 있습니다. Escape 시리즈의 경우 3은 앞 3단 (3단은 무겁습니다.) 뒷 7단, 2는 앞 2단 뒷 8단, 1은 앞 2단 뒤 9단 이런식이 되는거죠. 최고 속도/최대 등판각등은 비슷하게 나오는데 다만 7단의 경우 기어 변속시 건너뜀이 크고, 8/9단은 좀 더 촘촘히 변속이 가능해서, 좀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변속할 수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고단으로 갈수록 더 좋지만, 어짜피 하이브리드는 속도를 내거나 경쟁을 하려고 타는 자전거가 아니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장 싼 7단 모델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로 충분히 재미를 붙이신후, 정말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으면 하이브리드의 고가형 모델보다는 로드나 MTB로 넘어가는게 맞다고 봐요. 

 

 

자전거외에 추가로 필요한 품목은?

 

자전거를 제대로 즐기려면 정말로 필요한 품목이 많습니다. 일명 쫄쫄이로 불리는 져지/빕, 클릿슈즈, 싸이클링 컴퓨터, 심박계, 속도 센서, 파워미터등등 끝이 없어서 흔히 개미지옥이라는 표현이 쓰여요. 하지만, 초보들은 다 필요없이 일상복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꼭!! 필요한 것은 헬멧이에요. 

 

헬멧도 싸게는 $20부터 비싼제품은 몇백불까지도 합니다. 비쌀수록, 공기 역학적 성능이 좋고, 가볍고, 통풍이 잘되지만, 기본적인 protection에 관한한 저가형도 다 기준을 패스한 제품들이니, 대략 $50~$80정도의 헬멧중에서 보기 좋고 이쁜 제품을 선택하시면 될것 같네요. 아마존에서 Giro 헬멧으로 검색해서 적당한 제품 구매하시거나, 로컬 자전거 샵에서 직접 써보시고 이쁜거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바람은 시간이 지나면 빠지기때문에 (자전거 샵에 가셔도 되지만) 펌프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습니다. 

 

 

 

고가의 자전거는 입문용과 무엇이 다른가?

 

고가의 자전거는 일단 훨씬 더 가볍거나 (로드), 고성능의 서스펜션 (MTB), 보다 많은 기어 (뒷 기어 11~12단), 혹은 전동식 구동계등이 달려있지만, 그렇다고 내구성이 더 좋거나 품질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빠르게 달리거나 험로 주파 같은 특수한 목적들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전문 부품이 쓰였거나, 최대한 가벼운 재료 (내구성은 오히려 떨어집니다.)로 만들었을 뿐이죠. 제대로 된 제조사의 입문형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은 무게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내구성 위주로 설계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고가의 자전거보다 오래 탈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단지 좀 더 무거울 뿐이에요.. ^^; 

 

 

자전거가 너무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로드나 MTB를 타고 싶어요.

 

이 글은 초보자를 위해 씌여졌고, 그래서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추천드렸죠. 어반/fitness/comfort 같은 생활차를 사셔도 됩니다. 이런 자전거로 충분히 즐기신후, 본격적으로 로드나 MTB로 넘어가도,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그 용도가 남아 있습니다. 출퇴근/트레이닝/장보기/실내 트레이너등 다양한 용도로 충분히 제값을 할수 있고, 만약 정말 필요없어서 처분한다고해도 하이브리드는 인기가 많아서 높은 잔존가치를 보장받고 쉽게 팔립니다. 그러니, 초보자분들은 하이브리드 바이크로 시작하시는게 맞다고 봐요. 그렇게 충분히 즐기시고, 내가 원하는 라이딩 스타일이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것인지, 아니면 자갈길이나 트레일 같은 오프로드에서 라이딩하는것인지 결정한뒤 로드나 MTB로 넘어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각 제조사의 입문형 로드나 MTB로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고, 하이브리드를 충분히 타보셨으면 중급 (로드의 경우 울테그라 그룹셋, MTB의 경우 11~12단 구동계)으로 바로 가시는 것도 좋죠. 

 

 

 

집이 너무 좁습니다.

 

접이식 자전거를 추천드립니다. 접이식은 접이식 나름대로의 장점이 충분해요. 아래는 제가 다른 동호회에 쓴 접이식 자전거 추천글입니다. 

