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배경으로는 (한국 경력과 달리 커리어 체인지가 있습니다.) 인더스트리에서 1년간 accountant로 일을 했었고, 그 이후에 accounting firm에서 5개월간 인턴을 했습니다. 그리고 비자문제로 2년 이상 일을 못했습니다.
드디어 이번에 일할 수 있는 신분으로 변경되어, 오래 쉬었다는 조바심과 영어의 두려움에 쌓인 채 이곳저곳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3가지 포지션을 지원하고 있는데, 1) audit (public accounting entry-level)쪽, 2) 인더스트리 accountant (경력 2년 미만), 3) Financial Analyst (2년 이하)로 지원중입니다. CPA이고, CFA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Auditor로 Partner까지 가고 싶다는 야심찬 꿈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Public accounting이 확실히 미래 career path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tax는 제 길이 아니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 분들이시라면 다들 같은 마음이겠지만, Big 4를 도전해보고 싶지만 인턴을 거치지 않았고, Associate (경력 1년 미만)도 Job openings를 보면 생각보다 인더스트리 쪽은 디테일해서, 그 인더스트리를 거치지 않은 사람은 지원하지 못할 것 같아서 현재로서는 마음을 좀 접은 상태입니다.
최근에 열리는 오프닝이 많은 건지, 생각보다는 리크루터들에게 연락이 꽤 오는 편이고, 리크루터들과의 phone interview는 운이 좋았는지, 그동안 일 못한 서러움을 잘 어필했는지…ㅠ 잘 넘어가서 다음 스텝 진행중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질문을 드리고 싶은 건,
1) 저 같은 초년생(?)이 조금이라도(2년 미만) 경력을 인정받고 인더스트리 accounting 분야로 가는 게 맞는건지, 경력인정 상관하지 말고 accounting firm으로 가는 게 맞는건지 고민됩니다.
2) accounting firm은 entry-level은 연봉 협상 불가하다고, 연봉이 이미 책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러한건지 궁금합니다. (다른 accounting firm이나 인더스트리 accountant 포지션 오퍼를 가지고 있어도 불가능 한건가요?)
3) 원래 accounting firm이나 인더스트리들도, 리크루터들이랑 인터뷰 후에entry position의 경우, 바로 Partners (펌) 혹은 CFO (혹은 director)와 다음 인터뷰를 하나요? (firm은 20-30위 이내이고, 인더스트리는 스타트업들 위주이긴 합니다. 아마도 대기업들은 분명히 더 절차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주시는 조언은 어떤 조언이라도 잘 새겨 듣겠습니다.
1. 저는 public accounting으로 가실걸 추천해 드립니다. 경력 인정받고 일반기업으로 가시더라도 몇년 지나서 public에 있던 사람들이 금방 추월하거든요. 업무강도가 엄청 강하긴 하지만 차후 회사 옮길때 더 우대 받으실 수 있어요. Mid-tier나 KPMG정도면 인력 부족한 팀에 2년차정도로는 들어가실수 있을거 같아요
2. 네, entry-level은 지원자가 넘쳐나기 때문에 연봉을 올려줄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다른회사 봉급 감안해서 책정이 되어있어요.
3.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매니저/시니어 매니저 두명이랑 인터뷰하고 마지막에 파트너 인터뷰합니다. 처음 두명은 technical한 질문이나 이력서 위주로 물어볼텐데 파트너들을 그냥 tell me about yourself 다음 바로 what questions do you have for me로 나옵니다. 30분 동안 대화를 잘 이어가야 통과되니 열심히 준비해 가세요.
우선, justwatching 님, 답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에 대한 추가 질문 좀 드리고 싶어요. 제가 audit intern을 로컬펌에서 했더니 (size 대략 오딧팀 100명) 트레이닝 거의 전무하고, it 트레이닝 30분 듣고 첫날 바로 field work가서 실제 Doc 처음 보면서, Cash test 했어요...ㅠ 제가 학교도 한국에서 전부 나와서 좀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받아보고 싶어서 entry-level 지원했구요. 원래는 캠퍼스 리크루팅간다고 하던데 (리크루터분들이), 저 너무 low ball 일까요? 조금 기다려서 1년 경력 요구하는 Associate 이라도 써봐야 될지...
제가 못 견디겠다 이런건 아니고, 혹시 지원하는 회사들에서 부정적으로 볼까 싶어서요. 경력을 꼭 뽑아먹고 인정받겠다 이게 목표는 아니고, 이제 비자 제약없이 적어도 몇년은 잘 배우고 싶어서요.
3.번 관련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entry level (accounting firms)도 희한하게 바로 partners 미팅이 잡혔어요, 리크루터 다음에. 그래도 national ranking으로 30위 윗쪽들인데, 저도 그게 좀 이상해서요.
