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쯤 바람이 많이 불던 날, 그로서리 주차장에서 상대편 과실로 문에 문빵이 났습니다. 운 좋게도 (?) 차안에 지인이 조수석에 타고 있었고, 옆차 주인이 문을 열때 바람 때문에 잡지 못해 조수석 문을 찍었습니다. 물건을 사고 돌아와서 보니 작은 스크래치들만 있는거 같아서 스브스브 하면서 그냥 가야하나 차를 한번 뺐다가 옆 차주인이 돌아오는게 보여서 다시 차를 대고 얘기했습니다. 순순히 자기가 잘못한거라고 인정해서 큰 사고가 아니니깐 폴리스 리포트 안했습니다. 작은 스크래치라서 괜찮을거 같지만 혹시 모르니 차 번호판이랑 보험증서 찍어놓고 갈길 갈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를 안 물어봤었는데 또 다행히도 (?) 차가 너무 막히고 또 그 차가 바로 뒤에 기다리고 있어서, 내러서 전화번호 받고 그 사람도 자기도 사진 찍어 놔야 겠다고 해서 문빵부분을 다시 보는데, 문 각진 부분에 덴트가 좀 크게 있는걸 그제서야 발견 했네요.. (처음부터 사진 찍고, 꼼꼼히 체크하고 상대방 전화번호, 인슈어런스 정보 받는걸 무조건 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근데 아직도 작은 문빵 같은건 상대방의 과실을 묻고 보험 처리를 해야하는지는 잘모르겠네요..)
이후에 제 보험회사에 전화하니 2가지 옵션이 있다군요. 하나는 제 보험회사에서 먼저 처리하고 보험회사끼리 알아서 하는것과, 다른 하나는 제가 그쪽 회사에 직접 클래임을 걸어서 수리를 받는것 이었습니다. 그쪽에 직접 클래임을 하기로 하고 진행했습니다 (travelers). 접수를 받고 travelers에서 곧 담당자가 전화할꺼라고 했는데 몇일이 지나도 안오더군요. 그래서 현재 클래임 status 찾아보니 담당자 연락처가 나와서 그 연락처로 메일 보냈더니 다음날 전화 왔습니다.
여기서도 2개의 옵션이 있더군요. 하나는 자기들이 지정해주는 업체에서 수리를 받거나, 아니면 제가 bodyshop을 골라서 esmiate을 내면 된답니다. 지정해주는 업체는 이전에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제가 직접 고른 바디샵에서 estimate을 받기로 했습니다. 가서 견적을 내보니 1000불정도 나오네요. 받은 견적과 사진을 보냈더니 이번에는 보험회사에서 사람을 보내서 estimate을 한답니다. (엥?) 일단 뭐 알았다고 하고 만나니 그 사람도 또 두가지 옵션이 있답니다. (인생게임도 아니고) 하나는 저한테 체크를 보내주는것과 다른 하나는 샵에 직접 보내주는거.. 직접 체크를 받겠다고 하니 사진찍고 그리고 다른 600불의 견적서를 보내줍니다. 근데 이게 엉망인게 보호필름과 stripe부분은 없고, 또 세율은 어디 세율일지 모를 세율을 넣어놨습니다. 다시 연락해서 이 부분이 왜 안들어갔냐 물으니, 그건 뭐 per invoice라서 안넣은다고 하네요.. estimate은 예상되는 고치는 가격 다 넣어야 하는거 아니냐 하니, 자기가 금액을 모르는 부분은 넣을 수 없답니다. (이건 또 뭔소린지..) 그러더니 원하면 러프하게 넣어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일단 오케이.
담당자한테 다 준비됐으니 돈을 어떻게 받을건지 알려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자기 회사에서 estimate한거로 돈을 보내준다네요. 누적된 부분과 세율때문에 esmiate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니, estimate에 다 넣을 필요는 없고 만약 더 필요한 부분은 bodyshop에서 요청하면 추가로 지불한다네요 (아니 그럼 왜 estimate을 하는건지..) 세율은 뭐냐 물어봤더니 자기도 모르겠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진행할꺼면 왜 나한테 esmiate을 하라고 한거냐 왜 시간 낭비하게 만드냐 했더니, 뭘 원하냐면서 빨리 어떻게 받을지 말이나 하라고 하네요..어처구니가 없어서 일단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Esimiate한 사람한테 연락해서 일단 그 부분을 넣어달라고 하고 세율을 바꿔달라고 얘기해 놨는데 그게 최종 estimate을 변경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덴트말고는 데미지가 크지 않아서 체크를 받으면 바디샵에서 고쳐야 할지, 아니면 이전에 받았던 paintless dent repair 하는 사람한테 가서 대충 고치면 될지 아직 결정을 못했네요 (구글링 해본결과 이래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잘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이런것 때문에 estimate을 미니멈으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할꺼면 왜 서로 시간낭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과나오고 차 고치면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댓글이 안달려서 실망 허실까봐서....
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낭비 될까봐 자주 가는 버다샵에 견적 받아서 주고 그쪽으로 결재하라구 한적이 있습니다만..
아 상처 받지 않습니다. ㅋㅋ 그냥 고칠까 말까여서 이런 고민을 하는거 같습니다. 꼭 고쳐야 되는거면 알아서 하라고 할텐데요. 그냥 맡기고 고치는걸로 해야겠어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킹랏에서 몇번 문콕 뺑소니를 당한적이 있어서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했는데..
문콕한 사람이 양심껏 처리해주지 않으면 보상 받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황 증거만 가지고 경찰을 부를수도 없고 ㅠㅠ
저도 보통은 그냥 스브스브하고 가고 마는데, 덴트가 좀 심하다 싶음 사람 기다렸다가 얘기를 한번 해볼 필요는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뭐 어쩌라고 나오면 어째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바람때문에 일반 문열다 나는 문콕보다 심하게 나신것 같네요 ㅠㅠ 한국이랑 비교해서 적응 안되는게 미국 (뉴욕등 대도시만 이런가요?) 은 그냥 차 좀 긁고 가는거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라구요. 특히 맨하탄 스트리트 파킹은 그냥 앞뒤로 쿵쾅쿵쾅 치고 나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람이 앉아있어도 ㅋㅋㅋ 다들 포기하고 살거나 아니면 막 고무같은거 트렁크에서부터 걸어주고 그러는것 같아요. 커브돌다 긁고가도 노트 안남기고 뭐 블박도 거의 없지만 카메라에 찍혀도 경찰이나 보험사나 뭐 딱히 그걸로 어떻게 할 시간/생각이 없는것 같아요. 한국이랑은 너무 정반대죠 ㅎㅎ 한국은 기스 조금 난것도 큰일인데..
제 경험상 상대방 보험으로 처리해서 견적 받아서 돈을 받고 내가 원하는 삽을 갔을 경우 그 안쪽에 다른 데미지가 있을경우 처리하느라 아주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보험회사는 견적을 했기때문에 더이상의 문제는 인정을 안해주고, 샵은 보험회사에 청구해서 승인을 받아야 추가 차지 없이 고칠수 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돈이 급한게 아니라면 일단 자기 보험회사에 청구하고 나중에 보험 통해서 받는게 속은 편한것 같아요.
사실 그냥 돈받고 PDR 같은데 100불이하로 고칠 생각이었거든요.. 페인트는 다행히 크게 벗겨지지 않았고 해서요.. 근데 좋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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