 

이렇게 초보자를 위한 자전거 추천 글을 마무리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전거 재질 이야기, 구동계 이야기, 로드/MTB의 세부 모델 이야기, 트레이닝 이야기등도 하고 싶으나, 과연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 

 

자전거 처음 시작하면서 마트 자전거는 피해야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비싼 자전거도 필요없습니다. 적당한 입문급 하이브리드나 접이식 자전거로 모두들 즐거운 라이딩, 안전한 라이딩하시고 Mental Well Being & 힐링 되시기 바랍니다. 자전거와 함께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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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07년도에 자전거를 두대 구매하려고 보니 접이식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출퇴근이 가능하고, 2) 집이 좁으니 보관이 용이하면서, 3) 또 어디 여행 다닐때도 차에 싣고가서 현지에서 이용할만한 작은 크기를 가진 자전거를 원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혼 Speed D7과 브롬톤 M6R을 구매했는데, 14년이 지난 지금도 보유중입니다. 구매할때는 생각못했는데, 접이식 자전거가 사이즈 조절폭이 크다보니, 아이들 자전거용도로도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어요. 저도 14년씩이나 이 자전거들을 쓸 줄은 몰랐습니다.  

 

Dahon Speed D7을 소개합니다. 2007년 2008년의 사진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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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배송 받자마자입니다. 아직 Tag도 떼기전입니다. 이 자전거로 여행도 많이 다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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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sburg, VA

랙에는 삼각대를 가지고 워싱턴 DC - 윌리엄스버그 - 버지니아 비치를 다녀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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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inia Beach, VA

모래엔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Fat Bike가 아닌이상 주행은 잘 안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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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House

14년전에는 정말 젊군요.. ㅠㅠ 세월이 참 빠릅니다. (사진은 일부러 작게...)

 

시간은 흘러흘러 2021년이 되었습니다. 최근엔 제가 로드 바이크를 사고, 큰 아이에게는 하이브리드 (자이언트 이스케이프)를 사주다보니, 다혼의 사용 빈도가 많이 떨어졌었어요. 그렇게 창고에 한 1년 방치되어 있었나봅니다.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자전거로 투어하는 영상들 (미국 투어, 세계투어등등) 을 접하게 되었고, 투어용 자전거는 대부분 크로몰리 프레임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지에서도 수리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크로몰리 자전거 뽐뿌가 왔는데, 어느새 설리 Midnight Special, Kona Sutra, State Bicycle Co All Road등의 자전거 프레임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카본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나름 크로몰리도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러다, 문득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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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그렇죠. 다혼 Speed D7이 바로 크로몰리 바이크였던 겁니다. (요즘 다혼이나 턴 자전거는 대부분 알루미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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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현재... 네 아직 멀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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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보면 이렇게 세월의 흔적들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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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체 청소하고, 물통 케이지 달아주고, 안장교체하고, 리어 랙 제거하고 (리어 랙이 무려 1kg이나 됩니다), 케이블 장력 조절등의 간단 정비를 마치고나니, 또 새 자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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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공원으로 라이딩 다녀왔는데, 아직 쌩쌩합니다. 다혼의 이 접이식 디자인은 브롬톤과 함께 접이식 자전거의 양대 클래식이라고 불릴만한것 같습니다. 수많은 자전거들이 다혼을 모방했죠. 다혼의 현행 Mariner D8도 이름은 바뀌었지만 디자인은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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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혼의 현행 Mariner D8, 다만 프레임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바뀌었네요. 제 Speed D7이 좀 더 특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ㅎㅎ

 

 

두번째는 브롬톤입니다. 역시 2007년에 구매했어요. 다혼을 먼저 구매하고, 아내것은 좀 좋은것으로 사고 싶어서 접이식 끝판왕이라는 브롬톤을 뉴욕의 유명한 딜러였던 NYCeWheels에서 구매합니다. 2007년 당시 1000불이 넘는 비싼 자전거였는데 (Speed D7은 350불), 구매후 후기를 작성해서 보내준다는 조건으로 5%인가 10% 할인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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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k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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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looks great !! The British Racing Green matches well with the color of grass, in my 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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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t's a NYCeWheels sticker containing their contact nu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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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de in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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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small pump attached to the bike. I think it's a good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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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the Brooks B17 special saddle. I chose it because, one of my friends said, it is more comfortable than the original one. (and it looks better, of course) It's made from genuine leather but it's a bit slippery. Maybe I feel more comfortable later (after I fit myself into this saddl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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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ooks very classic, doesn'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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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photo taken on a grass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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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the crank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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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hose the Schwalbe Marathon tire, which is known as a more durable and having less chance of flat t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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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 Refl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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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r Refl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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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find out why folding bikes are good. I'll load it in my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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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need to fold it before loading. Isn't it really compact? For those who want to know how it works, visit  http://www.brompton.co.uk/content.asp?p=185&l=1  

Actually, it's a very simple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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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aded it into the trunk of my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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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akes a very little space. I guess I can load 4 bikes in the trunk all a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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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B-Bag, which fits the bike exactly. It will prevent the bike from scratches which might be generated from hitting other stuffs in the tr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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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it takes very little space.