그리고 accounting/finance 부서 쓴 것들도 주로 startups이라 그런건지 (레쥬메 뿌린지 1주일정도 되었는데, 대기업은 아직 이렇다할 연락이 없어요 ㅠ), 리크루터 다음에 바로 CFO 혹은 Director랑 바로 인터뷰가 잡혔네요. 이건 size 감안시 약간 이해는 갑니다. 이쪽 region에 team members가 5명 정도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내용으로보면 빅4나 미드티어로 지원하시는건 아닌거 같은데 그러면 트레이닝이 전무한건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인더스티리에서 1년간 일을 해보셨고 자격증도 갖추셨으니 experienced associate으로 넣어보시는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senior로 승진하고 빅4로 옮겨보세요. 이 분야는 빅4 경력 쌓고 나가는게 목적이니 그거에 초점을 맞추시면 좋을거 같네요.
작은회사면 바로 파트너 인터뷰 잡힐 수도 있습니다. 이 회사는 왜 내가 알고 있는 형식가 맞지 않는지 의문제기하기 보다는 이 회사에 내가 왜 꼭 필요한 사람인지를 어떻게 어필할지 준비하는걸 조언드리고 싶어요. 지원한지 1주일만에 연락오는 경우는 원래 많지 않고 대기업은 미국도 아는사람 없는 경우는 들어가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justwatching님 조언 감사합니다. 원해서 쉰 건 아니지만, 경력에 공백이 있으니 뭐든 조심하게 되네요. experienced associate 한번 노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시작으로는 퍼블릭을 추천드립니다.
Nordkapp님 감사합니다. 저도 퍼블릭에 초점을 두려고 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퍼블릭으로 가실 걸 추천 드립니다. 인더스트리에선 승진이 딱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보스 잘 만나고 운좋으면 고속 승진이고 아니면 언제 승진될 지 잘 몰라요. 대신 퍼블릭은 정해진 승진 루트가 있으니 큰 실수 안하고 일만 잘하면 매니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1년이나 2년 경력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일잘하면 승진이 조금 당겨지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짧은 경력 인정받는 것 때문에 더 좋은 선택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로컬 펌에서 경력시작하더라도 나중에 빅4로 옮길 기회는 꽤 많을 겁니다. 그 쪽은 항상 일잘하는 스탭이 부족하거던요.
돌려막기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인더스트리 승진 말씀은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애기 accountant로 들어갔을 때, 한번도 애기 뽑은적이 없는데 들어온게 신기하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다들 그냥 윗분 retire하기 기다리는 영원한 senior 분들만 계셨습니다.
저도 1-2년 경력이 아까운 건 아닌데, 믹스된 히스토리때문에 혹시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습니다.
조언 잘 참고해서 퍼블릭 계속 시도해보고 일 잘하는 스탭이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저도 1,2번 관련해서 짧게 말씀드리면
1) 저는 약간 다른의견을 갖고있는데, 이건 선택의 문제 같아요. 퍼블릭 가서 경력 쌓아도 되고 본인이 인더스트리가 맞는다고 하면 그쪽을 택하시면 됩니다. 퍼블릭에서의 다이나믹하고 큰회사 근무환경을 접해보시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셔도 되지만 어차피 퍼블릭에서 있다가 인더스트리로 나오실거면 지금 인더스트리로 가셔도되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퍼블릭이건 인더스트리건 트래이닝(?)은 실무에 엄청나게 큰 도움은 안됩니다. 저는 퍼블릭에 4~5년 있다가 인더스트리로 나왔는데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퍼블릭에 오래 있는다고해서 나중에 이직을 더 좋은 조건으로 하거나, 인더스트리로 시작해서 나중에 더 기회나 옵션이 적어지는건 아닙니다. CPA와 CFA까지 있으신건 정말 대단하신데, 그정도의 노력이라면 퍼블릭이건 인더스트리건 어디서든 충분히 잘해내실것 같네요 :)
2) 이건 사실 다른 분들이 많이 말해주셨듯이 entry-level은 경쟁이 심해서 큰 네고는 불가능합니다.
nynj91 님, 조언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에는, 인더스트리 있을 때 보스가 워낙 일이 많고, 알려주려는 의지도 있으시고, 구루와 같은 분이셨어서 기술(?)은 가장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인턴했던 accounting firm을 탓하는 건 아니고, 규모의 제약 상 training이 없다시피하고, 그냥 제가 개별 시간 더 투입해서 자율학습(?)하고 일했던 것 같아서, 풀 사이클 몇번 돌고 SOC 좀 들어가고 이곳저곳에서 availability 체크 엄청 밀려올 때 눈물흘리며 그만둔거라 배울 기회가 또 없었습니다.
가고싶은 회사 (대기업이건 빅4건) 인턴조차 해볼 기회가 없이, 아이러니하게 entry의 장벽이 높은 것 같아서 (꼭 조건에 이거 이거 있으면 preferred, a plus...이런 게 나와서 ㅠ) 혼자 겁먹고 있었는데, 좋은 경험과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참고해서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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