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5/19
5월초까지 계속 추워서 그런지 안보이다가
최근 몇일간 따듯해지니깐 엄청 보이기 시작하네요.
한 나무에서만 백마리 넘게 본거같은데.. 그리고 이제 시작이라니 얼마나 더 많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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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마 미국 동부지역에 오래 사셨던 분들은 이 17년 만에 찾아오는 시카다(Cicadas) 매미떼에 관련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꺼 같아요. 너무 많고 너무 시끄러워서 여름에 졸업식이 취소가 되기도 하고 데시벨을 측정해보면 기차소리나 잔디깎는 기계에 버금 가는 소리 라고 합니다. 보통 13년 17년 주기로 메미떼가 발생을 한다고 합니다 (3, 5년 등등 짧은 주기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이 17년 마다 오는 매미떼는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올해 2021년 저번 2004년 이후로 딱 17년이 지났습니다.
수컷이 암컷을 만나기(유인하기) 위해 땅에서 나와서 나무까지 올라가 소리를 내는데.. 이게 숫자가 너무 많아서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합니다. 다행히 소음 그리고 징그러운것 말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농작물에 피해가 가는것도 아니라네요.
뭔가 재밌는 정보라 나눠보면 좋을꺼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시카다 사진은 징그러울수도 있어서 첨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관련 정보 출처: https://apnews.com/article/brood-x-cicadas-emerging-c8b67952ac321c8bbbfb62af48efebf0
테네시 그렇죠... 동부라기엔 좀 어색한 주라..
그 시기에 출장을 그리로 갔었더랬죠... 피해갈 수 없을 정도의 매미들이 도보위를 점령하고 있었던...소리 소음보다는 도보와 차도를 매꾼 압도적인 수의 시체들과 여전히 살아있는 매미들 시각적 공해가 더 심했던 ㅎㅎ
지역 아이스크림집에서 매미아이스크림 내놨다가 주정부로부터 제지당하고 ㅋㅋ
뉴스찾아보니까 진짜 막 후라이팬에 볶아서 아이스크림에 넣어 팔았던데;; 결국 제지당했나요ㅋㅋㅋ
한국매미도 시끄러운데 미국매미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올해 진짜 오는건가요? 빌딩 한쪽 벽이 쌔까맣게 메미때로 도배되고 아파트 직원들이 매미시체를 삽으로 퍼날랐던게 기억나네요...벌써부터 한숨이..-.-
저도 이야기는 들었어요. 뉴저지 중부라 긴장은 하고 있어요.
https://www.google.com/amp/s/www.nj.com/news/2021/05/nj-cicada-map-2021-will-your-town-get-swarmed-by-the-brood-x-cicadas.html%3foutputType=amp
저희보스가 이얘기를 저한테 어제 해주었는데 도대체 뭔말인가했는데 이말이었네요... "써카이다스" 가 땅에서 떼로 올라오고 몇년만에 오는것이다... 라는데 무슨 징그러운 벌레 느낌은 받았는데... 알고보니 매미...;;; 미국에선 곤충이름 꽃이름 새이름 이런 것들이 도대체가 어렵네요 ....
저도 걱정이예요. 여름에 5주간 한국방문예정인데 그동안 집주변이 어떻게 될지..
미국와서 맞은 첫 여름이 그 17년전 여름이네요. 완전 충격이었어요.
운전중에 창문이라도 열면 매미가 막들어오고.. 안들어와도 창문에 딱!딱! 엄청 충돌하고 어딜 가도 매미시체들이 즐비. 오.. 올해 또 오는건가요.
미국매미는 어떻게 우나요?
땅에 매미 구멍이 가득하고 길에 벽에 나무에 엄청나게들 달라붙어 있네요. 솔직히 좀 무서워요..ㄷㄷㄷ
해질녁 걷는데 땅에 너무 많아 안 밟고 지나갈 수 없을정도로 올라오더라구요
벌써 시작인가요? ㄷㄷㄷㄷ 겁나네요. 메모리얼 연휴때 인디애나주에 캠핑 예약해놨는데.. 취소할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기사검색해보니 앞으로 1주일안에 등장이 시작될것이라고 하네요.
십여년 못보다가 어제 커다란 매미 한마리를 발견했었는데, 오늘 이 글을 보네요.
은근 무서워집니다. 폭풍전야처럼.