 

역시 시간은 흘러흘러 2020년, 2021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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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애플 스토어

작년 여름에 맨해튼에 볼일이 있어 갔는데, 조지 워싱턴 브리지 통행료와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뉴저지에 주차를 하고 브롬톤을 타고 넘어갔어요. 그렇게 한 60~70불 절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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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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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현재 상태 너무 좋습니다. 다혼도 그렇지만 브롬톤도 모든 부품이 오리지널입니다. (다혼 안장교체 제외)  소모품 제외하곤 딱히 고장나서 고친 부품이 없어요. 물론 이 두자전거를 과하게 사용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사용하지 않고 창고에 넣어놓기만 한것도 아니거든요. 관리를 특별히 잘한건 아닌데도 상태가 좋네요.  

 

이렇게 스틸 자전거가 역시 내구성이 좋다고 합리화 해봅니다. ㅎㅎㅎ 

 

이 두 자전거는 2021년 현재에도 디자인 및 성능이 거의 같아요. 몇가지 사소한 개선사항이 있긴 했지만, 크게 바뀐건 하나도 없이, 저 디자인 그대로 계속 판매되고 있죠. 아마 앞으로도 쭉 같은 디자인으로 계속 생산&판매할거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브롬톤 & 다혼 비교

 

가격은 무려 3배이상 차이났지만 (다혼 $350 vs 브롬톤 over $1000) 14년 동안 사용해보니, 다혼도 브롬톤 못지 않게 좋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접혔을때의 부피 (사실 가장 큰 차이는 브롬톤이 더 이쁩니...)이고, 그 외에는 거의 다 같아요. 무게도 같고, 활용성, 내구성, 마감, 만듦새, 품질 다 대동소이합니다. 브롬톤이 사실 모든면에서 아주 약간씩 더 좋긴 한데,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당연히 더 좋아야하는게 맞죠. 하지만 다혼도 그 가격 ($350)에선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인 지금에도 변속이 딱딱 끊어지고, 주행감도 아주 부드러워요. 

 

추천

 

이렇게 접이식 자전거는 활용도도 높고, 모델을 잘 고르면 수명도 오래 갑니다. 집에 다들 한대씩은 있으시죠? 없으면 이번 기회에 한대 들여놓으세요. 

 

 잡담

 

Tern이 요새 접이식 자전거중에서는 핫한 편이죠? 특히 전기 자전거쪽에선 Tern의 Vektron의 인기는 상당하다고해요. 그런데 Tern이 처음 나왔을때 다혼하고 디자인이 너무 비슷해서, 좀 찾아보니 다혼 창업자인 Dr. Hon의 아들과 부인이 독립해서 만든 회사라고 하네요. 다들 알고계셨을것 같긴 한데... ㅎㅎ 

 

이 두 회사간에 어떠한 story가 더 있나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Dahon이 2011년에 Tern을 상대로 소송을 했고, 이후 합의로 마무리 되었다는 것과, Dahon 창업자의 아들이 회사 운영, 특히 supply chain에 불만을 가져, 이를 개선코자 start up인 Tern을 창업했다는 내용외에는 별다른게 없네요. 

 

다만 Tern은 창업후 새로운 폴딩 방식도 개발해 신제품을 출시했고 (BYB 모델, 20인치 접이식중엔 가장 작게 접힘), 전기 자전거쪽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데 반해, Dahon은 정체된 느낌이 강하네요. 회사 경영이 어려운듯 보이는데, 다혼 유저로써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잡담 2

제가 브롬톤을 구매했던 NYCeWheels는 미국에서 가장 큰 브롬톤 딜러중의 하나였고, eBike 인더스트리에서 꽤 유명한 곳이었는데, 하루아침에 망했습니다. 창업자가 아웃도어 매니아였는데, 행글라이딩중 사고를 당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그 동생들이 샵을 운영해왔었는데,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그렇긴해도, 유튜브에 꾸준히 전기자전거 리뷰도 올리고 영업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정말 하루아침에 없어졌어요. 직원들이 출근해보니 가게문이 잠겨있고, 오너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매니져로 일하던 분은 현재 브롬톤 뉴욕 딜러인 Brompton Junction에서 근무중이라고 하네요. 

 

제 브롬톤은 이미 구매한지 14년이 지난 제품이라 더 이상 샵에서 서비스 받을 일도 딱히 없지만 (사실 그전에도 한번도 서비스를 받아본적 없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하루아침에, 그정도 규모의 딜러가 없어졌다고하니 마음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ㅎㅎㅎ 이상 잡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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