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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 Centurion lounge 후기입니다

jjirons | 2021.06.08 16:27:5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최근에 문 연 jfk centurion lounge를 5월 마지막 날에 갔습니다.

터미널4에서 검색대를 통과하자마자 왼쪽으로 꺾으면 구석에 이 파란 대문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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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비행기는 1시 55분 출발이었는데 처음 저 라운지에 들어선 시각이 오전 10시 30분이었습니다. 체크인 도와주던 직원이 입장은 출발 3시간 전부터 가능하다더군요. 면세점 열었다면서 20분 정도 구경하고 오래서 구경하러 갔더니 거의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터미널 내에 승객들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아서 팬데믹이 끝난건가...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비교체험을 위해서 pp 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wingtips lounge에 갔는데 한산했고, 먹을거리는 포장돼 있는 머핀, 씨리얼바, 과일, 커피, 직원이 냉장고 문을 열고 서빙해주는 맥주와 와인 정도였습니다. 눈도장만 찍고 10시 55분에 다시 센츄리온으로 들어갑니다. 아까 그 직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이번엔 입장 성공. 최근에 문을 연 라운지라 그런지 직원이 직접 저를 안으로 에스코트 해 주면서 시설을 설명해주더군요. 인상깊었습니다.

 

센츄리온 라운지는 총 2층으로 되어 있고, 입장은 윗층에서 이뤄집니다. (제게 매우 중요한) bar는 윗층 아랫층 다 있지만 이용객이 적어서 아랫층 bar는 닫혀 있습니다. 좌석은 두 층 모두 개방돼 있었지만 bar와 buffet가 윗층에만 있다 보니 아랫층 좌석은 텅텅 비어있었어요. 덕분에 사진을 마음편히 찍을 수 있었습니다. social distancing 때문에 한 자리 건너 한 자리 정도의 비율로 앉지 말라는 안내문이 놓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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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에 이런 1인석 부스도 있습니다. 앉으라는 건지 사진을 찍으라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조만간 여행객들이 늘면 이런 자리에 앉는 것도 매우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사진으로나마 남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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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론입니다. 식음료. 윗층에 있는 buffet랑 bar에서 제공돼요.

오전 11시 30분을 전후로 아침과 점심이 나뉩니다. 전 11시 무렵에 들어가서 (인생은 타이밍이죠) 운좋게 둘 다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셀프서비스는 아니고 원하는 걸 말하면 직원이 큰 트레이에 담아주는 방식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셀프로 돌아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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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침인데요, 루꼴라, 서양배, 석류, 페타치즈 샐러드, 볶은 근대 위에 올린 베이컨이랑 자두잼 (이게 베스트여서 저 베이컨은 사실 한번 더 가져다 먹었습니다), 메추리알과 파바 빈으로 만든 샥슈카, 크롸상으로 차린 한상입니다. 저것들 말고 요거트, 과일, 프렌치토스트, 오트밀, 베이글 등이 있었어요. 와인 인심도 좋아서 아침부터 스파클링와인을 꽉 채워 한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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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음식이 바뀐 후 냉큼 가서 새로 받아들고 온 한 상입니다. 매쉬드포테이토와 버섯을 곁들인 닭가슴살, 구운 야채 모듬 (당근, 래디쉬, 브로콜리니), 햄이랑 콩이 들어간 슾 (...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슈거파우더 뿌린 과일 크럼블이었습니다. 육식주의자인데 저 중에는 구운야채가 제일 맛있었어요. 아침이랑 점심 비교했을 때 아침 승입니다. 점심 놓치시는 분들은 다음 시즌 메뉴로 바뀌기 전 까지는 너무 아쉬워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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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제일 가보고 싶었던 speakeasy bar, 1850입니다. 아랫층 바 옆으로 난 문을 슬쩍 열면 당도할 수 있는데 제가 너무 설레서 문 사진을 못찍었네요.

들어서는 순간 귀에서 자동재생되는 mbc 러브하우스 bgm (aka 따라라라딴~~~ 이거 알면 대강 나이대가 짐작되는 ㅠㅠ). 거의 비어있다시피 했지만 여기도 관광객이 늘면 엄청나게 붐비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땐 저 카운터에도 빈틈없이 의자를 놓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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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지라 자리에 앉아서 테이블 위 메뉴를 보고 주문하면 바텐더께서 자리로 서빙해줍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첫잔은 사진에 나온 메뉴판 제일 위에 있는 boulevadier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달아서 반쯤 마시고 물렸습니다. IMG_0057.JPEG

 

두번째 잔은 진 베이스의 southside cocktail이었는데 바텐더께서 최대한 달지 않게 만들어 주셔서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걸 막잔으로 하고 보딩하러 갔습니다. 한시간만 더 있고 싶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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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못 찍었지만 맛사지랑 운동이 가능한 equinox body lab도 있습니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었어요. 그때는 줄이 엄청 길겠지만요.

라운지는 마적질 하면서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는데 "다녀 본" 라운지 중에서는 최상급이었습니다 (제 라운지 경험은 인천공항과 미국 공항들로만 이뤄졌다는 걸 감안해 주세요).

다만 터미널 4에 위치해 있고 터미널간 이동이 거의 불가해서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게 단점일 수 있고, 이용객이 늘어나도 이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결론: 여행수요가 본격 늘기 전에 미리미리 기회 되시면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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