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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Latte is horse] 어릴 적 유리병 음료의 병뚜껑을 망치로 납작하게 펴서 따먹기 놀이해보신 분 계신가요?

ReitnorF | 2021.05.15 18:42:1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bn님의 이상한 동요 리뷰 글을 보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혹시 저랑 같은 놀이를 해보신 분이 계실까 궁금해 글을 올려봅니다.

 

당시에는 많은 음료들이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보다는 병에 많이 담겨져 팔리던 시절인데요.

 

먼저 다 마신 음료의 병뚜껑을 병따개로 딴 후에 병뚜껑이 바깥쪽으로 펴지도록 망치로 두들겨 납작하게 만듭니다. (병뚜껑 딱지라고도 불리는 것 같습니다.)

 

병뚜껑.jpeg

(옛날 병뚜껑은 아니고 요즘 병뚜껑 디자인으로 생각됩니다. 당시에는 Max가 없었어요;;;)

 

각자가 납작하게 만든 병뚜껑을 하나씩 갖고 일렬로 벽에 기대어 섭니다.

 

한쪽 발이 벽 중간에 닿도록 무릎을 구부려 올린 후 병뚜껑을 굴려서 떨어뜨립니다.

 

가장 멀리 나간 병뚜껑의 주인이 우선순위를 갖습니다. 

 

본인의 병뚜껑 위치에 서서 병뚜껑을 들고 다른 사람의 병뚜껑을 맞춰서 본인의 병뚜껑을 최대한 멀리 보냅니다.

 

병뚜껑을 못맞추면 그대로 순서가 종료됩니다. 병뚜껑을 맞췄다면, 맞춘 병뚜껑에서 내 병뚜껑까지의 거리를 발 폭으로 잽니다. (5보, 10보, 30보, 50보 등)

 

30보라면, 맞춰진 병뚜껑 주인이 맞춘 주인에게 30보에 해당하는 병뚜껑을 지급해야 합니다.

 

게임이 모두 종료되면 병뚜껑 정산을 합니다.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별일곱개사이다는 10보,

코카인이 떠오르는 콜라는 15보,

오비맥주는 25보,

크라운맥주는 50보였던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네요.

환타, 미란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병뚜껑 찾으려고 동네 수퍼랑 술집 뒤를 친구들과 돌아다니던 기억도 있네요.

 

희귀템도 있었는데요, 병뚜껑에 바로 빨갛게 [군납]이라고 표시된 병뚜껑인데요, 원래 가치의 10배를 쳐주었습니다.

뭔지 기억안나지만 500보 짜리 병뚜껑이 있는데, 제가 그 군납병뚜껑이 있어서 5000보짜리가 있었는데, 그걸 따려고 동네 형들이 이를 갈며(?) 저를 이기려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이 놀이를 알고 계신분이 계실까요? 어쩌면 같은 동네에서 자랐을수도 있겠습니다.

 

p.s.) 이모부가 해군 장교라 시골 내려갔을 때, 군납 병뚜껑 한 보따리 받아왔습니다. 그 땐 병뚜껑 받아 행복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 때문에 병뚜껑 수집하느라 고생하셨을 일반사병분들께 죄송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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