켄터키입니다. 이미 땅 속에서 많이 기어올라왔고... 저희학교 기숙사건물 앞에 어마어마한 (적어도 수 백 마리) 허물이 벗겨져 있었습니다.. 엄청 징그러워요ㅜㅜ 아직은 소음은 없어요 근데 무섭네요.. 미국친구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혹시 메릴랜드 락빌/포토맥 쪽 사시는 분들 다들 상황이 어떠신가요?ㅜㅜ
제가 사는 아파트 근처는 그래도 괜찮길래 ... 어라 이대로 지나가나? 이 생각중이었는데 말입니다ㅜㅜ
아직 시작도 안 한거라는 말이네요..ㅜㅜ
제가 점심 먹고 회사 주변을 걷는데요.. 요즘 많이 올라와요..ㅠㅠ
김진명 소설에 나왔던게 저 매미죠? 옛날에 책에서만 봤던게 기억나네요. 읽을때 신기했는데 말이예요.
"매미는 17년 동안 땅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지낸 후에야 비로소 성충이 되오. 하지만 불과 몇주일을 지낸 후엔 죽고 말지. 왜 이런 이상한 일이 생기는거요?"
북버지니아입니다. 지난주부터 보이기 시작해서, 이번주 집 앞 나무 근처, 나무 밑의 차 바퀴, 바닥...주말 근처 공원 주차장 나무에도...허믈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행인건 이번주 9시 이전은 10도C 이하라 많은 매미들이 제대로 껍질을 벗고 나오질 못 하더군요. 혹은 나왔다 바로 죽거나 힘을 못 쓰고..
동네 주민들 페북에 입구나 나무에 붙은 동영상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얘네 눈이 빨개서 직접 보면 은근 두렵습니다. ㅠ 몇 천 마리가 몰려온다면? ( ..)a
같은 동네에서도 매미 수의 차이가 있는건, 17년간 땅을 개간하지 않은 곳들에서 매미들이 올라오는거 같더군요.
저희 동네가 이사들 잘 안 가시고 몇대 사시는 오래된 동네라...
어떤 주민분은 자기네 강아지로 Cicadas 청소해준다는 공고를 올리시기도 하더군요..
(사진 사이즈 조절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그냥 올렸습니다. 불편하시면 알려주세요..)
아이들은 놀라운 발견을 한 듯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와 보여줍니다.
17년간 땅 밑에서 생활하다 올라왔다는 자체에 신비로움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저마다 '예쁘다' '쿨하다'며 칭찬 일색인 것 보니
불편함은 뒤로하고 첫 눈 보듯 마냥 좋아하던 기분 같습니다.
아이들이 그러는데 이 종류를 '브루드텐(Brood X)'이라고 한답니다.
찾아보니 이렇게 주기를 갖고 태어나는 브루드 매미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이렇게 17년 만에 나타난 브루드텐이 아니라도 매미의 존재는 늘 신기했습니다.
수년에서 십수년을 땅 밑에서 살다가 겨우 한 여름 내내 울곤 죽어 버리는.
그런데 이런 매미의 존재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하긴 인간이라도 딱히 존재의 의미가 찾아지는 건 아니더라..."며.
예전에 본 기사였는데, 서울 강북의 매미보다 강남의 매미 울음소리가 더 컸더랍니다.
이유를 자동차 등 소음 때문이라도 봤는데요.
필사적으로 짝을 찾으려는 매미의 갈망이 느껴지는 분석이었어요.
저랑 제 아내 둘다 워낙 벌레를 싫어하고 무서워하기까지 해서 줄곧 "왜 하필 올해 나와서 난리인거야ㅜㅜ" 불만과 스트레스만 가득했었는데요.
오하이오님 댓글을 읽고 보니 좀 부끄러워지네요.
17년동안 땅속에서 묵묵히 자기들 때를 기다리다 17년만에 나와서 약 한달의 기간안에 그토록 기다린 짝을 찾고 죽어야하는 얘네들한테,
시도때도 없이 자기네 터전을 갈아엎고 땅위에서 온갖 나쁜짓만 일삼는 인간들은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오하이오님 덕분에 앞으로 더 심해지더라도, 이 한달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넘어가볼 용기가 생긴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매미 맛집 정보 추가합니다. 동부에 사시면 꼭 가보세요!
https://youtu.be/qAIiajmmeW0
무의식중에 눌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ㅠㅠ
이번년도로부터 17년뒤 이 매미들이 또 오겠죠.. 17년뒤 전 어떠한 삶을 살고있을까요... 17년 후에는 전 50대가 되어있겟네요... 직장생활도 반은 했겠군요... 그때도 처음마음가짐 그대로 욕심내지않고 꾸준히 지수투자를 하고있으면서 빵빵한 재정과 건강한 육체 늘 지금과 같은 와이프 그리고 건강하고 착한 아이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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