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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아동학대, 한국과 일본의 차이

느타리 | 2013.02.27 08:17:3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아기를 기다리는 분, 이제 막 낳아 바둥거리는 아기를 키우시는 분들, 머리는 굵어졌는데 아직 품 안의 자식을 키우고 계신 분들,

부모 품을 떠나 다른 곳에 사는 딸아들을 가끔 만나게 되신 분들, 아직 육아 문제와는 무관한 분 등 여기 게시판에는 다양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오늘 기사는 청소년이 되기 전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는 물론, 이제는, 혹은 아직은 그 나이대의 아이를 키우지 않는 분들도 생각해볼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마일 모으기, 쓰기와는 무관하지만 이런 기사에 관심가진 분 계실까 해서 올려봅니다. (깨알도 꽤 부지런해야 먼저 물어 나를 수 있겠더라고요.)


[부산일보] 아동학대, 한국과 일본의 차이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30110000132


일본 기자가 쓴 위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에서 아동학대 소식이 언론에 종종 실리는데, 일본의 경우 아동학대가 지난 20년간 점차 증가하고 있다.

- 일본 아동학대 사건의 증가 원인으로 

  1) 핵가족화로 인해 아동양육 책임이 부모에게만 지워지고, 

  2) 장기불황으로 빈곤 가정이 증가해 육아 여유가 부족해졌으며,

  3) 아이의 예의범절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엄히 묻는 일본 사회의 문화적 특징, 이렇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 즉 도움은 부족해지고 책임은 강화되면서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 증가가 아동학대로 발산되는 것. 

- 반면 한국의 경우 1)과 2)의 요소는 일본과 비슷하지만 3)의 경우 일본에 비해 공공장소에서의 약간의 소란은 '관용' 혹은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 이 덕분에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아동학대가 일본 보다 덜 하지 않나 싶다. 

- 사회적 예의범절을 강조하는 건 좋지만 '관용'을 잃지 않도록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아동학대라는 현상에 대해 양육자의 부족한 자질("PC방에서 놀았다고? 쯧쯧, 부모 면허증을 받도록 해야해"), 양육자의 우울증("산후우울증 무섭지")이나 

가정 내 불화("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아내가 애를 제대로 키우겠어") 등 가정 내 혹은 양육자 개인적인 특성에만 기대어 접근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러나 빈곤의 증가, 핵가족화로 인한 고립된 육아, 그리고 아이에 대한 넓은 의미의 공동육아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와 같은 보다 넓은 요소가 

아동학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없이 그저 순간순간 눈에 보이는 '부족한 부모'를 타박하는 식의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모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학대를 일으키는 더 깊은 원인들을 건드려야만 땜질식 처방에서 

더 나아간 근본적인 예방책이 마련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주위 도움없이 홀로 아이를 봐야하는 양육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곳에서 살고 계신다면 주위의 관용에 대해 감사하고 계실테지만,

공중장소에서 아이가 예의없이 굴까봐 스트레스 받는 분도 상당할 거라고 봅니다. 

물론 사회적인 예의는 지켜 마땅하고 아이를 그렇게 가르쳐야 하는 것도 옳지만

본인이 거기에서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혹시 이를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든 풀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돌이켜보시는 편이 어떨까 해요.

주변의 아이가 예의에 어긋나게 행동할 때 어느 정도까지는 무관심하게 대처해주는 편이 대부분의 부모에게는 고마운 배려가 될 것이고요.


아무튼 부디 일본의 사회 분위기가 더 관용적으로 흐르길 바랍니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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