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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한국 "머지 포인트" 사태를 보며: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일리지 게임의 경계란 무엇인지

shine | 2021.08.14 17:50:1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정치시사글이 아니고 마일리지 획득과 사용이라는 관점에서 제 생각을 나누는 글입니다)

 

여전히 한국의 그 복잡한 신용카드 포인트와 각종 스토어 할인을 보면 "저걸 어떻게 다 외우고 다니면서 상점마다 다른 포인트/신용카드를 쓰지"하며 혀를 내두르는 사람입니다. 한국 영화관에 갔을때 무인매표소에서 사람들이 두툼한 지갑을 꺼내며 "무슨 카드를 써야 하지하며 고민할때," 저는 유인매표소에 가서 그냥 만원짜리 2장 현찰로 내고 표 사는거죠, 이유는.. 한국 마일리지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마일은 역시 스펜딩 5천에 75000적립 이게 제일 깔끔하지요. 

 

한국의 "머지 포인트" 사태를 보면서 일단 놀랍니다. 아니 이베이츠같이 일시적 프로모션도 아니고 상시적으로 머지포인트란 앱을 깔고 포인트 8만을 8만원에 사면 각종 온오프라인 샵에서 10만원을 쓸수 있게 해준다고? 상시 20% 추가 마일리지 적립인데 이게 가능해? 일단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회사가 몇년씩이나 계속 운영되었다는 것도 신기하구요. (어떤 앱에서 80불에 무슨무슨 포인트를 사면 그게 아마존에서 100불 GC로 쓸수있다면 그 앱은 오늘당장 서버다운될겁니다)

 

 

결국 이 머지포인트가 GG를 치고 소위 디폴트가 됩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같은데서 사용이 막힌거지요. 사람들이 본사로 몰려가 내 돈 환불하라면서 아수라장이 납니다. 뭐 수백만원 미리 포인트를 사둔 사람도 있다네요. 

 

근데 이 사건에서 제가 제일 절망했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인생살이 짬밥상 이거 포인트 환불 안될거라고 믿고 영세사업장/자영업자 매장에 가서 이거 털어서 다 썼다는 이야기네요. 아마도 이 포인트 받아준 자영업자들은 고스란히 매출을 날리게 될겁니다. 나의 피해를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들에게 전가해서 폭탄을 돌리는 일. 정말 이래도 되나 싶네요. 

 

 

솔직히 상시 20% 추가 마일리지를 믿고 여기서 수십만원이나 수백만원을 쓴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가끔 3.5% APY 체킹어카운트 프로모션 뜨는데 믿고 거릅니다. (페이스북도 반성해야죠 이런 사기성 광고를 돈받고 사람들 타임라인에 올리다니요) 제 인생에서 30% 이상 상시 할인되는 유가증권은 동네 사거리에 한켠에서 구두수선하는곳에서 팔던 "엘칸토 구두상품권"이 유일합니다. 심지어 금강 구두상품권도 20%할인은 없었어요. 

 

 

각설하고, 저는 캐쉬백은 5% 가 마지노선입니다. GC는 10% 이상 할인한다고 어디서 광고하면 일단 뭔가 구린게 있을거라 의심합니다. . 은행 APY도 시중금리보다 3%이상 올려쳐서 광고하면 무조건 거릅니다. 신용카드야 어차피 다 메이져 회사해서만 발행하니까 제가 판단하고 말고 할 필요가 없죠. 

 

 

한국에서 주기적으로 주로 저축은행이나 시중은행펀드의 사기성 판촉행위로 수천억의 피해가 생기는 일이 날때마다 참 "아니 1년에 50%수익을 낸다는 건 진심으로 믿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 어머니가 절대 저런거에 넘어가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을 하죠. 근데 이제는 몇만원짜리 포인트에도 이런 일이 있네요. 저도 마일리지세계에 입문한지 십년도 넘었지만 언제나 "가늘고 길게"가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이 드실려면 반드시 탈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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